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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조회 수 1469 추천 수 0 2008.03.12 02:50:16


사실 정신분석학에 도통하지도 않은 내가 심리학 전공자와 이런 논쟁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 다만 논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만 간략하게 말하고자 할 따름이다.

라캉을 모르면 막장인가효?


아이추판다 님과의 윗 글의 댓글 논쟁 참조. 약간 김.


아래 포스트 역시 아이추판다 님의 것임. 개개의 논변마다 반론을 하고자 함.


제목 :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이 아닌가?

정신분석학이 심리학이 아니라는 댓글에 대해

첫째, 마음을 다루는 학문을 심리학(psychology)이라고 한다면 정신분석학(psychoanalysis)이 마음 외의 다른 무엇을 다루지 않는바에야 그 일부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신분석학이 심리학의 주류 경향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학문 수준에서 분립될 수는 없다.


나는 정확히는 "심리학에서 바라볼 땐 어차피 프로이트든 융이든 라캉이든 자신들 논의와는 전혀 다른 별나라 사람들입니다."라고 했다. 당연히 사전을 펼쳐봐도 정신분석학은 프로이트가 창시한 심리학의 한 갈래라고 나온다. 그러나 나는 거듭해서 같은 분야를 다루는 심리학과 (사실은 그 하위 분야이어야 할) 정신분석학 사이에 존재하는 지식 사회학적인 갈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의 특수한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학문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심리학의 접근과는 (대개는) 상이한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마음을 다루는 학문을 심리학이라 한다면 당연히 정신분석학도 그 안에 포섭되지만, 이 문제는 학문에 대한 정의의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심리학이 그 정의에 걸맞는 포용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행태 역시 심리학의 방법론으로 바라볼 때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이때에 "우리가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이니 정신분석학 중에서 우리가 인정하고 포섭한 부분만 학문이고 나머진 듣보잠임. 즐-"이라고 말한다면 사태를 넓게 바라볼 의향이 없다는 사실만이 확인될 뿐이다.  


둘째, 미국 심리학회 APA에는 모두 56개 분과가 있다. 이중 임상 영역에 속하는 분과학회는 임상심리학회(제12분과), 건강심리분과(제38분과), 정신분석분과(제39분과), 임상신경심리분과(제40분과)이다. 적어도 APA가 규정하고 있는 심리학의 범위에는 정신분석학이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권석만 교수의 글에서도 볼 수 있지만 APA만이 아니라도 임상심리학자들은 정신분석학 또는 정신역동적 접근법이 임상심리학의 한 부분이라고생각한다.

넷째, 결정적으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자신은 정신분석학을 심리학의 한 부분으로 정의했다.


거듭되는 아이추판다 님의 오류는 심리학에서 포섭한 정신분석학만을 과학으로 인정된 정신분석학으로 취급하고 그에 의거해서 라캉이 학문으로 성립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데 있다. 나는 심리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그가 라캉을 듣보잡 취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아마도 그게 그가 공부하는 학문에 충실한 태도일 것이다. 문제는 그가 라캉이 심리학에서 듣보잡이라 해서 "철학은 메타 학문이기 때문에 개별 학문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내용을 가지고 논의를 전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라캉 이론의 존립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부인한다는 데에 있다. 개별학문인 우리가 인정 안 했기 때문에 너는 족보도 없으니 철학적으로도 즐이란 얘긴데, 찬찬히 따져보면 어떨까? 나는 철학은 메타 학문이라는 그의 전제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이 경우에 라캉의 이론이 성립하는 대상 명제들의 집합은 라캉 학파들이 다루는 임상에 있음을 지적했다. 그들 역시 임상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심리학자 중에 정신분석학이 심리학의 일부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이 사람들은 정신분석학이 다른 학문이라는 것이 아니고 그냥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중에 정신분석학이 심리학의 일부가 아니라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뭘 분석하는 걸까?


당연히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고 있다. 라캉의 전공자이며 임상의인 홍준기는 라캉 이론을 프로이트를 계승한 메타 심리학이라고 정의한다. 프로이트의 생물학주의를 배격하고 그가 발견한 메타 심리학의 부분을 강화시킨 것이 라캉이라는 것이다. 라캉과 방법론은 사뭇 다르지만 융이안들 역시 융의 작업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의 구별을 시도할 것이다. 아이추판다 님은 라캉을 양동봉이나 이재율 등 자신이 학문의 세계를 넘어섰다고 얘기하는 사이비 천재들에 비유하기 위해 프로이트와 융을 라캉에게서 친절하게 떼어낸다. 그건 심리학의 틀에서 볼 때는 타당하겠지만, 정신분석학의 입장에서 볼 때는 생뚱맞은 일이다.


