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한겨레

정신을 못 차리는 더블민주와 한겨레

2022년 9월 6일 by 이상한 모자

더블민주당의 검찰 얘기 이거 하나로 정권 끝날 때까지 승부 보겠다는 이 근성… 민생이 어딨고 경제가 어딨냐. 우리가 먼저 살어야지… 그리고 그런 이재명의 더블민주당 핑계로 얼씨구나 지멋대로들 계속 하겠다는 윤민의힘… 자학자해도 제대로 못하는 심의당…

더 말해 뭐하냐. 입 아프고 손 아프다. 이쪽 저쪽 다 욕하니 이쪽 저쪽에서 다 욕을 해와 귀도 아프다. 민주당만 빼고 이거 하셨던 분들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민주당만 빼고가 어딨어 다 정줄을 놨는데.

오늘 한겨레 가는 날이니까 한겨레도 욕을 해보자. 더블민주당이 감~~ 히 우리 대표님을 검찰이 소환~~ 막 떠들고 방송경력 십 몇년 차에 빛나는 고모씨, 그 이름에 걸맞는 설화 전문 설모씨가 이게 만회의 기회다 하면서 막 나서는 그 국면, 바로 그날 한겨레가 쓴 사설을 보자.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57178.html

나는 아직도 이게 다 무슨 얘긴지 이해가 안 된다.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건 분명한데 조사를 하려 하다니 탄압이다! 이게 뭐지? ‘나는 화를 내야되겠고 민주당하고 스탠스를 맞춰야 되겠다!!’는 것 이상의 무슨 메시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차라리 왜 이재명만 소환하고 김건희는 안 하냐, 이런 거면 또 모르겠어. 실제 토요일 경향신문 사설이 그런 야마다. 거의 정론에 가까운 얘기라고 본다.

야당 대표 부부에 대해선 압수수색, 소환 조사, 검찰 송치가 이뤄지는데 대통령 부인은 줄줄이 ‘면죄부’를 받는다면 형사사법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소추되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은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 대통령 배우자는 특권을 누릴 수 없다. 수사 대상자가 누구이든 엄정한 수사로 낱낱이 의혹을 파헤치는 게 검경 등 수사기관의 사명이다.

이 대표도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응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대선에서 47.83%의 지지를 얻은 정치지도자이자, 법률가로서의 분명한 처신이라고 본다. 또한 여야 모두 이 대표 소환을 두고 정쟁에 지나치게 매몰돼 민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9022028015

한겨레 오늘 사설 보면 뉘앙스 약간 다른데, 더블민주당의 무리수라는 느낌도 있지만 뭐 그럴 수도 있는 상황 아니냐 라는 정도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57609.html

그나마 “이재명 대표 역시 ‘야당 탄압’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 소명해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한 마디 썼다. 앞의 사설에서는 “이 대표 역시 정치적 보복 논란과 별개로 제기된 의혹에 성실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 정도였다.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지경의 한겨레 사설보다는 경향신문 사설이 오늘도 톤은 더 낫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9052019005

“그럼에도 이 대표의 소환 불응이 사법시스템 무시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라고 분명히 썼다.

한겨레 사람들 경향신문이랑 비교하면 약간 기분 나쁘고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똑바로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되는거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설이나 쓰고 그러면서 그런 태도는 안 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향신문, 이재명, 한겨레

세상 일에 별 관심이 없는 한겨레

2022년 8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후원하는 한겨레를 늘 꼼꼼히 읽는다. 오늘 기사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한 영남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권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등 수습을 하면 되는데 ‘수습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자꾸 자리를 지키니까 일이 꼬인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법원 가처분으로 불가능하다. 가처분 인용은 이준석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막은 것인데, 새 대표를 뽑는 것이야 말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처분 결정문에도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되므로 직무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써있다. 영남 초선이 판단을 잘못헀거나, 아니면 새로운 원내대표가 이준석의 직무대행을 하고 김용태 외 비어있는 최고위원을 전국위에서 선출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얘기를 하려다 말이 잘못나왔거나이다. 아무튼 그냥 이렇게 인용하는 건 안 맞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사설을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반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쪽 핵심 관계자)의 상징인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자리를 보전했다. 단순히 그뿐이 아니다. 원내대표직을 유지함으로써 새 비대위에서도 당연직으로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하고, 임시 전당대회 대신에 비대위 구성이 맞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그 대목을 문제 삼아 비대위를 무효화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익히 알려졌다 시피 이렇다. 권성동은 이준석 징계 직후 궐위가 아니라 사고이니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되고 비대위 전환과 조기전당대회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비대위 전환은 윤석열-권성동의 ‘체리따봉’ 문자가 공개되고 일부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신핵관’이 주도하는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이 나오면서 진행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마지막까지 윤통을 설득해보겠다던 권성동도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그럼 저도 비대위로 가겠습니다 해서 이렇게 된 거다. 권성동이 “임시 전당대회 대신에 비대위 구성이 맞다”고 해서 비대위 체제가 된 게 아니다. 법원의 판단도 ‘권성동 체제로도 지도부가 잘 돌아가는데 일부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비상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뭐 어떠냐… 갑자기 피곤해진다… 그러니까 잘 하세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성동, 한겨레

