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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이게 인터뷰라고 한다

2023년 1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tbs에서 저녁 방송을 하던 신장식 씨가 동시간대 MBC 프로그램 진행자로 옮겨왔다. 저도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화요일, 목요일에 나갔는데 이제는 화요일만 나간다… 맞나? 잘 모르겠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서울시의 행태는 언론탄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동시간대 다른 진행자를 그대로 옮겨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언론탄압에 대한 방송사끼리의 연대투쟁의 성격이라면 나도 납득할 수 있다.

그런데 tbs… 그간 정파를 떠나 저널리즘 비평의 관점에서도 여러 얘기가 있었다. 따라서 단지 옮겨 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부족했던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교정하고 잘했던 건 더 세련된 방식으로 잘해야 한다. 하던대로 하면 똑같은 상황 똑같이 논란… 아무한테도 도움 안 된다. 그래서 난 처음에 어떤 색깔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https://www.imbc.com/broad/radio/fm/newshigh/interview/index.html?list_id=7192487&list_use=1&page=1&bbs_id=newshigh_02

청취율과 유튜브 구독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털보아저씨 인터뷰를 했는데, 나는 누구든 얼마든지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근데 이 인터뷰 보고, 언론 그러니까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무슨 의문이 풀렸나? 자기들끼리 재밌는 얘기 하는 수준이고, 그것에 공감할 수 있는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인터뷰다. 나는 이 인터뷰가 앞으로의 어떤 방향을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저로서는 별로 동의 못하는 방향이다.

표창원씨가 진행하던 이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할 때 제가 “MBC하고 관계 개선을 하고 싶어서 왔다”고 코멘트했다. 별달리 관계가 틀어진 일은 없고 그냥 저 혼자의 생각과 각오였다. 저 같은 게 뭐라고 코멘트하든 이 세상 사람들에겐 별로 중요한 문제 아니다. 또 출연자가 누구든 그 누구에게도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내 말과 생각과 판단은 나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하다. 내 기준대로 행동할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MBC

통절한 반성과 사죄

2023년 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언론 보도 종합하면, 우리가 그 병존적 채무 인수 방안인지 제3자 변제인지 하여튼 강제동원 문제 해결책이라고 논의하는 거 그거, 일본 사과를 어느 수준까지 요구할 거냐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문구 재확인이다 그랬잖아. 그 얘기를 한 번 해보자고.

그 문구라는 게 이거지.’통절한 반성과 사죄’… 근데 이 문구가 원본이 있음. 그게 뭐냐면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무라야마 담화에 포함된 표현. 일본에서 보통 담화라고 그러면 그냥 떠들었다 이게 아니고 그 담화를 각의를 통해 공식적인 정부 견해로 확인함. 그래서 그 이후 총리들도 비슷한 표현을 해왔던 것.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마찬가지. 가령 2005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도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담화 발표. 아베 신조도 비슷한 얘기를 하려… 다가 ‘통절한 반성’까지만 하고 사죄나 반성은 안 하고 뭐 그런 일도 있고 했는데… 여튼 이건 그냥 수사가 아니고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거다. 다시 말하면 이 입장을 바꾸려면 그것 역시 각의를 통해 공식 결정해야.

자민당 내 우파들은 특히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고 시도해왔는데, 아베 신조 때 실제로 수정 직전까지 갔지. 고노 담화 검증 보고서를 통해 위안부 동원에 불법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 그 다음 페이즈가 담화 수정이거든. 근데 그거 결국 못함. 그만큼 한 번 담화가 나오면 거꾸로 가는 일이 쉽지 않다.

대외정책 지향으로 보면 아베 정권을 그대로 승계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어땠냐? 입헌민주당에서 질의서를 냈어. 무라야마 담화랑 고노 담화는 아직도 정부 공식 견해인가요? 그러면 내각이 답을 해야돼. 스가 내각의 답.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이를 거의 인용한 2005년 고이즈미 담화를 2015년 아베 내각이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했고 스가 내각도 변화는 없다… 그러면 우리가 이런 답변을 두고 와~~ 일본이 큰 결단을~~ 와~~ 이러나요? 아니지. 그건 그냥 입장에 변함이 없는 거지. 강제동원 피해자들 및 조력자들이 일본의 지금 입장을 유지하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는가? 전혀 아니지.