한가지만 물어보자. 라캉주의를 배격하는 정통 프로이트주의자와, 프로이트나 라캉의 이론과 자신들은 별도라고 생각하는 융이안들이, 미국 심리학자들이 자신들의 방법론을 약간 활용해 임상활동을 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겠으나 (오히려 환영하겠으나) 그들의 활동이 심리학에 포섭된 임상심리학의 활동과 일치한다고 생각할까? 융이안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특별한 수련 과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토대로 임상활동을 한다. 아이추판다 님은 내가 미국 정신의학계의 실정에 대해 모른다고 말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자신이 대륙 정신분석학자들의 임상활동의 실정을 모르는 것 같다. 당연히 아이추판다 님은 이들 모두를 라캉리안들과 비슷한 사기꾼들로 몰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은 견해의 차이가 될 것이므로 임상의가 아닌 내 입장에서 진득하게 논쟁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가 마치 프로이트와 융은 이미 심리학에 완전히 포섭되었고 라캉이 독자적인 사기꾼인양 기술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정확한 입장이다. 라캉은 자기 혼자 천재라는 맥락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학문의 전통 위에 서 있다. 그들끼리의 논쟁과 토론이 가능한 학적 맥락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입장에 충실하려면 라캉이 다른 정신분석학자들과는 달리 심리학에서 듣보잡이라 말해야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대륙의 정신분석 운동 전체를 싸잡아 공박해야 한다.

 
아이추판다 님은 라캉의 거울이론이 오류로 판명났기 때문에 그는 황우석과 같은 사람이며 더 이상 학문활동이고 뭐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나는 그 오류추리의 검증 절차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절차가 정당하며, 그것이 오류라고 치자. 그것은 그의 임상활동으로부터 나온, 하나의 가설적 이론의 오류다. 이것이 한심하다 한들, 논문을 날조한 황우석과 비교되어야 하는가? 양자는 전혀 다른 층위에 있다. 초기 이론의 불완전성으로부터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학문이 아닌가?


게다가 황우석의 문제는, 아이추판다 님이 언급한 양동봉이나 이재율의 문제와도 구별된다. 황우석은 20c 이후 소위 맨하탄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거대과학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지원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미국의 사례와는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대한민국의 입장에선 충분히 국가적이었다.) 사기를 친 위인이다. 그의 사기의 양태는 분명 엽기적이었지만, 미심쩍은 방식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따내는 과학자들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판단할 수 있다. 즉 황우석 류의 문제는 오히려 과학의 가치중립성이라는 단어가 빛이 바랜 현대의 상황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서는 지식사회학의 관점에서의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오히려 과학 담론 쪽에서 부끄러워 해야 할 문제다. 물론 사기가 뽀록난 이후에도 꾸준했던 줄기교도들의 난동에 대해서는, 별도의 문화비평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아이추판다 님이 내게 그런 문제를 제기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라캉은 나쁜 놈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황우석과는 다른 방식의 나쁜 놈일 것이다. 둘다 사기를 쳤다면, 황우석이 예산을 따내고 팀을 꾸리기 위해 사기를 칠 때에, 라캉은 자신들의 추종자를 규합하기 위해 사기를 쳤을 것이다. 프로이트부터가 자신의 제국을 아들러가 계승하네 융이 계승하네 마네 하다가 결국엔 자기 딸인 안나 프로이트에게 '제국'을 맡긴 깡패같은 위인이었다. 라캉도 그에 준하는 짓들을 많이 했다. (물론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말하자면, 우리는 뉴튼이 추종자들을 동원해 라이프니츠에게 행한 깡패짓을 거론할 수도 있다. 수학과 물리학의 영역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난다.) 이런 행동에 대한 비판은 지식 사회학이나 사회인식론, 혹은 이데올로기 비판 등을 통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리하여 그들의 행동이 거대한 사기임을 비꼴 수도 있다. 그렇게 비꼰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영역에선, 그들의 이론이 '사기'라는 사실이 명료하게 증명되진 않는다. 아마도 그들은 이 바닥의 그런 속성과 약간의 현실정합성 때문에 여전히 일군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 게다. 주류 심리학의 과학적 방법론으로 그들을 재단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도 세월을 견뎌낼 만큼 정합성이 있는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한가지만 더 지적하자. 그는 한 리플에서
"상대방의 말을 듣건, 약을 먹이건, 전기충격을 주건 환자를 잘 치료하는 게 적어도 임상에서는 옳은 것입니다. 돈 받고 상대방의 말 몇 마디 들어주고 문제를 방치한다면 전기충격보다 나을 것도 없겠죠. 단지 겉보기에 '인간적'으로 보일 뿐이지. 그런 인상비평으로 임상적 문제를 논의하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말 자체야 옳은 말이다. 하지만 내가 그의 말에 경악한 이유는 프로이트와 융이 당대의 정신의학자들과는 달리 "무엇이 정신병자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천착했던 것의 의미에 대해 그가 전혀 둔감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가 정신분석학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는 것과, 그 방법 중 일부를 심리학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것밖에 없을 거라고 추정한다.