독자 지지자 소비자

2022년 5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앞서 한겨레의 저널리즘 책무 어쩌구 하는 좌담 기사 중 회사에서 한 얘기 중에 독자 운운 하는 얘기가 가장 거슬렸다. 대충 독자가 원하니까 이런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뭐 그런 논리인데, 물론 오직 독자 반응만 생각하고 신문을 맏는다는 얘긴 아니겠지만, 쉽게 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범민주당-범개혁류가 직면한 어떤 딜레마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에 쓴 것처럼 이런 부류들은 엘리트-기득권에 맞서 국민 시민 서민 등의 일반적 의지를 대변하겠다는 식의 인민주의적 서사로 자기 존재를 정당화해왔다. 그러다보니 독자 지지자 당원의 주장은 거스를 수 없고 떠받들어야 하는 어떤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의 책과 냉소사회 등에 막 쓴 것처럼 독자 지지자 당원의 목소리라는 건 돈을 낸 내가 손님이고 손님은 왕이라는 식의 소비자 논리로 대체되기 십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을 통해 민주주의의 수단이 확대됐다고 믿는 세상에선 이런 함정에 반드시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편리한 인민주의, 실상은 소비자중심주의가 외면하는 것은 이게 정치와 언론의 무책임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기능하고 있다는 거다.

강성지지자 어쩌꾸 하는 얘기를 할 때 늘 하는 말이다. 정치인과 정당 조직의 책임은 단지 당원의 주장을 이행하고 대변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에도 있다… 그 책임을 외면해선 안 된다… 좌파적으로 말하면, 가령 마륵스가 공산당 선언을 얘기할 때 그건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인 노동계급을 대변하겠다는 얘기가 아니었다. 체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동계급이라고 한 거지…

대개 이런 얘기를 하면 독자 지지자 당원들은 자신들을 가르치지 말라며 니들이 뭐 그리 잘났냐고 막 그러는데, 정치인 당료 기자가 잘나서가 아니고, 선생님들이 24시간 뉴스를 볼 수는 없는데 이 분들은 그렇게 하시잖아요… 잘나서가 아니고 그게 직업이니까, 너님들보단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놈들 얘기를 좀 들어봅시다… 뭐 이런 접근을 포기하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냐.

근데 정치와 정당은 좀 이해를 할만한 대목도 있어요. 탈당하고 지지 철회하면 당장 부담으로 돌아오니까. 그런데 언론은 뭐냐? 물론 잡지는 좀 다를 수 있어. 일간지는 독자와의 갈등이 당장 내일의 생존 부담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잖아. 전화 많이 오고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고 결국 그런 문제 아닌가? 물론 그런 문제도 기자 개인으로선 심각한 일이다. 그런데 그건 또다른 조직적 대응으로 케어해야 할 일이지, 논조나 어떤 표현 수위를 조절할 건 아닌 거지.

조선일보를 맨날 욕하는데, 탄핵 국면의 행태는 인상 깊었다. 그들의 독자들도 얼마나 난리를 쳤겠는가. 물론 논조도 흔들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되니 일부 지면을 개방하더라. 독자제현의 글을 우리가 그냥 막 싣겠습니다… 비겁한 대응일 수도 있겠지. 그러나 기사 내용이 바뀌거나 하는 것보단 이게 낫지. 최소한 오피니언, 외부기고라는 틀로 소화한 거잖아. 뭐 암튼… 커피 마시면서 시간이 남아 몇 자 적었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한겨레
« 이전 1 … 4 5 6 … 11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6,496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