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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120시간의 민란

2021년 7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드라마 제목으로 좋을 것 같아. 민란을 일으키고 진압될 때까지 120시간에 대한 얘기인 거지. 에피소드 1개당 2시간 스토리로…

오늘 아침 방송에서 120 시간에 대해 한 얘기. 첫째, 이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로 120시간은 아니어도 윤석열 주장대로 할 수 있게 해줬다. 둘째, 윤석열이 얘기한 것은 정확히 크런치모드에 대한 얘긴데 이미 과로사 사례가 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거는 전형적인 IT 및 게임업계의 악습이고 이미 세계적 지탄의 대상이다. 이러고 게임을 잘 만드냐면, 그것도 아니고!

셋째, 윤석열 말대로 노사합의에 의하여 노동자가 일하고 싶은만큼 일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과로사 막을 수 없다. 나는 이게 핵심이라고 본다. 다른 출연자분들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은 것 같지만. 가령 특수고용, 알아서 자기 단가를 깎고 제한된 시간 내에 한 탕이라도 더 뛰려고 한다. 주52시간제에 대한 보수언론의 전형적 반대 논리 중 하나는 잔업을 마음껏 할 수 없게 돼 실질적으로 임금이 깎인다는 거였다. 이 개념하고 싸우려면 노사합의는 무조건 사측 우위로만 된다라는 논리 이상의 주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법으로 일정 시간 이상은 일을 그냥 하지 말게 정해야 한다는 개념이 가능한 거다. 120시간, 노동자가 원해도 안돼!

그리고 민란 얘기. 이것은 ‘봉쇄는 미친소리’와 세트이다. 봉쇄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재탕하는 것이란 점에서 아주 악랄하다. 그리고 본인 마음과 관계없이 결국 지역감정 얘기로 빠진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현명치 못하다.

꼭 지역감정이냐 이렇게 따지지 않다 하더라도, 1차원적 정치다. 충청도 가서는 내가 충청의 아들입니다 이러고 대구에 가서는 대구 사람들 짱입니다 이러고 광주에 가서는 여긴 왜 이렇게 발전이 안 될까요 하고… 윤석열 정권에선 충청 대구 인맥이 요직을 죄 차지할 것이며 광주는 난개발로 한 번 뒤집어 보겠다는?

윤석열이 국회 법사위 가서 막 얘기할 때, 사람들이 역시 정치적 감각 있다 이랬잖아? 난 그때도 얘기했다. 저게 준비된 자기 영역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준비돼있지 않은 전혀 다른 룰이 지배하는 공간인 정치로 가면 그대로 리스크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건 정치의 소양이 아니다… 선동가의 소양일 수는 있어. 이런 어법의 문제에서 정치적 소양이라는 거는 뭘 막 열심히 과격하게 얘기했지만 지나고 보면 거스름이 없는… 뭐 그런 거지. 미친소리 민란 120시간 이거는 아니지.

오늘 보니까 어떤 분은 이래서 윤석열을 탈진보가 어찌 지지하냐며 막 그러시는데, 이게 현실 정치지요. 내가 지난번에 민주당만 빼고 캠페인 할 때도 좀 웃기다고 생각했어. 그게 우리 정치를 이렇게 만들어 온 일반문법, 그러니까 기성 정치의 자기조직논리야. 친일만은 막자, 독재만은 막자, 군인만은 막자, 외환위기놈들만은 막자, 구태정치만은 막자, 이명박근혜만은 막자… 나라가 맨날 비상시야. 근데 다들 그래요. 원래 그런 거요. 자유민주주의 타령도 똑같은 것. 그러니까 너무 슬퍼 마시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주52시간제, 탄력근로제

윤석열은 동훈-콜렉터?

2021년 7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아침 방송을 하러 여의도에 가려면 말이야. 우리 동네에서는 쉽지 않아요. 6호선 타고 광흥창역에 내려 버스 타는 게 그나마 빠른데, 그래도 1시간이야. 최소 6시에 집에서 나가야 되는데, 그냥 일어나서 씻고 나가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 신문을 다 보고 원고를 쓰고 그걸 보낸 다음에 나가야 되잖아. 신문 1시간 보고 원고 30분 쓰고 30분 씻고 한다고 치면 6시에 나가기 위해서는 4시부터 일을 해야되지. 근데 이것도 이론이고, 요즘에 계속 4시에 일어나는데, 모든 준비 마치면 6시 20분이거든. 이때 나는 카톡택시를 불러요… 그러면 7시에는 여의도에 떨어진다.

오늘은 카톡택시가 1분 거리에 있다고 잡혔는데, 가만히 있고 안 와. 몇 분이 지나도 안 와. 왜지 하는데 갑자기 차가 7분 거리로 순간이동을 하더라고… 뭐지? 취소하고 다시 잡었어요. 근데 이것도 3분 거리다 4분 거리다만 반복하고 안와. 기사님한테 전화를 하는데 1초만에 끊어… 3번 4번을 해도 1초만에 끊어져… 결국 이십 몇 분에 불렀는데 35분 다 돼서 탔다고. 아주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했어. 진짜 성산대교에 트라우마 생길 것 같아요.

