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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한동훈

조선일보 왕세자 가정교사 자처?

2023년 12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신문 주욱 보면 어제 세자 저하의 말씀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석한 건 역시 조선일보다.

한 장관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나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 관련 사안은 누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최우선 해결 과제가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특검 수사가 이뤄지면, 윤 대통령에게 당이 거부권을 건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12/20/LAL4YRBRR5CEFMYIEAQLEZUDSI/

어제 오전에 누군가의 총선 출마로 빈 자리를 메꾸러 모 방송에 나가서 비슷한 얘길 했다. 윤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으나 연출을 하고 싶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 수단은 총선 이후 수사를 하는 걸로 절충하는 걸 전제로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건의하는 것 정도 아니겠느냐… 그런데 아마 이건 야당이 거부할 거고, 그래서 결론은 거부권 행사가 되지만 그 책임은 야당에 넘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에게 뭔가 할 말 했다는 이미지만 남길 거라는…

이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니고, 끝나고 보니까 이준석도 비슷한 얘기를 해서 기사가 나오더라. 대체적으로 생각할 법한 얘기라는 것.

근데 어제 세자 저하의 태도는 저 해법을 연상하도록 하기보다는 특검법에 이러 저러한 무리수가 있으니 이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뉘앙스가 훨씬 강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오늘 조간 신문을 보면 세자 저하의 말씀을 저런 방식으로 적극적 해석한 건 조선일보가 유일한 듯 하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겠지. 조선일보가 자체 판단으로 세자 저하의 말씀을 마사지 하는 방식으로 훈수를 두고 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세자 저하의 정치적 미숙으로 메시지가 오발송 된 걸 직접 지시를 받아 바로잡고 있는 것이거나… 어떤 경우든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선 조선일보계열은 뭘 할지 입장정리가 끝났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다. 달리 도리가 없으니 이 방향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거지.

그 다음에 오늘 또 조선일보에서 재밌는 대목. 기자가 묘선생을 따끔하게 혼내준 거다.

그가 사실을 비틀어 전달한 건 반대파를 ‘소수’로 보이게끔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실도 아니거니와, 사실이라 하더라도 ‘여론 몰이’로 찍어 누르려는 태도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서는 당내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비윤계나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참 싸가지가 없다”고까지 했다.

국민의힘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는 당이 대통령실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것에 기인한 바가 크다. 앞서 김기현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윤심’을 쫓는다며 경쟁자들을 집단 구타식으로 몰아내 민심과 멀어졌다. 촉망받는 청년 정치인이 이런 잘못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

(…)

여권의 전략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완장찬 싸움꾼’으로 소모돼서야 되겠는가.

https://www.chosun.com/opinion/journalist_note/2023/12/20/YDW5I4Y6YJHZRPLDUJXSP4RZQA/

그러게 제가 이거 뻥이라고 그랬지? 어제 세자 저하께 드린 고언처럼 묘선생께 몇 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첫째로 지금처럼 브로울러 스타일로 밀고 가봐야 장기적으로 남는 거 없으니 스타일을 전환하시길 바란다.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처럼 빈스 맥맨한테 개길 거 아니면… 가령 김용남씨를 보라. 둘째, 당내 정치나 방송 패널, 본인 인터뷰 등에선 모르겠지만 취재 대상인 상태에서 기자들 상태로 자꾸 장난치면 지면으로 보복 당한다. 그러다 정말 큰일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조선일보, 한동훈

왕세자 책봉 준비 완료

2023년 12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낮에 한동훈 평론가 아니 장관님 말씀 보면서 이건 뭐 역시 방침대로 가는 거고 정리 다 끝났네 싶었다. 오늘 유난히 메시지가 강한데, 요약하면 “내가 쫄 거 같냐! 나 안 쫄았어!” 이런 모드다. 특히 이런 대목.

[기자]

정치경험 없다는 비판이 있는데.

