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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변잡기

책을 사고 싶다

2025년 4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책을 쓴다는 핑계로 게임을 끊은 지가 좀 되었다. 사실 게임을 하더라도 이제는 진득하게 붙들고 앉아서 2박 3일씩 하고 그럴 정도의 집중력은 없다. 읽고 쓸 일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시점 까지는 좀 어려운 책도 들춰보고 했는데, 신문에 집착하게 된 이후로는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옛날에 읽었어야 했던 책 중에 구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하고 찾아 보는데, 당연하겠지만 이미 다 절판 되었다. 다만 온라인 중고 책 쇼핑몰에는 팔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가격이 대단하다. 사려고 한 책은 5만원이나 했다. 원래 나왔을 때 가격은 2만원도 안 하는 책이었다. 이걸 사, 말어?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게임 소프트를 하나 사는데 적어도 6만원, 이제 스위치2의 시대가 되면 8만원씩 할 것이다. 그 정도의 가격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불하면서, 정말 갖고 싶은 책이라면 5만원 정도 못 쓰겠나?

내가 생각이 이상해졌나? ……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질러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책

건강 걱정

2025년 4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처방전대로 안경을 맞추러 갔다.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여분의 안경을 주며 처방전대로 맞춰달라 했다. 안경점은 안경테를 팔고 싶은 것 같았지만 그냥 있는 걸 쓰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또 작업을 위해 일찍 떠나려는데 안경점에서 전화가 온 거였다. 처방전에 PD값이 이전보다 10밀리미터가 줄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냐? 병원에 전화해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상식적으로는 오기일 것이다. PD값이라는 건 동공 사이의 거리인데 굴절하고는 관계가 없고 프리즘 처방도 한 바 없으니 그걸 10이나 줄일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사위든 사시든 편위든 아무튼 그 문제를 확인하긴 했으니(헤스 스크린 테스트를 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혹시 이 문제 관련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이런 전화가, 특히나 요즘 같은 때에, 더군다나 큰 병원에… 연결이 잘 될 리가 없다. 수차례 시도하여 간호사와 연결이 되긴 했는데 자긴 접수 담당에 불과하다며 설명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전달만 해달라고 우기는 데까지는 했으나 답변을 언제 들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왜 안경 하나 맞추는 데에도 이 고생을 해야 하는가? 눈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면, 원래 그렇게 생긴 눈이기 때문이다. 원래 그렇게 생겼는데 젊어서는 조절력으로 버텨왔으나 나이를 먹어서 이제 조절력에 한계가 온 것이다. 안검하수도 그런 거고… 사시가 생긴 것도 뭐 비슷한 이유다. 하나의 균형이 무너지니까 다른 모든 것의 균형이 순차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중인 거다.

우리가 눈빛이라고 그냥 표현을 하는데, 사실은 눈빛이라기 보다는 초점일 거다. 눈의 초점이 잘 맞는 느낌의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눈의 초점이 안 맞는 상태인 사람의 눈을 보면 눈빛이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근데 그건 뭐냐, 양안시의 문제인 거다. 그런 문제는 왜 생겼는가? 나처럼 나이를 먹어서든지 뭐 그런 문제 아니겠나? 눈에 조여져 있던 나사가 점점 풀리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문득 내가 무너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 생각에 이르렀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역시 오기였다고 한다. 우울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방법도 없고…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 아닌가?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렇게 뭔가를 읽고 쓰고 할 수 있는 것도 의외로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망상에 사로 잡히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 쓰니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눈, 복시, 사시, 안경, 안과

끝이 보이는 얘기

2025년 4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비교적 충실한 하루였다. 오전 유튜브를 끝내고 안경점에 갈까 했지만 처방전을 놔두고 나온 관계로 바로 강남으로 갔다. 안경에 대한 나의 전략은 이렇다. 일단 예비용 안경에 처방전을 적용한다. 좀 끼고 다니다가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지금 끼고 다니는 안경에 누진다초점 렌즈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눈이 이상하다 보니 뭘 하든 다양한 선택지를 생각해놔야 한다.

아무튼 그리하여 점심 때부터 강남에 있게 되었는데, 강남의 카페에서 저녁 때까지 꾸준하게 글을 썼다. 뉴스를 보느라 잠시 정신을 다른 데에 팔기도 하였으나 그래도 상당히 집중을 하여 그나마 진도를 뺄 수 있었다. 한 80매는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셈을 해보니 5, 60매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뭐 반나절인데 그게 어디냐. 초고로서는 거의 막바지에 왔다. 헌법재판관들이 그런 것처럼 나도 끝이 보인다. 아니, 뭐 끝은 아니다. 글이라는 것은 주욱 이어서 써야 하는 건데, 중간 중간 계속 끊어지면서 썼기 때문에 고쳐야 하는 데가 있고… 그리고 생각대로 잘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편집자들이 무식한 사람 취급을 하여 잘 모르는 꼬부랑 외국 사람들 얘기를 조금 하기도 하고 그랬다.

돌아와서 닌텐도 뉴스를 봤는데 약간 불안하기도 하지만 하위호환은 좋다. 게다가 게임큐브…! 추첨을 한다는데 응모해볼까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슬슬 유튜브인의 삶을 조금 준비해봤다. 급발진급즉흥P인 전사장님이 애초 말씀과는 달리 다음주에도 오전 유튜브를 계속 가동할 것도 같아서 아직 어떨지 모르겠다. 어딜가나 이렇게 별 도움은 되지 않고 애물단지여서 모두에게 죄송하고 그렇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역시 김민하 공화국이 어떨까 한다. 어딜가도 적응을 못하니 나 혼자 독립을 하고 살아야지 별 수 없다. 괜히 또 시비걸려고 흥분하지 마시고. 폴아웃3에 데이브 공화국이라고 있어.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닌텐도 스위치2, 안경, 유튜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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