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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기현

국힘 자리싸움 얘기

2023년 11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 CBS 논설위원장님이 여의도 소문 얘기를 했다. 일단 김기현씨 얘기.

◆ 김규완> 김기현 대표 얘기를 좀 해드릴까요? 김기현 대표는 아까도 얘기한 대로 일단 불출마까지는 각오는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방식으로,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예요. 유상범 의원 얘기를 또 하나 전하면 전에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김기현 대표가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영광은 다 누렸다. 그 얘기의 의미가 뭐냐 하면 더 이상 공직에 관심이 없다가 아니라 나는 이제 대권 프로젝트 차원에서 움직이겠다, 이런 뜻이거든요.

◇ 김현정> 대권 플랜.

◆ 김규완> 그래서 이분이 거기에 좀 관심이 좀 있으세요. 그래서 당에서 김기현 대표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가 뭐냐 하면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도 사퇴하고 불출마하는 조건으로 공관위원장을 원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공천만큼은 자기가 주도하겠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처음 제가 공개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아니, 자기 자신이 지금 대표인데 그럼 대표직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공관위원장 간다, 이런 거예요?

◆ 김규완> 어디까지나 김기현 대표 측의 생각이죠. 그게 수용될지 대통령께서 또는 당에서 지도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은 그런 걸 원하세요.

◇ 김현정> 그게 아니라면 대표직 쭉 간다. 놓을 이유가 없다. 그런 얘기.

◆ 김규완> 공천은 어쨌거나 자기가 주도하겠다 주관하겠다라는 의지가 강하십니다.

요지는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하든 말든 김기현씨가 사퇴할 의사는 전혀 없고, 그럼에도 굳이 비대위로 가자고 한다면 최소한 공천관리위원장을 하고 싶다, 왜냐하면 난 대권을 가고 싶어서, 대권을 가려면 나도 내 세력을 키워야 하니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건데, 실현가능성 없다고 본다. 봐봐,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가 된다는 거는 지도부가 뭔가를 잘못했다는 걸 인정한다는 건데, 잘못을 인정한 지도부의 대표가 공천을 한다는 게 받아들여지냐? 그런 건 없지.

그러니까 이건 그냥 대표 사퇴는 없고, 적절 시점에 총선 불출마 정도는 선언할 수 있다는 거고, 그게 제가 늘 말씀드리는 바임. 그리고 불출마는… 김기현 입장에선 대표직을 유지하기 위해선 불출마든 험지 출마든 그런 정도 안 하면 정리가 안 될 것. 이거 제가 나가는 모든 방송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신경도 안 쓰시더라고. 다들 그냥 그저 그런 얘기 하는 줄 아는데, 그 그저 그런 얘기에 힌트가 다 있다니까. 그 힌트에 관심이 없는 게 뉴스에 관심이 없는 증거인 것임. 뉴스에는 관심이 없고 관심에 관심이 있는 거지. 관심 끄는 얘기, 조회 수 나오는 얘기, 오늘 흥미가 동하는 얘기…

그 다음에, 모 평론가님이 한동훈 용산 출마설 얘기한 것에 대한 CBS 논설위원장님의 주장.

◆ 김규완> 용산 출마설인데 제가 취재한 거로는 좀 다릅니다. 용산은 갈 수가 없어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정치적으로 대통령과의 상징성이 너무 강합니다. 용산은.

◇ 김현정> 그것이 오히려 한동훈 장관한테는 마이너스에요?

◆ 김규완> 두 번째는 권영세 의원 문제가 있어요. 권영세 의원이 총리로 가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비서실장으로 온다, 이런 얘기들이 도는데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한테 어떤 분이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미안해하는 분이에요.

◇ 김현정> 왜요?

◆ 김규완> 권영세 의원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각별한 사이입니다. 그러니까 서울대 다니실 때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법대 안에 학회 모임이 있는데 형사법정책연구회라는 게 있었어요. 그때 1기 회장이 권영세 의원이었어요. 2기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이고 3기 회장이 김재호 부장판사, 나경원 의원의 남편이거든요. 그만큼 각별한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한 이후에 연장자, 선배들 전화 받는 거를 별로 안 좋아하신다는 얘기가 있어요. 뭐냐 하면 대통령은 누가 자기를 가르치려 알아드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먼저 선배들한테 전화를 잘 안 거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예외인 분이 두 분이 있어요. 한 분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또 한 분이 권영세 의원이에요.

