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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건희

뭐가 한동훈 1승이냐

2024년 1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중궈니횽을 비롯해서 자꾸 평론가인지 하는 분들이 한동훈 1승 같은 얘기를 하시는데, 의문의 1승이라면 모를까 1승은 무슨 1승인가. 동네 형이 아무 이유도 없이 와 가지고 네가 내 욕하고 다닌다매? 왜 내 욕했어 돈 내놔 이러면서 때리다가 남들이 말려 그만뒀는데 무슨 1승이냐.

이번주에 얘기하고 다닌 것.

1) 한동훈이 다른 얘길 한 적도 없는데(국민 눈높이와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 얘기 밖에 없었음) 역도 다루는 한 것은 순전히 윤통이 이상한 거다.
2) 봉합이라는 건 양쪽이 한 발씩 물러나야 되는 거라는 점에서 해괴사님도 이 이상 여사님 문제를 적극적 태도로 얘기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3) 사과든 해명이든 설명이든 해괴사님 거취와는 별개 문제다. 곽철용 앞의 고니냐? 이걸 왜 쇼당을 붙일려고 그래.

윤통은 곧 KBS랑 인터뷰에서 해명인지 뭔지를 한다는데, 상대적으로 ‘몰카 공작’에 비중 실을 것. 그거 가지고 뭔가 해냈다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면 아 그러시냐 그러면 이제 특검법 재의결 해봅시다 이렇게 슥 내밀면 되지… 별 거 아님. 그러면 도대체 지금까지 이 염병을 왜 떨었나 싶어질 것임.

그 담에 2차전, 3차전의 성격에 대해. 공천 줄다리기 얘기가 있는데 언론 보도나 해설 보니까 윤석열은 현재 권력이고 한동훈은 미래 권력이라 서로 자기 사람 심어야 돼서 싸우는 게 불가피하다 이런 구도로 접근하더라.

근데 내가 볼 때는 그런 거라기 보다는, 한동훈이 심을 사람이나 있냐? 또, 심어도 어차피 총선 망치면 말짱 도루묵이거든. 자기가 원내에 들어가지도 않을 건데. 총선 끝나면 인생 꼬이고 바람처럼 사라질 건데. 지난 총선 공천 누가 했는가? 황교안이 했지? 지금 친황계가 있냐? 없지. 총선 망하고 낙선하고 바람처럼 사라지니까, 다 없어졌잖아. 그래서… 한동훈의 제1목표는 자기 사람 꽂는 게 아니고, 성과를 내는 게 되는 것임. 한동훈 사람이냐 윤석열 사람이냐 이 구도가 아니고, 윤석열 사람을 꽂느라 총선을 망칠 거냐 아니면 그래도 그나마 경선을 붙여서 윤심공천을 방어해 기본이라도 할 거냐의 문제가 되는 것임.

그런데 다시 말하자면 총선 끝나고 좀 지나면 한동훈은 없을 거잖아? 결국 남는 거는 이상한 윤석열이고 당선된 여당 분들도 그 분이랑 같이 일을 해야 되는 거라고. 윤통이 바라는 것도 그것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은 임시관리인이라는 둥, 내각으로 다시 돌아와 경험을 쌓으라는 둥 한 것임. 이 구조를 보면 한동훈 1승이니 하는 얘기가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것.

만약에 한동훈이 이걸 깨고 총선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 출마하겠습니다 한다(물론 이럴려면 총선에서 성과가 있다는 게 전제가 돼야 함)? 그러면 그때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되는 것임. 그니까 지금까지는 윤통이 자다 일어나서 동후니 이놈이 감히 역심을 품어? 이러면서 급발진한 거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뭐 그런 거다 이 말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윤석열, 한동훈

김대기 왜 짤렸나

2023년 12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는 김대기가 왜 짤렸지 하면서도, 그 전부터 워낙 자르라는 얘기들이 있었으므로 웬일로 대통령이 받아줬나 하는 생각 정도였다. 보수언론도 가끔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져야 하지 않냐는 얘길 했었고 여당 내에서도 비서실장 책임론을 얘기한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게 나름대로 프로세스가 있었던 건가 하는 정도 생각을 했는데… 오늘 조선일보만 좀 태도가 요상하다. 이러면 얘기가 좀 다르지.

오늘 기사 제목이 이렇다. <“신임 정책실장 한달 만에 비서실장 이동은 이례적”>

여권에선 “장관급 직책인 정책실장을 만들자마자 얼마 안 돼 또다시 인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기존 2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을 추가한 3실장으로 개편할 때 동시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취지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3/12/29/TKR6RKIEFFGZ3LZEGDJSXR6LFU/

기사에선 이례적이라는 얘기만 짚고 대통령실 해명대로 갔지만, 사설 제목은 또 <대통령실 개편 한 달 만에 실장 교체, 무슨 일인가>이고 이런 내용이다.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을 2실장 체제에서 3실장 체제로 조직 개편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인 데다, 그때 신설된 정책실장에 “정책 조율의 최적임자”라는 배경까지 설명하며 임명했던 이관섭 실장을 한 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이동시킨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 비서실장을 교체할 계획이었다면 대통령실 조직 자체를 뜯어고치는 수술을 했던 그 시점에 새 인물로 바꾸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또 대통령 마음속 새 비서실장이 이관섭 실장이었다면 정책실장을 맡을 사람을 따로 찾는 것이 합당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급작스럽게 이뤄지게 된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게 되는 것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29/56UKXTJ2VJDKNIKDMEW7AHLKC4/

특히 이 대목은 상당히 불충해보인다.

