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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감

격리 5일차

2022년 3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격리 5일차… 5일 내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좋았겠지만 뉴스의 감을 잃는 것도 걱정되고 하여 아침 라디오 방송을 전화연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스튜디오에 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대부분의 방송은 쉬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따분하거나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다. 나의 삶을 다시 되찾은 기분이다. 그렇다.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적성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인터넷 보고 게임하고 밥 먹고… 나는 이렇게 살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마음대로만은 살 수 없는 법… 돈 문제도 있고 하니 다음주부터는 또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그런~~ 데~~ 아뿔싸 벌써 증발해버린 방송이 몇 개냐.

연합뉴스TV라는 방송에 오전에는 비정기적으로, 오후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선거 얘기 해설하러 갔었는데, 진보 보수 패널 균형을 맞춘다고 뭘 조정하다가 이게 1번으로 줄었다. 그런데! 또 전화가 와서는 정말~~ 죄송한데 앞으로는 그냥 여야 대변인들을 똑같이 부르기로 했다며 다른 기회에 모시겠다는 것이었다. 나오지 말란 거지.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비정기적으로 오전에 코로나전문가 행세를 하는 역할만 남게 되었다…

그 외 이것저것 이러쿵 저러쿵 쓰려고 했지만 일할 생각을 하니 갑자기 어깨와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생길 것 같다. 정말 심할 때에는 어깨를 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딴 생각을 하러 가야겠다. 금지된 서부 지역로!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격리, 코로나19, 확진자

일본에 여성권한과성평등부가 있을리 없다

2022년 3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신문 보다가…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31611050005696

끝 부분에 표가 나오는데… 다른 나라 사정까진 모르겠고 일본은 한 번 따져봐야 한다. 일본과 같은 여성인권후진국에 여성 권한과 성평등부 이런 멋진 이름의 부처가 있을리 없다.

첫째, 국무대신 중에 여성정책 담당이 있다. 지금은 아나운서 출신 마루카와 다마요 씨가 올림픽담당상과 여성활약상(여기서도 일본적인 어떤 관점이 드러난다. 여성을 뭔가 위해주는 게 아니고 활약을 시켜야 된다…)을 맡고 있다.

https://www.kantei.go.jp/jp/99_suga/meibo/daijin/marukawa_tamayo.html

이런 직책의 경우에는 독립부처가 없고 그냥 담당업무를 이 대신이 하게 돼있는 경우다. 다만 맨 끝에 보면 ‘내각부특명담당대신(남녀공동참획)’ 이렇게 돼있는데, 이건 내각부 설치된 남녀공동참획 관련 부서 일도 맡고 있다는 것임.

남녀공동참획(画 <- 이게 畫의 약자도 되므로 획이라고 읽는다…)이라는 것은 그냥 성평등이라고 보면 되는데, 일본인들답게도 굳이 그 용어를 쓰기 싫어서 이런 이상한 조어를 해놓은 것 같다. 그래서 앞서 ‘여성활약’은 느낌상 경력단절이나 저출산 등에 방점이 찍힌 것처럼 느껴지고, 남녀공동참획은 유리천장이나 직장 내 성평등 뭐 그런 얘기라는 느낌이다(예를 들어 일본 정부는 2020년대의 가능한 한 조기에 ‘지도적 지위 여성’ 비율을 30%까지 상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음. 왜 2020년대의 가능한 한 조기에…냐면 2020년까지 하는 게 목표였는데 달성을 못해서임).

그래서… 일본의 법에 보면 내각에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남녀공동참획추진본부, 내각부에 남녀공동참획회의와 남녀공동참획국을 설치하도록 돼있다. 그러니까 굳이 독립부처라고 본다면 내각부 남녀공동참획국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한다는 뭐 그러한 얘기였다. 좀 허무하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여성가족부, 일본

눈을 가리는 것들

2022년 3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선거 끝나고 나니까 이런 저런 얘기들이 신문 칼럼 지면을 채운다. 문정권의 잘잘못을 논하고 앞으로의 일을 전망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시시하고 식상하고 따분한 얘기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뭔가 논의의 진전을 바란다면 문정권의 성격을 논할 때 ‘586/운동권 정부론’이나 이런 저런 자유민주주의론, 내로남불 등의 틀은 의도적으로라도 피해라. 내가 볼 땐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이런 논의는 문정권의 성격을 뭔가 ‘특수한’ 것으로 비치게 해 그 반대편을 선택하는 걸 ‘정상화’로 인식되게 한다. 그 실천적 결론이 중궈니횽임. 일단 정상화 시켜놓고 나머지를 논의하자는…

이 정권의 실패는 멀리서 넓게 봤을 때, 특수해서가 아니고 똑같은 데서 온 것이다. 중궈니횽이 맨날 말하는 최소한 옛날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다, 보수정권도 이렇게는 안 했다 막 이런 얘기들 있잖아? 아니야 비슷한 거 다 했어.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일 뿐인 거지.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였다는 거냐, 그거는 저의 저서를 참고하십시오. 할 말 많은데 투병 생활로 집중력도 떨어지고 이제 뭘 해야 되는 시간이어서 그럼 이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자유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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