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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박대출 안 되니까 이만희

2023년 10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 정치 현안에 대해 일부러 여기다가 안 쓰는데(방송 나가서는 아무말이나 하지만) 오늘은 너무 웃겨 갖고 하나 쓴다.

오늘 아침에 신문 보는데 중앙일보에 이렇게 써있다.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 중진인 유의동 의원이 유력하고,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에는 직전까지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박대출 의원이 거론된다. 수석 대변인은 박정하 의원이 유력하다.

그러니까, 선거 지고 지명직이 다 그만두는게 뭔가 혁신의 출발이다 이러더니, 그 그만둔 사람이 사무총장을 다시 한다는 거다. 이게 여기만 이렇게 보도한 게 아니고 SBS 등 이렇게 나온데가 몇 군데 있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에서 구체적인 이름은 얘기 안 하고 대략적인 얘길 하면서 회전문도 아니고 뭐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

오늘 뉴시스에서 조수진 휴대폰 화면을 찍어 갖고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 제목을 이렇게 달아서 보도했는데, 사람들이 내용도 모르고 막 댓글 다는데, 이게 이 얘기다.

https://newsis.com/view/?id=NISI20231016_0020091748

사진 자세히 보면, 조수진이 주요당직자 임명안을 여의도연구원 관계자(이 분 한겨레 창간멤버 출신인데 정치권 진출했다가 옛날에 사고쳐서 흘러 흘러 여기까지 온 분)한테 보낸 걸로 돼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김예지, 사무총장 박대출, 조직부총장 함경우, 수석대변인 박정하, 선임대변인 윤희석, 여의도연구원장 김성원, 정책위의장 유의동, 전략기획부총장 추후 임명… 이런 내용인데, 이걸 받아본 관계자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 “후임 당직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데… 서두를 필요없는데… 연기하자고 해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라고 반응하는 것임. 그니까 반응이 안 좋은 거지.

그니까 반응이 안 좋은 박대출을 이만희로 바꾼 것임. 그러면 이만희는 어떤 사람인가? 국정농단때 기억남? 오늘 미디어스에 쓴 글에 조금 이렇게 써놨다.

이만희 의원은 친박계 출신이라 최경환 우병우 등 인사가 걸려있는 영남에서의 혁신 공천을 주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지난 이태원 참사 국면에선 좌파들이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의 음모론을 유포하는 등의 황당한 행보로 일관했다. (…) 박대출 의원도 그렇고 이만희 의원도 그렇고 영남에 기반을 둔 편향적 인사들에 사무총장을 맡겨야만 하는 당의 상태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혁신이라기 보다는 제자리 걸음이라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다.

뭐 하여간… 잘해보시고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박대출, 이만희, 조수진

생일날 하는 생각

2023년 10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정신을 차려 보니 만 나이로도 40세인지 41세인지 하는 생일이 되었다. 나 자신에게 뭔가 선물을 줘야 할텐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일이 없어 하루종일 플레이스테이션을 했더니 강경태란 녀석이 사이버펑크 재밌냐고 문자를 보내오는 것이었다(아시다시피 플레이스테이션은 친구가 접속 중이면 뭐하고 있는지가 뜬다). 하루종일 하니까…

두통은 한 80%는 나은 거 같다. 지난 번에 한달 동안 먹은 약은 효과가 없다 의사에게 호소했더니 몸무게를 묻더라. 지금 한 90킬로그램 된다 하니 몸무게가 좀 있으니 버틸 수 있을 거다 해서 간질약을 하루 두 번 처방해줬는데 이건 좀 듣는 거 같다. 같이 먹는 게 긴장 안 하는 약인데 이것도 신비한 효과가 있다.

