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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잠시 운동권 족보 탐구

2020년 12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그러니까 21세기 진학련이라고 그러면…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 되냐. 무림 학림 이런거는 다음에 얘기하고.

1985년 1986년에 강철서신이라고 그런 게 유행하면서 NL이 본격적으로 형성이 되는데 구학련이라고 있어요. 최근에 조전장관님이 중궈니횽과 김근식 씨를 겨냥해서 무슨 글을 쓰지 않았습니까? 김문수 어쩌고 하면서. 중궈니횽은 노동계급, 김근식 씨는 구학련 출신이다. 같은 구학련 출신으로는 김기식 씨, 김경수 갱남도지사 또… 진해드림요양병원 원장님… 갑자기 하려니까 잘 생각이 안 나네. 이 분들이 한 1, 2년 동안 막 좌충우돌해요. 수면 위로 올라가자 그랬다가 내려가자 그랬다가 막 때려 뿌수자고 그랬다가 일단 사람들이랑 친해지자 그랬다가… 이 상황이 1987년 대선과 맞물리면서 누굴 어떻게 지지할 건지를 놓고 이 동네서 일부가 분화를 하는데, 대개 NL들이 김대중 지지를 요구한 반면 일부 서울대들이 단일화를 주장한 거였다. 이게 이른바 관악자주파이다. 자기들은 비주사NL이라며 우린 달라요 하는데 전대협 4개 주요 지하조직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한편 1987년 대선 때 백기완 선생으로 독자후보론 밀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거 기원을 얘기하려면 무림 학림 MT mc 얘기해야 되니까 담에 하고… 이 사람들이 이른바 PD임. 물론 그 이전에도 CD-ND-PD하는 식으로 현장에 PD의 조류가 있었는데, 이진경이란 필명의 분이 사사방인지 뭔지 하는 문건을 유행시키면서 학생운동에서 또다른 PD를 조직화 한 것이다. 이 사람들은 이론에 경도되는 스타일로 지식을 뽐내며 다른 PD들을 지도하려 들었는데, 이때 이진경과 활동한 사람 중 한 명이 중궈니횽이다. 이들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자기들끼리도 내가 너를 지도하니 마니 후배가 선배를 인정하니 마니 막 싸우는데, 하여튼 이들의 후계가 AMC라는 사람들이고 여기 출신으로는 박용진, 김종철 에 또… 하여튼 그런 사람들이 있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 이전에 있었던 PD의 흐름에서 학생운동에 걸쳐 있던 서울대들 중에 AP라고 있어요. AP가 뭐의 약자이니? AP통신? 아크로폴리스 광장입니까? 술을 좋아하시고 방송에 많이 나오는 신장식 벤호사가 여기 출신입니다.

그리고 인제 1990년에 민중당이라고 있어요. PD들이 갈래가 여러 개다 보니까 이때 3파연합이라는 걸 하고 민중당에 결합을 하게 되는데, 이 3파라는 것은 삼민동맹, 인민노련, 노동계급이다. 그리고 이때 민중당에 학생위원회가 있었는데 민중당 해산 이후에도 조직을 유지했다. 그리고 학생운동에 개입을 하게 되는데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뭐든지 공개로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정파들이 뒤에서 학생회를 조종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하자 라면서 공개조직을 맨들어버립니다. 그것이 진보학생연합이었다.

이것에 자극을 받은 학생운동 정파들이 공개조직을 막 맨들기 시작하는데 AMC가 한 게 반공개조직인 민중정치실현을 위한 대장정학생연합… 관악자주파와 AP는 손을 잡고 21세기 진보학생연합을 결성… 그러면 1992년에 만든 진학련과 1993년에 나온 21세기 진학련은 다른 조직인데 이름이 왜 비슷합니까? 아마 진학련을 맨들고 다들 군대를 가버렸나 잡혀갔나 그랬나 봅니다. 이름을 빼앗긴 게 아닐까요? 군대를 갔다오니 조직이 없어졌더라 하는 얘길 주워들은 것도 같고… 아무튼 1994년에 진학련과 21세기는 통합을 해버림.