라캉 이론으로 임상이 된다면 자기도 전기충격을 가지고 임상이론을 만들겠다는 그의 비아냥은 명확하게 정신분석학이 추구했던 바와 정반대에 서 있다. 정신분석학자가 환자의 내면을 주시하고 일종의 언어치료를 통해 그것에 접근하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느낀 이상, 프로이트의 이론이든 융의 이론이든 라캉의 이론이든 그것에 접근하기 위한 도구로써만 활용되는 것이다. (융은 그래서 자신은 이론을 최소화시켜 왔다고 논한 바 있다.) 아이추판다 님이 정신분석학의 한 이론과 경두개 전기자극에 관한 이론(?)을 등가로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더더군다나 그는 정신분석학 전체를 비웃어야 한다. 사람에 대한 개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정신분석학적 방법론과 특정한 자극을 제어하거나 활성화시키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전기자극이라는 의료 행위의 이념은 정반대에 있기 때문이다. "단지 겉보기에 '인간적'으로 보일 뿐"인 그런 학문은 전체적으로 배격당해야 마땅하다. 프로이트와 융은 되는데 라캉은 안 되느니 하는 말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사실 그의 발화가 진지한 것이라면, 그는 미국 심리학회 APA가 그들의 방법론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비웃어야 한다.


라캉을 모르면 막장이라고 말하는 그 녀석은 막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라캉이 학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반드시 올바르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도 내적 논파가 아니라, 주류 심리학에서 성립하지 못하므로 학문이 아니라고 얘기한다면 깔끔하게 범주오류다. 과학은 원래 과학이 왜 다른 영역보다 우월한지 증명하는 데엔 무능한 학문이다. 과학은 단지 실천적으로, 그리고 귀납적으로 자신이 여타 영역보다 우월함을 설명해 왔다. 증명이 불가능할 때 서로를 깔끔하게 무시해주는 그러한 품성을 우리는 가끔 배려라고 부른다. 게다가 인간 마음의 문제에 대한 물리주의적 기획이 아직 온전히 성공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과학이 완전한 방법론을 구축하지도 못한 부문에 대해 인문적 접근을 철저하게 배격하고 자신의 특권적 지위를 호소하는 것은 배려없음을 넘어 심각한 오만일 수 있다.  


이상한 모자

2008.03.12 05:14:16
*.198.97.74

저는 이 논쟁에 끼지 않기로 하였으나, 한 마디 코멘트를 하자면.

예를 들면 사회학에도 에밀 뒤르켐이나 오귀스트 꽁트와 같은 예가 있지요. 오늘날의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회학인지 뭔지 모를 학자들이지만 어쨌든 일종의 '원시-사회학'으로 간주하고 공식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사례들 말이죠.

그러나 라캉의 활동이 유명해진 시기가 2차대전 이후 라는 것과 그 시기에 소위 영-미 심리학은 이전의 행동주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전쟁터의 병사들에 대한 검사에 이르기 까지의 여러가지 계기로 이미 그 방법론이 확고해진 때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라캉에 대한 이 차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너 아직도 그래?", "너 아직도 반성 안 했어?" 이런 거지요.