가끔 TV를 가면 분장을 하는데 늘 입술에 뭐 칠할 때 흠칫 한다. 그러면 분장사 선생님도 흠칫 한다. 딴 생각 하다가 놀랐노라고 변명을 하는데, 사실 그렇다기 보다는 어떤 방어적인 반응이다. 눈 찌르면 감는 것처럼… 제가 거의 유일하게 TV를 가는데가 J모 종편인데 신인규 변호사랑 모두까기 방송을 한다. 한쪽 어디로 부르기 뭐하니 이렇게 두 명 불러서 모두까기 하는 거다. 근데 요즘에 깨달은 게, 분장할 때 흠칫을 안 한다.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최근에 글을 쓰는 일을 했는데, 주최측에서 거의 다시 써라 수준의 얘기를 들은 거 같은 상황이 됐나 싶은 기분인데, 자세한 건 오늘 들어봐야 안다. 그런데 하여튼 좀 황당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돈을 그냥 안 받기로 하고 안 해야 되겠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아닌 경우에 글쓰기처럼 구차한 일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일 다 없어지면 일간김민하라도 해서 구걸을 하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 그런 얘기하면 방송가 사람들은 다 고개를 갸우뚱 한다. 당신은 방송을 해야 하는데 무슨 글이며 뉴스레터냐는 거다. 글을 쓴다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이해를 못한다. 그런데, 나는 원래 운동권이고 그것과 연관된 부업으로 하던게 글이고, 방송은 생계를 위해 어쩌다 보니까 하게 된 거 아닌가? 왜 이렇게 된 거지? 생일이자 토요일은 오늘은 아침 6시에 눈을 떴는데, 당연히 아침 방송은 없는 날이지만 혹시 오늘 방송을 펑크낸 게 아닌가 고민했다. 방송에 인생을 저당잡혔다.

뉴스를 보는데 슬프다. 다들 이재명의 품에 안겼으면 잘 살기라도 할 것이지 왜 거기서 영장심사를 받고 압수수색을 당하고 하는가. 할 말 많은데 할 수 없고, 약 먹고 나이트시티에서 좀 헤매다가 오늘의 일을 다시 해야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두통, 사이버펑크2077, 생일

트럼프와 프리덤코커스

2023년 10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은 메모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트래블러스 노트… 휴대가 용이한 패스포트 사이즈를 사서 노력을 해보려는 중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익숙하다. 다양한 메모앱을 쓰고 있지만 모든 원고를 작성하는 용도인 율리시스 외에는 발 붙인 데가 없다. 옵시디언이라는 앱으로 차기작(?)을 위한 메모를 남겨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

오늘 적은 것은 트럼프와 프리덤코커스의 연결고리에 대한 거였다. 프리덤코커스의 대활약으로 케빈 매카시가 날아가 버렸는데 대개의 언론은 트럼프와 연관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도 못 말린다거나, 트럼프 없는 트럼피즘이라거나… 그런 식인 거 같다.

프리덤코커스의 논리는, 케빈 매카시가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빼야 한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수용한 건 맞지만 이면합의가 의심된다는 거다.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들은 의문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자유를 위한 것이 아닌가? 프리덤코커스가 그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

프리덤의 ‘프리’가 세금에 대한 것이라는 걸 이해하는 게 첫 걸음이다. 이들의 전신은 티파티다. 티파티가 반대에 반대를 거듭하는 정치의 작동 구조 속에서 탄생했다는 점은 저의 책에 조금 설명이 돼있다. 이들은 국가가 세금을 걷는 건 개인의 자유 침해이고, 정부는 돈을 쓰지 말아야 하며, 작은 정부가 곧 선이라고 주장한다. 외국의 전쟁 같은 데에 돈을 쓰는 것은 세금 낭비이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끄자고 하는 거다.

그런데, 자신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남의 자유는 박탈당해도 좋다고 하는 세계관은 비인간적이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대놓고 말할 계제는 못된다. 여기서 트럼프식 외교는 좋은 핑계가 된다. 러시아를 적대하지 않고 잘 지내면서 관리할 수 있다면…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 트럼프가 푸틴과 악수를 나누는 행위의 정당화는 이런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독재와 자유는 반대되는 개념 같지만 이런 식으로 조우한다.

그런 점에서 현대 정치는 양극단이라기 보다는 나선에 가까운 것 같다. 한쪽 끝에서 출발한 것 같지만, 그 한쪽 끝은 이미 다른 쪽 끝에서 이어져 온 것이고, 한쪽 끝에서 출발한 앞으로의 행로도 결국 다른 쪽 끝으로 연결되는. 이 와중에 지속 반복되는 것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이다. 가짜뉴스와 가짜뉴스임을 주장하는 가짜뉴스, 포퓰리즘과 포퓰리즘임을 주장하는 포퓰리즘이 다 같은 구조 안에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케빈 매카시, 티파티, 프리덤코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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