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여리 스텐팬 계란말이 찐사랑?

2022년 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기사를 보는데 여성들이 많이 모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도 올라온다 라면서 호들갑을 막 떨어놨든데…

스텐팬은 나도 있다. 무쇠팬도 있다. 계란요리는 스텐에 할 필요가 없다. 논스틱에다가 하는 게 낫다. 물론 안 들러붙게 하는 방법이 있고 석열왕이 그걸 보여준 거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논스틱에다 하면 됨.

그럼 스텐이랑 무쇠는 뭐에 쓰냐? 논스틱으로는 초슈퍼하이퍼울트라 강불조리를 못한다. 코팅이 타버리기 때문. 스텐이랑 무쇠는 이런 때에 동원되는 것이다. 소고기를 기름이 탈 정도로 센 불에 굽는다든지 할 때. 이태원 판잣집에 살 때는 미국산 소고기를 사다가 종종 해먹었다. 지금 살고있는 궁전으로 이사해서도 몇 번 했는데 집안 전체가 연기로 가득차서 이젠 안 한다.

어쨌든. 이런 점에서 보면 스텐팬은 어떤 자상함이나 세간에서 말하는 가정적임을 보여주는 상징이 아니다. 스텐팬의 본질은 식탐이다. 석열왕은 식탐이다. 석열왕은 딱 두 가지 주제에 대해 말할 때만 빛난다. 수사랑 식사/음주… 나쁜 놈 잡아 넣고 부하/후배들과 먹고 마시며 떠드는 걸 즐기는 호탕한 왕…

다른 건 모르겠고, 하여간 식탐은 우리의 공통분모다.

Posted in: 소박한 철학, 잡감 Tagged: 무쇠팬, 스텐팬, 식탐, 윤석열

2차 가해

2022년 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사실 내가 무슨 2차 가해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럴 입장은 아니다. 겸허 겸손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그러나…

엠비시 보도 다음날 그니까 어제 아침 라디오 방송 중에 인서트가 나왔는데 김건희 씨의 문제 발언이 포함돼있었다. 나는 당황했다. 그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엠비씨가 취재를 중심에 놓고 방송을 했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문제 발언을 늘어 놓듯 방송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낮에 티비 방송을 갔는데, 이 방송은 특별히 중립적일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보수가 돈으로 어쨌다는 둥 그런 통념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윤석열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입장 표명 해야 하고, 김건희도 본인 육성으로 사과할 필요가 있다 라는 정도로 얘기했다. 그랬더니 김건희 씨의 서면 사과가 있었는데? 라고 질문을 하는 거였다. 그래서 그냥 얘기했다. 피해자가 엠비시 방송 통해서 이 얘기를 들었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2차 가해의 전형적 사례 아닌가. 진의가 왜곡됐다는 등의 방식으로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렇게 떠들고 난 이후인 오후에 김지은 씨 입장이 나와서… 그때부터는 좀 부담을 덜고 얘기할 수 있었다. 오늘 오후 방송에서는 2차가해가 아니라는 우리 당대표님 말씀에 대해 사족을 달았다. 2차 가해가 무엇이냐?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 대해 주변에서 수군수군 하는 거다. 그게 직접적으로 피해자에게 전달되진 않지만 나중에 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그래서 2차가해라고 부르는 거다. 전형적으로 여기에 해당한다… 스케일이 전국적이었을 따름이지.

그냥 그랬다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2차 가해, 김건희

왜 읽지도 않고 별점을 매기냐

2022년 1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출판사 사장님이 전화를 해서 불교방송 섭외가 왔다 나갈테냐 하기에 알겠다 말씀드렸는데 확인해보니 내가 생각한 그 불교방송이 아니고 시니어TV라는 곳이었다… 아직 시니어는 아닌데…

아무튼 이런 얘기 하면서 알라딘에 책 산 사람들이 무슨 이 시대의 현인 어쩌고 하는 얘길 써놨는데 이게 뭐냐 하시기에, 그게 저의 얼마 안 되는 팬들 사이에 유행하는 일종의 밈 같은 거다 라고 말씀드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러시나 해서 알라딘이란 곳에 들어가봤는데… 역시 좋은 것보다는 황당한 게 눈에 띄는게, 별점을 1점 2점을 주신 분들이 있다. 그래서 왜 그런가 하고 내용을 보니 역시 읽지도 않고 막 던지는 분들이다. 근데 그 사유를 써놓은 게 좀 웃기다.

별점 2개를 주신 분이 이렇게 쓰셨다.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이도 있겠지만 나와 가족의 삶과 미래를 위해서,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내 이익을 위해서 투표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노태우 때부터 난 독재에 반대해서, 노무현 때부턴 민주주의의 고착화를 제1의 목표로 투표했다. 나같은 사람에겐 제목 자체가 모욕적이다.

이렇게 말씀하실 게 아닌게, 선생님도 쓰셨잖아요 지금. “독재에 반대해서”라고 썼잖아요. 그니까 님 같은 분들과, 님 같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에 대해 분석한 책입니다. 반대만으로 투표를 해선 안 된다거나 그런 사람들이 나쁘다거나 하는 1차원적인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는 왜 그렇게 되고야 마는가를 논하는 책이란 말입니다. 좀 읽어 보고서 얘기를 해도 해야지, 제목이 기분이 나쁘다고 별점 2개 주는 게 말이 되냐?

자, 그 다음. 별점 1개 주신 분이 이렇게 쓰셨다.

보수정치의 대척점이 언제부터 자유주의였지? 대한민국 소위 진보라는 자들이 자유정치라고?? 무슨근거로??

아…… 이거를 굳이 설명해야 되나? 이거는 책을 보셔도 용어 자체는 설명이 안 되있을 건데, 그래도 내용을 보면 이해를 하실 겁니다. 늘 우리가 쓰는 용어인데요. 예를 들어 미국이라고 하면 민주당은 liberal 공화당은 conservative라고 관용적으로 씁니다. 지들끼리도 그렇게 말하고. 이걸 칭찬으로 말하는 게 아니고 상대방 욕할 때도 쓴다고요. “하여튼 리버럴들이란!” 이렇게. 우리 좌파들도 일찌기 레선생님 때부터 이런 용어를 써왔습니다. 선생님은 보수가 자유를 중시하고 지금 진보(그니까 민주당류)는 친중 전체주의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싶으실텐데 그 경우 영어라면은 freedom을 쓰시고요. 선생님 같은 사람들이 특별한 사례는 아닌 게, 미국 사람들도 리버럴 대통령 오바마는 사회주의자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왜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했느냐, 이렇게 접근하실 수 있는데… 그게… 그런 행태조차도 자유주의자들의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이딴 이유로 별점 1점을 주면 안 되는 겁니다.

내가 이래서 알라딘 이런 서점 사이트를 안 들어 가는 거예요… 바뻐 죽겠는데 열만 뻗치고…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홍보 Tagged: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 이전 1 … 303 304 305 … 468 다음 »

최근 글

  • 내란 1년
  • 심야노동을 할 거냐 말 거냐
  • 하이퍼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
  • 민주당에 화가 나면 뭐든지 해도 되나
  • 영포티 생일 대모험

분류

누적 카운터

  • 1,520,625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