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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국민 세금 핑계로 기자 참교육 하는 분이 법무부 장관

2022년 6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한장관님이 KBS가 신모 검사 등으로부터 왜곡된 소스를 받고 삽질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했는데, 대상이 기자 법조반장 팀장 사회부장 보도본부장이었다. 언론중재위니 뭐니 다 필요 없고 기자와 데스크에다가 소송을 다 걸어버린 것이다. 보도는 KBS가 했는데 왜 기자를 고소하느냐는 의문에 한장관님이 답했던 멋진 말씀이 있다. “KBS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소송비용과 배상금에 세금이 들어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소송 대상에서 제외했다.” 캬~ 역시 멋진 검사라고… 윤실장님 말 빌면 신언서판이 완벽하고… 막 그랬던 기억인데, 그때 여기다가도 썼지. 웃기지 말라고.

같은 건은 아니고, 라임 관련 보도를 했다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법적조치를 당한 KBS 대표 꼰대 홍기자님의 글을 인용한다.

언론사의 보도에 억울함이 있다면 그 언론사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야 언론사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우리은행의 소송 제기는 좀 특이했습니다. 보통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으면 언론중재위원회라는 중재 기구를 통해 먼저 보도의 내용이나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언론중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3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에 들어갔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하지 못하는 점은 소송의 대상이 KBS가 아니라 보도한 기자 개인이었습니다.

보도한 기자가 프리랜서 언론인도 아닌 데다 취재 내용이 KBS라는 공중파의 9시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는데 KBS가 아닌 취재기자 개인에게 3억 원을 손해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3억 원은 개인에게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이렇게 보도한 기자 개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무슨 유행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호반건설이 2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KBS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호반건설은 KBS와 기자 개인에게 무려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취재기자의 월급 가압류 신청까지 했습니다.

이거 뭐 손배 걸릴까 무서워서 어디 취재하겠습니까? 네, 바로 그겁니다. 취재하지 말라는 겁니다. 함부로 취재하고 다니면 개인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니 ‘쫄아보라’는 거죠. 후속 보도 같은 건 아예 생각하지도 말라는 전략입니다. 찍소리 못하는 약한 자들은 몰라도 대기업과 자본은 괜히 건드리면 기자 개인이 괴로워진다는 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85163&ref=A

그러니까 한장관님이 한 일은 국민 세금의 문제가 아니라 잘 봐줘야 괘씸죄나 묻는 일이었던 거다(취재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까지는 내가 안 하겠다). 한장관님과 유튜브언론인은 법정 안팎에서 무슨 히어로와 빌런처럼 서로 물고 뜯는데, 유튜브언론인이 김PB 보도 마음에 안 든다고 사장을 거론해 법조팀을 개박살내고 공중분해 시킨 거랑 본질적으로 뭐 다르냐?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들이 다 코웃음 치는 거예요. 너네가 rule of law가 중요한데 문정권이 rule by law해서 문제라고 그렇게들 막 난리 난리 쳤는데, 니네가 하는 것도 rule by law여요.

그건 그렇고… 홍기자님이 왜 대표꼰대냐. 언론노조가 다 인증을 했다. 작년말에 무슨 토론회에서 거의 망발에 가까운 말씀을 하셨는데, 당시 미디어오늘 기사.

1991년 입사한 홍사훈 KBS 기자는 “예전에는 책상도 엎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예전에는 9시 뉴스 임박해서 난리 통이었다. 부장과 멱살 잡는 일도 있었다. 지금은 조용하다. 칸막이까지 있어서 독서실 같다. 그런데 단톡방은 굉장히 시끄럽다”고 밝혔다. 홍사훈 기자는 현 상황을 두고 “서로 얘기를 안 하는, 그래 너 잘났다, 너 하는 대로 가자, 말해봤자 단톡방에서 씹을 테니까,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다 보니 KBS도 의제설정을 못 하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젊은 기자들이 왜 파이팅 넘치는 아이템을 안 하는지 불만이 있다. 세대갈등은 물론 있지만, 지금은 세대갈등 문제라기보다 기자를 뽑는 전형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기자는 “좋은 취재와 용기 있는 취재를 하는데 서울대 출신이 중요한가. 이 시대에는 용기 있는 기자가 중요하다. 왜 이렇게 조용해졌을까. 방송사도 좋은 일자리다. 좋은 대학 나온 그 친구들이 삼성 가듯이 (언론사에) 온다. 이런 채용 방식에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게 논란이 되지. 한겨레 모 기자가 아예 지면에서 저격해버림.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20868.html

이러다보니 언론노조에서 현실PK를 붙였는데, 결말은 뭐 좋지 않았겠지.