[한동훈 / 법무부장관]

그 역시 일반론이니까 뭐 그냥 일반적인 제 생각을 말씀드리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거죠. 그리고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된다, 이런 거는 준비된 표현이고 뭐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얘기다. 근데 뒤에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사릴 때”… 이 대목은 왜 나왔을까? 오늘 전반적으로 나는 이재명이랑 싸우겠습니다, 타협 이런 거 없습니다, 이런 모드인데 그냥 그거 강조하는 태도일까?

애매할 때는 조선일보 쪽으로 가봐야 한다. TV조선이라는 데에 이런 얘기가 실렸다.

지난 11일 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쇄신의 주도권’을 잡은 여당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의 사퇴와 맞물려 급부상한 ‘한동훈 비대위’가 워낙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길인 만큼, 갑론을박만 일주일째 반복됐다.

당사자인 한동훈 장관은 이런저런 입장 표명 없이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대신 여의도에서 ‘민심’이 뭔지, ‘윤심’이 뭔지 내세워 ‘연석(連席) 대토론’을 벌이고 있지만 ‘결정적 한방’은 보이지 않는다.

이와중에 한 장관은 ‘당원과 지지자가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고, 향후 입당할 생각도 없다’는 측근발(發)인지 본인발인지 모를 어중간한 입장만 흘러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왜 먼저 결단하지 않을까. 장관직을 선제적으로 던지든지, 아니면 ‘저는 정당 정치에 관심없고 장관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법무부 대변인을 통해 내놓으면 간단히 정리될 일이다.

임명권자의 결정 전에 후임도 없이 장관직을 던지는 게 옳은 선택이냐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비슷한 길’을 갈 때 지켜야 할 도의(道義)지, ‘정치의 길’에 들어설 때 적용될 기준은 아니다. 정치권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법무차관 대행체제’까지 거론돼왔다. ‘수평적 당정관계’를 과제로 삼은 정당을 이끌겠다면, 시작부터 ‘대통령의 결정’이 아닌 ‘본인의 결단’이 우선돼야 한다.

(…)

100% 일치된 당원의 요구로 정계진출을 하는 것은 전체주의 사회에서나 있을법한 모습이다. 본인에 대한 지지가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선두에 서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정치 리더십이다.

영남 현역 의원들이 중심이 된 당내 기득권 그룹은 한 장관의 ‘정치적 불예측성(unpredictability)’을 가장 두려워한다. 술도 안 마시고 골프도 안 치며 기성 정치권에 빚도 없는 그가 ‘조선제일검’의 칼끝을 당내 개혁과 쇄신으로 향하게 할 경우 누구도 말릴 수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특정 그룹의 ‘물밑작업’으로 당의 중지가 모인다는 의심이 제기되면 ‘추대’가 된다 한들 시작부터 힘이 빠질 거란 우려도 있다.

한 장관의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본인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해 ‘진흙탕’으로 뛰어들던지, 아니면 법무행정의 수장으로서 정치권과 결별하겠다는 선언을 하든지, 결단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9/2023121990067.html

이거 읽고 이제 이쪽 동네도 대략 입장정리가 다 됐구나 싶었다. 한동훈이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고 충분히 자기 캐릭터로 승부하는 모양새만 연출해 주면 얼마든지 그런 그림을 10배 100배로 키워주겠다, 이거지. 아무튼 이 글이 보수유권자층 일각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일텐데, 한 마디로 용산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분위기로 간보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비대위원장을 하라는 주문에 가깝다. 근데 그게 말이 되나? 이성계 아들한테 수양대군 되어야 한다는 건데… 근데 오늘 예비 왕세자가 하는 얘기를 보면 이성계 아들이 수양대군인 척 하기로 한 거 같다 이 말씀이다.

