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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미국에 대한 분리불안

2023년 4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이런 얘기 하면 또 반미 어쩌구… 가령 우리 아이들이 부모와의 분리불안 문제를 겪고 있다 이걸 해결하자… 이게 곧 부모하고 격리시키자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지… 부모는 부모대로 있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해서 각자 역할 잘 할 수 있게 하자는 거 아님? 근데 미국하고 그러자고 하면 막 동맹을 흔들지 말라며 막 눈 부라리고 난리…

내가 월요일 아침부터 그랬다. 도청 이거는 두 가지를 얘기해야 한다. 첫째, 도청한 거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도청하지 마라! 둘째, 도청해서 생산한 정보를 이렇게 관리도 제대로 못할 거면 앞으로 우리한테 무리한 거 요구 자체를 하지 마라!

왜냐면, 지금 공개된 김성한 등의 발언은 제가 볼 때는 이 정권에선 크게 문제삼기 어려운 내용임. 폴란드를 통한 간접지원 이런 거는 지금 거의 기정사실이 이미 돼있기 때문. 작년에 푸틴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도 있음. 너네가 폴란드에다가 갖다 파는 거 이거 이거 사실상 우크라이나로 가는 포탄 아녀? 근데 우리가 할 말이 다 있다. 첫째, 최종사용자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므로 우리는 살상무기 직접 지원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둘째, 우크라이나 침공은 부당하고 동맹의 요구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 없으니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하느라 펑크난 걸 채워줄 순 있다.

그니까 이 정부 수준에서 김성한 이문희 등 발언은 공개되면 큰 문제가 생기는 그런 얘기가 결코 아님. 물론 그런 자잘한 깨알같은 묘미는 있어. 왜 포탄 지원 요구 안 하기로 약속 안 하면 전화도 하지 말라고 했을까? 그거는 어제 한겨레 방송에서도 말했는데, 아래 한겨레 고위 기자님 글 참고.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87402.html

암튼 제 생각에 무리없는 스탠스는 포탄 지원 논의 등에 대해선 NCND하고 도청에 대해선 유감 표명 하고 재발방지 약속 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꾸 위조 문서다 이러는데, 다 논점 이탈이고 하나도 맞는 얘기가 아님. 서구권 언론 보도 종합해보면 대략 견적 나오는 사건. 오늘 국내 언론이 보도한 것까지 종합하면 이런 사건이다.

1) 왠지 모르게 어딘지 모르는 데서 탑씨크릿 등급 포함 펜타곤 문서를 찍은 사진이 돌기 시작함.
2) 흘러 흘러 총싸움 게임 마니아 디스코드 채널 등을 통해 유통됨.
3) 자기들끼리 밀리터리 논쟁하다 내가 더 잘 안다 과시하려고 문서 사진을 투척하기 시작.
4) 이걸 주운 친러시아 네티즌이 러시아군 사상자 규모 등을 축소해 SNS에 별도 유통. -> 일부 국내 언론 등 이걸 조작설의 근거로 활용
5) 마니아층을 넘어 광범위한 유통 시작 -> 이 시점에야 미 당국이 사태를 인지하고 관련 보도 나옴

국내 언론 보도 보면 이스라엘이랑 프랑스도 가짜문서라네요~ 이러는데, 야 이스라엘은 자기네 총리를 모사드가 엿먹이고 있다는 내용인데 정부 차원에선 당연히 거짓말이라고 하지, 모사드를 혼내줄거예요 이러는가? 프랑스는 특수부대를 보냈다는 건데 이런 건 임무완료 전까지는 어떤 국가도 인정하지 않지.

그래서 백악관 메시지나 이런 걸 보면 미국은 일부 문서는 조작됐다는 걸 지적하면서도 ‘원본’에 대해선 우리가 생산하면 안 되는 문서였다며 미안하다는 분위기인 것임.

근데 우리는? 아~~ 미국이 위조를 당했다네요~~ 그러면 문제는 없네요 항의할 필요 없네요~~ 이러면서 이거 문제 있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한테 눈을 막 부라리면서 어디서 동맹을 흔들어!! 막 이런다니까? 야 도청 왜 했냐고 미국에 항의하면, 미국이 우릴 버리냐? 대미외교를 다 말아먹냐? 가뜩이나 우리가 받아낼 게 있는데(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오히려 여우같이 이용을 해보시든가 뭐 그런 게 있어야지, 혹여나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 이게 분리불안이 아니면 뭐여.