프로이트, 융과 라캉을 구분지으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군요.

l

2010.02.06 10:14:28
*.169.187.19

중학교를 마친 현대 지혜인이 이해할 기초과학 내용이다.
식 P(P+1)(P+P) 은 P 가 자연수일 때 거듭제곱이 못됨을 증명하긴 쉬우나 기약분수일 때는 증명이 어렵다. 증명방법을 숙고 바란다.
페르마의 착각이 아니며, FLT 도전 수학자들이 식 X-A=Y-B=Z-A-B=X+Y-Z 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고, 한 점에 접하는 모든 지역들이 항상 3색으로 충분하게 구분됨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지식 쌓기 보다는 지혜를 얻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의 올바른 주장은 계속 반복될 것이고, 반대자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계속하여 반복할수록 올바른 주장은 힘을 얻지만, 헛된 거짓 주장은 힘을 잃는 것이다.
우리의 수학논리에 만약 잘못이 있다면 지적하고, 아니면 수학자들처럼 침묵하라.
대한수학회나 이재율 검색으로 PDF 첨부파일 논문을 볼 수 있다.
저작권문제로 대한수학회의 악연이 되었으나 국내외 수학자들이 알게 된 지금은 문제없다.
대한수학회의 논문심사오류 범죄행위와 내부감사 직무유기를 조사할 것이다.

노정태

2008.03.12 09:29:52
*.52.184.241

하지만 라캉의 '막장질'이 좀 심하긴 한 게 사실입니다. 프로이트는 아무리 이상한 가설을 세워도 인간의 언어로 말하고자 노력했지만, 라캉은 수학적 은유 따위에 천착하면서 분과 과학에 종사하는 이들을 필요 이상으로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아직 라캉을 읽지 않았으니 이렇다 저렇다 말할 것은 더 이상 없지만, '라캉을 모르면 막장'이라는 식의 언설이 오갈 수 있는 것 자체가 함의하는 지식사회학적 풍경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글의 반론 요지와는 무관하지만 말이죠.

하뉴녕

2008.03.12 14:04:43
*.176.49.134

노형의 주장은 동의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라캉이 수학적 은유에 천착했다는 사실과 한국에서의 라캉 유행은 상관이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상 라캉 유행은 지젝 유행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상식인 독자 뿐 아니라 영화평론가들의 수용 시점을 봐도 명백하니까요. 다들 라캉에 대해 아는 척을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있을 때 한줄기 빛으로 내려온 것이 지젝이지요. 라캉이 <정신분석학적 위상학>에서 허수의 개념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기가 뭘 응용했다고 우쭐대었던 건 사실이지만, 죽은 지 25년도 지난 그의 공명심을 탓해봐야 쓸데없는 일 아닐는지요. 그리고 지젝이 소개하는 라캉의 욕망 그래프나 기타 몇가지 도식들은 수학이나 물리학의 개념을 차용한 건 아니고, 그들 동네에서 간소함을 위해 통용되는 특수한 기호 논리체계에 가깝습니다.

이상한 모자

2008.03.12 16:22:24
*.198.97.74

노형, 저는 그저 노형을 존경할 따름입니다. OTL 굽신굽신 OTL 굽신굽신

정통고품격찌질찌질

2008.03.12 12:51:46
*.216.114.61

스타크래프트 투에 대한 논평을 기대하네.
이스포츠의 미래가 자네의 두 어깨에 걸려있다네.

하뉴녕

2008.03.12 13:21:16
*.176.49.134

ㅎㅎㅎ 안 그래도 하나 쓰려고 하고 있었는데...써서 포모스에 올려야지 ^^ (물론 블로그에도 올림)

음...

2008.03.13 00:01:36
*.211.8.34

"비밀글입니다."

:

kritiker

2008.03.13 00:22:51
*.39.252.30

잘 봤어요. 히히.
밤중에 컴퓨터 켠 보람이 있네-*

가현

2008.03.13 01:15:23
*.235.217.221

심리/철학 복수전공을 생각하는 저로서는
참 심각하게 다가오는 논쟁이었습니다 ;;

honeytaste

2008.03.13 02:06:27
*.70.44.94

불쑥 뛰어들어 뭔가 민망하나... 전공이 심리학이었던 관계로 '심리 철학'이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가현님을 말리고 싶습니다만. 뭐, 잘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심리철학'이라는 책도 있답니다).