◇ 김현정> 그렇군요.

◆ 김규완> 왜 대통령이 미안해하냐면 권영세 의원한테 통일부 장관밖에 못 줘서 미안하다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요. 이분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조직본부장,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분이 권영세 의원이세요.

◇ 김현정> 대선 캠프에.

◆ 김규완> 그래서 권영세 의원이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강한데 이분은 안기부장 가라, 국정원장 가라, 당대표 해라, 사무총장 해라 이 얘기할 때 다 거절하셨어요. 그런데 이분한테 지역구를 빼서 가라. 이거는 거의 정치에서 0%, 100%는 없거든요. 그런데 저는 99%는 실현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언뜻 들으시면 여러분, 국무총리가 더 좋은 거 아니야? 장관이 더 좋은 거 아니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들한테는 자기 지역구 지키는 게 좋죠.

◆ 김규완> 그럼요. 이분은 용산에서 다시 출마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거기로 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봐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은 그러면 어디를 가야 되느냐. 제가 누차 얘기했지만 한동훈 장관은 강남 고향 지역구에 나가든지 비례대표로 가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일 거고 아마 그런 판단을 내릴 거라 저는 보고 있어요.

내 입장에선 누구 말이 맞다 할 수는 없고 이런 얘기도 있다는 정도. 다만, 이런 건 있다. 권영세 입장에서 의원 한 번 더할래 국무총리 할래 하면 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이익이다. 국무총리를 한다는 건 희생이다. 의원은 선거에 지지 않는 한 계속할 수 있지만 국무총리는 그만두면 끝이다. 국무총리는 내려오고 나면 보통 뭘 더 하는 것도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한덕수는 대단하지.

그런 점에서, 한동훈 용산출마설은 어느 시점에서는 진실일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선 언제든지 얼마든지 거짓이 될 수 있는 얘기다. 그런데 방송 만드는 분들이 어디 그런 거 신경쓰나??? 그냥 뭐 새로운 얘긴가 싶으면 와~ 하지. 문제될 거 같으면 평론가 패널이 말한 거여서 우린 모른다 하고. 신문 같으면 그렇게 만들겠냐?

다만 마지막에 강남이냐 비례대표냐… 그 옵션 외에도 한동훈 본인이 말하듯 강원이나 충청권도 고려 사항에 들어갔다고 본다. 영남만 아니면 어디든 배치할 수 있다는 건데, 그건 뒤집어 말하면 어디든 배치하기 애매하다는 거지. 당도 본인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느정도 더블민주당 패까지 봐가면서 결정해야 한다. 1월 초까지 간보겠다는 얘기 나오는 게 그래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영세, 김기현, 한동훈

김기현은 어디로 가나

2023년 11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11월 초부터 계속 얘기한 거. 지난 주 금요일, 토요일에 가끔 가는 방송들에서 얘기했는데, 저는 일관되게 김기현씨가 어느 시점 어느 국면에는 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험지 출마든 불출마든 뭔가를 말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게 친윤 도미노로 이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김기현씨 진로에 대한 설왕설래가 중앙일보에 정리돼있는데, 큰 줄기는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서 떠들어 온 바와 같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자들은 ‘김기현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이해찬 전 대표가 그랬듯 총선을 꼭 대표의 얼굴로 치를 필요는 없다”며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인사를 내세워 표몰이를 하고, 김 대표는 당 조직과 전략을 뒤에서 컨트롤하면 된다”고 말했다.

(…)

여권에선 김기현 대표 대신 전면에 나설 인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로 언급된다.

(…)

비윤계 중진 의원은 “김 대표가 대표 권한을 모두 행사할 생각이었으면 진즉에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을 것데, 그렇지 않은 걸 보니 총선 간판 욕심은 다소 내려놓은 것 같다”며 “이해찬 모델처럼 총선을 치른다면 김 대표가 대표직 유지와 지역구 재출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국민의힘 내부에선 “혁신위 기세가 꺾이면서 혁신위가 정식 의결을 해도 최고위가 내용을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온다.

(…)

혁신위 동력이 꺾이면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 전환 카드’도 점차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

물론 당내에선 ‘이해찬 모델’에 대한 반박도 제기된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일찍부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당후사’ 공감대를 쌓았지만 김기현 대표는 아무 액션도 없는 상황 아니냐”는 것이다.

