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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윤석열 후보를 위한 스타일링 제안

2021년 11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오늘 민주당 혹은 친민주당 인사들 이래저래 스쳐 지나가는데, 다 분위기 안 좋더라. 이미 패색이 짙었다. 이거 이렇게 패기들이 없어서야 되겠어? 이해찬 원로님이 호통 한 번 칠 타이밍이라고 본다. 잘들 좀 하시고…

너무 윤석열 얘기만 하는 거 같아서 자제하려고 했으나 이런 분위기 속에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 오늘은 좀 색다른 얘기로… 이미지 전략에 대한 어드바이스다.

먼저, 바지를 똑바로 좀 입으시라. 평소 패션에 무관심한거 그거 뭐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충원처럼 좀 경건한데를 가면 바지를 그래도 좀 추켜올리고, 옷매무새를 다듬고 그런 게 있어야 한다.

바지 저거 흘러내리는 거… 이거 캠프에서 직언을 해야 된다고 본다. 힙합 그거 래퍼신가? 배기팬츠? 똥 싼 바지? 그럼 인정. 보면 매번 저런 식인데, 같은 비만인으로서 이해는 한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다 보면 저렇게 돼요. 앉았을 때 배의 지방들이 모이면서 허리둘레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평생 엘리트에 형님에 검사에 총장님으로 살았으니 뭘 어떻게 입든 눈치 안 보고 살아도 됐겠지.

그러나 이제 대통령을 바라보는 정치인이고 하면 좀 달라져야 한다. 정 체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서스펜더 착용을 추천한다. 흔히 말하는 멜빵… 내 생각에 이거는 더 일반화돼야 한다. 비호감 인물들만 착용하는 물건처럼 돼버렸는데, 특히 비만인들에게 아주 적합한 아이템이다. 정 민망하면 권총집이라도 하나 달든지…

그담에, 이런 사진 구도는 제발 지양…

광흥창팀도 유사독재라고 하시는데(짹슨 이래 정실주의의 미국은 독재국가였습니까?) 독재자 포즈를 연상케 하는 구도를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거부해야 한다. 넥타이 잘 맨 거는 좋다고 생각.

그리고 아래는 그냥 재미로.

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윤석열이 상대가 됐다고 좋아할 때 아니다

2021년 11월 8일 by 이상한 모자

더블민주당 모 의원이 지난주에 막 쉬운 상대다 이러면서 설레발치던데, 착시에 속는 거다. 정신 차려라.

https://youtu.be/V9OioxkZ1bc?t=1533

윤석열 딱 확정되고, 지난 주 금요일 심야 방송에서 한 얘기. 위 링크인데, 25분30초 정도부터 27분 18초 정도까지. 이런 얘기였다. 윤석열은 약점이 많고 최근 지지율 하락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에 쉬운 상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홍준표가 본선 갔으면 그 지지율 유지됐겠느냐? 아닐 수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홍준표가 이재명을 1대1 구도에서 다소 이기는, 즉 홍준표가 보여준 최대치가 윤석열을 주인공으로 해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오늘 여론조사를 보니 지금 당내에선 이런 저런 우당탕당하는 과정이 있다고 해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관망층은 충분히 윤석열 지지할 수 있다는 잠재력 자체는 확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게임이 끝난 건 아니지. 둘 다 지는 국면일 때 강해지는 캐릭터라 계기가 뭐냐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할 거라고 본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엔 5% 놓고 누가 얼마나 가져가나 승부일 건데, 결산은 거기서 나올 거라고 본다.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고 난 잘했다 흐흐흐 흐흐흐흐 노래 부른 효과, 과연 도움이 됐을지 확인될 거라고 본다. 반대로 말하면 윤석열도 하던대로 똑같이 석열왕식으로 하면 망하는 거다.