가만보면 나쁜 아버지 같은 리더십임. 밖에서는 남들 비위 맞추고 세상 더 없는 호인인양 막 하는데, 집에만 오면 소리지르고 때리고 이 쌔끼가 어디 날리면을 바이든이라고 우겨 막 윽박지르고… 세상이 다 날 무시해서 열 받는데, 니들까지 이러기냐! 가장이면 가장 대접을 해줘야 할 거 아니냐! 막 이런다고. 할 말 없으면 전남친 타령 같은 거 하고… 에휴 답답하다 잠이나 자야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도청, 미국

법무부 장관의 주둥이

2023년 4월 7일 by 이상한 모자

편의점 웹툰… 사실 별로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했으면 더 잘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근데 아무튼 오늘도 동훈쓰가 뭐라고 하는 걸 봤는데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까지는 잘했다. 이거 하고 끝냈으면 베스트 답변이다. 그랬으면 제가 막 칭찬했을 거다. 자기편한테도 욕 먹더니 동훈쓰가 변했어요 막 칭찬… 근데 꼭 2절, 3절을 해.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하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

이 발언 핵심 요약하면? 1) 민주당이 쫄려서 만든 건가 보네요. 2) 오히려 자기들이 발릴겁니다. 왜냐면 실제 찾아보면 내 말이 다 맞을테니까. 3) 나는 짱짱맨이거든. …

이건 정치적 고려나 이런 거라기 보다는, 어떤 엘리트 검사의 인생관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장관의 직무건 뭐건 세상은 자기들과 민주당들의 영원한 싸움이며, 그 싸움에서 자신들은 질리가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왜냐면 우리는 잘났고 시스템은 우리편이니 지지 않는다는… 뭐 그런거? 검찰과 민주당의 싸움이라는 세계관은 민주당식 세계관이랑 비슷한데, 다만 차이는 뭐냐면 민주당은 실제로는 시스템의 일부이면서 시스템에 당한다고 주장하며 우리가 이번에도 질 거 같으니 빨리 원군 불러 다 불러 다 끌어모아 불러 막 이런다는 것?

오늘 또 뉴스를 보면서 국힘이란 뭘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최고위원들의 현재 면면을 보자. 김재원(출전정지), 조수진(밥 한 공기로 옐로카드), 태영호(극우파)… 거기다가 오늘 보니까 묘재님이 이준석 나한테 오면 준석이라고 불러준다 이랬더라고. 아니, 이준석의 말은 대통령이 준석이라고 안 불러주더라인데, 나한테 오면 준석이라고 불러줄게… 이게 맞는 거냐? 최소한 최고위원 쯤 됐으면, 저한테 오시면 대통령님과 관계 회복 도와드리겠습니다 다만 본인이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겠죠… 이 정도 얘기 하는 거지… 조만간 앞의 분들과 비슷한 사고 치실 거라고 봄.

그럼 김병민씨 하나 남는 건데… 김병민씨가 사람은 굉장히 좋음. 그리고 언제나 이김. 왜냐? 언제나 이기는 편에 먼저 서시더라고. 흠흠… 아니 뭐 건승을 빕니다…

그런 와중에 원내대표가 윤재옥씨… 무슨 협상력 어쩌고 하는데, 다 개소리고, 그냥 간단한 검색 한 번 돌려보쇼. 윤재옥, 신핵관, 상황실장, 행안부장관 등등의 키워드로… 그러면 왜 윤재옥씨가 원내대표인지 금방 알 수 있음. 윤심의 힘! 그러니까 전광훈, 밥 한 공기, 공도레이싱과 음란소설 이런 거 다 윤심의 결과거든. 갈수록 불안해들하는 동훈쓰도 그렇고.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심, 한동훈

답답함

2023년 4월 7일 by 이상한 모자

모 변호사가 그랬다더라는 기사를 보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혹시 보도가 안 된 또다른 맥락이 나올까 싶어 지켜봤으나 별 얘기는 없는 거 같다. 황당하다. 뉴스 보고 먹고사는 사람인데 민사에서 양쪽 변호사가 3번 재판에 안가면 나가리가 되는 룰이 있는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러한 얘기를 본 일 자체가 없고, 그러한 일이 있으리라 생각해본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 어머니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겠는가… 황당하고 참담하다. 이게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변호사가 재판에 안 가서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이런 생각을 꼬리를 물고 하다보니 어떤 SNS적인 맥락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거 비난하면 또 이때다 하고들 물어 뜯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한겨레가 조국흑서에 보복하는거냐 뭐 이런 구도? 변호사 욕하면 다 조국기 부대가 되고 그런 거? 그러한 비난을 피하며 또 비난을 하기 위하여, 이것보시오들 내애가 옛날에 조국 물러나라도 했고 어쩌고 저쩌고 막 그래야 되는 거냐, 이런 생각?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 뉴스에 대한 생각만 하니 자연스럽게 이런 방향으로 생각이 된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고 있진 않겠지? SNS를 안 하니까 알 수가 없네…

아무튼 그래서 이제는 절대로 접속도 하지 않는 얼 뭐라는 싸이트에 예전에 조국 얘기 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던 것이다. 그게 조국 얘기를 그냥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모든 얘기에 조국 갖다 붙이는 거 하지 말자는 것. 어떻게 모든 무슨 말을 하려면 과거에 조국에 대한 입장이 뭐였는지부터 얘기를 해야 되는, 도대체 그게 뭐냐?? 정신들 좀 차립시다… 어떻게 조국 얘기를 안 하면 아무것도 얘기를 못 하냐고. 그런 얘기를 썼더니 무슨 말이냐 조국 얘기 두고두고 해야 된다 그런 댓글 달리고 그러더라. 양쪽에서…

조국흑서고 뭐고 난 그런 건 모르겠고(그들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신 분들은 차라리 제 책을 보시라),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냔 말이다. 이럴거면 소송이 무슨 소용인가. 너무나 황망하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경애, 조국 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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