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의 화요우당탕은 다음주가 마지막

한겨레 인터넷 방송에서 잇슈예언해줌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걸 공덕포차 화요우당탕으로 바꾸더군요. 어떻게든 기회를 줘보려는 노력에 감동하였습니다. 그러고도 어쨌든 버티고 버텨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래도 한계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주가 마지막이 된다는군요.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어제 알게 되었습니다. 장성철-김성회 콤비가 등장하는 목요일 본편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안심하세요.

지난주 공개방송에 한겨레 대표이사가 나와서 출연료를 파격적으로 올려주겠다 하기에 웬일인가 싶었는데, 그게 김민하 김수민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던 모양… 대표이사가 후원회비를 올려달라고 해서 그럴까 생각했는데, 그건 저도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하긴 이 방송 하다보면 댓글에 그런 글 남기는 분들이 있더군요. 한겨레는 왜 저런 애들 불러서 돈을 주는가? 그분들은 이제 시원~~ 하시겠습니다.

제작진과 더불어 진행을 맡은 김완 기자도 수고 많았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개 방송 사진에 나는 없더군요… 어떠한… 메시지를 담은 것인가요??

오늘 돌아가는 분위기 심상찮은데, 앞으로 먹고 살려면 기술을 배우던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다음 주에 유종의 미랄까 그런 것을 거두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이만…

잘못 살고 있다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만드는 매체 환경에서, 뉴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뉴스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돈을 달라고 하는 게 과연 맞겠는가? 뉴스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뉴스를 알게 해야 한다는 공통분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봉이김선달 만큼이나 황당한 얘기다. 클릭수, 조회수, 구독자 수… 그게 뭐든 그걸 초월하는 어떤 의미가 있다는 데에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데 무슨 뉴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살겠냐. 만물박사냐는 비아냥이나 들으면서…

이렇게 사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 차라리 커피라도 내려서 팔면 누군가의 카페인 충전에 도움이라도 되지, A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B를 주고, 그걸 C를 준 것으로 평가받는 이런 일이라는 게 애초에 말이 되는가? 말이 안 된다. 봉이김선달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이 할 거 없어지면 유튜브를 하는데, 그거야말로 권력이 구독자와 시청자에 있는 데가 아니겠는가.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제공해주지 않을 것인데, 무슨 근거로 돈을 달라고 하는가? 다 이유 없고 다 의미 없다.

도대체 인생의 어느 지점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그 ‘언제’라는 것을 정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그냥 이렇게 될 수밖에 없어서 이렇게 됐다는 생각이다. 잘못이 있다면 태어난 것이 잘못이다. 흠… 사회의 기생충으로 태어나서, 기생충처럼 살다가, 기생충처럼 박멸되는 것이다. 그것 뿐이다. 건강 되찾으신 데 대하여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