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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화물연대

민주노총 마녀사냥은 장사가 된다

2022년 11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우리 김은혜 수석의 설명을 보면서 한숨이 나왔다.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 빼앗는 파업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 … 파업 얘기 할 때 항상 화물연대랑 지하철이랑 섞어서 말한다. 그래서 이게 화물노동자에 대한 말인지 아니면 통으로 묶어서 말한 건지 애매하다. 그러나 그건 중요치 않고, 핵심은 ‘민주노총’ 하면 ‘귀족노조’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어법을 계속 고수하는 게 이유가 있다는 것.

어제 방송에서도 이 얘기까지 다 하려 했는데 상대편에 앉은 분이 민주노총은 임자를 만난 것이다! 윤석열 짱! 이렇게 끝내는 바람에 길게는 얘기 못했다. 뭔 얘기냐면… 지금까지 윤통의 코리안트럼프식 국정운영은 보수적 유권자층 일부도 동의하지 않는다. 지지율 30% 내외 왔다갔다 하는 게 그 이유. 그러나 집권 초이기 때문에 일종의 회복탄력성이 있다, 이 얘기를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이 했어요. 그래서… 1) 가만히만 있으도 지지율 오른다, 2) 뭐라도 좋은 걸 하면 그 핑계로 지지율 오른다, 그래서 30% 중후반대는 회복 가능하다고 봐왔다. 그런데 여기서 이 ‘뭐라도’에 해당하는 것 중에 베스트가 북한하고 민주노총 때리는 거다. 특히 민주노총 박살내자 이거는 유승민부터 황교안까지 다 환호하는 이슈이다. 그러니까 보수층은 뭉칠 거고 윤통 지지율도 복원될 거다. 그러니까 더 강대강으로 가는 거다. 화물노동자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등은 논외이고 관심도 없는 거지.

그런데, 실제로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를 뭘 뺏었나? 서울지하철은 정비인력을 외주화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노조가 안전 우려를 이유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다. 어떤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가 없어졌나? 화물연대도 마찬가지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서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를 뺏는 거라고 하려면, 이런 주장만이 가능하다. 하루에 14시간에서 많게는 17시간까지 운전을 하면서 거기에 따르는 위험이나 손해 이런 책임을 다 혼자 뒤집어 쓰고 그러면서도 저임금에 일할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일하기 싫으면 떠나라! 트럭 운전석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파업하지 마라!

이게 부정식품 얘기랑 뭐 다르냐? 하지만~ 그래도 지지율은 오를 거라는 거. 한국에 굳이 태어나 살고 있는 우리가 잘못한 겁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귀족노조, 민주노총, 윤석열, 화물연대

이상민과 똘마니들의 신나는 하루 하루

2022년 11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는데 중대본을 가동했다. 화물연대 파업이라고 하면 주무부처는 국토교통부지만 사회적 재난이라고 하면 중대본부장인 총리가 책임을 지게 되고, 총리가 바쁘실 때에는 중대본 차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중대본 1차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2차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인데 이건 코로나19 문제가 아니니까 2차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뭐 그렇겠지. 그 결과로 나온 광경이 28일의 이 장면…

https://img5.yna.co.kr/photo/yna/YH/2022/11/28/PYH2022112808030001301_P4.jpg

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00/526/imgdb/original/2022/1128/20221128501893.jpg

https://img8.yna.co.kr/photo/yna/YH/2022/11/28/PYH2022112808440001301_P4.jpg

흡사 이상민과 똘마니들을 연상케하는데, 원희룡은 똘마니1 정도의 느낌이다. 누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윤통이 일부러 더 이상민 장관을 앞장세우고 있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가?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동아일보 인터넷판 유튜브 기사를 보니 나만 하는 생각은 아니더라.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129/116755962/1

이 기사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영상을 보면 저 사진이 상징하는 바 의미심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경향신문 기사 제목을 보면 <‘민주노총 = 귀족 노조 = 야당 핵심지지층’…‘속도전’으로 노동자 갈라치는 윤 대통령> 이라고 돼있다. 화물연대 파업을 두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반복 언급하는 것도 이런 인식이 배경이라는 것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대통령이 말하자마자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오늘 방송에선 이렇게 말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보통 정규직/비정규직 격차를 말한다. 비정규직의 노조 조직률을 상향시키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의 중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윤통은 대표적인 비정규직의 일종인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모인 화물연대를 마치 정규직노조인양 표현하면서 사회안전망 강화 요구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는 명분이 없다고 사실상 주장한다. 어떻게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긴 했는데, 모르진 않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말하면서 최저선을 높일 생각은 전혀 없고 최고점을 짓누르는 것만 하겠다는 것. 즉 민주노총을 박살내고 노조를 파편화시켜 너도 나도 노사협상의 아무런 지렛대도 갖지 못하게 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해소된다는 얘기.

윤통은 동백아가씨는 모르신다니…(나도 도오오옹배액 아~ 가~ 씨~ 란 대목 외엔 모름) 좋아하시는 영미권의 노래로 예를 들면, 존 레논이 노래했다. Imagine there’s no countries / It isn’t hard to do / Nothing to kill or die for / And no religion, too … 이 노래를 듣고 감명을 받은 윤통은 다른 모든 정부에 전쟁을 선포하고 공격하고 종교를 금지해버리는 거지. Nothing to kill or die for? 다 죽였기에 죽거나 죽일 필요는 이미 없다! 이거 공산주의 유머 비슷한 건데… 시리즈로 만들면 재밌을 듯.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원희룡, 이상민,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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