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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보수층의 정치인-한동훈에 대한 기대감

2023년 11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얘기 들어보면 한동훈 정계 입문에 대한 보수층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실제 기대되는 플러스 요인보다도 더 부풀려져 있다는 느낌이다. 경제로 따지면 인플레 요인이 있는 거지. 이게 어디서 오는 거냐. 한동훈 캐릭터나(강남우파) 중도확장성 등에 대한 이런 저런 논의들이 나오지만, 난 그런 것들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다고 보는 쪽이다.

핵심은 윤통 지지층이 더 이상 윤통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게 됐는데(대표적으로 조선일보의 논조를 보라), 윤통과 비슷한 데가 있으나 윤통이 아닌 무언가가 윤통을 대신해 등장했다는 점이다. NEW-윤석열이 나온 거지. 그러니까 부담없이 환호할 수 있게 됐고 이게 지금 정치인-한동훈에 대한 기대감의 80% 정도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좀 더 와닿게 비유를 하자면 지금 윤통은 그르게 된 윤석열이지. 처음에 중도적 보수층은 옳게 된 윤석열을 바랬어. 근데 아니야 어쨌든 지금. 어떻게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게 됐다고. 그래서 마음이 떠난 것임. 그런데 한동훈은 어찌됐건 누구 비유에 따르자면 긁지 않은 복권이라는 거잖아? 이건 어쩌면 옳게 된 윤석열이 될 수도 있다고. 그래서 ‘옳게 된 윤석열이 된 한동훈’을 상상하면서 행복회로 돌리는 게 지금 인기 비결의 한 축이라는 생각.

그런 점에서 보면 한동훈이 ‘자유민주주의-산업화-민주당 탓’이라는 윤석열 셋트를 탑재하고 전선에 나서는 건 보수적 유권자층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일단 충족하는 걸로 볼 수 있겠지. 그런데 평론가가 보기엔, 바로 그 셋트가 지금의 그르게 된 윤석열에 이르게 된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 그래서 저 같은 놈이 보기엔 정치인-한동훈이 성공적으로 데뷔를 한다고 해도 윤석열 셋트로 일관하는 상태로 본게임 들어가면 그게 뭐 6개월이나 가겠냐는 거다.

고객의 니즈라는 건 지금 존재하는,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일 수도 있으나 또 공급자가 창출하는 것이기도 함.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안 만들어 줬으면 여러분이 앱등이가 됐겠어요? 비유하자면, 성공하고 싶으면 사형제 필요성을 주장하는 검사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인권변호사가 되는 거부터 해보시라고. 민주당 얘기 좀 그만하고. 민주당 욕을 섞지 안으면 자기 얘기 한 마디를 못 하는 사람… 도대체 그게 뭐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한동훈

중재자 윤통?

2023년 11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CBS 논설위원장님이 이 얘기를 또 했는데.

◆ 김규완> 제가 들은 얘기로는 확인은 아직 못했기 때문에 그냥 저는 거의 90%라고 보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미국을 갔다 잠깐 들어오셨잖아요. 영국으로 가기 전에 하루를 한국에 머뭅니다. 그렇죠?

◇ 박재홍> 맞아요.

◆ 김규완> 그때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장제원 의원 측에 메시지를 보냈다라는 얘기를.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이?

◆ 김규완> 쉽게 얘기해서 아마 중재를 한 거죠. 다 자제를 해라. 그리고 김기현 대표하고 17일 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회동을 했잖아요. 그날 이후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험지 출마론, 중진 험지 출마론, 불출마를 더 이상 강하게 공격적으로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시간을 달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얘기하면서 서로 그 부분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해석을 하는 거죠.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험지 출마론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서 장제원 의원은 강력하게 본인이 사상에 출마할 뜻을 갖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본인의 마음은 사상 무소속 출마도 강행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정치적 흐름이 어떻게 갈지 두고 봐야죠.

지난주 지지난주에 호사가들이 하던 얘기. 윤통이 인박사를 보내갖고 윤핵관들을 정리하고 거기다가 검핵관이든 뭐든 심으려고 한다, 장제원 손절각이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제가 계속 윤통은 그럴 필요가 없다, 검핵관은 그냥 심고 싶은데다가 심으면 된다, 윤핵관을 굳이 정리 안 해도 된다, 인박사가 저러는 거는 그냥 자체 동력일 수 있다, 이런 말씀 드렸다.

윤통이 중재에 나섰다라는 게 사실이면 윤통이 윤핵관을 날려버리려고 한다는 그림이 좀 안 맞지. 왜냐면 자기가 자객을 보내놓고 왜 중재를 하려고 드나? 그렇지? 윤통은 그냥, 지켜보는 거지. 윤핵관이 날라가도 뭐 아쉬울 건 없으니 지켜주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날려야 한다고 지침을 줄 것도 없고, 알아서 선거에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만 해주세요,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건 하지 마세요 지금 그런 정도지. 그러니 만약에 장제원이 그럼에도 결국 불출마든 뭐든 하는 국면으로 가면 윤통이 나중에 불러서 술이나 한 잔 사주면서 그게 그렇게 됐네 고생했소 하겠다는 거고.