하여간 다 좋은데, 제가 충고 한 마디 하자면 오바하지 마시라. 내가 쫄 거 같냐! 이러는 거는 보통 쫄았을 때 하는 것임. 오늘 여사님 가방 얘기 물어보니까 “민주당이 (기자들에게) 저한테 꼭 그걸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닌다고 그러더라. 그런데 저는 이걸 물어보면 제가 왜 곤란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곤란하시잖아. “왜 곤란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진짜 곤란하다는 게 강조되잖아. 스타일 구기잖아. 천하의 폼생폼사신데. 초보티 내지 마시고 정신차리시길.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한동훈

용산 식민지와 저의 넋두리

2023년 12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여러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서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대략 지금 여당이 용산 식민지고 지금 얘기하는 비대위원장은 총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정도로 의견이 일치단결된 거 같다. 분명히 지난주 지지난주에는 공천 때문에 용산 힘이 다 빠져 갖고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심지어 김건희 특검으로 여당이 용산을 막 협박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순식간에 왜 또 식민지가 된 건지 그거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묻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이 모든 걸 일관되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구도는 여당 주류와 용산이 첨부터 같은 편이었다고 보는 것밖에 없다고 제가 계속 말씀드렸는데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너 같은 듣보잡이 무슨 얘기 하냐는 식이다.

장제원씨가 불출마한 다음 날도 제가 뭔 방송에 가서 그랬다. 장제원 불출마 저거는 내가 희생할테니 김기현 중심으로 뭉치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러자 상대방 출연자와 진행자가 흠칫 놀라더라. 왜냐면 그날 아침의 방송가 정설은 장제원 불출마가 김기현 사퇴 촉구 싸인이라는 거였기 때문. 그래서 그들이 흠칫 놀라길래 나도 약간 장단을 맞춰서 얘기를 해줬다. 물론 반대의 해석도 있습니다만… 하고…

이후 보도를 통해 밝혀진 대통령의 지침까지 맞춰가지고 주류의 기본 방침과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이런 거 아니었을까 한다.

(방침: 김기현 체제 유지)
1) 인요한 혁신위 빈손 종료
2) 바로 다음날 조선일보의 6석 보도로 비주류 격앙
3) 대통령의 김기현 장제원 불출마 지시

(변경된 방침: 김기현 체제 유지, 단 김기현 장제원은 지역구 불출마)
4) 장제원 불출마 수용 / 김기현은 불출마로도 수습 안 되면 결국 대표까지 사퇴하게 될까봐 일단 보류
5) 대통령 거듭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 전제 지역구 불출마 지시
6) 주류 초선 일부 김기현 체제 유지 주장하며 비주류 공격 / 장제원 불출마 시사(내홍 때문에 결단했다고 주장)
7) 방침을 거스르는 김기현에 대해 대통령 격노
8) 김기현 잠행 들어가 불출마+a 또는 사퇴 모색 (비주류인 하태경 등이 불출마 만으로는 안된다고 주장함)
9) +a 모색하는 과정에 이준석 이상민 나경원 연쇄 회동 (이준석 이상민 등은 이때까지만 해도 사퇴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회고)
10) 이준석, 김기현과 회동 사실 유튜브 통해 공개
11) 대통령 김기현에게 전화?(조선일보 등 보도… 통화를 좋은 말로 시작했을까? 선배님 준석이 만나셨어요?)
12) 김기현 SNS에 사퇴 입장문 올림

(변경된 방침: 한동훈 비대위)
13) 주류 일제히 한동훈 노래를 부르기 시작

대부분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겠지만, 여기까지 읽은 분들도 너는 왜 자꾸 이 얘기에 집착을 하냐 그럴 것이다. 이 상황을 추측을 해야 지금 한동훈 비대위를 주류가 미는 성격이 뭔지, 정확한 방침이 뭔지를 추론을 할 수가 있기 때문. 지금 잘 보면 주류는 방침대로… 방침에 맞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임. 그렇기에 역으로 만약에 해석이 잘 안 되는 행동이 있다면 최대한 방침이 뭐냐를 전제하고 거기에 맞춰서 해석을 해봐야 하는 것.

여러분 좀 우습게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기자도 아니지만… 이런 게 다 집에 혼자 앉어있는 사람 입장에선 일종의 기자 정신이고 그런 겁니다. 정작 기자들은 그냥 정치인들한테 이 얘기 저 얘기 주워듣고 제 얘긴 무시하지만… 그 정치인들도 오늘 얘기 다르고 내일 얘기 다른데… 그니까 저는 얘기할데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쓴다 이겁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장제원,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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