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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아이고 웃겨 죽네

2021년 7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엊그제 무슨 대화를 하다가 뭐 정치 드라마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그랬어. 정의로운 마음을 품은 정치 초년병이 우여곡절 끝에 정치로 뭔가 정의구현한다 그딴 드라마 그만해야 한다. 그런 건 웨스트윙으로 끝났다. 유일한 정치드라마의 가능성은 블랙코미디 뿐이다. 부통령이 필요해나 봐라. 왓차에 가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9ndPKf7oM

김경수는 무죄다! 이거는 예상 가능 범주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역사의 법정 운운… 뭐 그렇구만. 이런 거는 이제 더 이상 감흥도 없고 뭐 그냥 끄덕끄덕 하지. 근데 추미애, 난 특검 반대했다… 나는 여기서 허를 찔렸다. 그렇구나. 김경수 이렇게 된 건 누구 책임이냐, 김어준이냐 추미애냐 우원식이냐 홍원표냐 … 추미애는 멩추연대고 우원식은 이재명 캠프 아니냐… 아니다 홍원표는 정세균으로 가지 않았느냐… 이런다는 거지 지금.

정치를 어떤 숙련으로 보는 사람들과 팬덤정치가 서로 적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바로 여기서 만난다는 점에서 그들도 동전의 양면이다. 팬덤정치는 그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선택되는 것이다. 정치적 기술(대개는 협치나 다수파 전략으로 표현되는)과 적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술 환원의 한 양상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팬덤정치가 아닌 합리적인 정당정치? 내가 볼 때는 아니지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경수, 드루킹, 추미애

국정원이 왜 나와

2021년 7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김경수 씨의 삽질은 당연히 비판 대상이고 책임져야 한다. 이건 사태 초기부터 말했다. 근데 드루킹들에게 돈 줄테니 불법선거운동해라, 이렇게 시킨 게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드루킹들이 두루미계획 망상하면서 돈을 갖다가 바쳤다는 점에 포인트를 둬야 한다.

드루킹과 같은 망상가들과 한 편이라고 보고 ‘열린인사추천’^^ 까지 해주는 그런 정치가 도대체 뭐냐… 결국 경제민주화든 두루미계획이든 스타일 비슷하고 정파적 효용만 있으면 다 우리편 시켜주는 기만적 정치 아니냐… 내 얘기가 이 얘기임.

윤석열은 여기에야 말로 ‘끼리끼리’를 들이 댔어야 한다. 근데 웬 국정원? 국가기관 그 중에서도 정보기관이 나서서 정권재창출한다고 염병한 거 하고 정치 낭인들하고 한편 먹는 게 같나?

윤석열이 이 차이를 모를까? 그럴리는 없겠지. 여기서 세 가지를 알 수 있다. 1) 불법인지 따지는 것엔 관심이 있지만 정보기관 고유의 문제엔 솔직히 관심이 없다 2) 전직 대통령 수사와 함께 보수정권에 반기를 든 사례 중 하나인 국정원 건과 드루킹 건을 병렬처리해 이짝이건 저짝이건 다 문제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 보수에 칼 꽂은 게 아닙니다 이 얘기를 하고 싶다 3) 조선일보랑 유튜브를 개많이 봐왔다

윤석열 씨도 현직에 있을 때 고민을 많이 했겠지.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할까… 분명 서울중앙지검장 할 때까진 한 편이었는데…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는 이유가 있어야 될거 아니야? 그 이유가 조선일보랑 유튜브에 잘 나와있었던 거지. 주사파들이라서 그렇구나! 윤석열식 자유민주주의가 반공주의와 결합된 게 이 이유라고 본다. 120시간이나 봉쇄 그런 것도 윤석열이 시장주의자여서도 또 나름의 정치적 노림수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주구장창 보수언론이 계속 해온 얘기야 그게…

여튼 나는 이 염병 하지 말고 국힘에 빨리 입당하라고 윤석열 정치 참여 선언 이후 계속 모든 방송에서 반복해서 얘기했다. 차라리 입당을 해서 이준석이랑 편을 먹고 당내 기득권이랑 싸우는 모습을 연출했어야지. 국힘 변해야지 왜 안 변하냐 막 때렸어야지. 범 내려온다? 범은 거기서 내려왔어야지 엄한 데로 내려와서 자다가 깬 후 아무데나 으르렁 대다가 발에 막 채이고 깨갱하고… 뭐냐 이게?

