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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카페란 무엇인가

2025년 3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하고 거의 밖에 머무르려고 하는 중이다. 최대한 카페를 활용해 집중력을 높여 글을 쓰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뒤로 미루고 오로지 생업과 이것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대로 잘 안 된다.

금요일에는 야망에 불타는 김변호사가 있는 강남에 일찍 갔는데, 늘 애용하던 한석타워의 스타벅스에 자리가 없었다. 서서 기다린 적도 있었으나 이 날은 서서 기다리는 사람마저 이미 있었기에 다른 카페에 도전했다. 그런데 가는 데마다 자리가 없는 거였다. 자리가 있는 데는 뭘 꺼내서 글을 쓰기엔 좀 부적합해 보였다. 좀 그럴듯한 데는 여지없이 사람으로 꽉 차있는 것이었다. 도대체! 카페란 무엇인가. 30분 넘게 걸어다니다가 그나마 자리가 있는 카페를 찾아냈다. 다음엔 스타벅스에 실패하면 바로 이쪽으로 와보기로 결심을 하고, 홧김에 소금빵을 시켰다.

토요일에는 방송국을 향해 일찍 출발했다. 방송 원고 작업을 아예 방송국 근처 카페에서 할 생각이었다. 앞뒤에 시간이 남으면 긴 글 작업을 하고… 그런데 그 방송국 근처에 가면 늘 들르는 커피빈이 꽉 차있었다. 이런 경우 건너편의 탐앤탐스에 가는데, 망한 것이 아닌가..! 조금 걸어서 스타벅스에 가보았지만 당연히 여기도 자리는 없다. 할 수 없이 최후의 대안 할리스에 갔는데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어 얼른 앉았다. 그런데 이 자리는 테이블 높이가 낮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원고 작업을 하려니 허리가 빠질 것 같았다. 글을 쓰면서 주변에 자리가 나는지를 계속 보았는데, 어림이 없는 일이었다. 누군가 일어설라치면 새로운 손님이 벌써 달려 드는 것이 아닌가. 원고를 반쯤 썼을 때 어느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기에 얼른 자리를 옮기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힘은 다 빠져 버렸다.

일요일인 오늘은 집안 일을 좀 하고 씻고 역시 카페로 향했다. 집 근처 스타벅스로 갔는데 역시 자리가 없었다. 집 근처의 또다른 카페로 갔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이패드 하나를 들고 카페 공략에 연거푸 실패하며 정확히 같은 동선으로 이동하는 어느 여성이 있었는데 계속 똑같이 따라가는 것도 이상하고, 전의를 상실하여 그냥 집에 돌아왔다. 집안일을 계속하고 조금 일을 하다가 홧김에 치킨을 시켜 반 정도를 먹었다.

왜 다들 카페에 있는 것일까를 한참 생각하다가, 그만두었다. 뭐 나랑 같은 이유겠지. 할 일은 많고 집에선 안 되고…. 옛날엔 집에서도 다 잘 됐는데…. 내일은 드디어 병원 도전이다. 일찍 쉬는 것이 좋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카페

망하는 얘기

2025년 3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긴 하루였는데 뭘 했는지 생각해보면 집안 일 하고 밥 먹고 잔 것밖에 없다. 물론 자잘한 이런 저런 뭔가를 계속 했지만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했다. 이러면 좌절이 밀려온다. 주중에는 주말에 꼭 뭔가 대단한 일을 하리라는 핑계로, 물론 주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카페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무언가를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정작 주말이 되면 이런 저런 주변적인 것들을 하느라 정작 계획한 일을 못하다니,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그 와중에 윗집은 윗집대로 열 받게 하고, 정말 환장한다. 최근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귀마개를 사서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귀마개는 귀를 틀어막으면 모든 소음을 줄여주지만, 이 귀마개는 신비롭게도 들릴 건 또 다 들린다. 음악용으로 나온 것은 합주를 하는 사람들이 쓰기 좋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걸 끼고 있으면 윗집에서 뭘 때려 부수지 않는 한 웬만한 소음은 감쇄가 된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여간 앞으로 쓸 일도 많아질 것 같기도 하고, 글을 열심히 쓸 핑계가 될까 싶기도 하여 M4칩이 들어간 맥북 에어를 살까 하였는데, 국내 출시는 한참 남은 모양이다. 외국 나가지 않는 이상, 또는 외국 나가는 분에게 부탁하지 않는 한 4월 중순이나 되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어차피 유튜브맨이 되기로 한 거, 작년에 나온 맥북 프로를 사야 하나? 기타를 배우는 김에 나중에 미디 찍는 것도 제대로 배워볼 마음도 있고 말이다. 그러나… 결국은 글을 쓰겠다는 핑계인데, 지금 꼭 이런 돈지랄을 할 필요가 있는가? 이미 돈지랄은 충분히 했는데? 그냥 글을 쓰면 되는 것이 아닌가?