그리고 어젠가 컨설턴트가 인박사 혁신위가 김기현 체제를 붕괴시킬 거다 라고 주장을 했는데.

▶박성민 : 그래서 이미 힘의 추가 기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김태현 : 기울었다는 얘기는 혁신위 쪽으로 기울었다?

▶박성민 : 그러니까 본인은 그날 나와서 혁신의 쓴소리를 계속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국 혁신위가 지금 1호 안, 2호 안, 3호 안, 4호 안 계속 내겠지만 저는 받아들여질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앞에 2개 빼고. 그러니까 징계 철회는 이미 한 거고 그다음에 김기현 체제나 당 지도부나 또 중진들 그다음에 윤핵관 핵심들, 이분들에 대한 압박 있잖아요. 이 2개만 의미가 있고 전략공천을 안 한다, 배제한다, 청년 몇 프로를 한다 이런 것들은 제가 보기에는 나중에 공관위나 이런 데서 다 다시 할 것 같고 그래서 인요한 혁신위가 하는 목표는 김기현 체제의 붕괴일 겁니다. 김기현 대표를 끌어내릴 텐데 김기현 대표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 그러면 내가 안 물러나면 비대위 전환 없다고 하지만 지난번에 이준석 당 대표 내쫓는 과정에서 당헌당규 바꿨잖아요. 최고위원 4명 관두면 자동 붕괴입니다. 최고위원 4명 그만두겠죠.

비대위설이 돌면서 최고위원 4명 그만두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건 사실이다. 그래서 김재원 빈자리에 김석기를 김기현이 바로 꽂아버린 거고. 어쨌든 그러면 김기현 체제 붕괴를 위해 그만둘 최고위원 4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구도에서 윤통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그래서 이것도 역시 윤심이 인박사한테 있어야 가능한 얘기가 된다. 그런데 앞서 윤통이 인박사와 윤핵관 사이에 중재를 섰다고 하면 윤심이 인박사한테 있다는 전제가 성립이 되지 않으므로 김기현 지도부 붕괴론도 실현이 안 되는 거지.

어젠가 TV조선은 인박사 혁신위가 다음달 초에 조기 종료할 계획이라고 보도를 하였는데, 리드 멘트가 좀 그렇다.

국민의 힘 혁신위의 종착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동시에 한동훈, 원희룡 장관 조기 등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번에는 여야간 인물경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 가장 큰 관심사는 한동훈 법무장관인데 일단 저희 취재로는 다음 달 초 쯤 장관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동시에 혁신위 역시 5호 혁신안을 내고 활동을 종료할 것 같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활동시한은 두 달이었는데 조금 앞당겨 해체하는 셈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요한 위원장의 얼굴을 대체할 새로운 인물의 윤곽 역시 드러날 것이고, 여야간 인물 영입 경쟁도 본격화할 걸로 보입니다.

이 방송사는 동시에 한동훈씨는 다음 달 개각 명단에 포함이 안 될 수 있다는 보도를 같이 했는데 도대체 뭐냐? 아무튼 그 대목은 일단 넘어가고. 읽기에 따라서는 김기현 지도부가 넘어질 것도 같고 그렇지 않을 것도 같고 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가령 최근의 떡밥인 한동훈 비대위설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읽을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반대쪽으로도 읽을 수 있다. 김기현이 험지 출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김기현 체제를 유지하는 걸로 하되, 한동훈의 총선 역할 등에 대한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혁신위 종료 국면을 그냥 넘어가버리는 거다. 혁신이 되느냐 마느냐 쟁점을 한동훈 등이 총선 때 무엇을 하느냐 쟁점으로 교체하는 거지. 최근 한동훈의 행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음. 이준석 인박사 얘기가 다 없어졌잖아. 그래서, 저는 여당이 총선을 김기현 체제로 치르느냐 마느냐 이걸로만 좁힌다면 김기현 체제로 간다는 쪽에 가깝지 않나 본다는 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인요한, 한동훈

실제 창당 들어간다는 이준석

2023년 1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조선일보가 단독 달아서 실제 창당 발기인 모집에 나설 거라고 썼다. 물론 창당 발기인은 창당 발기인일 뿐이고 여전히 창당을 하려다가 말 수도 있고, 창당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할 수도 있고, 창준위까지만 할 수도 있고, 끝내 창당할 수도 있고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나는 결국 창당까지 갈 가능성이 여전히 상당히 있다고 본다.

엊그제 뭐든지 전문가라는 최모라는 분이 이준석 신당은 뻥카다 라면서 그 특유의 도식을 제시했는데 그에게 신당론은 유리하지만 실제 신당 창당은 불리하다는 게 근거였다. 이 분은 평생 비슷한 오류를 저지르는데, 사람은 불리하다고 안 하는 존재가 아니다. 불리해도 할 수밖에 없으면 하게 되는 게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이미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도식은 유용하지만, 사람의 행위를 예측하기 위한 도식이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게 다 이런 이유다.

