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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명박

사면에 대해 떠들고 다닌 내용

2022년 12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주 지지난주… 하여튼 사면 얘기 할 때마다 한 말들. 일단 어제. 김재원이 바로 앞 코너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큰 결단 하신 거다~~ 태평성대로세~~ 한 것에 대해.

◎ 김민하 > 큰 결단이기는 하죠. 결코 작은 결단은 아닙니다. 이게. 왜냐하면 온갖 혐의들이 보면 온갖 혐의들이 다 있어요. 굉장히 큰 범주 안에 있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건 또 국정농단하고는 또 다른 겁니다. 본인의 어떤 개인비리에 관련돼가지고 사법 처리가 됐던 거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한 적도 없고 미안하다고 한 적도 없는데 어쨌든 그냥 사면이 됐고요. 그다음에 같이 또 정치인들이 대거 사면이 됐는데 정치인들 중에는 정치인들이 무슨 나라에 큰일을 하다가 무슨 이렇게 죄를 짓게 된 그런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다 각자의 부적절한 그러한 죄목들이 있는데 그걸 다 사면을 했으니까 큰 결단이죠. 그것은 작은 결단이 아니고 그런데 국민의 대통합인가 저는 국민적인 대통합은 모르겠고 국민의힘의 통합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의 통합.

◎ 김민하 > 그렇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또 국민의힘 지지층이 볼 때 약점이 뭐냐면 물론 지금 대통령이 됐고 또 아무튼 국정을 보수 정권의 어떤 지도자로서 이끌어가고 있으니까 미워할 이유는 없는 거지만 그러나 그래도 눈에 밟히는 게 있다면 이전에 보수정권의 핵심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사법처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역할을 했다, 이게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면 대상이 된 사람들을 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랄지 국정농단에 관련됐던 사람들도 대거 포함이 돼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수사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포함이 돼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혹시라도 서운한 감정이나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그러면 사면이 됐다, 그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거고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에 지금 사면된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은 참 고마운 일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고 그런 반응이 앞서 우리 인터뷰에서도 나온 맥락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국민통합이 아니고 국민의힘통합, 좋은 워딩이라고 생각했으나 노관심… 이건 임시로 김완 기자 땜빵한 거기 때문에 논외지만 말야. 하여간 이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기사 쏘는 거 제목 붙이는 거 보면 완전 나는 무슨 장씨들 인터뷰 하는데 보조진행자 정도의 위치이다. 그래도 표정관리 해야되는 게, 전에는 아예 내 발언 요약은 있지도 않았잖아. 지금은 최소한 그건 살려주더라고. 아쉬운 소리만 하고 살 순 없잖냐. 남들 장사하는데 깽판 놓을 거 아니면 수줍게 웃고 지나가야지…

그담에 김경수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 내가 그랬어요. 어디 기사 보니까 그런 걱정도 있다더라… 복권도 해주면 야당 분열 노린다고 할까봐 복권은 안 하기로 했다는데, 정말 그런 생각이라면 얼마나 야사시이한 정권이냐? 그치? 그러면서 내가 그랬다. 오히려 반대로 그러한 이유로 마음만은 잔여형 면제와 공민권 회복을 다 해주고 싶었을 거라고 본다.

근데 왜 반만 했냐? 이명박 사면을 해야겠는데, 권핵관이 지난 정권말에 문재인이 김경수를 살리기 위해 이명박을 사면할 것이다~~ 하고 짝을 맞춰놨잖아. 그러니까 야당 몫으로 김경수를 사면할지 말지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근데 김경수를 사면하면 지지층이 바둑이의 민주주의 파괴는 어디가고 사면이냐 이럴 게 뻔하니(홍준표의 반응을 보라) 부담스럽고, 그래서 한명숙을 대신할까 생각했는데 여긴 돈을 안 내서 안 되겠고, 뭐 그러다보니 반만 하는 걸로… 근데 그것도 딱 둘만 놓고 보면 좀 모양새가 그렇지. 그래서 이 사람도 넣고 저 사람도 넣고, 이 사람 넣었으니까 저 사람도 넣고… 김기춘 넣었는데 우병우도 당연히 넣어야 하지 않나? 조윤선은? 문고리 3인방은? 에이 다 끼워넣지 뭐… 이렇게 된 거라고 봐야겠지.

그니까 그래서 내가 그런 얘기도 했어요. 이명박을, 앞에 얘기했듯이 사면 자체가 부적절하지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니까 내가 꼭 해야되겠다 하면 그냥 이명박 사면을 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면 된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끼워 넣더니 이번에는 정치인 위주로 사면을 할랍니다… 이게 뭐냐… 전형적인 사면권 남용 아니냐… 후니횽이 맨날 입만 열면 법치주의 훼손 얘기하는데 이게 법치주의인가요!

물론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음. 잡아 넣는 걸 쉽게 해왔고 쉽다는 것을 아는 분이니 사면하는 것도 쉽게 보는 것이지. 제가 대통령이고 또 법에 있는 권한을 행사하는 건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사면권 남용이요? 한 번 찾아보세요! 전 정권이 얼마나 사면을 많이 해줬는지(실제 그렇든 아니든 상관없음)!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지네요~~

Posted in: 작품 감상, 잡감 Tagged: 김경수, 사면, 이명박

한겨레가 문정권 5년 비사를 써야

2022년 9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이런 언론 환경에서 한겨레 같은 신문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한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 그러나 일전에 썼듯 잘 나가다가도 더블민주당 앞에 서면 바람 앞의 갈대처럼 늘 파르르 한다.