지금 쓰는 글은 반 이상이 윤석열 욕인데 이미 사람들은 윤석열에는 관심이 없을 것도 같고… 그리고 이렇게 가면 이 글을 받아줄 데도 감당 못할 것 같고… 아예 갈아 엎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맥북 프로와 함께… 지금 나이가 40이 넘었다. 언제까지 한푼 두푼 돈 쓰는 것에 벌벌 떨며 살 것인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느 PD분에게 했더니, 너 지난 번에도 그 얘기 하면서 뭐 사지 않았냐? 하더라. 그렇지요… 아이 씨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책을 쓰고 싶다. 그런 책을 쓰면 금방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무 주제도 없고 아무 말이나 막 쓰는 책. 지금은 되든 안 되든 일단 쓰던 것을 마무리 하고 봐야지 대안이 없다. 맥북 프로고 뭐고…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M4, 맥북 프로

유튜브 생각

2025년 3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여러 차례 밝혔듯, 윤석열이 탄핵되면 아침 유튜브가 없어진다. 그러면 이 시간에 새로 섭외가 될 것 같지도 않고 해서 개인 유튜브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늘 말씀드리지만 돈을 번다던가 할 확률은 낮은데,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어쨌든 아침에 신문보고 뭔가 떠들고 해놓아야 기억에 남는다.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설렁 설렁 보기만 하면 아무래도 선명하게 남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유튜브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정신이 집중이 되지 않아 최근 작업에 진도를 내기 어려운 조건이 늘었다. 그리하여 이번 주에는 스스로 비상을 걸어서 더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최대한 집 밖에 머물렀다. 나의 자랑스러운 아이패드를 활용해 남는 시간을 모조리 투입하다시피 하여 카페에서 글을 쓰기로 한 것이었는데, 그 덕에 점심 저녁은 거의 카페 음식이었다. 집에 있는 것보다는 능률이 조금이라도 오르지 않았을까 한다.

오늘은 모처럼 집에서 집중하려는 생각이었으나 일주일 간 체력 소모가 있었는지 오전에 일어나기가 버거웠다. 오후에 모처럼 과식을 하고 집안 일을 좀 하니 벌써 방송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게다가 오늘은 방송국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극I의 인간답게 머뭇거리면서 회식 장소에 출석을 했다. 주로 E들이 대화를 이끌었는데, 역시 대화는 온통 법 아니면 돈 얘기로 귀결되었다. 열받게… 근데 옆에 앉은 분이 또 극I인 것 같았다. 진지한 음악 및 세상사 이야기를 했다. K팝이니 뭐니 하지만 역시 다들 음악엔 관심 없지 않느냐…. 그리고 건너편에 앉은 다른 평론가님과 주제넘게 영화 얘기를 조금 했다. 봉준호님의 신작이 재미가 없다더라 하시기에, 제가 그걸 보지는 않았지만 봉준호는 설정과 장치가 특기이지 않나 생각하는데 외국 배우와 외국 자본으로 가면 그게 어려울테니 기대가 되지 않더라 라는 아무 말을 하였다.

집에 와서 약 먹고, 그래도 몇 글자 쓰고 잘까 아니면 유튜브 송출 테스트를 해볼까 하다가 잠이 부족하면 치매가 빨리 온다는 얘기를 보면서 그냥 얼른 잘까 생각 중이다. 유튜브 채널명을 뭘로 하면 좋을까? 배트 케이브 그런 느낌이 좋은데… 배트 케이브라고 하면 배트맨이 되어야 하는데 그건 무리일 것 같고… 채널 이름을 못 정해서 테스트를 못하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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