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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2023년 1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윤대통령께서 설 선물을 너무 많이 줘가지고 오히려 할 말이 별로 없다. 뭐냐 이게…

엊그제는 라디오 방송을 갔는데, 이게 딱 두 개 남은 대담형 코너이다. 그마저도 진보 보수 이 구도로 나오는 건 이거 딱 한 개다. 진행자가 보수적인 인사이다. 방송 전에 보통 보수 패널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한다. 난 그냥 웃고 있다. 할 말도 없고… 근데 매주 그러는게 좀 어색했는지 진행자가 묻는 거였다. 평론가님은 민주당 의원들하고 잘 아시나? 누구하고 가까우세요? 갑자기 물어오니 당황했다. 뭐라고 그래야 되지? 잘 모릅니다 이러면 좀 이상하지 않나?? 그나마 박용진이라고 해야되나??? 그냥 정직하게 가기로 했다. 잘 모릅니다…… 그랬더니 원래 어느 당에서 누구하고 일하셨어요 그러더라. 아 이거 뭐 들은 얘기가 있구나… 뭐라고 답해야 할까? 정의당이라고 할 순 없다. 사실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진보신당 이러면 기억하려나 뭐라고 해야 되나, 그래서 결국 노심을 주워섬겼다. 그랬더니 민노당이냐고 반문하더라. 그렇다고 했지…

이날 대담 주제 중에 쌍방울아저씨 국내 송환이 있었는데, 요즘 계속 이대표님이 쌍방울아저씨랑 아는 사이냐 아니냐 갖고들 떠들잖아. 거 물어보더라고. 답을 했지요. 그게 재판 중에 이대표님과 쌍방울아저씨랑 잘 안다는데 맞습니까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을 했는데 맞습니까 라고 물어서 네 라고 답했다는데, 그러면 그 네라고 한 게 어떤 의미인지를 우선… 거까지 얘기했는데 말을 딱 끊더라고. 그러면서 아 그런데~ 라면서 이대표님하고 쌍방울아저씨 비서실장하고 회사에서 어떻게 만났다고 하던데 등등을 말하기에 잠시 놀랐다. 내가 뉴스만 보고 사는데 저 얘기는 무슨 얘긴지 감이 안 오는데? 그래서 아직 쌍방울아저씨 송환된지 얼마 안 됐으니 지켜보시죠 라고 하고 마무리했다. 끝나고 나오면서 좀 열받더라.

내가 하려던 말은… 그니까 이대표님하고 쌍방울아저씨랑 가까운 거 같더라 라는 건 답한 놈이 어디서 들은 생각 즉 전문진술이고 따라서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데 검찰이 의심하는 거는 쌍방울아저씨랑 이대표님이 아는 사이든지 말든지 큰 관계는 없다는 것… 근데 끝까지 듣지를 않고 말야. 민노당 출신이라서 그런가? 기분 이상하네.

또 엊그제는 우리 신변호사님하고 첫 방송을 했는데, 대뜸 방송 시작하니까 그러더라고. 오랜만입니다! 그래서, 내가 답을 했지. 방송으로 이렇게 말씀나누기는 처음인데 저하고 신변호사님 사이에 멀게는 30년에서 가깝게는 10년 전 기간 중 공통지인이 한 100명은 있다… 그러니까 신변호사님이 그러더라고. 노심도 거기 들어가고… 근데 난 그런 얘기 아니었거든. 내 주변에 신변호사님 아는 분들은 다 ‘장식이’ 또는 ‘장식이형’이라고 부름. 그런데서 오는 제 기분 같은 게 있는 건데… 제가 누군지 잘 모르시나봐.

여튼 이런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같은 호구조사에 응할 때마다 이중 삼중으로 외롭고 괴로운 처지라는 것을 실감한다는 말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인생의 목표

2023년 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한겨레 인터넷 방송하러 갔는데 김완님이 그랬다. 당신은 무슨 한 번 나간 방송에 대한 욕을 그렇게 하고 그러는가… 그래서 그랬다. 아직 안 나갔는데요…

방송 출연 이런 것을 꿈꿔본 일은 없다. 사실 어릴적부터 이루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일간지에 고정 칼럼을 쓰는 거였다. 주간지까지는 해봤는데 늘 시기가 안 좋고 하여 롱런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칼럼 쓰던 분이 나는 짤린 잡지에 아직도 글을 싣고 있는 것을 보면 괜히 화가 난다. 근데 그런 이유로 무슨 화낼 입장이 아니지… 반성하면서…

그래도 어떻게 이번에 기회가 되어 경향신문에 여럿이 쓰는 칼럼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좋은 일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직 부담이 있다. 앞으로 더 잘해보려고 한다. 이제 앞으로의 목표는 일간지에 이름이 들어간 코너를 갖는 것이다. 한겨레의 강준만 칼럼… 이런 것처럼… 이러면 너무 엄청난 거 같으니 약간 유연하게…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이런 것처럼… 20년 내에 꼭 이룰 것이다. 이것을 이룬 다음에는 글을 실어주는 언론사 앞에 가서 1인시위를 할 것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030

넌 이게 장난같애!? 라고 할라고 그랬지? 저는 슬픈 얘기일수록 웃으면서 합니다. 제가 심리학과임. 이게 방어기제야. 알겠어!? 나도 나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요.

