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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주 60시간제를 도입하자?

2023년 3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여당과 참모들이 수습을 하려고 하는데도 자꾸 대통령이 “난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보는데?” 이래서 다들 멘붕… 하도 답답해서 오늘 아침 방송에서 나름 코치를 했는데, 짧은 시간이라 상세히 얘기하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논쟁의 경과, 이렇다. 이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안의 핵심은 40시간+12시간 연장근로, 도합 주52시간의 현행 틀을 ’12시간 연장근로’에 대해 주단위로 맞추지 않고 노사의 서면합의를 통해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맞출 수 있게 하며 연장근로의 총량 자체는 단위가 길어질수록 단축할 수 있게 한다는 거다(연단위로 하면 주평균 48.5시간 설이 그것). 다만 이 경우도 과로사 인정 기준인 주’평균’ 64시간을 넘을 수 없고 출근과 퇴근 사이에는 11시간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11시간 휴식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 주단위로 64시간을 맞춰야 한다. 이 기준대로 계산을 하면 주 단위로 한 번에 몰아서 일하게 되는 최대 근로시간은 69시간이 될 수 있다(다른 여러 대목을 고려하면 여기서도 더 늘어난다는 게 한겨레 등의 계산이다).

여기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69시간을 몰아서 하는 거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데 몰아서 한 만큼 나중에 쉬는 거는 현실에서 있을 수 없다는 거다. 정부와 여당은 애초에 ‘주 69시간’으로 홍보가 된 게 문제고, 따라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책임이며, 주 69시간은 극단적인 사례일 뿐 오히려 연장근로 총량은 단축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 여당의 이러한 설명도 애초의 우려, ‘일 시킬 때 몰아서 시키는 회사가 나중에 곱게 쉬게 해줄리는 없다’는 것에 대한 답은 안 되는 거여서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다. 단속을 잘 해보겠다고 하지만 지금의 주52시간도 그냥 뭉개는데 갑자기 그게 어떻게 되겠나.

그런데 여기서? 자꾸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 아닌가? 이러는 거다. 다시 말하지만 정부 개편안은 몰아서 일 시키면 69시간까지도 시킬 수 있으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하니 과로사 인정 기준 내에서 합의해야 한다 라는 건데, 그게 아니라 단순히 ‘주당 최대 노동시간은 60시간이다’라는 개념이면 이건 주당 노동시간 상한을 별도로 정하자는 얘기가 된다. 그러면 애초에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연장근로 총량 관리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개편안의 핵심이 무너지는데다 ‘휴식은 보장이 안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하면 이건 그냥 ‘주52시간’이 ‘주60시간’이 되는 효과에 다름 아니게 된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천금 같은 말씀에 장관이 글쎄 그건 무슨 얘긴지 제가 한 번 살펴보겠다 이러고 대통령실 참모는 그게 대통령의 개인적인 우려이고 가이드라인은 아닙니다~~ 이런 전화를 언론에다가 돌리고 있는 거다.

그니까 잘 해석을 해봐. ‘대통령이 개인적 우려를 말한 거지 가이드라인은 될 수 없습니다~’라는 대통령실 참모의 해명은 일상어로 번역하면 뭐야? ‘대통령이 잘 몰라서 하는 말씀이고 그거 아니예요~’ 이거잖아. 근데 그렇다고 지금 윤통이 레임덕이라거나 그렇다고 볼 수는 없잖아? 21세기 들어 사상최강의 대통령이지. 그럼 뭐냐, 사실 대통령은 주52시간을 하든 69시간을 하든 120시간을 하든 별 관심은 없는 거다… 그니까 좀 관심을 가지시고 참모들과 주무부처가 하는 얘기를 상세히 좀 들어봐라, 이게 나의 진언이다.

물론 우리 좌파들은 노동시간 늘어나는 건 어떤 형태로든 무조건 반대하지. 근로조건 하향없는 노동시간 단축! 투쟁 투쟁 단 결 투쟁~

크루세이더 킹즈 3이라는 게임을 해보려는데 새로운 영주를 만들려니까 가훈을 쓰라대… 가훈: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주52시간

일본 열도가 놀란 대통령의 식욕

2023년 3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어느 자리에서 어떤 분하고 국가지대사를 논하는데, 그 분이 그러더라. 오므라이스집에서 설마 오므라이스를 또 먹진 않았겠지… 사진 보니까 오므라이스는 없던데.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럴리가 없지요! 오므라이스 먹으러 갔는데.

한겨레가 마이니치신문 인용해 이렇게 썼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간부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다음 날인 17일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과 오찬 자리에서 “두 번째 가게는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 햄버그스테이크(함바그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건배를 하면서 술을 다 마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먹었네 먹었어… 그래도 원문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마이니치는 또 유료로 다 잠궈놨다. 그러나 검색해보니 또 뒷배가 든든한 산케이가 회담 당일에 다 적어놨다. 근데 아주 이 녀석들이 보도 태도가 아주 불량해. 녀석들 젊구만… 이런 느낌.

