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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knockdown lockdown

2020년 2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일주일 중 제일 힘든 금요일. 밤 새고, 방송국 갔다와서, 집에 드러누워 정신을 잃은 다음에, 중간에 깨서 다시 방송국 갔다와서, 다시 집에 돌아와서 밥 먹고 좀 있다가 정신을 잃고, 이제 다시 눈을 떴다. 이거 뭐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돈을 좀 편하게 버는 방법은 없나? 보니까 누구는 모바일 게임에다가 이번에는 몇 십 만원만 써야겠다 이런 다짐을 하더라고. 다들 도대체 얼마나 벌고 사는거냐? 부모를 잘 만난 거겠지?

유튜브는 내일 축가 하러 가는지 어떻게 알고 축가 동영상을 막 추천… 덕분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수원으로 가야 한다. 잘 데가 있으면 미리 수원에 내려가서 있어도 될텐데, 원래 살던 집은 거의 폐허가 돼있다고 한다. 거기 있는 내 책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집엔 책장이 모자란다. 책장만 모자라니 다른 것도 모자란다. 다 갖다 버려야 하는데 뭘 버려야 할지는 모르겠다. 취미가 너무 많아서 공간도 많이 필요해. 예를 들면 이어령 으르신 집에 데스크탑이 6대가 있다잖아? 우리 집은 6대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모니터 3대와 건반 및 스피커, 프린터 기타 등등 주변기기가 수용 가능한 책상이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책 읽고 적고 하는 공간도 있어야… 그러면 이 집의 구조상 책상 1개로는 어렵고 최소 2개가 있어야 한다.

근데 이어령 으르신이 하는 일을 하려면 꼭 데스크탑이 6대여야만 하나? 그럴 필요가 있나? 심리적 문제 아닌가?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여기는 서울 서북쪽 끝이니까 교통수단이 아주 난감하다. 서울역 가서 기차 타는 게 베스트인데 수원역에서 다시 식장으로 이동하는 게 또 문제라… 다행히 나루님이 차타고 간다 그래서 얻어 탈 수 있게 되었다. 이 결혼식의 성공 여부는 나와 나루님이 시간을 제대로 지키느냐에 달리게 되었다.

하여간 그럴려면 일찍 자야되는데, 지금 벌써 깨버렸잖아. 잘 수 있겠어? 확실히 피곤하긴 해서 어떻게 하다 보면 잠이 올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수강생들한테 과제도 내야 되고. 유일하게 쉬는 날인 내일은 결혼식도 결혼식이지만 일요일 아이템 얘기해야 하니까 완전히 일과 단절될 수 없고…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어떻게 그렇게 잘들 살고 있는거지? 인스타그램만 봐도 말이야. 다들 어떻게 그렇게 행복한거냐.

생각해보면, 정서적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왜냐면 지쳤으니까. 애초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마. 어차피 원하는 사람도 없어. 라디오 방송을 주 6일을 해도 SNS를 안 하면 그냥 없는 사람이라고. 아무도 몰라 내가 어디서 무슨 얘기 했는지. 그냥 조용히 돈 모아서 물건 살 생각이나 해. 스위치 라이트 동숲 세트? 아니면 카메라 들어가는 가방. 아이패드만 넣어서 다니기엔 지금 가방도 좋은데, 왠지 갖고 다니고 싶잖아, 카메라를.

단 거 먹고 싶다. 편의점에 가서 단 것을 사는 거다. 아니다. 단 거는 이제 줄이기로 했다. 아까 커피캡슐을 사와갖고 그래. 커피만 마시기가 좀 그렇잖아. 이런 생각을 없애야 한다. 더 이상 카페에서도 베이커리류를 주문하지 말아야 한다. 특별히 긴급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예를 들면 점심도 안 먹었는데 방송 끝나고 글쓰기 수업을 해야 한달지… 이 경우 서강대 옆에 스타벅스에 가서 꼭 샌드위치 같은 걸 먹게 되지…

정신적 자가격리 상태지만 어딘가에 뭔가 말하고 싶어서 적어봤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멘붕

동아일보는 그냥 공소장 전문을 공개

2020년 2월 7일 by 이상한 모자

동아일보 / ‘靑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 전문 동아닷컴에 공개합니다 (2020. 2. 7.)

