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과학이다’라는 소위 과학자
나만 7ㅘ학자다!
일부에서 ‘진보’의 과학이라고 인식하는 주장은 진정한 ‘과학’이 아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수준의 상식과 과학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가짜 과학’일 뿐이다. 언론이 그런 엉터리 가짜 과학을 아무 단서도 붙이지 않고, 마치 확인된 ‘과학적 사실’인 듯 보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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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의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보건학자의 억지도 황당하다. 미국·캐나다·뉴질랜드·유럽연합에도 뛰어난 역량을 가진 보건학자들이 넘쳐난다. 알량한 수준에서 국제기구의 공식 보고서를 한 마디로 평가절하해버리는 모습이 애처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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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가 임의로 설정된 것이라는 물리학자의 억지도 황당한 가짜 과학이다.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도 임의로 설정한 것이지만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세상이 물리학 법칙만으로 움직인다는 식의 억지는 부끄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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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봐도 이게 정치적 격문인지 과학 얘긴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 얘기하다 보면 답답한 게 가령 이런 논리.
◆ 유승찬> 제가 한 번 더 반복해서 강조 드리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발언은 지금 차원에서 잘 모른다예요. 여기서 시작하셔야 합니다. 다들 자기들이 뭘 다 알아요? 다 알긴.
◇ 신율> 그렇죠.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됐을 당시를 돌이켜 보면 그 잔해들이 전부 미국 앞바다, 캘리포니아로 갔잖아요. 해류가 거기로 간다는 건 그때 이미 증명이 된 거예요. 그러고 나서 우리나라는 11년 동안 방사능 수치가 우리나라 해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이 점을 좀 여러분들께서 생각해주시면 참 좋을 것 같고, (…)
유선생님 말씀 부연하자면 아마 길 건데, 일전에 제가 여기다가 쓴 것도 있고 대략 그런 얘기일 거다라고 보면 되겠고. ’11년 동안 방사능 수치 변화 없다’ … 이건 저도 근래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석면을 예로 많이 들었다.
그러니까 석면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든지 하는 주장은 이미 1950년대~60년대에 나왔다. 그런데 석면이 사용 금지된 게 언제냐? 일본이 2005년 한국은 2009년이다.
앞서 나만과학자와 같은 분들이 그 시대에도 분명 있었을 거다. 괜찮아~~ 안 죽어~~ 태평양이 얼마나 큰데~~! 석면 얘기하면 옛날에 석면 슬레이트에다가 고기 구워먹었다는 얘기 막 하고 그러는데, 그런 분들이 다 암에 걸리거나 돌아가시지 않았다. 석면이 있는 학교에서 공부했다고 다 건강에 악영향이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하기도 어렵고. 그러나, 뒤늦게 위험성이 인정됐으므로 금지하는 거다. 2009년에 금지했어도 석면 영향의 정점은 2045년인가로 추정한다는 얘기를 본 일도 있다. 타임머신 타고 60년대로 돌아가면, 석면괴담 얘기 할건가? 나는 오히려 앞서 나만과학자와 같은 분들의 과학자로서의 양식을 의심한다.
추가. 석면의 위험성을 국내에서 실증적 근거로 제시한 게 앞서 나만과학자가 언급한 그 보건학자이다. 하종강 선생 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