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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조선일보 중심의 해석

2023년 12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장제원씨의 불출마 사연에 대해선 혁신위 종료 시점을 봤다, 대통령하고 대지국빱 먹을 때 뭔가 있었다… 언론은 이런 얘기를 써놨지만 부산일보에 본인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당의 내홍을 의식했다고 한다.

-이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내 불출마 얘기가 지난 여름 정도부터 여의도 판에 흘러나왔다. 그런 고민과 논의를 내 주변에 극소수지만 왜 안 했겠느냐.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우유를 맞고, 먹을래 그냥 먹을래’하는 이런 방식을 내가 수용할 수 있겠나. 나는 정치밖에 해본 게 없다. 정치 인생이란 게 내 육체적 인생과 같은 거다. 그걸 모욕을 주면서 쫓아내려는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타이밍을 본 거다. 혁신위 종료, 예산국회 종료,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제일 늦게는 공관위 공모 시점까지. 그런데 당이 지금 내홍으로까지 가고 있으니, 좀 빠르더라도 이 타이밍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밝혔다.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121207141379061

그런데 이 ‘내홍’은 인박사 혁신위 빈손 종료와 곧바로 이어진 서울 6석 폭망 보고서로 당내 반발 여론에 불이 붙으면서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게 뭐든 더 버텨서는 안 되겠다, 불을 끄는 방향으로 가자고 하는 거지. 근데 서울 6석 폭망 보고서 보도를 누가 했냐? 조선일보가 [단독]달고 했지. 그러면… 장제원 불출마는 조선일보의 쾌거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런 점에서 보수세력의 동네 소식은 조선일보들이 뭐라고 하는지를 보면서 생각을 해보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제원씨가 불출마를 시사한 오늘 아침 사설은 여전히 고자세다. 사설 제목이 <“혁신위 50% 성공” 그 말 믿을 국민 얼마나 될까>인데, 어제의 아수라장 같은 상황을 묘사하며… 이렇게 끝난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후 민심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엑스포 유치전 참패 후에도 자기 잘못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자책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되는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12/WAEV5WGCK5CUDKXU6FFLEM7FQU/

오늘 지면엔 김대중씨의, 늘 그렇지만 이상한 칼럼이 실렸는데, 이것도 이렇게 끝난다.

이 모든 뒤틀린 와중에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윤 대통령의 태평(太平)이고 김기현 당대표의 무사(無事)다. 정권이 백척간두에 섰는데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에 패배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인가?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12/12/YIDYONBISVFZXMI2IQLK64TTVU/

계속 반복 관측되는 바인데, 윤통-김기현-장제원을 계속 하나로 묶어 정신 못차린다며 혼내고 있다. 셋은 한 편이라는 거지. 내가 계속 주장한 바, 장제원이 이제 불출마 선언 했잖아? 윤통이 불러서 어깨 다독이며 그간 수고했다며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할걸? 아무튼. 어제 한겨레 방송에선 이런 현상을 조선일보의 김기현 체제를 끝내기 위한 일종의 실력행사로 표현하였다. 다만 사설에 장제원 불출마 시사가 반영이 안 된 건지 그 정도로는 안 된다는 건지는 하루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궁금한 건 계속 성에 안 찰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는 거다. 어제 TV조선의 한 마디가 계속 생각난다.

울산 중구에 지역구를 둔 초선, 박성민 의원은 사무부총장을 지내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당직에서 물러났는데, 여전히 이철규 위원장과 인재영입 업무를 함께 다루며 막후 조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당 지도부 일각에서 강서구청장 공천에 강력히 반대할 때도 혼자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고, 그 이후에도 실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1/2023121190123.html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말을 굳이 왜 넣었을까. 김건희 소통-김태우 공천 혼자 주장-실세… 이렇게 가는 이 플로우가 뭘까? 김태우가 김건희 픽이라는 것일까? 김기현을 가만두면 이철규 박성민이 김라인 공천을 해 강서구청장 재보궐 2탄이 된다는 것일까? 왜 양상훈씨는 지난번에 영부인을 들이 받았을까? 조선일보는 뭘 알고 있는 것일까?

생각만 많아진다. 이 타이밍에 김기현이 잘해줘야 할텐데… 어떤 결단을 내릴려고 지금 전화도 안 받고 그러시나… 연합뉴스의 보도를 확인해보자. 과연 어떤 엄청난 결단을 내릴려고… 상당히 기대감을 갖고 어디 한 번…

결단의 방향을 두고는 수도권 험지 출마 대신 불출마 또는 울산 내 ‘험지’ 출마 선언에 무게를 두고 고민 중이며, 대표직 사퇴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하지만, 일각에서는 ‘총선 간판’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내세운 뒤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2057800001?input=1195m

이건 뭐 ‘모른다’에 가까운 건데, 울산 내 험지 출마는 또 뭐야. 북구 출마라도 하겠다는 건가? 오늘 내로 사퇴 안 하면 내일 조선일보한테 더 두들겨 맞을텐데… 무엇이 또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장제원, 조선일보

배현진 얘기의 무서운 점

2023년 12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앞서 TV조선의 맥락과도 이어지는 건데, TV조선은 배현진의 ‘수도권 전략’ 운운이 이철규 등을 겨냥한 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배현진씨가 실제 올렸다는 글의 맥락을 보면, 섬뜩하다.