岸田文雄首相と韓国の尹錫悦(ユン・ソンニョル)大統領が16日夜、東京・銀座の老舗2軒を訪れ、夕食会に臨んだ。65歳の首相、62歳の尹氏の食欲は止まらず、すき焼き、オムライス、ハンバーグ、トンカツなどを食べ歩き、酒を酌み交わした。

両首脳は午後7時半過ぎから夫人同伴で1時間半近く、大正13年創業のすき焼き店「吉澤」を訪問。首相周辺によれば、ビールで乾杯し、日本酒を飲みながらすき焼きを食べ、最後は稲庭うどんで締めた。

その後、首脳2人で老舗洋食店「煉瓦(れんが)亭」で異例の2次会へ。2人は上着を脱ぎ、ネクタイも外したラフな格好で、尹氏の好物というオムライスのほか、トンカツ、ハンバーグ、ハヤシライス、チーズを注文した。ビールと焼酎も飲みながら約50分滞在した。

煉瓦亭では、尹氏がファンだという日本の有名な食べ歩きドラマ「孤独のグルメ」の話題に花を咲かせたという。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16-W6V7OTXRFRNYHFNVFYBQXAWKTE/

해석…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밤, 도쿄 긴자의 노포 2곳을 방문해,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65세의 총리, 62세의 윤씨의 식욕은 멈추지 않고, 스키야키, 오므라이스, 함바그, 돈까스 등을 먹으러 다니며 술을 함께 마셨다.

양 정상은 오후 7시 반 넘어 부부 동반으로 1시간 반 가까이, 다이쇼 13년(1924년)에 창업한 스키야키 가게 ‘요시자와’를 방문. 총리 주변에 따르면, 맥주로 건배하고, 일본주를 마시면서 스키야키를 먹고, 마지막은 이나니와 우동으로 마무리했다.

그 후, 정상 2명은 노포 양식점 ‘렌가테이’로 이례적 2차회에. 두 사람은 웃옷을 벗고 넥타이도 푼 러프한 모습으로 윤씨가 좋아한다는 오므라이스 외에 돈까스, 함바그, 하야시라이스, 치즈를 주문했다. 맥주와 소주도 마시면서 약 50분 머물렀다.

렌카테이에선 윤씨가 팬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먹거리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화제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이거 원 동선만 들어도 광경이 눈에 그려지는 듯… 기시다도 설마 했겠지. 스키야키에 우동까지 먹고 오므라이스집에 또 가자는 거는 단 둘이서 뭔가 비밀 협상이라도 하자는 거겠지? 준비를 해야겠구만… 위안부합의, 후쿠시마 농산물, 초계기… 또 뭐있지? 이렇게 주섬주섬 해서 갔는데, 윤손뇨르 다이토료가 기시다 네가 술 젤 쎄다매? 한 판 붙자! 이래서 아 아니 제가 아니고요! 그건 오부치 유코입니다! … 이야 2차까지 가서 밥 또 먹고 술 또 마실 줄은…

야 이거 재밌네. 내가 일본인이었으면 윤석열 지지했을듯.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오므라이스, 한일정상회담

정치 얘기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2023년 3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보니까 미 국무부가 보고서를 냈는데 저 바이든날리면 저거는 자유의 후퇴여 이랬더라. 자유민주주의 어디갔냐고 내가 자꾸 부르짖는데, 그거 관심이나 있냐? 왕년의 진보인양 하다가 한동훈 팬클럽 가입이나 하고 쫓아다니면서 악담하는 여러분이 얘기를 좀 해봐라.

나름대로 여러 노력을 해서 이런 저런 글도 쓰고 하지만, 솔직히 소용없어. 왜냐면 1) 안 읽어요, 2) 읽어도 이해 안 해요, 3) 이해해도 기억 안 해요… 예를 들어 이게 AI다, 그러면 AI 전문가가 있을 거 아니냐. 막 기술적인 거 설명을 해. 그러면 흠 역시 전문가 말씀… 경청해야… 막 이런다고. 근데 정치 얘기다? 그냥 대충 읽어. 왜냐면 평소에 정치 얘기를 읽고 떠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정치를 잘 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누가 공론장에서 무슨 주장을 하거나 글을 쓰면, 숙제검사 하는 선생님 같은 태도로 보는 거야. 글 뭐 그냥 슥~~ 읽으면서 너는 이러저러한 놈이니까 이러저러한 얘기 했겠지… 그냥 이 생각 한다고. 저기서 ‘이러저러한 놈’, ‘이러저러한 얘기’는 따지고 보면 그냥 자기가 자의적으로 믿고 있는 바에 불과하다.

