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게 당하는 윤통
오늘 아침 인터넷 방송에서 다 한 얘긴데 웃겨서 또 올린다. 오늘 진짜 웃어버렸던 글이… 조선일보의 도쿄 특파원이 쓴 거였다. 일본하고 푼다고 막 의기투합해서 그러더니, 거대자본인 네이버가 당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일본 총무성이 라인 그거 소프트뱅크 줘라! 이렇게 한 것에 대해 한국 언론 한 군데에다가 얘기를 할 테니 너희 특파원기자단이 풀 해갖고 받아쓰라고 한 것에 대해 기자단이 거부했다는 거다. 우리는 기자회견이든 브리핑이든 다들 모여있는 자리에서 질문도 하고 항의도 하고 싶다… 이런 취지였다는데, 그랬더니 총무성이 아예 본국 언론에다가 다이렉트로 입장 줘가지고 보도가 나오더라… 근데 그거 거간을 선 게 한국 정부더라… 이런 얘기. 아래는 그 사연을 다룬 조선일보의 그 글.
지난 2일 오후 2시쯤 도쿄특파원단은 단톡방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일본 총무성이 ‘오늘 3시에 담당 과장이 한국 언론 한 곳과 전화 인터뷰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한 명하고만 통화할 테니 한국 특파원단이 ‘풀(pool·공유)’해 한국 국민들에게 일본의 입장을 보도하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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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특파원단은 “통화가 아닌,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을 원한다”며 거절했다. 이유는 한 명의 전화 인터뷰 형식으론 한국 언론들이 총무성 입장을 대변하는 데 그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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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특파원단이 거절하자, 일본 총무성은 그날 바로 서울에 있는 한 언론사와 통화했고, 예상대로 ‘日 총무성 당국자, “라인야후 행정지도, 지분 매각 강요 아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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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에 물어보니, ‘한국 내 반일 여론이 드세니 전화로라도 한국 언론에 오해라고 말해달라’고 총무성에 요청한 게 한국 정부였다는 것이다. 도쿄특파원단이 거절했을 때 서울의 한 언론사를 섭외해 연결한 것도 한국 외교부였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05/07/D6YOYMGCWZA57C4CYWVLGVMQFE/
이 정부가 이렇게 단순하다. 윤통이 렌가테이에서 맛난 거 먹은 성과를 카나라즈마못떼! 모토니모도세나이! 아이구… 그렇다면 저 본문에 나오는 ‘서울에 있는 한 언론사’란 어디일까? ‘日 총무성 당국자, “라인야후 행정지도, 지분 매각 강요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어디가 가장 먼저 썼는지를 검색해보면 된다. 검색을 해보면…
https://www.yna.co.kr/view/AKR20240502171000504?input=1195m
역시 그러시구만.
그리고 오늘 김대중씨가 쓴 칼럼. 겉으로 보면 윤통더러 보수 대통령 답게 당당하라며, 구질구질하게 설명이니 협치니 할 필요 없다며 꽤 우쭈쭈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읽다 보면 함정이 있다. 아래의 대목.
야당과 좌파의 공세에 대해 이런저런 구실과 핑계를 대며 무엇을 설명하고 해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듯한 언행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보수 대표로 보수가 부끄럽지 않게 당당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그는 해병대 사건 특조위 문제에 무슨 설명을 한다는데 부디 구차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해명’에 매달리지 않고 정공법으로 맞서 받을 것 받았으면 한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5/07/BQNUM2BA3NHTVDL3QQ5XD7GKTE/
받을 것을 받으라니… 뭘 받으라는 건가? 특검을 받으라는 거 아닌가? 어이 당당한 보수 대통령! 당당하게 특검도 받아버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또 쓰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기간 능동적으로 그 ‘무엇’을 했음에도 국민의 차가운 시선이 거두어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나가야 한다. 대통령이면서 대통령 대우를 받지 못하고 야당의 모멸이 계속된다면 국정은 위험하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야당과 좌파의 파괴 공작이 계속되면 앞으로 3년은 암담하다. 긴박한 세계의 진화(進化) 속에 우리만 3년을 그렇게 보낼 수 없다.
어이 보수 대통령! 당당하게 했는데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뭐 그건 어쩔 수 없이! 당당하게 그만 둬부러! … 이런 얘기…
오늘 윤통의 기자회견에 대한 조선일보의 주문을 담은 사설의 제목은 “정상적 대통령 회견 기대한다”였다. 윤통에 대한 가스라이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