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덕분에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 그러나 그는 자기 지역이 아닌 대전에 거주하며 서울 중앙 언론활동에만 몰두한다는 기가 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있다. 최근에는 헌신을 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여 모두를 기함하게 하였는데 이 조차 소위 ‘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인사가 부산해운대구갑 지역구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라는 사실은 유추할 수 있다.

배 의원은 또 “서울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 그러나 의정 4년만에 그는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의 지역 평가에서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에 들게 하였다. 가까이 4년을 지켜보며 참으로 안타깝고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라고 했다. 역시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서울 송파구갑 지역의 김웅 의원을 추론할 수 있게 적었다.

배 의원은 이어 “그런데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명분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며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고 조언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121116093864003

그러니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시계열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인박사 혁신위가 빈 손으로 활동을 끝내고 김기현 지도부는 조기 공관위 구성으로 공천권을 휘두르는 방법으로 쐐기를 박으려는 태세였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인박사 혁신위가 끝난 바로 다음날 서울 6석 보고서 은폐 의혹을 지면에다가 썼다. 이걸 기점으로 해서 김기현 지도부 사퇴 여론이 당 내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하태경 서병수 등 비주류가 잽싸게 사퇴 요구 등을 내걸었다.

그러자 오늘 이른바 친윤 초선들이 거의 이지메에 가까운 반격에 나섰고, 그 화룡점정이랄까 장제원이 불출마 시사를 했다. 김기현이 조만간 뭔가 입장을 밝히면 자기들이 희생할 일은 다 하는 셈이고, 그 다음부터는 남을 쳐내는 일만 남게 된다. 배현진 주장은 지금 비주류를 쳐내고 그 자리에 주류를 공천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주류란? 이제 그게 윤심공천이 되는 거지. 하태경씨는 오늘도 탈당은 없다고 외쳤는데, 비주류들은 이제 당적을 옮겨 이준석의 품에 안겨야 할까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김웅, 배현진, 장제원, 조선일보, 하태경

친윤 감별사 비판의 매운맛 버전

2023년 12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한겨레 방송에서 친윤감별사 얘기를 하는데, 이철규씨 얘기를 했어야 되는데 건너 뛰고 결과만 갖고 윤심 공천이라고 할텐데 어떡할거냐,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 다들 윤심을 등에 업었다고 주장하거나, 업은 걸로 여겨지거나, 이런 사람들이 양지에 간다고 경쟁하는 구도라는 비판인데, 이걸 정리하려면 용산이 김기현 지도부하고 조율을 해야 한다. 조율을 어떻게 하든 결국 그 결과는 윤심공천인 거 아니냐. 그런데 선거 결과는 안 좋겠지? 윤통이 뒤집어 쓰는 것임. 알고 하는 건가 이거?

근데 오늘 TV조선이 하는 얘기를 보는데, 친윤감별사 얘기를 하는 거다. 이철규씨 얘기를 하는 건 예상 가능 범주지. 이철규씨가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이었고 지금은 인재영입위원장이다. 친윤감별사 하는 자리지. 거기다가 4대윤핵관 중 유일하게 아직도 실세인 자이다. 이걸 봐도 용산과 김기현을 대립 구도로 보는 건 무리다. 같은 편으로 봐야지. 오늘 벌어진 상황은 김기현 대 용산 구도라기 보다는 수도권 대 영남 구도여서(이것도 공천 앞두고 늘 나오는 구도이다) 용산은 어느 한쪽 편에 서기는 뭐하고 대충 광이나 팔고 김기현 지도부더러 정리하라고 하는 표지션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아무튼 이철규씨가 친윤감별사이고 영남-강원(물론 강원을 싸잡아서 깃발 꽂으면 당선되는 데라고 하면 안 되지만… 하여간) 위주로 총선판을 짜다보니 수도권 전략이 없다는 취지인데… 눈에 띄는 건 이 대목.

[기자]
이철규 박성민 두 사람은 현재 여권을 움직이는 핵심 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울산 중구에 지역구를 둔 초선, 박성민 의원은 사무부총장을 지내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당직에서 물러났는데, 여전히 이철규 위원장과 인재영입 업무를 함께 다루며 막후 조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당 지도부 일각에서 강서구청장 공천에 강력히 반대할 때도 혼자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고, 그 이후에도 실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1/2023121190123.html

오늘 한겨레 방송에서 조선, 중앙 등의 스탠스에 대해서 좀 얘기했는데, 요즘 왜 이렇게 세게 나오는지 속내 일부를 알듯한 대목이라고 해야 할까? 심상찮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박성민,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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