근데 실제로 정치 이슈를 진지하게 다루려면 나름대로 여러가지가 필요하다고. 정치라는 건 맥락이 중요하고 어떤 맥락에서 해석할 거냐가 핵심인데, 이 맥락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정치 뉴스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함. 제가 해보니까 그래요. 가령 제가 일본 얘기를 하지? 평소에 일본 뉴스 안 보면 설명 못함. 예를 들어 산케이 얘기 같은 거. 산케이신문이 왜 “저 독도 얘기 했습니다!”를 주장하는 기시다 정부 말을 못 믿냐. 그게 산케이가 쓴 다른 사설을 봐야 답이 나온다고. 정상회담 다음날 산케이가 쓴 사설을 봐라.

尹大統領来日を機に両国関係が一気に雪解けを迎えると手放しで喜ぶ向きがあるが、あまりに甘い見方だ。その証拠に首脳会談後の共同声明は見送られた。

日本海で韓国海軍駆逐艦が海上自衛隊哨戒機にレーダー照射した問題の具体的解決は、両首脳の共同会見で語られなかった。これでは韓国を信頼できない。

韓国側が史実を歪(ゆが)めて批判し、日本側は「なあなあ主義」で頭を下げて事を収めようとする。このような不健全な関係は今回も解消されなかった。落ち度もないのに過去の謝罪表明を日本側が確認する悪(あ)しき前例を作った。

法令に基づき、賃金も支払っていた勤労動員にすぎない徴用工への「賠償」はあり得ない。その「肩代わり」が解決策の柱だという。日本が非道だったという誤った印象を内外に広げかねない。岸田政権は史実をもっと発信する必要があったのではないか。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17-PZVQPDHQZFKOPOH7GJDN5DE634/

번역해보자.

윤 대통령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단번에 눈이 녹은 듯 섣불리 기뻐하는 경향이 있는데, 안이한 생각이다. 그 증거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이 불발됐다.

일본해에 한국 해군 구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레이더 조사한 문제의 구체적 해결은 양 정상의 공동회견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이래서는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

한국 측이 사실을 왜곡해 비판하고 일본 측은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저자세로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 이런 불건전한 관계는 이번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잘못도 없는데 과거의 사죄표명을 일본 측이 확인하는 나쁜 전례를 만들었다.

법령에 따라 임금도 지급하던 근로동원에 불과한 징용공에 대한 ‘배상’은 있을 수 없다. 이른바 ‘대리변제’가 해결책의 핵심이라는데, 일본이 잘못했다는 잘못된 인상이 내외에 퍼질 수 있다. 기시다 정권은 사실을 더 주장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요미우리의 경우에는 이번에 윤통 인터뷰 9개면에 걸쳐서 한 것에서 보듯, 기시다 측이 작업을 좀 했다. 산케이는 아니다. 그런거 안 먹힌다. 산케이는 자민당 내로 치면 아베파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해 움직이는 거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일본 보수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변화에 대단히 신중하고, 특히 한일 관계에 민감한 일본 주류사회를 설득해 한국에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바꾸려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민당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로서는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해 온 주류 보수파를 배려하지 않고서는 일본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한일 관계 개선을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일본 최대 신문사인 요미우리신문을 찾아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 대표이사 주필을 만났다. 와타나베 대표는 올해 96세이지만 일본 보수를 상징하는 원로로서, ‘막후의 쇼군(수장)’으로 불릴 정도로 정·재계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 발표가 있던 6일에는 집권 자민당 임원회의에 참석해 “(아소 다로) 부총재를 비롯해 모든 분이 세심하게 분위기를 다져주셔서 결실을 봤다”며 공을 주변 인사들에게 돌렸다. 지난해 11월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아소 자민당 부총재는 9일 “(한국 정부의 해법은)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기 위한 매우 큰 첫걸음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30310/118260521/1

자민당 내 파벌 구도를 보면 아베파, 아소파, 모테기파 그 다음이 기시다파 아마 그럴텐데, 앞서 세 파벌은 원래 이런 대한 인식에선 양보없다. 기시다의 경우 아소파 일부와는 왕년에 같은 파벌 소속인 일도 있어서 우호관계가 있을 거다. 마침 아베 없는 산 속에 아소가 주인 행세하니 아소 다로한테는 좀 공을 들인 거다. 하지만 나머지 녀석들은 역부족이다. 그래서 어제 썼듯이 기시다 입장에선 “저는 당당했다고요! 독도도 말했다고요!”하는 거고, 실제로 독도를 말하거나 안 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거다.

이걸 문제삼고 싶으면 일본 정부에 호통을 쳐야 되는데, 대통령실은 “근거도 없이 일단 내지르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슬그머니 빠진다”면서 일본 언론을 겨냥해 비판했고 한국 언론을 향해서도 너네는 이러지 말길 바래 라고 견제구를 던짐… 거기서 느닷없이 언론 탓을 왜 하나? 그러니까 미국 국무부님께서 우릴 우습게 보지…

근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잖아? 막 저게 무슨 소리지? 한다고. 일본 욕하는 건가? 아님 옹호하는 건가? 일본 편들지 마세요 또는 반일선동하지 마세요 막 악담하고… 쓰다보니 지친다 고만하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산케이신문, 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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