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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대중 오부치 선언

통절한 반성과 사죄

2023년 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언론 보도 종합하면, 우리가 그 병존적 채무 인수 방안인지 제3자 변제인지 하여튼 강제동원 문제 해결책이라고 논의하는 거 그거, 일본 사과를 어느 수준까지 요구할 거냐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문구 재확인이다 그랬잖아. 그 얘기를 한 번 해보자고.

그 문구라는 게 이거지.’통절한 반성과 사죄’… 근데 이 문구가 원본이 있음. 그게 뭐냐면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무라야마 담화에 포함된 표현. 일본에서 보통 담화라고 그러면 그냥 떠들었다 이게 아니고 그 담화를 각의를 통해 공식적인 정부 견해로 확인함. 그래서 그 이후 총리들도 비슷한 표현을 해왔던 것.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마찬가지. 가령 2005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도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담화 발표. 아베 신조도 비슷한 얘기를 하려… 다가 ‘통절한 반성’까지만 하고 사죄나 반성은 안 하고 뭐 그런 일도 있고 했는데… 여튼 이건 그냥 수사가 아니고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거다. 다시 말하면 이 입장을 바꾸려면 그것 역시 각의를 통해 공식 결정해야.

자민당 내 우파들은 특히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고 시도해왔는데, 아베 신조 때 실제로 수정 직전까지 갔지. 고노 담화 검증 보고서를 통해 위안부 동원에 불법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 그 다음 페이즈가 담화 수정이거든. 근데 그거 결국 못함. 그만큼 한 번 담화가 나오면 거꾸로 가는 일이 쉽지 않다.

대외정책 지향으로 보면 아베 정권을 그대로 승계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어땠냐? 입헌민주당에서 질의서를 냈어. 무라야마 담화랑 고노 담화는 아직도 정부 공식 견해인가요? 그러면 내각이 답을 해야돼. 스가 내각의 답.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이를 거의 인용한 2005년 고이즈미 담화를 2015년 아베 내각이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했고 스가 내각도 변화는 없다… 그러면 우리가 이런 답변을 두고 와~~ 일본이 큰 결단을~~ 와~~ 이러나요? 아니지. 그건 그냥 입장에 변함이 없는 거지. 강제동원 피해자들 및 조력자들이 일본의 지금 입장을 유지하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는가? 전혀 아니지.

근데 어쨌든 뭔가 답을 하는 거는 일본 정치 내에서도 쟁점이 되거든. 자민당 일각에서 막 반대하겠지. 오히려 수정하자고 나올 수도 있고. 기시다는 답을 안 하거나, 아니면 마치 뭐 엄청 어려운 일을 해낸양 답을 하고 우리는 그걸 또 대서특필하고 그러겠지. 나아가서는 내 생각에 윤석열-기시다 선언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여.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무슨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같은 반대급부에서 나온 건 아니었지. 그건 그것 자체의 다른 맥락이 있어요. 복잡하니까 그건 다음에 얘기하고… 적어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평화헌법 얘기도 있다. 그런 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과연 바람직한지 나중에 한 번 보자고.

적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은,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국가적 대의를 위해 강제동원 피해라는 개인의 피해를 짐짝 취급 하며 내버리게 된다는 것. 아마 더블민주당이 이랬으면 전체주의라고 그러고 개인의 자유가 없다고 막 그랬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다. 아마 그러겠지? 전임 정권은 죽창가로~~ 그냥 말을 맙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강제동원, 김대중 오부치 선언,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 오부치 선언은 왜?

2022년 2월 2일 by 이상한 모자

엊그제 무슨 라디오를 듣는데 어떤 분이 책을 썼나봐.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 이런 거를 말씀하시더라고. 근데 저는 이번에 책에도 주제넘게 떠들어 놨지만, 그런 거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김대중 오부치 리더십… 한일관계 얘기 할 때 자주 얘기하는데 뭐 얘기할 수 있다고 봐요. 좋은 사례고. 근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가, 그거를 얘기해야지. 김대중과 오부치 게이조가 자다 말고 어느날 일어나서 그래! 오늘부터 관계 개선이야! 뭐 이랬겠냐고. 여러모로 조건이 맞으니까 된 거지.

김대중 오부치 선언에서 그 조건이란 뭐냐. 첫째, 미국이 잘 지내보라고 그랬어. 중국 북한 심상찮은데 너네 싸우지 마라. 둘째, 경제적 필요가 있었어. 외환위기 이후 국면이잖아. 힘들었던 거 일본도 마찬가지야. 신가리 ~야마이치 증권의 최후~ 봤음? 셋째, 앞의 두 가지와 연관돼서 국내정치의 문제가 있었음. 양쪽 다 주변국들하고 잘 풀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는 시각이라는 게 있는 거라고. 가령 한국, 그 전에가 김영삼 정권이잖아. IMF랑 협상 문제라든가 일본에서 돈 못 꾼 얘기라든가… 일본은 그 바로 직전 수상이 하시모토 류타로잖아. 최악의 미일관계. 그니까 잘 지낼 방법을 어떻게든 찾어야지, 당연한 거 아니냐?

지금은 이게 가능함? 문정권이 사법농단-위안부합의 반대를 걸었기 때문에… 사법부 판결에 개입 안 한다 이래 버리고. 문통이 수출규제 이후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안 되지. 손뼉도 짝이 맞아야 하는 건데. 일본은 이미 주변국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피해도 되는 패러다임을 제시를 해놨지. 인도-태평양이라고… 그니까 손뼉이 쳐지질 않지. 남은 건 국내정치적 잡음 뿐이지. 한쪽에선 죽창가 얘기하고 다른 한쪽에선 사법자제 이런 거 얘기하고…

석열왕이 대통령 되지? 상황 똑같애. 이미 한미일 동맹이라는 패러다임이 아님. 오히려 우리한테 고자세라니까. 문정권이 시도했다 퇴짜맞은 2+1, 2+2 이런 거 할 거잖아 어차피. 그거 다 될 수 있으면 상대하기 싫다는 태도지. 저쪽도 기시다 되면 외교적으로 뭐 유연해질 수 있다 그런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니잖아. 그니까 이게 리더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러나, 물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오부치 시절 좋았잖냐 라고 얘기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면서 여러 시도를 해볼 필요는 있다는 거겠지. 그런 점에서 복잡한 감정이라고 하는 거임.

닌텐도 스위치 게임 생각하다 여까지 와버렸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대중 오부치 선언, 한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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