하여간 그래서 오늘 준비했지만 못 한 아이템 중에 우리 동훈씨 아이템… 이런 얘기였어.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경찰은 동훈씨가 윤 대변인 하기 전부터 이미 입건을 했다고 한다. 기사 내용 이런 거다. 사건의 시작은 올 2월 초 100억원대 조직폭력 사기단에 관한 범죄 첩보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이었고,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 직원 중 한 명이 이 조직폭력배의 일원이었는데, 결국 3월 하순 김모씨 구속수감 되었다. 검찰 송치가 4월 2일인데 송치 전날 김모씨는 “조서를 쓰지 말아달라”며 자신이 금품을 건넨 주요 인사들의 이름과 전달 과정 등을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 중에 박지원, 박영수, 모 검사, 총경급 경찰간부, 그리고 동훈 씨 등 언론인들이 있다는 거지. 경찰은 이 진술을 수사보고 형태의 보고서로 남기고 관련자들 입건했는데, 이 시기가 5월 말 이전이고 따라서 6월 10일 대변인 되신 것과는 관계가 없는 얘기라는 거다. 여기서 윤석열 죽이기 수사라는 동훈 씨 주장 1차적으로 깨지는 거지.

그 담에 우리 한국일보 기사. 김모씨와 같이 일한 직원의 진술. “김씨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 “김씨는 운동의 ‘ㅇ’ 자도 싫어할 정도로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골프도 하지 않는다” … 따라서 골프채를 빌려줬을리도 없다는 게 경찰의 시각. 접대용 담배도 아니고… 따라서 동훈씨는 새 골프채 세트를 선물 받은 거고 이걸 가격으로 따지면 300만원 이상이다 이거야. 어떻게 계산해도 청탁금지법 걸리는 거지. 백보 양보해서 아이언세트만 받았다고 해도 다른 수산물 받은 거 있고 하기 때문에 100만원 채우는 거는 어렵지 않겠지.

그 담에 어제 SBS. 동훈 씨가 자기 혐의 보도한 SBS 기자한테 취재원이 누구냐고 물었다는 거 아니냐… 아니 기자 생활을 20년 이상 하셨다는 분이… 막 나가자는 것도 아니고 뭡니까? 알리바이 만들기?

이 뻔한 사건… 동훈 씨가 왜 이러는 거냐. 결국 정치적 사건을 만들기 위해 우리윤총장님에게 SOS 친 거다. 이게 뻔하기 때문에 어제 오전 10시 이전까지 윤캠프 공식 입장이 우린 모른다, 였던 건데 이게 맞지. 모른다지 무조건. 죄 받을 분은 죄 받아야지.

근데 오전 10시에 갑자기 뭐 그런 입장이 나온 거는, 우리윤총장이 장단을 맞춰주기로 한 거지. 왜지? 보스기질입니까? 아니면 약점을 잡힌 것입니까? 장수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입니까? 아니면, 이름이 동훈이어서… 그런 겁니까?

그리고 우리윤총장이 JTBC서 뭐랬냐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저에 대한 공격들이 다방면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놀랐다”고 했거든? 이게 뭐냐. 마음의 빚을 졌다 이런 거랑 비슷한 거 아닌가?

우리 편이라고 막 감싸고, 우리 편을 향한 수사는 다 정치적 술수 내지는 개혁 저항, 어떤 음모라고 하는 게 이 정권의 문제라는 거 아닌가? 윤석열 씨 어제 장집이횽 만나서 뭐라 그랬습니까. “정권 교체를 하지 않으면 개악을 개혁이라 말하는 개혁꾼들,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 판치는 나라가 될 것”, “승자 독식은 절대로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 맞는 말이라고 쳐. 근데 동훈 씨 사례를 보면 윤석열 정권도 똑같을 거 같은데, 아닙니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사기꾼, 윤석열, 이동훈

누구를 위하여 동훈씨는 우나

2021년 7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이동훈 전 논설우원님 말씀 듣고 깊이 생각… 이러쿵 저러쿵 해서 골프채를 풀세트로 다 받은 건 아니고 조금만 받았다 라는 거는 법리다툼이라고 본다. 대가성 없고 직무관련성 없고 100만원 이하이다…

여권 사람이 와서 Y를 치라고 했는데 거부했다는 것은 의아하다. 1) 없는 일을 지어내라고 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2) 뭔가 숨겨져 있는 일을 불라고 했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기자들이 윤전총장님에게 물은 건 동훈 씨가 뭐 받고 이런 거 알고 있었느냔 거다. 그 이후 이 사건에 윤전총장님 이름 석자가 이 사건에 연관된 바는 없다. 근데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동훈 씨가 정말로 사실을 말하고 있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하지만 아니라고 한다면 이 메시지의 수신인은 윤전총장님 아닐까? 지금 내가 수사를 받는데, 이 양반아! 언제까지 입 싹 닦고 있을 겁니까! 오늘 아침엔 윤전총장님들 태도는 우린 잘 모른다에 가까웠는데, [오피셜] 나온 거 보니까 ‘사실이라면 헌법가치 운운’이다.

그리고 동훈 씨나 윤전총장님들이나 피의사실공표를 얘기하는데, 좀 웃기다고 본다. 조전장관님 때도 어느 글에도 쓰고 인터넷 방송에서도 말하고 했는데, 수사를 직접 담당하는 검사가 기자들 모아서 피의사실 흘려주고 이런 거 상당 부분은 환상이다 라고 했다. 당시 코링크 이런 거 처음 신문에 나올 때 야당발로 나왔다. 검사 선후배님 및 법조인들이 전하는 소문-신문사의 취재 및 수사팀에 사실 확인-방향은 맞고 그 이상 못 알려줘요… 이런 식으로 가는 거지. 쏘스가 검사가 아니고 관련 사건 피의자 및 그 변호인인 경우도 종종 있음.

이번 사건은 경찰이 현직 부장검사를 압수수색한 걸로 신문에 나기 시작했다. 서초동에 소문이 엄청 나지 않았겠어? 정권과 경찰이 윤전총장님 정치 선언 하는 날 딱 세팅해가지고 신문에 나게 한다? 이번 사건과 같은 구조에선 쉽지 않다고 본다.

근데 또 모르지. 그런데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사…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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