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따지세요
오늘 또 기사를 보는데 중궈니횽이 멸공 얘기하면 안 되냐, 왜 못 하게 하냐, 왜 발광이냐, 조국 탓이다… 막 이렇게 썼다는 것이다.
만물의 조국기원설인가? 그 세계에서 좀 빠져 나오시라. 부회장님이 멸공이라고 쓰든 말든 그 결과에 대해선 알아서 책임지면 된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차단됐다… 이거는 마크 주커버그한테 얘기하라고! 그게 아니라면 청와대나 여당이 전화를 해갖고 거 용진이 게시물 좀 차단해주세요 이랬다는 건데… 근데 거의-윤캠프들 주장은 또 이재명과 여당은 선거-기계들이라는 거잖아? 멸공 게시물 차단이 선거에 뭔 도움이 되냐? 그냥 냅두는 게 낫지. 도대체 뭐냐?
백보 양보해서 인스타그램의 멸공 차단에 대해서 항의하고 싶으면 그냥 항의를 하시라고. 굳이 이마트 가서 멸치랑 콩을 사서 마치 그게 무슨 대단한 자유의 쟁취인양 하니까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는 거 아니냐 이 말이다. 백보 양보해서 석열왕은 그냥 멸치 국물내고 콩국 끓이러 이마트 간 거라 치자. 나경원 씨가 거들면서부터는 이건 빼박이 된 게 아니냐 이 말이다. 그럼 나경원 씨한테 따질 일이지. 뭔 또 조국은 조국이야. 그런 멸공챌린지의 퇴행적 측면에 대해선 어제 글을 썼다 이겁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171
하여간, 조전장관님이 페북에 죽창가 올리면 그게 ‘우리편’ 방침인줄 알고 막 경거망동하는 그런 시절이 아니예요. 우상호가 조국이한테 죽었다고 하는 거 봐. 낙파들이 조국의 시간 막 불태우는 거 봐라. 조전장관님은 뭐 그 정도지. 자기들끼리도 별볼일 없어지고 있는데… 근데 님들이 고맙게도 ‘반대’할 거리를 막 던져주는 덕에 여전히 깃발을 막 흔들 수가 있는 거다.
백보 양보해서 중궈니횽의 비아냥을 여당 지지자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맥락에서 이해한다 치자. 군대 가서 멸공의 횃불에는 왜 항의 안 했냐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논리다. 엔엘한테 너 엔엘한대매 왜 코카콜라 마시고 아이비엠 컴퓨터 쓰냐고 묻는 시절 얘기지.
그런 형식논리를 들이대려면, 왜 중궈니횽은 진작 조전장관님 정리를 얘기 못했습니까? 저 같은 조무래기도 2019년 8월달에 조국 임명은 포기하라고 보잘 것 없지만 인터넷 신문 지면에다가 썼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9월 말에나 나오셔갖고 눈물 좀 흘리고선 조국 반대는 혼자 다 하는 것처럼 해온 거잖아요 지금. 8월 말에만 해도 조선일보가 중궈니횽 등등이 조국 문제에 침묵한다고 막 기사 쓰고 그랬어요.
물론 누가 어느 시점부터 무슨 반대를 어떻게 했니 하는 얘기를 진지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데… 느닷없이 육군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얘기를 막 하니까 하는 얘깁니다. 군에서 뭘 어떻게 반대해. 쉬는 시간에 생활관에서 바위처럼 율동 같이 하던 운동권 출신도 약진 앞으로 하면 막 뛰어가는 게 군대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