근데 어쨌든 뭔가 답을 하는 거는 일본 정치 내에서도 쟁점이 되거든. 자민당 일각에서 막 반대하겠지. 오히려 수정하자고 나올 수도 있고. 기시다는 답을 안 하거나, 아니면 마치 뭐 엄청 어려운 일을 해낸양 답을 하고 우리는 그걸 또 대서특필하고 그러겠지. 나아가서는 내 생각에 윤석열-기시다 선언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여.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무슨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같은 반대급부에서 나온 건 아니었지. 그건 그것 자체의 다른 맥락이 있어요. 복잡하니까 그건 다음에 얘기하고… 적어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평화헌법 얘기도 있다. 그런 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과연 바람직한지 나중에 한 번 보자고.

적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은,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국가적 대의를 위해 강제동원 피해라는 개인의 피해를 짐짝 취급 하며 내버리게 된다는 것. 아마 더블민주당이 이랬으면 전체주의라고 그러고 개인의 자유가 없다고 막 그랬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다. 아마 그러겠지? 전임 정권은 죽창가로~~ 그냥 말을 맙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강제동원, 김대중 오부치 선언, 무라야마 담화

아크 부대와 악의 축

2023년 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윤통이 아크부대 가서 너네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크로스~~ 이 발언한 거 좀 비판했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해서 볼끝이 좀 흔들렸다. 다시 정리해본다.

아크부대는 거기서 뭘 하고 있는거냐? 아랍에미리트 군대에 특수전 훈련을 시키고 있다. 우리도 가서 덩달아 훈련이 되고 미국 특수전 병과들하고 협력도 하게 되니 군사적 가치가 높다고 보는 듯 하다. 여기다가 더 중요한 게 방산 수출인데 예를 들면 뉴스1 보도…

한·UAE 간 신뢰의 상징으로 불리는 아크부대는 양국 간 방산협력 증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크부대 파병 전이던 2001~10년 기간 UAE에 대한 우리나라의 방산수출 계약액은 3억3000만달러에 그쳤으나, 파병 뒤인 2011~21년엔 710억달러를 기록하며 약 215배 증가했다.

이거 제 책에도 비슷한 얘기 써있는데, 중동의 정치적 대립과 전쟁으로 우리가 분명히 돈을 버는 게 있거든? 근데 난민 얘기 할 때는 마치 우리하고는 아~~ 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 와서 자리 차지하는 것마냥 얘기한단 말이지. 지난 번에 뭐야, 그 예멘 사람들 얘기. 예멘 내전에 아랍에미리트가 군사적으로 개입을 해서 사태가 악화되는 게 있단 말야. 예멘 난민 문제하고 한국이 아~~ 무 상관이 없니? 참…

암튼. 그건 그거고. 최소한 아크부대 파병 논리는 그런 거 아니겠어? 이게 우리가 누구를 괴롭히려고가 아니고 우리랑 친한 아랍에미리트 안보를 도와주기 위해서 기술적으로 파병을 하는 겁니다… 이란하고 한 판 붙을라고 가서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이란하고 북한이 밀착해갖고 서로 미사일 기술 공유하고 주고 받는 거 같애도 아크부대에 가서 이란-북한-핵 한 번 혼을 한 번 내줍시다, 대통령이 이렇게 말할 거는 아니라는 거지. 악의 축 아들 부시도 아니고… 내가 참모였으면 좀 식겁했을 거 같은데?

근데 뭐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별 거 아닌게, 여사님은 사막에 갔다고 사막여우 얘기하고 길리수트보고 낙타가 좋아하겠다고 하고 그랬으니까 뭐… 맘대로 얘기하는 건지 아무렴 어떠냐. 맘대로 해라 맘대로!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아랍에미리트, 아크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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