이상한 모자

2008.03.13 07:31:08
*.198.97.74

이야, 여기 심리학도들 많네요. 심리철학 책으로는.. 한윤형과 노정태는 아마 김재권 아찌의 책을 권할 듯 싶은데, 저는 처칠랜드라는 극단적인 제거론자가 쓴 물질과 의식 이라는 책으로 수업을 들었었네요. 고백하자면, 저는 한동안 제거론의 맹신자 였습니다.

Jocelyn

2008.03.13 09:29:34
*.246.187.134

심리학 전공으로 재입학을 고려중이었던 저로서는
미치도록 심각하게 다가오는 논쟁이었습니다 ;;

그냥 돈이나 벌자능... ㅠ_ㅠ;;

노지아

2008.03.13 09:34:57
*.252.33.190

서울 안 가본 놈이 이기는 건 예나 지금이나..

하뉴녕

2008.03.13 16:42:47
*.46.105.45

흠 왜 이렇게 정신분석학 책 좀 읽고 좋아하다가 심리학과 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까...-0-;; 얼마 전에도 그런 이유로 심리학 수업 듣겠다는 한 여학생을 말렸습니다만....쿨럭 ;;;

kritiker

2008.03.14 00:40:51
*.39.252.30

맞아. 난 1학년때 교양으로 심리학개론 듣다 시험 전날 매번 밤을 샜어-_-;
나중에 알게 된 심리학과 후배는 도대체 그 과목을 왜 들으셨냐는 듯한 표정으로...ㅠㅠ
당시 MSN메신저마다 담당교수를 증오하는 대화명들이 넘쳤더랬지. 허허.

l

2010.02.06 10:14:54
*.169.187.19

중학교를 마친 현대 지혜인이 이해할 기초과학 내용이다.
식 P(P+1)(P+P) 은 P 가 자연수일 때 거듭제곱이 못됨을 증명하긴 쉬우나 기약분수일 때는 증명이 어렵다. 증명방법을 숙고 바란다.
페르마의 착각이 아니며, FLT 도전 수학자들이 식 X-A=Y-B=Z-A-B=X+Y-Z 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고, 한 점에 접하는 모든 지역들이 항상 3색으로 충분하게 구분됨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지식 쌓기 보다는 지혜를 얻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의 올바른 주장은 계속 반복될 것이고, 반대자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계속하여 반복할수록 올바른 주장은 힘을 얻지만, 헛된 거짓 주장은 힘을 잃는 것이다.
우리의 수학논리에 만약 잘못이 있다면 지적하고, 아니면 수학자들처럼 침묵하라.
대한수학회나 이재율 검색으로 PDF 첨부파일 논문을 볼 수 있다.
저작권문제로 대한수학회의 악연이 되었으나 국내외 수학자들이 알게 된 지금은 문제없다.
대한수학회의 논문심사오류 범죄행위와 내부감사 직무유기를 조사할 것이다.

l

2010.03.02 10:03:27
*.169.187.19

진위 판별은 간단하다. 이재율의 증명이 만약 틀렸다고 믿으면 다음의 반례를 제시하라.
첫째, 다음 세 가지 공식들은 모든 피타고라스 수를 구할 수 있다.
X=(2AB)^(1/2)+A, Y=(2AB)^(1/2)+B, Z=(2AB)^(1/2)+A+B.
상기 공식은 c^2=A=Z-Y, 2d^2=B=Z-X 일 때 X=2cd+c^2, Y=2cd+2d^2, Z=2cd+c^2+2d^2 같이 된다.
위 공식은 c+d=r 일 때 X=r^2-d^2, Y=2rd, Z=r^2+d^2 같은 기존 공식이 된다.
둘째, [2^{(n-1)/n}+……+2^(2/n)+2^(1/n)](자연수)^{(n-2)/n} 과 (자연수)/(무리수) 는 항상 무리수가 된다.
청탁: 재택 알바 http://first-dm.co.kr/ 최미나 010-7919-8020 방문 요망.

l

2010.03.11 16:25:01
*.169.187.19

지금 여기에 헛된 지식과 검은 정보에 갇힌 현대 과학문명 사회인들의 암흑 세상이 존재한다.
삼의 제곱이 구임은 수식 없이 표현하여도 수학 진리다.
로마 정의에는 진리가 필수는 아니며 필수적인 것은 현실적인 권세인 것이다.
지식 많아 굴레에 갇힌 이는 새로운 발견은 어려우나 논리 상의 진위판별은 잘할 수 있다.
청탁: 재택 알바 최미나 010-7919-8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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