뭐 선거-게임 얘기고. 난 돈 안 걸었으니까 옆에서 해설이나 하는 거지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재명

도착적 저널리즘

2021년 11월 7일 by 이상한 모자

SNS에서 떠도는 얘기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SNS 애호가들, SNS에 없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그런 거 아니냐고 하면 또 절~~ 대 그렇지 않다고 자기부정한다) 사람들, 상상해보면 열 받는다. 예를 들어 여기다가 대장동 검찰 수사 얘기 쭉 써놓은 거, 그냥 거의 그대로 됐잖아. 사람들은 뭐 하나 검찰이 혐의 넣고 빼고 액수를 늘이고 줄일 때마다 이러면 이랬다고 난리 저러면 저랬다고 난리… 처음부터 갈 길은 정해져 있었다니깐? 내가 잘나서 이런 얘길 하는 거냐, 그게 아니고 그냥 신문 기사들 보면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SNS가 아니고.

이해는 한다. SNS가 아니면 세상과 연결될 수 없는 분절된 우리… 그러면 언론이든 사회든 어떤 담론을 얘기할 때는 SNS 내의 쳇바퀴가 아니고 세상 그 자체를 다루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요즘에는 언론도 SNS의 한 구성요소 같아 보일 때가 많다. 게으르고 무책임하다. 뭐 최근 한국일보 시행사의 세계 특집은 여러 한계를 감안할 때 좋았다. 그러나, 나만의 생각인진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SNS를 겨냥해 기획을 하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도 끝에는 SNS 반응을 평가 기준으로 하거나, 하여간 SNS를 상정한 언론 활동이 많다는 생각이다.

물론 현실은 인정해야지. 결국 SNS 의존이나 클릭 수 저널리즘이나 광고주 눈치 보는 거나 다 똑같은 현상이다. 한계 속에서 그나마 나아질 수 있는 역할을 스스로 찾으려는 노력은 숭고한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런 걸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명분으로 자기 자신과 남을 속이려는 도착적 행태에 대해서 짜증을 내는 거다.

어느 방송에서 사건사고 평론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에 아이템을 최대 3개까지 한다. 근데 어느 날은 아이템 3개가 전부 아동성범죄인 거였다. 이럴 필요가 있나? 같이 출연한 변호사님에게 오늘은 아이템이 좀 그렇다 라고 하니 이 사건에 이러 저러한 의미가 있다 라고 설명을 하더라. 각각의 사건에 뉴스로서 또 사회적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면 하루종일 한들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그러나 3개 아이템이 다 그렇다고 생각되진 않았기에 시청률 의식한 편성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최근 무슨 시사라디오 방송 내용을 보는데 역시나 아동성범죄 사건을 다루는 거였다. 내가 자꾸 강조하지만 아동성범죄를 다루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다. 중요한 뉴스다. 맞다. 그런데, 손을 속옷 안으로 넣었느니까지 얘기를 해야 우리가 이 범죄의 심각성을 비로소 알게 되는 거냐? 가령 살인 사건이라면 꼭 한 손으로 어디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쥔 칼로 어디를 찌른 후 몇 도를 비틀었고 피는 몇 리터가 나왔고… 이런 걸 다 알아야만 살인의 심각성을 인정하게 되니? 그런 게 중요한 건 도축의 기준을 논할 때다. 살인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기준은 아니다.

가장 열받는 포인트는 진행자가 불편해도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이라는 식으로 이런 시사-포르노적 행태를 정당화하는 거였다. 스스로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도착인 것이다. 옛날에 지선생 왈… 맞나? 지선생이 그랬다. 대타자가 원하는 것을 모르는 것은 히스테리다. 대타자가 정말 그것을 원한다고 믿어서 행하는 건 강박이다. 대타자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원한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행하는 것은 도착이다. 저널리즘의 윤리는 시사-포르노를 원하는가?

같은 맥락에서, 언론이든 사회적 논의든 SNS가 아닌 실제 현실을 향하라는 건 그냥 열심히 살자는 얘기가 아니다.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SNS에서 이뤄지는 시민들의 논의를 지면에 반영한다… 그런 건 없다. 인터넷에 없는 걸 찾아야 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없는 게 현실에 있든지 없든지. 그러지 않으면… 이러다 다 죽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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