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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코로나19

격리 5일차

2022년 3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격리 5일차… 5일 내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좋았겠지만 뉴스의 감을 잃는 것도 걱정되고 하여 아침 라디오 방송을 전화연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스튜디오에 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대부분의 방송은 쉬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따분하거나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다. 나의 삶을 다시 되찾은 기분이다. 그렇다.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적성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인터넷 보고 게임하고 밥 먹고… 나는 이렇게 살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마음대로만은 살 수 없는 법… 돈 문제도 있고 하니 다음주부터는 또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그런~~ 데~~ 아뿔싸 벌써 증발해버린 방송이 몇 개냐.

연합뉴스TV라는 방송에 오전에는 비정기적으로, 오후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선거 얘기 해설하러 갔었는데, 진보 보수 패널 균형을 맞춘다고 뭘 조정하다가 이게 1번으로 줄었다. 그런데! 또 전화가 와서는 정말~~ 죄송한데 앞으로는 그냥 여야 대변인들을 똑같이 부르기로 했다며 다른 기회에 모시겠다는 것이었다. 나오지 말란 거지.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비정기적으로 오전에 코로나전문가 행세를 하는 역할만 남게 되었다…

그 외 이것저것 이러쿵 저러쿵 쓰려고 했지만 일할 생각을 하니 갑자기 어깨와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생길 것 같다. 정말 심할 때에는 어깨를 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딴 생각을 하러 가야겠다. 금지된 서부 지역로!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격리, 코로나19, 확진자

확진자가 되었음을 널리 알림

2022년 3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었다. 불안불안 하더라니… 어디서 누굴 만나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알 수 없다. with 오미크론의 시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기저질환자들은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란다. 의료계 진중권(외모와 표정과 목소리와 말투가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젊을 적에는 기골이 장대한 스타일이었던 거 같은데…) 신박사님의 말씀 들어보자.

글쎄, 제가 보기에는 확진자가 폭증한 게 아니고요.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를 지금 검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부 발표대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의 초입에는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보면 주의 깊게 봐야 되는 게 PCR 검사 양성률이 어제가 60%가 넘었고요.

오늘 지금 38만 명이 나왔는데 50%가 넘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검사한 사람들 중에 절반 이상은 다 확진이 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 말은 뭐냐 하면 지금 아주 증상이 심해서 검사를 해야 되거나 어떤 목적이 있어서 검사를 해서 양성을 확실히 받아야 되는 분 이외에는 검사를 지금 받지 않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밀접접촉자나 동거가족 같은 경우도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으라고는 하고 있지만 권고사항이거든요.

제 주변에 보면 검사 안 하신 분들 많습니다. 더더구나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증상이 요즘 감기 증상 있으면 거의 다 양성 나오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PCR 검사 역량 자체도 굉장히 달리는 상태에서 허덕거리고 있는데 상당수의 국민들은 검사를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 발표되는 건 30만대로 나오고 있지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는 하루에 리얼월드 실제 확진자는 100만 명이 넘어간 지가 며칠 된 것 같고요.

지금의 이 오미크론 유행 추세를 어떻게 보냐 하면 저는 인구의 최소한 1500만 명 정도가 걸렸을 때 정점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시점이 지금 왔습니다.

지금 누적 확진자는 500만을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는 1500만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고 하루에 매일같이 정부 발표가 30만이 나오든 40만이 나오든 100만 명 이상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게 열흘만 지나도 1000만 아닙니까? 그러면 보통은 2500만, 전 국민 반 이상이 감염되면 재생산지수가 떨어집니다.

그러면 유행이 피크를 찍고 내려오는 게 아니고 정점을 고원지대를 한 1, 2주는 갈 것 같은데 이 고원지대가 꺾이는 그 순간이 전 국민 반 정도 걸리는 1500만 이상이 되고 3000만 명이 넘어가면 약간 소강상태로 내려가게 될 것으로 보여서요.

아마 3월 내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그 구간이 될 것 같고요. 그런 동안은 계속 정부의 확진자 수 발표는 일부만 찾아내고 있는 거고 실제 리얼월드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우리가 중요시해야 되는 건 의료시스템 부하를 견뎌낼 수 있느냐.