앞서 한겨레 칼럼 쓴 기자가 또 뭘 썼던데,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47336.html

근데 중간에 보면… “언젠가 후배에게 존댓말을 하는 내게 어떤 선배는 ‘너는 왜 애들한테 거리를 두니?’라고 물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기자분들 웃긴게 남들 욕할 때는 무슨 세상 정의의 사도는 혼자 다 하는 것처럼 굴면서 남들이 자기 비판하면 하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들부들한다. 세상 꼰대는 다 욕해놓고 정작 지들이 꼰대짓 할 때는 자기가 꼰대짓해도 되는 이유를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정당화하려고 한다. 굳이 정당화 안 해도 반말하던 사이에 다시 존댓말로 돌아가는 경우,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서 썡까는 단계까지 간 거 아니면 절~~ 대 없다.

한동훈으로 시작해서 여까지 왔네… 두통은 가시질 않고… 그만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꼰대, 한동훈

이 나라에선 평론가가 할 일이 없다

2022년 6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평론가가 무슨 말을 할 게 있어야지. 순… 의도가 의심된다, 뭘 감추고 있는 거냐 밝혀라! 이것만 시끄럽게 떠들면 뉴스 할 일이 다 끝나는 세상이다. 논란의 해경과 국방부 발표에 대해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시간이 너무 짧아 충분한 얘기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어젯밤에 TV에 나가서 실컷 떠든 얘기가 있어 올린다.

[김민하]
그런데 이게 입장 번복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수사로 따지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고 이전 정부에서 했던 얘기들은 중간 수사 결과 발표 같은 건데. 그 당시에도 자진 월북임이 확실하다든지 이런 취지의 얘기는 아니었거든요.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서 얘기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지점에서 표류했는데 자연스럽게 그냥 흘러갔다면 어느 지점에 도착을 했어야 했는데 공무원분이. 그런데 그게 아니라 상이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인위적인 노력이 있을 것이라든지 그리고 앞에 김수민 평론가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특수취급정보를 통해서, 한미간의 정보자산을 통해서 습득한 북한군의 감청내용이나 그런 걸 보면 북한군이 이분의 신상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든지 그리고 월북이라는 단어나 이런 것들이 공유됐다든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정황들을 들어서 이렇다고 하면 자진 월북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오늘 발표한 내용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확실한 월북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얘기인 거고. 지금도 앞서 보셨듯이 국방부 얘기는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얘기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그럼 당시의 어떤 인식하고 지금의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 거냐고 보기에는 제가 볼 때는 의문이 있고요.

[앵커]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최종 수사 결과 발표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럼 오늘 발표한 건 명확히 증거입니까?

[김민하]
명확하지 않은 거죠, 사실. 왜냐하면 기자들이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저 브리핑 자리에서 과거에 이렇게 자진 월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때 들었던 여러 가지 정황들에 대해서 그러면 지금 판단이 달라진 거냐. 국방부는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 판단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이 얘기이기 때문에 이게 해경과 국방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번복이 됐다, 이렇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인가. 이건 의문으로 남는 거예요.

