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그만 써라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1459.html

1을 김학의 출금 논란에 대입하려면, 김학의가 출금 과정의 위법성 때문에 무죄방면될 상황에 처해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니다. 그것의 법적판단은 이미 끝났고, 지금 진행되는 수사는 1의 상황에 대입하자면 증거의 효력을 다투는 게 아니라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져야 할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다. 글쓴이도 그걸 모르지 않으니까 2와 3에서 “출국금지 과정에 절차 위반이 있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을 것이다.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이 집약돼있는 3의 핵심 논리는 “너네가 뭘 잘했다고 이걸 수사하냐, 검찰 못 믿겠다”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결론은 공수처가 수사하는 게 공정하다 인데, 이 결론으로 가기 위해선 1, 2가 애초에 필요없다. 3만 있으면 된다. 모든 사건에 대해 맨날 되풀이하는 논리다. 어떤 장난인가 아니면 단지 지면낭비인가?

계속 보다 보니까 아닌가 내가 이상한가 싶고… 신문들에 의해 가스라이팅 당하는 느낌이다. 그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