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도 공정상식 당할 듯
자… 그 전까지는 컨설팅/여론조사 업체라고만 나와서 좀 애매했는데, 채널A가 이렇게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이 컨설팅업체 사무실 주소지로 가봤습니다.
출입문 위엔 A사가 아닌 여론조사회사 B사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유리문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은 컨설팅업체, 오른쪽은 여론조사회사 사무실로, 두 업체가 사실상 같은 공간을 나눠 쓰는 구조입니다.
검찰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컨설팅비로 A사에 준 자금 일부가 여론조사비용으로 B사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두 회사가 한몸처럼 움직였을 걸로 보는 겁니다.
https://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52763
여기서 등장하는 A사, 즉 컨설팅업체가 ‘얌전한고양이’라는 거는 신문에도 났고 전에 제가 여기다가도 썼으니, 같이 사무실을 쓰는 여론조사업체 B사가 어딘지는 그냥 검색 한 번으로 알 수 있지. ‘얌전한고양이’의 기업정보를 찾아보면 주소가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43 1206호’로 나온다.
이 주소를 구글에 넣고 돌리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네요…. 채널A 기사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는데…
B사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송영길 후보가 권리당원 지지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1위”라고 발언했는데, 근거가 된 여론조사가 뭔지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사를 검색해보면 또 바로 나온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소장은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의원 한사람이 60~70명의 권리당원에게 영향력을 갖는다. 최근 치러진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원식 의원이 많이 쫓아와 세 후보 모두 박빙 수준이 됐지만, 권리당원 지지에서도 송영길 의원이 미세하게 앞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송영길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홍영표와 우원식이 2·3위로 붙어 있다.”
그는 “당대표가 원내대표보다 훨씬 중요하다”라며 “친문들은 이미 (원내대표 결과로) 세 과시를 한 만큼 ‘당대표 홍영표, 1인 2표 주어지는 최고위원은 누구’식으로 문자를 돌리는 공격적 세몰이에 나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선거가 당 바깥에 어떻게 비쳐질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https://www.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104241050011
나는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방송에 나와서 여론조사도 하고 평론가도 하는 게 웃기다고 생각해왔다. 이 분만의 잘못이 아니다. 방송국이 이 분을 민주당 패널로 섭외를 한다. 또 무슨 좌파방송 어쩌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이 분 방송국에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인 상태로 평론가로 나오는 걸 처음 본 거는 연합뉴스TV다. 물론 경력은 기자 출신으로 평론가가 먼저인 걸로 알지만…
이 얘기 하면 또 할 얘기가 많은데, 아무튼 마음에 안 드는 여론조사는 이제 다 공정과상식 당할듯…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