아무튼 이때 공개조직을 만들다 보니 비공개를 좋아하는 분들이 비난을 많이 했을 것 같지? 그때 동원한 용어가 개량주의였다. 인민노련-민중당-진학련-21세기… 개량주의… 알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생소한 개량주의라는 말만 들으면 개량이 어때서 엉엉 막 알레르기 반응 하시는 분들은… 트라우마가 이 때쯤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김종철 대표는 1993년 서울대 총학 선거에 대장정 후보로 나가서 낙마를 하는데 이때 상대가 21세기의 강병원 씨였다. 과거에 조선일보가 NL한테 졌다고 기사를 쓰자 오마이뉴스에 누가 NL아니고 비주사NL이거든! 우린 다르거든! 이렇게 기고한 글이 구글 검색에 막 걸리고… 이런 시대가 있었다. 그냥 조선일보 덕에 하나 써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학생운동

깜짝이야 웬 21세기진학련

2020년 12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정치권에선 민주당 박주민(서울대 법대 93학번) 의원이 대표적이다. 판사 출신인 민주당 이탄희(서울대 법대 97학번) 의원도 진보학생연합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총선 때 국회에 들어온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공수처 설치 등 여권의 ‘검찰 개혁’ 주장에 앞장서 왔다. 그는 작년 7월 윤석열 총장 국회 인사청문회 때는 윤 총장을 옹호했지만, 최근엔 윤 총장 징계위원회와 관련해 “최소한 정직 이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태도가 바뀌었다. 판사 시절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 의원은 최근 윤 총장을 겨냥해 “판검사 출마금지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총장 징계를 추진 중인 법무부에선 김태훈(서울대 법대 90학번) 검찰과장이 진보학생연합 출신이다. 1991년 민자당사 점거 농성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김 과장은 1994년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을 했다. 당시 총학생회장은 민주당 강병원(농경제학과 89학번) 의원으로 강 의원도 진보학생연합 활동을 했다. 조두현(51·경제학과 89학번) 법무장관 정책보좌관은 진보학생연합 출범 이전 NL 계열로 1993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여권 관계자는 “전대협처럼 동문회를 하진 않지만 진보학생연합 출신 법조인과 정치인들은 종종 모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진보의 뿌리내림? 뭐 그런 거냐? 이거는 김종인이 노태우 때 경제수석 했다 이거 갖고 굴욕적 사과 뒤에 6공 세력 있다 이렇게 쓰는 거랑 똑같은데… 이거 뭐 우리윤총장과 운동권들이 악연이예요. 윤대진에… 재밌어서 기록 남김. 아래는 소윤 윤대진 씨에 대한 조선일보의 2018년 기사 일부.

그는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특별감찰반장을 맡았다. 당시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조국 민정수석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그동안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해온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법조계에서는 둘을 대윤(大尹), 소윤(小尹)으로 부른다. 이런 인연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윤 국장은 대학 시절 운동권에서 활동했다. 그의 가족 중에도 좌파 내지는 진보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있다. 그의 아내인 최은주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으로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누나는 성남시자원센터장을 지낸 윤숙자씨고, 매형이 이용대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이다. 이씨는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 ‘북한의 자위를 위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21세기 진보학생연합, 윤석열

의사의 세계도 쉽지 않다

2020년 12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전문가들마다 얘기가 다 다르다는 걸 쓰고 보니까 어저께 생각이 나서. 어제 아침에 무슨 유튜브 방송을 하러 갔는데 병상 확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이거는 이미 1, 2주 전부터 떠들고 다녔는데, 예를 들어 지난주인가에는 다른 방송에서 ‘징발’이란 표현을 써서 에둘러 얘기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전부터 긴급동원을 주장했다. 근데 이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게 되기 전에 민간병원이랑 협력을 잘 해서… 뭐 이런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는 건데, 특히 어떤 방송은 맞은 편에 의사선생님이 앉아 있기 때문에 더더욱 평론가로서는 과감한 주장이 어렵다. 그런데 진행자가 병상 확보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왜 안될까요 라고 질문을 하기에 현재 입원해있는 중환자들 문제도 있고 수가 문제도 있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신뢰 문제도 있다 이렇게 뭐 얼버무렸다.

