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기계
미통분들이 언제부터 여성인권을 그렇게 챙겼나? 그리고 더블민주당은 여성인권을 말한다는 당이 아아니 그래서야~ 늘상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실은 별거 아니다. 우리가 발견하는 진실은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란 거다. 다시 말하지만 인권과 사회정의를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도움이 안 돼서 안 한다! 2차 가해가 결과적으로 유리한가? 그럼 한다! 원칙론이 유리한가? 그럼 또 그렇게 간다. 이거로 100을 설명할 순 없지만, 많은 것들이 설명된다.
옛날에는 감의 정치라는 게 있었다. 삼김시대 같은 때지. 김들이 동물적 감각으로 결단을 하면 뭐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해. 되면 총재님의 능력이고 안 되면 가신들이 나눠져야 하는 짐이지. 그런데 요즘은 그런 시대니? 아니야. 이런 저런 제갈공명들이 나와서 이런 전략 저런 전략 말하지만, 근본적으로 야구 몰라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고 뭐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될지를 몰라. 지난주 목요일 오전 9시에 지금 이러고 있을 줄 알았냐?
감도 못 믿어 훈수도 못 믿어… 믿을 거라고는 여론조사? 그거 하나 믿고 가는 거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그러다가 누구 하나가 손 들고 이거 정치가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하면, 딱 멱살 잡고… 야 이 새끼야 네가 다 책임질거야? 정권 놓으면 어떻게 되는지 겪어 놓고도 이래?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야! 기계가 하는 거야! 이게 무슨 타협과 협치를 말하는 정치-기술론의 아이러닉한 결말이다.
그런데 기계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통치권자가 의지를 갖고 찍으면 또 그건 그대로 가야 되거든. 그게 통치철학이지. 그럼 대통령 권력을 뒷받침하는 여당은 통치철학을 관철하면서 유실되는 권력을 이런 저런 자원을 동원해 틀어막아야겠지. 이 정권에서 그 대표적 사례가 뭣이냐, 조국이다.
우리는… 글쎄 아마 기계가 해도 안 된다는 시대를 목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 가짜뉴스와 대안적 사실이 판을 치는 세상, 뭔가 잘못된 거 같고 옛날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지. 시대가 어찌 이리 됐나 한탄에 또 한탄… 하지만 길게 보면 기계가 인간을 내쫓고, 인간이 돌아이로 돌아와 다시 기계에 복수하는 것은 벌써 수백번이나 반복된 역사일 뿐이다. 인간사에는 그런 보편성이란 게 있는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들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