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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시사프로가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2022년 3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청와대 리모델링, 백악관 웨스트윙을 배워야… 이런 얘기는 오래 전부터 단골로 제기되던 거다. 그때마다 근거로 제시된 게 본관이 너무 권위적이고 크고 비서동과 떨어져 있어 효율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 박근혜 때는 쥐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여튼. 그래서 청와대를 뜯어 고쳐야 되는데 이게 마치 예산을 왕이 궁궐 고치는데 쓰는 것처럼 돼서 합의가 잘 안 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문통이 광화문시대 열려다가 그게 여의치 않으니 그럼 일단 집무실이라도 여민관(비서동)으로라도 옮기겠다 한 거다. 그때 언론인 여러분들이 다 지도 그리고 기사 쓰고 그랬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515070800001?input=1195m

https://www.yna.co.kr/view/AKR20170524095400001?input=1195m

저기 보면 그 유명한 일자리 상황판도 있고 자기가 민정수석 때 쓰던 원탁을, 어디로 갔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그걸 꼭 찾아내오라고 해서 갖고왔다는 내용까지 있잖아. 그리고 얼마 전에 캐스퍼 계약한 거 있지? 그것도 여민관에 앉아서 한 거다. 그니까 문통의 집무실은 비서동인 여민관에 있는 것임. 본관은 다른 나라 대통령을 만난다든지 뭘 수여한다든지 의전할 때 씀.

여민관이어도 소통은 잘 안 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지. 근데 그러면 적어도 공간 문제는 아닌 거다. 여기 지도를 따로 여기다가 붙여줄게. 본관하고 여민관 차이가 뭔지, 직접 봐라.

[그래픽] 문 대통령 집무실까지 걸어서 첫 출근

근데 여전히 청와대 이전론의 근거로 언론이 드는 얘기는 과거의 그 얘기들 뿐이다. 어제 모 시사프로의 대담 내용을 보자.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어려움이 있는데도 왜 매번 대선 때마다 대통령들은 집무실을 옮기는 꿈을 꿨을까요.

◆ 권영철> 첫 번째는 청와대 구조가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1보를 보고 하기 위해서 상황병은 관저로 뛰어갔죠. 안봉근 비서관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맞아요.

◆ 권영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 관저는 직선 거리 한 200m 떨어져 있고요. 본관과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 비서동이죠. 직선 거리 약 500m, 여민관과 관저는 직선거리로 한 600m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려면 뛰어가도 한 10분, 많이 걸리면 20분 걸린다고 그래요.

◆ 권영철> 이게 직선으로 나 있는 게 아니고 건물에서 내려가서 이동해야 되니까.

◇ 김현정> 진짜 크기는 크구나.

◆ 권영철>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보고하기 위해서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차량을 이용하거나 그런 일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처럼 시급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즉시 보고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그런 구조인 겁니다. 청와대 본관 건물은 궁궐 같은 위용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고요.

박근혜 때 얘기 그대로 한다. 근데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오늘 대담 내용이다.

◇ 김현정> 제가 이제 용산 이전론에 찬성하시는 분 입장에서 한번 말씀을 드려볼게요. 제가 찬성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분들의 말씀은 뭐냐 하면 ‘어쨌든 용산 국방부 건물로 들어가게 되면 한 건물 안에 참모들이 다 모여서 회의하고 토론하고 이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 청와대는 여민관에 대통령 혼자 덩그러니 집무를 보고 계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뭐 하나 보러 가려면 자전거를 타고 가든지 차를 타고 가든지 이래야 되는 상황이니까 한 건물에 모여서 일하는 장점은 있지 않겠느냐’

◆ 박원석> 그런 건 충분히 있는데 현재도 보면 여민 1관에 3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요. 그리고 본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요. 문제는 여민 1관 집무실에 잘 안 계신다는 거죠. 본관까지 가려면 500m 자전거 타고 가야 되는 상황이에요. 여민관 집무실도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거기 잘 없어요, 대통령이. 본관에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실 관저에 있었죠. 본관으로 출근을 잘 안 하고.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니까.

