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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능력주의

이준석도 낙하산이라고 해봐야 소용없다

2021년 6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능력주의 능력주의 신나는 노래… 무슨 개념이나 주장이 유행처럼 되풀이 되는 현상이 있지. 가령 안녕들하십니까 시절에 철도파업에 막 사회공공성 강화 요구하고 그랬던 거. 그게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정규직 전환도 시험봐야 공정한거라는 세상이 돼버릴 수가 있니? 이쪽과 저쪽은 다른 사람이고 머릿수에 밀린 것 뿐? 아니다. 확신범도 있으나, 그게 사회공공성 강화든 시험마니아든 상대가 싫어서 구매한 무기일 뿐이다. 실제로 어떤 무기가 무기-본질적으로 대단한지는 사실 관심없어. 오늘은 식칼 던지다가도 내일은 짱돌 던지고… 그런 거야. 식칼이든 짱돌이든 뭐 어떠냐 쥐만 잡으면 되지.

그래서 이준석도 낙하산인데 왜 이준석은 되고 박성민은 안되냐든지, 이런 얘기는 ‘우리들’끼리나 좋은 거고 상대쪽은 귀담아 듣지도 않는 거야. 애초에 ‘이준석도 낙하산’ 이것도 이쪽이 저쪽을 반대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지. 자기 세계에 들어가면 또 다들 나한테만 유리한 기준을 찾아서… 나는 아니고 너는 그렇다, 너는 되고 왜 난 안돼, 이런 것만 얘기할 거거든 어차피.

근대+민주주의가 합의한 것은 귀족을 반대하자는 것 뿐이다. 그것만 합의가 되지. 저번에 말했잖아. 100명이 하나에 합의하는 건 어렵지만 1명에 대한 반대를 99명이 합의하는 건 쉽다고. 그래서 이 귀족은 시대와 공간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무한회귀를 한다. 386이 어쨌다는 얘길 하지만, 그들이 한 것도 독재라는 당대의 귀족을 반대한 것 뿐이다. 학삐리 시절에 어쩌구 저쩌구 한 거, 그게 다 그 얘기 뿐이였다고! 서로의 정치적 조직화에 필요하기 때문에 귀족은 심지어 발명된다. 끝도 없이! 알겠어? 나머진 다 핑계야!

가령, 한겨레는 왜 삽질을 하게 되었는가! 이명박근혜 반대할 때는 어려울 게 하나도 없었어요. 이명박근혜 귀족 반대 심플한 대의 하나 걸고 이 귀족을 반대하기 위한 온갖 기예를 각자가 막 펼치면 돼… 근데 이젠 아니지. 할 게 얼마나 많냐? 귀족을 반대해기 위해 스스로가 귀족이 되었지만 여전히 귀족은 반대해야 한다. 그러면… 1) ‘이른바 진보’가 귀족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고 2) 그런데 구-귀족을 타파하기 위해 ‘이른바 진보’가 신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정당화해야 하며 3) 이를 위해 구-귀족의 존재를 끝없이 증명해야 하고 4) 그러면서 본인들 포함 ‘이른바 진보’가 신-귀족이 된 걸 반성까지 해야한다. 이게 일관성있게 되겠니? 안되지.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거다.

마징가는 임마! 신도 악마도 될 수가 있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능력주의, 박성민, 이준석

서로가 서로를 반대하며 공생하는 시스템

2021년 6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팔백몇십매를 쓴 글을 사장님에게 보냈다. 아무리 봐도 한 달이면 쓸 거였는데 6개월을 끌었다. 만날 얘기하는 거, 서로 반대만 하고 자기 얘긴 안 하고… 그런 정치에 대한 글이다. 근대 이후 민주주의 그 자체에 내재된 현상이고 이의 극복 방법은 결국 어떤 민주주의냐의 문제로 수렴된다는… 언제 나올지 모를 책이나 어쨌든 첫 스텝은 밟은 거니 나중에 나오면 보시고.

오늘은 하도 이준석 능력주의 말씀들을 하셔서 좀 써봤다. 아십니까? 능력주의도 반대를 전제하고 있다는 것을… 가령 100명이 만드는 민주주의라고 하면 100명을 하나의 의견으로 모으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1명을 반대하는 99명을 조직하는 것은 쉽다. 모든 게 여기서 시작된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39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능력주의, 이준석

들이받는 리더십

2021년 6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이준석이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며 특유의 갖다 붙이는 논리를 구사했는데 반응은 괜찮은 것 같다. 적어도 사탕발림 하지 않고 직구로 승부했다는 것이다. 부산과 대구 일정에서 티비토론에서의 건방진 인상을 상당히 만회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여당은 뭐 좀 느끼는 바 없나?

윤석열 이준석 이재명 공통된 리더십의 상이랄까 그런 게 있는데, 욕 먹어도 할 말은 하고 들이 받아야 할 땐 들이 받는다는 뭐 그런 이미지가 있다는 거다. 이준석은 앞의 둘과는 또 다른 아웃복싱을 구사하지만 젊다는 생물학적 요소가 이걸 인파이팅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그래서 차기를 규정하는 시대정신은 들이받는다는 것인 듯 하다.

왜 이렇게 됐는가? 문통이 좀 답답한 스타일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집권세력이 국민을 가스라이팅한 탓이 있다고 본다. 뭔가 익숙하지 않은 걸 하는데, 처음에는 그게 개혁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다.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다들 그게 개혁이라고 하니 또 그런가보다, 내가 개혁을 잘 몰라서 그런가보다… 스스로를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그게 나의 구체적 손해로 돌아오니 역시 아니잖아! 이렇게 되는 거고… 그럼 왜 다들 개혁인척 했어! 이렇게 되는 거지.

백보 양보해서 그게 개혁이 맞다면 설명하고 설득하고 정 아니다 싶은 건 고치고 이런 게 있었어야 되는데 안에선 찍어 누르고 밖에선 거짓말하고… 이러니 눈치 안 보고 할 말 하는 사람이 좋다는 정서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 뒤집어 말하면 다음 정권에서 사람들은 눈치보지 않고 할 말 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걸 체감하게 될 것이다.

역시 말만 갖고는 안 되고 능력이 있어야 되겠지. 능력을 증명해야겠지. 오늘 갤럽 여론조사(주관식이다)에서 이준석 대통령 답한 사람이 3%란 뉴스 보고 생각한 이야기.

Posted in: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능력주의, 윤석열, 이재명,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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