다만 유족의 입장에서 보면 어쨌든 그 당시에 정부가 자진월북 정황이 상당하다라고 얘기함으로써 돌아가신 공무원의 명예가 훼손된 것이고 그것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 왔는데 새로운 정부가 이런 입장을 다시 한 번 얘기함으로써 자진월북의 증거가 없다는 얘기를 함으로써 일정 정도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건이 지금 나온 거죠.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데 하지만 이게 진실이 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다만 이전 정부가 했어야 될 일에 대해서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이분이 돌아가신 여러 가지 정황이나 이런 것들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명확히 하기 위해서 북한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었어요. 그런데 공동조사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행이 안 됐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이전 정부가 왜 공동조사 진행하지 않느냐라는 것에 대해서 추가적인 입장이 있어야 되고 뭔가 액션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죠. 그리고 유족들이 계속해서 진상규명이나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의문을 표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전 정부가 신의성실하게 답을 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해경과 국방부의 발표가 전 정부의 그런 실책을 보충하거나 또는 만회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그건 부족한 얘기였고. 오히려 추가적인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여러 모로 우려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앵커]
당시에 유족들이 사건기록물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했었고요. 재판부가 일부 승소판결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여기에 대해서 항소를 한 상황인데 오늘 정부가 이 항소를 취하했어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항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유족들이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해경의 수사자료나 이런 것들을 전달받으면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나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것들이 있어요.

그건 당시 청와대가 이 사안을 어떻게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고 어떤 지시를 해경이나 국방부에 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게 해제돼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고. 그다음에 여기에 더불어서 군자료가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당시 도감청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이것도 이제 특별정보자산에 의해서 특별정보가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그냥 공개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소를 취하고 유족들이 일부 해경의 수사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하더라도 이 의혹 자체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보이고요.

다만 우려가 제가 된다고 말씀드린 건 이게 그러면 불명확한 내용만이 남는 것인데 그러면 오늘 해경과 국방부의 설명으로 이어지는 의문은 뭐냐 하면 지금 오늘 해경과 국방부가 정확히 사과한 것은 확실하지 않은 것을 그 당시에 너무 확실하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한 거잖아요.

당시에 그렇게 추정한 것이 잘못됐다거나 뭔가 그 당시에 우리가 고려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있었는데 외면했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때 너무 예단해서 미안하다는 건데. 그렇다고 한다면 그러면 왜 예단한 것을 발표했느냐. 의도가 뭐였느냐. 이게 쟁점이 되는 거죠.

[앵커]
왜라고 보십니까?

[김민하]
지금 대통령실, 윤석열 정부는 그게 북한하고 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그 당시에 보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에 뭔가 남북관계 그리고 북미관계를 잘 풀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을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보려고 하던 상황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의도적으로 이렇게 관련된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 언론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야말로 사실을 규명하기 어려운 사안인 것이고 실제로 해경이나 국방부가 그 당시에 코드를 맞춰서 애초에 예단을 한 것인지. 경솔하게 이렇게 공개를 한 것인지 아니면 다소 그냥 안이했던 태도가 있었던 것인지. 또는 당시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은폐와 축소 시도를 했던 것인지. 이런 것들은 거의 확인하기가 당장은 어려운 것이고 상당 기간 논란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 해경과 국방부가 왜 이런 사과를 했어야 되는 거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그것만 남는다는 거죠, 지금.

(…)