지난 3월 초대 김성한 안보실장 교체도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해외 공관장들이 1년에 한 번 서울에 모여 회의를 갖는 시점에,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의 사퇴에 이어 뚜렷한 설명도 없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뒷말을 낳았다. 대통령실 인사는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대국민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선 내각 장관 인사보다 더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인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식적이어야 하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이런 대목을 사설에 넣으면 사고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게 된다.

1) 보수언론 중 오직 조선일보만 김대기 짤림을 한 달 안짝에 일어난 이례적 사태로 감지하고 있다.
2) 조선일보가 최근 튀었던 태도 중 하나는 영부인 특검 절충 수용론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믿는 구석이 없이 이렇게까지?)
3) 김성한,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 사퇴 당시 배경으로 영부인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바 있다.

흠… 혹시 이번에도 누님이? 조선일보 이 불충한 녀석들이 괜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네… 조선일보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건가? 우리 누님이 그럴리가 없는데… 넌 뭔데 누님이냐 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다 김알지의 후손 아닙니까 허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김대기, 조선일보

오늘의 보수언론 분위기

2023년 12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조선일보는 일단 김기현에게 시간을 준다는 분위기다. 조만간 사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겠지. 저는 그간 인박사 혁신위 소동 등을 통해 이제 김기현 체제는 끝내자는 게 이 신문의 주요한 스탠스였다고 파악하고 있다. 장제원 불출마에 대해선 사설에서 평가하면서 다시 한 번 윤통을 때리는데 “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근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로 글을 끝내는 게 그렇다.

이 신문 오늘 기사의 특이한 점은 비주류는 잘한 게 있느냐는 주류의 시각 일부도 반영하고 있다는 거다. 기사 제목이 <친윤 불출마 압박했던 비윤 중진들, 본인 거취엔 “…”>이다. 안철수, 하태경, 서병수가 등장하는데 안철수는 편한 지역구이며 하태경은 수도권 간다더니 종로 팀킬 얘기하고 서병수는 부산아니냐(그런데 부산진구갑이 쉬운 지역구는 아니다) 취지. 이게 주류 희생 스토리 다음에 올 국면의 한 축이 뭔지를 예고하는게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는 장제원 불출마 갖고 되겠느냐, 이런 분위긴데 사설 마지막 두 문단이 이렇게 끝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기회가 있었지만 여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장에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직속 상관이던 김홍일 후보자를 내정해 사적 인연 중시 및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 내의 허위 보고 및 역량 부재 논란도 국정의 부정 평가 이유로 추가됐다. 부산 여론 무마 행사에까지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들러리 세운 것도 실책이었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대통령실 참모진부터 일신하고, 정부 고위직 인사 기조 역시 바꿔야 한다. 특히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가 있는 인물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할 정도로 부실한 인사 시스템부터 바로잡기 바란다. 야당이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만큼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346

근데 여기도 아마 김기현 사퇴하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파이팅 뭐 이런 모드로 갈 것으로 본다. 윤심-김기현 장제원-보수언론 이 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는데, 이거는 나중에 정리를 한 번 해보기로 하고. 핵심은 일부 평론가들이 얘기하고 다닌대로 윤심과 김기현 장제원이 대립적 구도였다고 하면 지금 이 상황이 가능하겠느냐는 거다. 내가 인박사 혁신위 때 윤심이 그립에 힘을 안 주는 거 같다고 했지? 중앙일보도 이렇게 쓰고 말야.

혁신의 주체이자 대상인 대통령을 뺀 여당 혁신은 반쪽짜리여서 국민에 감동을 주기 힘든데 윤 대통령은 ‘당무 불개입’ 명분을 내세운 채 혁신 과정에서 뒷짐 진 채 물러서 있다. 게다가 친윤 중진 의원 너덧 명을 주저앉힌 자리에 검사들과 용산의 측근들을 내리꽂는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368

힘을 안 주니까 개길 수 있는 거지, 조금만 힘을 줘도 이렇게 한 방에 다 날아가는 건데… 무엇을 항전을 하고 딜을 하고 하겠습니까…

아무튼. 특이한 거는 다들 여사님 리스크에 대해 계속 한 마디씩 하고 있다는 거다. 조선일보에도 여사님 리스크 관리해야 하니 특별감찰관 임명하라는, 우리 친구 노모씨의 칼럼이 실렸고 중앙일보도 한 마디 하고 그런 상황. 특이한 거는 어제 티비조선이 여당과 야당의 선거전략을 다루면서 ‘이거 안 하면 필패’ 시리즈를 내보내는데 여당의 1번항으로 ‘김건희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는 거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2/2023121290122.html

이게 단순히 김건희 특검이 불안해서만 그러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있다. 이것도 정리는 나중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김기현, 보수언론,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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