일 끝내고, 오늘도 밤 샜구나 하면서 신문 잠깐 흝다 보니… 뭐 한 번 해보자 이건가? 왜 공소장 비공개 결정은 해가지고 더 상황을 웃기게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 그제 모든 방송에서 지적했고, 어제 거의 모든 신문 사설이 썼듯 그거 별로 명분이 없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선거개입, 울산시장, 하명수사

딴짓

2020년 2월 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글쓰기 수업도 있었던 날이고 해서 늦게 집에 왔다. 늦게 집에 오면 할 일이 남았어도 꼭 딴짓을 하게 된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프리즘 오브 아이즈를… 팬인데 안 살 수가 있나? 좀 깎아주기에 샀다. 다이달로스는 손 안 댄다. 사도 같아서…

아무튼 게임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 전형적인 일본식 어드벤처인데 아무래도 탐정이기 때문에… 게임적인 재미보다는 분위기가 좋다. 죽음의 연기를 찾아라 편의 요코 파트에 재즈풍의 꽤 그럴싸한 곡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데 좋다. 게임 안 하고 이것만 듣고 있어도 좋겠네. 재즈 하니까… 재즈 프로그램 진행했던 아나운서가 상당한 재즈 지식을 갖추고 있어 놀란 일이 있었다. 나는 찰리 파커는 괜찮은데 마일스 데이비스부터는 좀 적응이 안 된다 하니 뭐랬더라 재즈에선 극보수파냐고 했던가…

아무튼 이런 사무소 풍경 같은 것도 좋고.

사무소에는 조수가 있는데 관계가 미묘하다는 설정. 서로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이 적극적으로 진도를 빼는 것도 아닌, 서로 챙겨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일 얘기만 하는… 그런 관계다. 이 관계가 아주 매력적이다. 이노센트 블랙인가? 갑자기 이 조수랑 떨어지게 되는 그런 일이 있어서 포옹을 했던가 그래서 분위기를 좀 깼는데, 아무튼 여전히 그런 관계로 묘사되는 것 같다. 근데 이게 가능한 이유는 서로 거리를 두지만, 다른 사람을 만날 생각도 안 하기 때문 아니겠니? 

뭐 아무튼… 이 탐정이 자주 가는 바 같은 것도 있다. 카인드 오브 블루에선 아예 본격적으로 재즈 바 같은 게 나오기도 했고. 

이런 모양인데,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바랑 비슷한 이미지다. 용과 같이 시리즈에도 늘 바가 나오지. 그래서 일본인들이 이용하는 BAR에 대한 약간 환상 같은 게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에 거리 같은 거 좋아한다고 하면 다들 아~ 그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지요 하는데… 그런 거라기 보단 이런 거라고. 

이런 별볼일 없는 거린데, 내가 좋아하는 매체에 나오는 그런 게 눈 앞에 있다는 게 좋은 거지.

어떻게 하다보니까 일요일에만 일을 두 개씩 하게 됐는데 말이다. 이러면 휴가를 가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나? 언젠가 일본에 다시 가봐야 되는데. 오키나와도 좋고. 또 겨울의 홋카이도를 아직 못 봤는데, 이것도 경험을 해봐야지. 적국의 심장부에도 가봐야 되고. 카무로쵸 아니 카부키쵸에… 그러고보니 삿포로, 오사카, 나고야, 도쿄, 후쿠오카, 요코하마, 히로시마… 등의 용과 같이 투어를 해보면 재미있겠다. 그리고 정말 언젠가는 섬에 갈 것이다.

방송쟁이들, 섭외할 때는 진짜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 같이 하다가 섭외 되면 바로 또 원고는 선생님이 준비해주셔야 됩니다… 아~~ 정말. 길게 할 생각을 애초에 하지 말아야지. 아무튼 그래서 여행 같은 걸 방금 그냥 떠올리기도 했지만, 여름이 된 이후에나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에효… 일해야지… 오늘도 못 자겠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진구지 사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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