하여간 이 얘기 꺼낸 이유가 이건 아니고, 오늘 경향신문 보면서 좋은 글 읽었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1180300065

인간관계가 좁은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분이 쓴 글인데, 반지성주의를 선거판에서 얘기하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생각을 해봐야 할 방향의 실마리가 들어있다고 본다. 언급된 논문을 구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룩소에 이 글 얘기하고 우리 윤통의 말이 자꾸 문제가 되는 현상하고 묶어서 생각을 한 얘기를 썼는데, 여기서 리바이벌은 안 하는 걸로…

늘 말씀드리는데, 호프스태터 선생의 미국의 반지성주의 읽으시라면 미국사를 다룬 책을 먼저 통독하시는 것을 꼭 추천드린다. 문외한인 제가 그런 방식으로 비로소 저 책의 상당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음. 제가 읽은 건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 2, 3 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향신문, 반지성주의

기계적 중립이라는 신화

2023년 1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언론 얘기하면 기계적 중립… 이제 기계적 중립이라는 말도 정파적 방언이 되었다. 이 단어 쓰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쉽지 않다. 나는 실례를 가지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뭘 갖고 기계적 중립이라고 하는 건가? 그 예를 가져와보시라. 이러면 보통 언론이 이거봐라 우리편을 충분히 안 들어주잖느냐… 이렇게 끝난다. 여기에 더해서 기계적 중립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맘대로 해도 된다 이렇게 끝나거나…

우리 언론의 진짜 문제는 뭘까? 난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습관적인 정파적 편파가 문제라고 본다. 지금 세 가지 요소를 얘기했다. 1) 습관적인 2) 정파적인 3) 편파 … 가령 어떤 언론이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 치자. 입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거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건 논조니까. 근데 그 논조가 구성되는 과정이 얼마나 탄탄한 근거에 의해 뒷받침되느냐는 따져야 할 대상이다. 털보아저씨가 난 편파적이지만 과정이 공정하면 괜찮다고 본다라고 주장하는 건 그래서 정론이다. 물론 본인이 얼마나 거기에 맞는 주장을 해왔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지만…

그런데 털보아저씨처럼 막나가는 건 아니라고 해도, 언론의 부실한 근거를 통한 편파적 보도의 문제는 여러 사례가 있다. 이 부실을 메운 것으로 추정이 되는 게 습관과 정파성이다. 습관이라고 굳이 썼지만 그건 무성의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그냥 습관적으로 따라가거나… 정파적 맥락의 품에 안겨 마무리 하고 집에 가거나…

정파적 맥락은 굳이 더 얘기하고 싶지 않고, 어떤 의도된 무성의에 대해서… 오늘은 기사 제목을 보는데 황당했다. 가령 이런 거.

이준석 “윤핵관 생각대로 당원 움직이지 않을 것..결선때 다른 결과 나온다”

제목이 이거야. 이건 이준석이 발언한 거 또는 페이스북에 쓴 것에 대한 기사겠구나 싶은 뉘앙스지. 근데 내용을 보면 이렇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핵관’들이 국민의힘 당원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3월 8일에 열리게 될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 투표 시 ‘윤핵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시사평론가 장성철 소장이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이 전 대표와 직접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알려졌다.

장 소장은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더라”며 운을 뗐다. (…)

제목을 어떻게 써야 되냐? 이렇게 쓰는 게 맞냐? 직접인용이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쓰냐? 기사 내용도… 무슨 소장인지도 없고… 내가 이런 제목을 하나만 봤으면 굳이 이렇게 안 썼다. 메이저 언론 포함 2개 이상 이렇게 돼있기에 황당해서 쓰는 거다. 최소한 아래와 같이 써야지…

이준석 연락 받은 장성철, “윤핵관 생각과는 다를 거라더라”

이것도 인터넷용 기사고 사실 이게 라디오에서 한 주장인데, 기사꺼리도 아니지. 다른 기사에 끼워넣음 몰라. 근데 왜 제목을 이렇게 달았을까? 1) 클릭수… 2) 좋은 보도와 기사가 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싶지 않다… 다 이런 식으로 안이하게 접근하거나 아니면 정파적으로 장난치는 기사들이 대부분이지, 기계적 중립이 어딨음?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거. 자꾸 사람들이 언론은 왜 이런거 보도 안 하는지 모르겠다~~ 막 그러거든? 근데 언론이 보도를 안 했는데 님 그거 어디서 알았음? 보도를 했것지… 보도를 안 한 언론도 있는 거지… 보도를 안 한 언론은 안 한 이유가 있을 거고 그 이유가 정당한지가 중요한 거지, 도대체 뭐냐.

저는 평소에 바쁜 분들이 상기의 문제적 주장 하는 것까지 뭐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꾸 그런단 말이지. 털보아저씨 포함… 평소에 신문을 많이 보고 고민하는 그러한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계적 중립,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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