(…)

다만 당내에선 “김 대표의 결단은 시간 문제일 뿐”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

여권에선 “김 대표가 먼저 결단하면 험지 출마를 요구받은 친윤계와 중진 역시 연쇄적으로 김 대표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적잖게 나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267

기사야 뭐 이런 저런 얘기를 모아서 묶은 거니까 이렇게 되는데… 마지막 부분에 대한 생각. 대표가 결단할 수 있다는 시그널은 이미 이전부터 내보인 바 있었다. 울산 남구을에 가서 의정보고회 하는 거는 전혀 다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의정보고회를 안 하면 또 그것대로 완전히 반대 시그널이니까 이건 그렇다 치자. 아무튼 대표가 결단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오로지 그것 때문에 도미노 결단할 거면 부산 사상구 관광버스가 저렇게 나오지는 않을 거라는 거지. 더 구체적으로는 김기현씨의 결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윤심의 결단이 핵심이라는 것. 엊그제 동아일보 이기홍씨 글에 아래의 대목이 나온다.

한 윤핵관 핵심인사는 “대통령이 희생해달라고 하면 나는 백프로 희생한다, 하지만 바람에 밀려 강제로 날아가는 모양새로는 죽어도 못나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윤심이 하라고 하면 버틸 재간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임기말이나 다음 정권에 검찰이 혹시 공천개입이나 이런 거 수사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은 따로 하셔야 되겠지만… 누구 말마따나 두려움이 많은 분이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조선일보도 의심하는 윤심

2023년 11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을 보면 이제 아래와 같은 얘기를 대놓고 하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런 뜻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혁신위다. 하지만 혁신위가 희생과 변화를 요구하자 당 지도부가 먼저 이를 거부하고 친윤들은 그런 지도부를 감싸고 있다. 그러니 혁신위 내부에서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일이 대통령의 뜻과 상관없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제가 여러차례 여기도 썼지만, 왜 윤심을 자꾸 얘기하냐면, 윤심이 뭐냐에 따라서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에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고 윤심이 혁신을 원하는 거라고 하면 김기현-장제원 일당들은 역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인박사 뒤에 윤심이 없고 오히려 김기현 체제 유지가 윤심에 가깝다고 하면 인박사 혁신위가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이 된다. 그런데 보수적 유권자들은 김기현 체제가 아닌 인박사식 혁신(그게 혁신인지 의문이나)을 원한다.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으면 최소한 윤통은 (보수적 혹은 반-민주당적)민심과 척지지 않는 거고, 윤심이 김기현 지도부에 있으면 윤통은 여전히 민심을 모르는 거다. 그래서 보수적 논자들이 지금까지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다며 어떻게든 혁신의 맥락을 윤색해내려 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도 이렇게 얘기한다면, 이제는 그것도 어렵고 윤심이 어디로 갔는지 우리도 알 수가 없네요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왔다, 이것임.

이 얘기를 또 쓰는 이유는 중궈니횽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했다는 발언을 봐서임. 나는 기사로만 확인한 것이지만, 이렇게 주장했다고 한다.

진 교수는 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을 하려면 혁신을 부정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의 가장 큰 부분은 수직적인 당정 관계”라며 “대통령실은 혁신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수직적인 당정 관계는 그대로 남는 것이고 저항을 하면 또 혁신이 안 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왜 그러냐면 김기현이나 장제원 이런 분들이 어떤 의제를 가지고 대통령실과 맞서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자리 보전을 위해서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까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혁신위원을 불러다 놓고 하는 인터뷰에서는 이렇게도 말씀했다.

◆ 진중권> 지금 비대위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용 의원 같은 경우에 ‘김기현 대표 체제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에 반해서 성일종 의원 같은 경우는 ‘내려놓을 때는 내려놔라’ 하면서 김기현 대표의 용퇴와 비대위로 전환을 강하게 요구하는데. 지금 항간에는 후자가 용산의 입장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김기현 대표가 버티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따로 들은 말씀이 있어서 계속 주장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항간의 얘기’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중궈니횽 말하는대로 1) 대통령 귀국하면 곧 비대위로 넘어간다는 설, 2) 김기현 지도부 유지로 애초에 결론냈고 혁신 끝나면 한동훈 인요한 등을 얼굴로 활용한다는 설. 내가 볼 때 최근까지 분위기는 후자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거 같은데, 계속 윤통-인요한 대 장제원-김기현 이 구도로 보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뭐 두고보면 알겠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인요한,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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