◇ 김현정> 본관에는 그러면 참모들 다 모여있어요?

◆ 박원석> 아니죠. 대통령 혼자 있죠.

진행자가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 차이를 모르고 있다. 김두관 인터뷰에선 그냥 착각인가 했는데… 또 박원석 씨가 말한 여민관 집무실을 박근혜 정권 때 만들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노통이 만들 때부터 간이 집무실이 있었던 걸로 안다. 박근혜 씨는 문통과 마찬가지로 여민관 집무실로 옮길까 하는 얘길 처음에 하다가 그냥 말은 걸로 알고 있다.

아무튼… 바쁘시겠지만 시사에 관심들 많이 가져주시고… 너무 자극적인 거에 열광하지 마시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781

애정이 있어서 하는 소립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여민관, 청와대

청와대를 왜 옮겨야 되냐

2022년 3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 방송(전화 연결…)에서 그냥 청와대를 리모델링하고 상당 부분을 개방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했다. 이미 문통이 집무실을 여민관으로 옮긴 상태고 하니 굳이 고집피울 일은 아니다… 근데 왜 고집인지 잘 모르겠다. 뉴스의 흐름상 보면 어제 아침인가에 경향신문에서 아래 글을 읽은 직후부터 갑자기 국방부안이 뜨기 시작했음.

https://www.khan.co.kr/politics/defense-diplomacy/article/202203150603001

석열왕이 고집은 부리고 방법은 없고 하다 그럴싸한 제안이 나타나니 덥썩 문 거 아닐까 하는데, 반론도 만만찮음. 가령 뉴시스라는 통신사의 기사를 보자.

국방부는 일반 국민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있다. 출입증을 패용하고 있거나 사전에 출입 허가를 받지 않으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국방부 영내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면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과의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인수위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용산공원으로 바뀌는 것을 국민과의 소통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한미군이 용산 기지 반환을 지연시키면서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용산공원은 2027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미군의 비협조 속에 완공시점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이 퇴임할 때까지 용산공원은 완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에 둔다면 주한미군에 의해 둘러싸인 채 임기를 보내게 된다. 전쟁기념관 맞은 편에 있는 국방부 청사는 용산 미군기지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종합해보면 왜 하는지 모를 일이란 건데… 이거 좀 막 던지고 있는 게 아닌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광화문, 국방부, 청와대 이전

한겨레 기대된다

2022년 3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거의 유일하게 당선인을 당선자라고 쓰고 있는데 그건 당선자라고 쓰는 게 맞으니까 인정한다. 근데 제목이… 자꾸 보다보니까 뭔가 의지적루다가…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인다.

<‘부정부패 엄단’ 외친 윤석열, 중대부패 MB 사면 요청한다>

이게 한겨레 기사 제목이다. 비슷한 넘들로 묶이는 경향신문의 제목은 <반대 여론 높은 ‘MB 사면’…‘국민통합’ 명분도 갸우뚱>이다. 비교를 해보면 딱 느껴지는 게 석열왕 나하고 제발 한 판 붙어봅시다 라는 결연한 의지이다. 특히 이 제목…

<‘검찰총장 사퇴’ 공개 압박하는 ‘윤핵관’ …윤석열의 이중플레이?>

경향신문의 제목은 이렇다. <권성동 “김오수 검찰총장,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퇴진 압박> … 두 개 비교하면 느낌 딱 오지. 모든 것을 윤석열 일점사격으로 갖고 가는 거야. 이런 제목은 내가 인터넷 신문 다닐 때 이후 처음 보는 거 같다. 인천에서 무슨 일이 났는데 송영길의 인천시라고 쓰는…

어제는 선거 다 끝나고 뭐하는 거냐 했는데, 이거 계속 이런 기조로 가겠다는 거면, 내가 인정한다. 한겨레 앞으로 기대된다. 언론개혁의 중심이 될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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