[김민하]
이게 유족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한맺힌 사건이에요. 우리 가족 중의 한 명이 어쨌든 이유를 모르게 사망을 했고 심지어 시신이 불태워지는 그런 패륜적인 상황을 당했는데 그 이유가 불명예스러운 이유라고 하는 것을 이전 정부가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그런 사건이기 때문에 유족 입장에서는 굉장히 마음이 안 좋을 수밖에 없고 원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안이죠. 그렇기 때문에 해경 지휘부를 고소한다든지 이런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마는 그러면 이런 법적 대응을 통해서 유족들의 여러 가지 의문이나 이런 것들이 완전히 풀릴 수 있는 거냐, 명예가 충분히 다 회복이 되는 것이냐. 그렇게 되려면 이게 단지 윤석열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사실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모두가 머리를 모아야지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김수민 평론가님이 말씀하셨듯이 예를 들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것에 대한 해제를 하기 위해서 여기에 대해서는 아주 제한적인 범주만이라도 예를 들면 국회 정보위라든가 또는 국방위라든가 이렇게 정해진 상임위 차원에서 비공개로 일부 인원에 대해서만 열람을 하고 그 결과를 유족들에게 통보한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것에 대해서는 유족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해야 된다라는 것을 합의할 수 있어야 되겠는데 이게 잘못하면 이 사안이 신구 권력간의 갈등 이렇게 가서 서로 의도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고 그런 상황에 빠져들 수 있는 거거든요. 굉장히 조심해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될 문제인데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얘기를 나누고 어제도 김수민 평론가님 차를 얻어타고 신나게 달리면서 문자폭탄 그런 얘기를 했다. 언제 문자폭탄이 무서우니까 하지 말라고 그랬냐, 그런 것에 편승하는 정치가 문제라고 했지… 문자폭탄이 문제라고 하면 문자폭탄 방지법 만드는 게 민주당이다… 그러게요… 이게 우스개로 나눈 얘기였는데, 아니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래는 한국일보 기사의 일부.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16일 당 쇄신 일환으로 문자폭탄, 18원 후원금 등 강성 지지층의 배타적 팬덤행태에 대한 반대를 천명했다. 그간 ‘문파’ ‘개딸’ 등 일부 강경 지지층의 요구에 의해 의정활동 및 당의 주요 결정이 좌우되면서 민심이 등을 돌렸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재선의원 21명은 이날 국회에서 팬덤정치 극복 방안을 주제로 한 논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모았다고 재선의원 모임의 대변인 강병원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언어 폭력, 욕설, 좌표 찍기, 문자 폭탄, 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아울러 당 차원의 디지털 윤리강령 제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에게도 배타적 팬덤에 대한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제 문자폭탄 보내면 윤리위 제소되는 거냐, 이 얘기로 가는 거다. 물론 윤리강령 등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이게 핵심은 아니다. 문자폭탄 팬덤탓 해서는 안 된다. 문자폭탄이랑 팬덤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문자폭탄과 팬덤을 다루는 정치인의 태도이다. 이에 관해서는 어제 저녁 때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 김민하 > 저도 저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는 게 이게 우리가 젊으니까 한번 바꿔볼게요, 이것만으로는 안 되는 거죠. 예를 들면 민주당이 그럼 젊은 사람들이 만드는 새로운 민주당은 뭐야, 이 답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얘기한 게 이재명 의원은 나오면 안 된다, 첫째. 두 번째 팬덤정치 등등에 대해서 우리가 그런 어떤 문화를 바꾸겠다 이런 정도예요. 근데 당권을 잡아서 팬덤정치를 바꾼다는 게 이제 그럴 필요는 있는데 그런 주장은 중요하다고 보지만 구체적으로 뭘 해야 팬덤정치가 극복이 되는 거냐, 예를 들면 당원의 권리를 그냥 없애버리는 거냐 이게 뭘 해야 되는 건지가 애매하지 않습니까. 팬덤정치를 사실은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팬덤이 요구하는 거를 내가 들어줄게요라는 정치가 아니고 내 정치관은 이런 건데 이런 정치관으로 한번 승부해볼 테니까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주세요, 이 콘텐츠를 갖고 승부하는 게 팬덤정치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민하 > 그런데 그 콘텐츠가 아직 나와 있지 않는 것 같고 이거는 이재명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계속 공격이 들어올 때마다 왜 나는 나가면 안 됩니까, 이 태도거든요.

◎ 진행자 > 방어만 하고 있죠.

◎ 김민하 > 나는 당대표 하면 안 됩니까라는 게 이 친명그룹의 계속된 어떤 얘기인데 그것만으로는 마찬가지로 명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상황은 굉장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

◎ 김민하 > 저는 길들여졌다. 그동안에 여당이었던 시절에 겪었던 정치 그리고 그런 지지자들의 요구만 들어주는 정치, 일종의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법안을 막 내보내는 자판기 정치에 길들여져가지고 거기서 빠져나오는 게 중요한데요. 빠져나오려면은 깃발을 확실히 들고 승부를 걸어야 됩니다. 승부를 거는 사람이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거지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나도 나가겠습니다 라는 것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진보정당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라고 본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팬덤정치, 해경, 해수부 공무원

여사님 얘기 좀 적당히

2022년 6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쓰잘데기 없는 입씨름 정리하느라 열뻗친다. 좀 본질적인 얘기를 하면 안되나? SNS니 뭐니에서 성형이니 무속이니 다들 재미만 들려갖고… 뭐하는 짓거린지 모르겠다.

