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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통계학을 배우든가 해라

2023년 5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중앙일보 1면이 진보 5060이 가짜뉴스 더 믿는다 이건데, 그럴 수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다. 김남국 얘기 좀 했다고 국힘쓰들이 얘기하느 좌파-라디오와서 구독 끊는다고 난리치는 거 봐라. 심지어 신장식씨 프로에 갔는데 김남국 얘기 언제까지 할 거냐고 난리치더라. 내 참… 아… 현타온다 진짜… 이게 뭐라고 이렇게 사는지…

근데 하여튼, 그런 주장을 숫자를 갖고 하려면 적어도 통계적으로 엄밀해야 할 거 아니냐. 이게 뭐냐 도대체? 여기가 통계학 교실인데 실험설계를 이렇게 했다? 교수님한테 통계학 책으로 얻어 맞을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3333

일단 진보가짜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다”이고 보수가짜뉴스는 “문재인 정부는 비밀리에 6억 달러 규모의 대북 송금을 했다”라는데, 이게 동등한 가치로 평가될만한 수준의 가짜뉴스냐? 윤석열이 유일한지 아닌지는 신문 열심히 본 사람들이면 아는 얘기지만, 그게 아니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만한 뉴스다. 특별히 윤석열이 악독해서가 아니더라도, 신년 기자회견을 혼자 안 했을 그런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반면 ‘비밀리에 북한에 송금’ 이거는 어떤 악의나 구린내를 전제하지 않고는 받아들일 수 없는 뉴스지. 이걸 동등한 레벨의 요인으로 다루는 게 맞냐?

근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맞추기 어렵지. 그렇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돼? 진짜뉴스 가짜뉴스별로 최소한 따로 점수를 매기고 같은 점수끼리 물어보든지, 아니면 양으로 조져야지. 최소한 진짜뉴스 가짜뉴스 각 한 100개 만들어 놓고 랜덤으로 뽑아서 물어봤다는 정도는 돼야지. 그리고 나서 정치성향에 대한 응답과 답변의 편차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카이검정을 하든지, 아니면 따로 무작위로 물어본 담에 t테스트를 하든지, 무슨 설계가 있어야지 이게 뭐냐 도대체…

조선일보도 그렇고 중앙일보도 그렇고 너네들이 폭스뉴스 진행자가 짤렸다고 가짜뉴스가 심판받았다며 은근슬쩍 문재인-민주당 쳐다보는 그런 일을 할 자격이 되니? 어이가 없다.

이렇게 쓰니까 무슨 통계학 지식 자랑한 거 같은데 아니야… 통계 2학기 동안 다 D맞았어… D0였는지 D+이었는지… SAS 돌리는 실기는 100점, 필기시험 보는 이론은 0점… 근데 아무튼 통계 D맞은 사람도 이 정도는 얘기 한다니까? 뭐하는 거냐 도대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가짜뉴스

여론조사 탓

2023년 5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며칠째, 그리고 잊을만하면 조선일보가 불량 여론조사 얘기를 하는데 요즘 여당 일각의 분위기에 발을 맞추는 거 같다. 아무리 해도 선수가 못 뛰면 심판을 견제해라… 라디오 방송 패널 얘기, 네이버 알고리즘 얘기, 실시간 검색어 얘기 다 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래도 조선일보가 맞장구를 좀 쳐주는 건데…

근데 이런 방식이다. 어떤 특정 사례를 얘기한다. 여론조사 업체가 잘못된 사례다. 그걸 들어서 마치 ‘여러분이 보고 있는 그 여론조사 다 믿을 수 없습니다’ 식의 냄새를 풍긴다. 어디까지나 냄새만 풍긴다. 직접 그렇게 주장하면 문제 커지니까…

예를들면 이 글인데..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05/16/YR5E6M3P6BHQFDQYYAB5C2WX3I/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글이 처음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계속 하고 있다. 여기서 거론하는 업체는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이다. 난 들어본적도 없다. 우리가 보통 보고 참고하는 조사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 글 읽은 사람들은 ‘역시 여론조사 믿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가 가짜뉴스의 온상이라는 듯한 주장을 막 한다. 여당은 법도 만들자고 한다. 뭐 법은 필요할 수 있다. 아무튼 마녀사냥이라는 거다.

생산적인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령 지금 주요 여론조사 수치를 믿을만한가? 이 질문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고 답하면 ‘안 믿을 이유는 없다’는 답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질문을 바꿔서, ‘수치에 대한 여론조사업체의 해석은 믿을만한가’라고 한다면 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그냥 기계적으로 대충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더 나아가서, ‘이 수치로 총선을 예측할 수 있는가’라고 한다면 ‘아니다’라고 해야 할 거다. 지금 여론조사 답하는 사람조차 정치에 관심이 상당한 사람일 뿐, 대다수 사람들은 관련 뉴스에조차 별 관심 없는 상태다. 총선이 목전에 다가와야 의견 갖는 사람들이 상당수고 이 사람들이 줄을 죽 서야 총선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지금대로면 지금 여론조사 하는 거나 그때가서 하는 거나 정치권이 이 모양 이 꼴이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건 비슷할 것이므로 별 차이 없을 거다란 얘기가 가능한 정도이다.

오히려 일부 ARS 조사의 경우와 전화면접조사의 차이 등은 따져볼만한데, 이것은 동아일보의 칼럼을 참고해보자.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516/119308294/1

이 칼럼에 등장하는 여론조사 굥정 아니 공정은 에스더기도운동본부라는 데하고.. 아니, 아닙니다. 가끔 대통령실이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NBS 그 중에서도 한국리서치를 겨냥한 게 아닌가 의심이 될 때가 많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따지자면 그마저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얘기 비슷하다는거~ 제발 좀 칼럼을 쓰면 잘 좀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남탓, 여론조사

한겨레 1면 보고 깜짝

2023년 5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신문을 조중동한경한 순서로 본다. 오늘 새벽에 한겨레를 보고 어 이거 뭐지…

1면에 자랑스러운 35주년 기획과 다짐이 있는데, 다른 기사는 없다. 오늘 다른 신문들 1면은 김남국, 전기요금, 간호법, 외교 등이다. 대체로 김남국은 다 들어가 있다. 어제 탈당과 쇄신의총인지 뭔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신문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오늘 한겨레 1면의 메시지는 세상 일이야 어떻든 우리 35주년 얘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처럼 비춰진다. 물론 그런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보인다고.

아마 이 얘기하면 이런 저런 얘기 할 거 많겠지? 신문의 역할이란… 1면이란… 디지털 시대란… 뭐 여러 가지 얘기를 할 거다. 김남국 얘기 꺼내면 그러겠지. 3면에 있는데요? 지난주에 사설도 쓰고 다 했는데요? 내일도 할 건데요? 하루만 갖고 평가하지 마시죠? 근데 가령 후니횽이 코인 거래를 100억씩 한 게 나왔어도 1면이 이랬을까? 이런 게 항상 보면 어떤 행위의 양태라는 점에서 더블민주당이랑 비슷해.

35주년이라고 사설도 썼는데 익숙한 어휘와 어법의 향연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91739.html

근데 밑에 달린 댓글들 보면 이런 얘기도 그냥 사치인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나는 너무 정치적으로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정치적으로 소탈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현실을 잊고 중세로 떠나야겠다. 한겨레 35주년 축하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35주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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