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운동권 족보 탐구
그러니까 21세기 진학련이라고 그러면…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 되냐. 무림 학림 이런거는 다음에 얘기하고.
1985년 1986년에 강철서신이라고 그런 게 유행하면서 NL이 본격적으로 형성이 되는데 구학련이라고 있어요. 최근에 조전장관님이 중궈니횽과 김근식 씨를 겨냥해서 무슨 글을 쓰지 않았습니까? 김문수 어쩌고 하면서. 중궈니횽은 노동계급, 김근식 씨는 구학련 출신이다. 같은 구학련 출신으로는 김기식 씨, 김경수 갱남도지사 또… 진해드림요양병원 원장님… 갑자기 하려니까 잘 생각이 안 나네. 이 분들이 한 1, 2년 동안 막 좌충우돌해요. 수면 위로 올라가자 그랬다가 내려가자 그랬다가 막 때려 뿌수자고 그랬다가 일단 사람들이랑 친해지자 그랬다가… 이 상황이 1987년 대선과 맞물리면서 누굴 어떻게 지지할 건지를 놓고 이 동네서 일부가 분화를 하는데, 대개 NL들이 김대중 지지를 요구한 반면 일부 서울대들이 단일화를 주장한 거였다. 이게 이른바 관악자주파이다. 자기들은 비주사NL이라며 우린 달라요 하는데 전대협 4개 주요 지하조직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한편 1987년 대선 때 백기완 선생으로 독자후보론 밀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거 기원을 얘기하려면 무림 학림 MT mc 얘기해야 되니까 담에 하고… 이 사람들이 이른바 PD임. 물론 그 이전에도 CD-ND-PD하는 식으로 현장에 PD의 조류가 있었는데, 이진경이란 필명의 분이 사사방인지 뭔지 하는 문건을 유행시키면서 학생운동에서 또다른 PD를 조직화 한 것이다. 이 사람들은 이론에 경도되는 스타일로 지식을 뽐내며 다른 PD들을 지도하려 들었는데, 이때 이진경과 활동한 사람 중 한 명이 중궈니횽이다. 이들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자기들끼리도 내가 너를 지도하니 마니 후배가 선배를 인정하니 마니 막 싸우는데, 하여튼 이들의 후계가 AMC라는 사람들이고 여기 출신으로는 박용진, 김종철 에 또… 하여튼 그런 사람들이 있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 이전에 있었던 PD의 흐름에서 학생운동에 걸쳐 있던 서울대들 중에 AP라고 있어요. AP가 뭐의 약자이니? AP통신? 아크로폴리스 광장입니까? 술을 좋아하시고 방송에 많이 나오는 신장식 벤호사가 여기 출신입니다.
그리고 인제 1990년에 민중당이라고 있어요. PD들이 갈래가 여러 개다 보니까 이때 3파연합이라는 걸 하고 민중당에 결합을 하게 되는데, 이 3파라는 것은 삼민동맹, 인민노련, 노동계급이다. 그리고 이때 민중당에 학생위원회가 있었는데 민중당 해산 이후에도 조직을 유지했다. 그리고 학생운동에 개입을 하게 되는데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뭐든지 공개로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정파들이 뒤에서 학생회를 조종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하자 라면서 공개조직을 맨들어버립니다. 그것이 진보학생연합이었다.
이것에 자극을 받은 학생운동 정파들이 공개조직을 막 맨들기 시작하는데 AMC가 한 게 반공개조직인 민중정치실현을 위한 대장정학생연합… 관악자주파와 AP는 손을 잡고 21세기 진보학생연합을 결성… 그러면 1992년에 만든 진학련과 1993년에 나온 21세기 진학련은 다른 조직인데 이름이 왜 비슷합니까? 아마 진학련을 맨들고 다들 군대를 가버렸나 잡혀갔나 그랬나 봅니다. 이름을 빼앗긴 게 아닐까요? 군대를 갔다오니 조직이 없어졌더라 하는 얘길 주워들은 것도 같고… 아무튼 1994년에 진학련과 21세기는 통합을 해버림.
아무튼 이때 공개조직을 만들다 보니 비공개를 좋아하는 분들이 비난을 많이 했을 것 같지? 그때 동원한 용어가 개량주의였다. 인민노련-민중당-진학련-21세기… 개량주의… 알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생소한 개량주의라는 말만 들으면 개량이 어때서 엉엉 막 알레르기 반응 하시는 분들은… 트라우마가 이 때쯤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김종철 대표는 1993년 서울대 총학 선거에 대장정 후보로 나가서 낙마를 하는데 이때 상대가 21세기의 강병원 씨였다. 과거에 조선일보가 NL한테 졌다고 기사를 쓰자 오마이뉴스에 누가 NL아니고 비주사NL이거든! 우린 다르거든! 이렇게 기고한 글이 구글 검색에 막 걸리고… 이런 시대가 있었다. 그냥 조선일보 덕에 하나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