그리고 사회필수기능 유지들, 경찰이나 소방이나 그런 공무원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가 이런 확진자 수가 나오는 가운데서 학생들 이런 부분들이 잘 관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203121012329581

정권교체가 현실이 돼 이미 섭외가 좀 엉키고 있는데 이번주 타격이 상당하다. 섭외가 엉킨다는게… 뭐 본격 탄압을 받는다 이런 게 아니고 좀 웃긴 이유다. 어느 방송에 혼자 나가서 해설을 하는 코너들이 있었는데 다 2명짜리로 바꾼다는 거야. 그니까 원래 하던 사람들에다가 ‘보수 패널’을 한 명 더 붙여 공정성을 기하겠다는 거지.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둘을 붙였을 때는 둘이 궁합이 맞아야 하거든? 한쪽은 애송이 앉아있고 다른 한쪽은 노교수님 앉아있고 하면 이게 잘 안 돼요. 그게 안돼서 막 일정이 없어지는 거야. 하루살이 목숨… 진짜 웃기다니까.

그래서 생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보수정치 쪽에 젊은 논자들이 그래서 소중하지. 어젠가 종편에서 전화 왔는데 보통은 그냥 짤르거든. 잠깐 마음 흔들렸다. 종편에 안 나가는 내가 도덕적 우위에 있다 그런 건 아니고… 뭐랄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거 같아. 그럴 이유 없는 세상이 됐는데…

원래는 글을 많이 쓰려고 했었는데… 지금 보면 그나마 있던 지면도 다 없어지고 없다. 종합적으로 뭔가 사람이 좀 급이 낮아지는 거 같은… 아니다… 건강들하십시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코로나19, 확진자

신속항원검사

2022년 2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해에 신문은들을문 이낙연 씨가 확진돼서 잠깐 스쳐지나간 나까지 PCR검사를 받아야 했다. 오늘은 또 갑자기 어제 같이 방송하신 분이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와 PCR검사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는 통에, 이비인후과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했다. 오늘 검사에선 일단 음성이 나왔으나 워낙 위음성 가능성이 높은데다 어제 확진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거라면 시간이 부족해 위음성 가능성이 더 클 걸로 보여 라디오 출연 일정을 다 전화 연결로 돌린 상태다. 내일 아침까지는 일단 전화로…

본인이 감염되는 거 자체야 뭐 두렵겠느냐만은, 확진자가 될 경우 돌아다닌 방송국이 다 난리가 날테니 그게 문제다. 그리고 집에서 쉬어도 월급은 들어오는 정규직과는 처지가 다른 것도 문제다. 당장 전화연결만 돼도 출연료는 급감한다. 물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저 같은 놈에게 돈을 주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만…

여하튼 뭐… 신세한탄은 이 정도로 하고… 그래도 링크 눌러서 들어오신 분들에게 뭔가 정보는 드려야 하니… 최근 게임에 대해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어찌된 일인지 물음표들이 다 숙청이 되어 있는데… 시간에 쫓겨 날림으로 써 죄송한 마음이다.

게임제네레이션 / 〈폴아웃〉의 미국, 오늘날의 미국
https://gamegeneration.or.kr/board/post/view?match=id:87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최근 저서에서 활용한 틀이 마찬가지로 적용이 돼있다. 최근에 신문에 2030 이대남 젠더 어쩌구 글 많이들 쓰시는데, 그거 마찬가지다. 그것도 하나의 반대-동맹이다. 혁신주의 이후 과거엔 이질적이었던 ‘침묵하는 다수’의 동맹이 형성되고 그게 레이건연합이 된 과정이랄까. 그러한 ‘피해자’를 자처하는 형태가 되는 것도 똑같다. ‘피해자’는 ‘정상’을 침해당한 자이며 그게 곧 ‘나’다. 따라서 ‘가해자’라고 하면 가해 자체를 뭘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피해자’, 즉 ‘비-정상이란 규정이 중요한 것이다. 늘 말하듯, 이것과 저것이 모두 ‘정상’이란 고지를 향한 쟁탈전인 셈.

책 얘기 나왔으니. 오늘 출판사 사장님이 3쇄를 찍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아직 2쇄를 다 팔진 못했는데 인쇄대란이라 선제적으로 찍으시겠단다. 그럼 프러스 마이너스 해보면 지금까지 판매량은 2300부 가량 아닌가 하는데… 어떤 분은 1쇄 5천부씩 찍는 거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지만 이게 어디냐. 사람은 만족할 줄 알고 살아야 한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신속항원검사, 코로나19, 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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