아무튼 어제 아침에 한겨레에 김윤 교수 글 실린 걸 갖고 얘기했는데, 김윤 교수 주장은 시민단체의 긴급동원보다 수준을 낮춰놨다. 하여간 당근과 채찍을 잘 써야 되는데 채찍을 휘둘러라 이런 얘기다. 이미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뜨거운 관심의 글인데, 주장과 반론의 반론은 글 내용을 참고하시고.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73995.html

이 얘길 하는데 진행자가 또 단칼에 자르기에 제 주장이 아니고 교수님 주장이다 하니 비현실적인 얘기라고들 하신다 라고… 그러니까 의사들이 그런다는 말이다. 의사들이 왜 그러냐, 그냥 비현실적이다 라고 하고 말 문제가 아니고 이 교수님은 심지어 의료사회주의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라는 얘기를 꺼내는데 이미 귀담아 듣는 분위기 아니다.

비현실적이냐? 물론 그런 게 있다. 환자별 입원과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게 기계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로 될까? 그냥 생각해봐도 쉽지 않지. 당신이 환자라면? 이럴 때는 서-비스를 받어야 되는 의료소비자니까 쉽지 않다. 그런데 어쨌든 얘기라는 건 필요한 거 아닌가? 무슨 사회적 차원에서라도?

갈등 구조가 단순히 비현실적이냐 현실적이냐를 넘어선다는 것도 같이 봐야 한다. 의협은 지난 5월에 김윤 교수를 징계하려고 했다. 아래 글 때문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936877.html

그 전에는 ‘김용익 사단’이라는 얘기도 등장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출신인 김용익(68) 이사장은 의료계의 대표적 진보 성향의 학자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민주연구원 원장을 역임하고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을 지냈다. 참여연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 활동한 그는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해온 핵심 이론가로 진보 진영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이진석(49) 실장은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에 진학하면서 김용익 이사장의 제자가 됐다. 대선 캠프에서 김용익 이사장과 함께 ‘문재인 케어’ 등 보건의료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감염의학이 아닌 의료정책 전공자인 그는 코로나19 일일 상황 점검 회의에서 청와대 참모들에게 “나는 의사 장롱면허 소지자”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이 실장은 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공공병원 공약에 개입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언론에 자주 등장해온 이재갑(46) 교수는 이진석 실장의 고려대 의대 후배다. 이 교수는 1월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했다. 당시엔 중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자는 국민 청원 동의가 56만명을 넘은 민감한 시점이었다. 이 교수는 당시 ‘입국을 금지하면 밀입국이 늘어날 것이기에 입국 금지의 실익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 교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월 17일 주최한 자문특보단 간담회에도 엄중식 교수와 함께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진석 실장과 대학 선후배 관계지만 연락을 안한다”고 해명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20315

여기 등장한 사람들이 최근에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해봐라. 다 얘기가 다르지. 그런데 김윤 교수 역시 김용익 사단의 일원(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당연하겠지)으로 의사들이 진료거부 할 때 같은 맥락에서 등장한 일이 있다.

교수진의 전공의 파업 지지 성명을 비롯해 각 의대 전임의의 사직서 제출과 전국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의 동맹 휴학 등 지위·나이를 가리지 않는 초유의 이번 ‘의사의 난’ 배경에도 김용익에서 김창엽·김윤 교수로 이어지는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막연한 추측만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의협 과학검증위원장)는 “서남의대 폐교를 겪으면서 의료계는 물론 복지부도 ‘의대는 함부로 만들면 안 된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다”며 “이번 사태는 정부가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의대가 필요하다는 김용익 사단의 오랜 신념에다 확실한 지역표를 통해 장기 집권을 꾀하는 집권당의 노림수가 결합해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철회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권 때문이냐”고 문제 제기한 것처럼 이번 사태는 단순히 신념과 정치 구도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공공의대와 관련, 주목해야 할 사람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이다. 2012년 대선은 물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던 문 대통령 측근이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014년 전남지사에 당선됐을 때 인수위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정 원장은 전북의대 출신으로 원장 취임 직전까지 순천에서만 소아과 진료를 봤지만,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에서 석사를 마쳐 김용익 사단으로 꼽힌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63401

이게 의료계 주류들이 하는 얘기다. 이 맥락까지 포함해서 논란을 해석해봐라. 근데 이미 이 얘기 꺼내면 쟤는 또 딴 소리 한다 이런 분위기가 될 것이다. 아유 몰라 이제 씻고 나가야돼서…

그 와중에 어떤 교수님은 오늘 두 개 신문에 비슷한 글을 포인트만 약간 바꿔서… 한 번 보세요.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01215/104445451/1

https://news.joins.com/article/2394564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용익 사단, 김윤, 대한의사협회, 의료사회주의,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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