여사님 봉하마을 지인 동행, 무슨 이걸 공식 일정이냐 비공식이냐 막 그러는데 소위 영부인이란 게 공식이 어디까지고 비공식은 어디까지냐. 이런 정도는 크게 문제 삼을만한 일 아니라고 본다. 다만 영부인 역할 최소화 약속을 하셨으니 설명을 하거나 이해를 구해야 한다. 다들 느끼겠지만 여사님은 공언한 것과는 달리 굉장히 적극적인 영부인상을 전제하고 있다는 생각.

진짜 문제는 동행한 인물들은 코바나 직원 출신들이고 일부는 대통령실에 채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담당 업무는 뭔가? 영부인 전담인가? 영부인 전담이라면 앞에 쓴대로 여사님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어느 수준에서 하는 것인지 국민들에게 설명 필요. 전담이 아니면, 평소엔 무슨 일 하는가? 그리고 영부인 전담도 아닌데 코바나 출신을 채용하는 이유는? 오늘 언론 보도 보면 대통령실은 전담 아니라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그담에 팬클럽 문제. 이건 그냥 욕을 쓴 게 문제가 아니다. 매관매직 어쩌구 단체가 필연적으로 겪게 될 결말이 문제다. 이건 어제 라디오에서 떠든 얘기로 갈음.

◎ 김민하 >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영부인 또는 이제 어떤 지도자의 배우자, 국가원수의 배우자는 선출된 권력이 아닌데 뭔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늘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의 논란이 항상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것에 대해서 지금 장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전까지 어떤 논란들이 있었기 때문에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최소화한다라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한 거거든요. 근데 지금 이제 하고 있는 방식이라는 건 일종의 살라미 전술에 가깝게 생각이 됩니다. 조금씩 보여주는 거예요. 국민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사적인 어떤 맥락에서 뭘 사러 간다든지 맛있는 걸 먹는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이런 것을 점점점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정상적인 영부인의 활동, 나아가서는 제가 볼 때는 김건희 여사가 훨씬 더 큰 어떤 활동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 수준까지 갈 거거든요. 이렇게 가면은.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는 지금 장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과 설득이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팬클럽 활동 자체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우려되는 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앞서 강신업 변호사가 내가 코 묻은 돈이나 탐낼 사람으로 보이냐라고 썼다고 하는데 유창선 평론가가 돈을 돈 문제 거론하지 않았거든요. 거론도 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는 누구나 우려한다는 거예요. 이게 돈을 걷어가지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하는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첫 번째로 있다.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서 팬클럽 활동이라는 거는 그 투명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뭔가 대안을 얘기하면서 화를 내도 내야 되는 것인데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화를 내면은 이제 누구도 이상하다라고 생각을 하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좀 추가로 좀 얘기가 돼야 될 것 같고, 두 번째는 이런 방식으로 팬클럽 활동이 되면 지금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잖아요. 그러면 여기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매관매직을 누군가 했다는 게 전제가 있어야 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민하 > 누가 한 것이

◎ 진행자 > 올해 6월에 생겼던데.

◎ 김민하 > 그렇죠. 어떤 사람은 매관매직을 한 결과로 뭔가 직책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되는 거예요.

◎ 진행자 > 그걸 척결하려면 있어야 척결하죠.

◎ 김민하 > 이제부터 그 사람을 찾아낼 거 아닙니까? 그리고 찾아낸 사람에 대해서는 팬클럽이 문자폭탄 보내고 막 이렇게 할 거 아니에요. 그 사람에 대해서 물러나라 이렇게 하면서. 이게 또 하나의 권력 내에 분파 투쟁처럼 될 수가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했을 경우에. 그렇게 안 될 수 있는 방법은 뭐냐 저는 상당히 또 궁금하고 해서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저는 부적절하다고 보는데 굳이 이렇게 하고 싶다라고 하면 그런 우려에 대한 답이 있는지, 그런 것들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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