오늘 한겨레는 <민주당 지도부 ‘친명 독식’에 쏠리는 우려 눈길>이란 사설을 썼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물론 주요 당직인선을 다 친명계로 채운 게 문제이고 당내민주주의 어쩌고가 우려된다는 거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놓고 보면 이런 지적이 무슨 소용인지 알 수 없다.

예를 들면 고민정씨나 설모씨도 이재명 검찰 소환은 정치탄압이라지 않는가. 검사 출신 최박정권 청와대 출신 내놓은 자식 조응천 정도는 돼야 이런 대응은 웃기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거다. 이런 판국에 비명이니 친문이니를 기용해봐야 무슨 소용? 그리고 어차피 한겨레도 얼마 전 사설로 이런 더블민주당 분위기에 충분히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준 거 아닌가? 근데 이제와서 당직인선은 다 친명계다 지적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내가 볼 때 메이쟈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문재인 정권 5년을 되짚는 장기기획 한 50회 짜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고 정말 억울한 건 뭐였는지를 목숨 걸고 한 번 기획을 해보는 거다. 동아일보가 옛날에 MB정부 비사 쓴 거 있잖아.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130330/54075632/1

의도야 어쨌든 그게 갖는 저널리즘으로서 의미가 있고, 또 이걸 하면서 민주정부에 대한 회사의 관점이나 입장도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전 정권 내내 취재한 메모도 다 갖고 있을테니, 그걸로 관계자들 증언이나 이런 거 다시 한 번 취재하고 문통한테도 함 물어보고(보통은 대답 안 하겠지만)… 할 수 있겠어? 인력과 조직역량의 문제로 어렵다면 조금은 이해하지. 하지만 SNS에서 욕 먹을까봐, 윤석열 정권이므로 전정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라서(이게 박근혜 때 이명박 얘기 쓰는 거랑 다른 건 사실이다), 더블민주당이 이기는 데 걸림돌이 돼서 등등의 이유면 더 볼 거 없는 거고.

동아일보 저 시리즈에 재미난 게 많은데, 링크한 것만 봐도 요즘 상황이랑 겹쳐 흥미진진하다. 긁어 붙인다.

결국 정동기 지명 열흘 만에 일이 터졌다. 2011년 1월 10일 오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동기 내정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국민의 뜻을 따르고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집권 여당이 청와대와 논의 없이 MB 임기 중 처음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상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 시간 MB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대통령 경호상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해 참석자들은 이 소식을 아직 알지 못했다. 그 대신 원희룡 당 사무총장으로부터 회의 결과를 ‘통보’ 받은 김연광 대통령정무1비서관이 회의장으로 뛰어가 직속상관인 정진석 수석을 찾았다. 정 수석은 밖으로 나와 원 총장에게 “당신 정치를 어디서 이 따위로 배웠어!”라고 호통을 친 뒤 다시 회의장에 돌아왔다.

“대통령님, 지금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정 수석의 보고를 받은 MB는 손까지 부들부들 떨며 ‘최고 수위’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당시 한 참석자. “대통령은 2009년 천성관에 이어 2010년 김태호, 유명환이 잇따라 낙마하며 극심한 인사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 등에 칼을 꽂은 격이었죠.”

청와대 분위기는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감사원장은 국회가 동의안을 통과시켜야 임명할 수 있는 만큼, 여당의 자진사퇴 요구는 정동기 카드의 폐기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임 실장 등 주요 수석들이 줄사표를 낼 상황이었고, 주무인 권재진 민정수석은 실제로 사표를 내려고 했다. MB는 참모들이 국회와 접촉하며 정동기 카드를 설득해내지 못한 점을 불만스러워했다고 한다. 이상 기류를 감지한 김두우 실장은 이날 저녁 청와대 집무실로 대통령을 찾아갔다.

김 실장=“지금 참모들을 문책하시면 당에서 청와대를 치고 들어오는 게 성공하게 됩니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MB=“그럼 어떻게 하면 돼?”

김 실장=“임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그 의미를 알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결국 이틀 후인 1월 12일 정동기 전 수석은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장 후보에서 물러났다. MB는 그날 오후 정진석 수석 등과 회의를 하던 임 실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제스처였다. 당시 언론은 “대통령이 임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런 제스처와 별개로 대통령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MB는 이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정동기 카드를 선택한 이유를 장시간 설명했다.

“그 사람이 한양대 출신이다. 완전 비주류다. 그런 사람이 검찰에서 그 자리(대검차장)에까지 올라가려고 얼마나 자기 관리를 잘했겠느냐. 나하고 가깝다고 감사원장 시키려 한 게 아니다. 정치인들이 자기들은 얼마나 깨끗하다고 시비하느냐.”

대통령의 열변을 듣고 있던 정 수석이 입을 열었다.

정 수석=“제가 정 후보자를 만나 소주 한잔하며 위로하겠습니다.”

MB=“뭐? 당신 혼자 인간적인 척하지 마! 가슴이 아파도 내가 더 아프고, 정동기를 알아도 내가 더 잘 알아!”

MB의 분노는 오래갔다. 13일 청와대는 그달 26일 잡혔던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배신한 여당과는 밥도 먹기 싫다는 것이다. 그러던 MB는 폭설이 내리던 1월 23일 오후 당 지도부에게 청와대 안가에서의 ‘저녁 번개’를 제안했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이 나왔다. MB는 참석자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며 싸늘하게 말했다.

“안 대표, 당신 많이 컸네.”

“……”(안 대표)

날씨만큼 얼어붙은 이 자리에서 MB는 더이상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고 당에 엄중 경고했다. 안상수는 막걸리잔에 입을 대지도 못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동아일보, 이명박, 이재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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