우리 심리학과들은 MBTI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뭔가 비유해서 설명하기 좋을 때가 많아서 종종 써먹곤 하는데… 대개 정치인들은 P여야 한다고 보는 쪽이다. 왜냐면 정치라는 게, 계획 세워봐야 다 소용없기 때문이다. 뭇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뭘 하면 아 다 계획이 있었구나 하는데, 계획이 있으면 뭘 하냐. 오늘 맞는 얘기가 내일 되면 다 틀린 얘기 되는데.

그렇다고 다 무계획이란 게 아니다. 대략적인 가닥을 잡고 오늘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내일 바뀐 상황에 따라 그것도 계속 바꾸면서 현실에 대응을 하게 된다는 거다. 그걸 잘 못하면 정치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부적응이 된다. 대표적인 게 안철수다. 내가 볼 때 안철수는 J다. 잠잠한 시기에 뭔가 계획을 세워. 시나리오를 한 10개 정도 그린 담에 활동을 시작해. 계획에 맞춰서 뭔가를 막 하지. 그러다가 10개 시나리오에 안 들어가는 사태가 생기잖아? 눈을 막 굴려. 동공지진… 대응이 안 돼. 다시 계획을 세울 때까지 다시 잠잠해짐.

그런 경우 말고 대개의 정치인, 그러니까 P같은 녀석들은 뭐냐면… 이준석을 예로 들어보자. 처음부터 나는 12월 말되면 반드시 신당을 출범시켜야겠어, 이런 정도는 아니었을 수 있지. 그때가 되면 신당을 하게 될 수도 있겠는데? 그 정도였을 수 있어. 근데 가면 갈수록 신당을 안 하면 안 되게 되잖아. 이제와서 유턴하면 우습게 되잖아. 그럼 하는 거지.

제가 방송에서 그런 비유를 여러번 했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섭다. 그런데, 칼이 칼집에 백날천날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칼이 아니다. 칼이 언제든 칼집에서 나올 수 있어야 칼이다. 그렇지 않나? 칼이 칼집에서 안 나오는데 어떻게 칼인가? 레닌인지 트로츠키인지 하여간 그런 말을 한 일이 있어요. 술잔이 눈 앞에 있다면? 일단 마셔야 한다. 나머지는 마시고 난 다음이다. 이건 레닌이 술꾼이다 이런 게 아니고, 기회가 왔다면 일단은 잡고 나머지에 대응할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이준석 신당이니 뭐니에 대해 이른바 제3지대 신당에 대한 기대까지 뒤섞여서 예상 외로 높게 나오는 걸로 잡힌다. 이거 실제 창당하면 유지 안 된다. 누구나 동의할 거다. 그러나 일단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고 있다면, 정치인은 거기에 대한 무슨 대응을 안 할 수 없는 거지. 술잔을 들이킬 수밖에 없는 것. 특히 매일 뉴스에 나와야만 되는 사람 같으면 뭐 더 말할 게 있겠는가.

신당 하다 망하면 정치생명 끝나는데요? 진짜 최악의 경우엔 정치 그만하면 되지. 나이도 젊은데 뭐 어떠냐. 남경필이랑 코인전문가 하든지. 뭐 혹시 아냐? 20년 후에 그럴듯하게 돌아올지. 지금 국힘으로 유턴해도 정치 생명은 어차피 끝난다. 더 안 좋게 끝나겠지. 어려운 일에 도전한다며 뭐라도 해보려다 눈물의 퇴갤하는 거랑, 굽히고 들어갔는데 성과도 못 내고 불명예퇴장 하는 거랑 뭐가 낫겠어. 그니까, 중궈니횽처럼 이준석이를 애취급 하면서 이준석이 국힘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거라며 적당한 자리와 권한을 쥐어주면 진압된다는 얘기는 사석에서나 하시는 거고… 이런 이유로… 이준석 신당이 되는 거냐 마는 거냐는,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전자가 좀 더 가능성 높지 않느냐라고 보는 것.

내가 계속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거는 이게 결국 보수의 차기 주자 결정과 그에 대응을 해야하는 그 반대편 진영,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피를 잡아야 할 이른바 진보들의 대응 전략과 관련된 문제라고 보기 때문. 무슨 신당은 잘 안 될 수 있어. 그래도 일정한 성과는 있겠지. 그게 결국 이래 저래 돌아가서 윤석열 말기에 대선 앞두고 보수정치의 동력으로 수혈될 가능성이 큰데, 그게 가져올 이런 저런 연쇄효과라는 게 있지 않겠어? 여기다가 예언식으로 쓰진 않겠지만, 진짜 황당한 판을 보게 될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맨날 에이~~~ 그 무슨 이준석 같은 게 무슨~~~ 이런 거 말고 좀 진지하게 생각들을 좀 해보시라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당,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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