이준석이 안 받아주는데 어떻게 한 편을 먹느냐, 손뼉도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 아니냐 이거지? 정치라는 게 왼쪽 손이 도망을 다니면 오른쪽 손이 쫓아가 어떻게든 들이박고는 손뼉 소리가 났다고 우기는 것이요. 한심해도 어쩔 수 없어. 이준석이 거리두기를 하든 말든 당근이라고 하든 시금치라고 하든 같은 편이라고 하는 거야. 김재원 막 들이 받으면서 우리 이준석 대표님 엉엉엉 하는 거지.

그것도 못하면서, 내가 박근혜를 잡아 넣어서 죄송합니다 흑흑 이러고 다니면서, 무슨 정치를 한다고. 대구 한복판에서 탄핵은 정당했다고 하는 이준석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없나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경수, 드루킹, 윤석열

120시간의 민란

2021년 7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드라마 제목으로 좋을 것 같아. 민란을 일으키고 진압될 때까지 120시간에 대한 얘기인 거지. 에피소드 1개당 2시간 스토리로…

오늘 아침 방송에서 120 시간에 대해 한 얘기. 첫째, 이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로 120시간은 아니어도 윤석열 주장대로 할 수 있게 해줬다. 둘째, 윤석열이 얘기한 것은 정확히 크런치모드에 대한 얘긴데 이미 과로사 사례가 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거는 전형적인 IT 및 게임업계의 악습이고 이미 세계적 지탄의 대상이다. 이러고 게임을 잘 만드냐면, 그것도 아니고!

셋째, 윤석열 말대로 노사합의에 의하여 노동자가 일하고 싶은만큼 일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과로사 막을 수 없다. 나는 이게 핵심이라고 본다. 다른 출연자분들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은 것 같지만. 가령 특수고용, 알아서 자기 단가를 깎고 제한된 시간 내에 한 탕이라도 더 뛰려고 한다. 주52시간제에 대한 보수언론의 전형적 반대 논리 중 하나는 잔업을 마음껏 할 수 없게 돼 실질적으로 임금이 깎인다는 거였다. 이 개념하고 싸우려면 노사합의는 무조건 사측 우위로만 된다라는 논리 이상의 주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법으로 일정 시간 이상은 일을 그냥 하지 말게 정해야 한다는 개념이 가능한 거다. 120시간, 노동자가 원해도 안돼!

그리고 민란 얘기. 이것은 ‘봉쇄는 미친소리’와 세트이다. 봉쇄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재탕하는 것이란 점에서 아주 악랄하다. 그리고 본인 마음과 관계없이 결국 지역감정 얘기로 빠진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현명치 못하다.

꼭 지역감정이냐 이렇게 따지지 않다 하더라도, 1차원적 정치다. 충청도 가서는 내가 충청의 아들입니다 이러고 대구에 가서는 대구 사람들 짱입니다 이러고 광주에 가서는 여긴 왜 이렇게 발전이 안 될까요 하고… 윤석열 정권에선 충청 대구 인맥이 요직을 죄 차지할 것이며 광주는 난개발로 한 번 뒤집어 보겠다는?

윤석열이 국회 법사위 가서 막 얘기할 때, 사람들이 역시 정치적 감각 있다 이랬잖아? 난 그때도 얘기했다. 저게 준비된 자기 영역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준비돼있지 않은 전혀 다른 룰이 지배하는 공간인 정치로 가면 그대로 리스크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건 정치의 소양이 아니다… 선동가의 소양일 수는 있어. 이런 어법의 문제에서 정치적 소양이라는 거는 뭘 막 열심히 과격하게 얘기했지만 지나고 보면 거스름이 없는… 뭐 그런 거지. 미친소리 민란 120시간 이거는 아니지.

오늘 보니까 어떤 분은 이래서 윤석열을 탈진보가 어찌 지지하냐며 막 그러시는데, 이게 현실 정치지요. 내가 지난번에 민주당만 빼고 캠페인 할 때도 좀 웃기다고 생각했어. 그게 우리 정치를 이렇게 만들어 온 일반문법, 그러니까 기성 정치의 자기조직논리야. 친일만은 막자, 독재만은 막자, 군인만은 막자, 외환위기놈들만은 막자, 구태정치만은 막자, 이명박근혜만은 막자… 나라가 맨날 비상시야. 근데 다들 그래요. 원래 그런 거요. 자유민주주의 타령도 똑같은 것. 그러니까 너무 슬퍼 마시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주52시간제, 탄력근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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