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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평등한 전염병

2020년 3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불과 어제 김형오 공천의 기술에 대해서 말했는데… 황교안 김형오 충돌이라곤 하지만 적당히 봉합했다고 봤는데 갑자기 트로이 목마… 대한민국 정치 최고!

아무튼 어제 점심을 큰 식당에서 먹었는데 사람이 없고 텅텅 빈 거였다. 평소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라고 했다. 얼마 전에 동네 냉면집에 갔는데 원래 카운터에 있던 문통 싸인이 없어져 있었다. 작년 말에 송년회 할 때는 식당 사장님이 장사를 접기로 했다고 말한 기억도 난다. 이 정권에서 자영업은 희망이 없다며…

장사를 접을 수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장사를 접을 방법도 없고 파리 날리는 가게를 유지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재난기본소득을 한들, 당장 그런 사람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을까? 추경을 11조7천억을 잡든 20조를 잡든… 전달경로가 없는데… 세금감면은 어떠냐 하지만 간이과세일 경우는? 정책자금 집행률 10%가 안 된다, 이게 그냥 오버는 아니라고 본다. 일자리안정자금 작년 말에 어떻게 했는지 돌이켜보라.

콜센터 노동자들이 2주 전부터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진 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언젠가 여기에 썼듯 오염에 대한 경각심은 그걸 가질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나 허용되는 것이다. 마스크? 마스크를 살 수는 있겠냐? 기사에도 나오지만 마스크 쓰고 떠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주에 팟캐스트 멤버의 가족이 기저질환자여서 마스크를 쓰고 녹음을 했는데 쉬지 않고 말하니까 30분만에 마스크가 걸레짝이 되더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공영방송사에서 전화왔다. 확진자가 나와서 전원 검사를 받고 있다며, 원하시면 방송을 전화로 하시라… 됐고 직접 가겠다고 했다. 어차피 확진자 발생한 건 옆 건물인데. 확진자는 외주업체 소속의 청소 직원이다. 병은 외주 직원이 걸리고 마스크 강제 착용 요구와 선제적인 어떤 검사 이런 것은 정규직들이 받는다. 뭐 사실관계가 이게 아닐 수도 있는데 대충 하여튼… 대충 살자. 코로나19 건강한 젊은이에겐 별 거 아니라지만 40대 사망자의 예를 보면 과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지금 그런 과로를 누가 하고 있겠나.

이 모든 일들이 평소에는 가려져 있다가 전염병이라는 평등한? 재앙이 닥쳤을 때에냐 드러났다는 게 가장 끔찍한 일이다. 방송도 신문도 염병할 SNS 잡글들도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롤 등급 얘기, 음주운전 얘기 이런 걸 갖고 전전긍긍 하는 게 한가하게 느껴진다. 오늘 방송에선 롤 얘기가 결격사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음주 무면허 이런 건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비례연합정당 안 한다는 원칙론도 정치적으로 힘을 받는다는,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잔머리도 그걸 쓸 수단이 있는 놈들이나 쓰는 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코로나19

오늘 못한 이야기

2020년 3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아침에 방송을 하는데, 주제가 비례연합정당과 정의당 비례후보 논란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렬하게 전사한 우리 금의원님 얘기를 먼저 하라 그래서 뒤에 얘기들이 좀 꼬였다.

원래 하려던 얘기 중에 못 한 건 이런 얘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가는 걸로 결과 발표 할텐데, 그러면 핵심 지지층이 이 지침을 따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 있는가의 문제가 남는다는 것.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층의 80%는 방침을 따를 태세인데 그렇더라도 현재의 3개 세력 (정치개혁어쩌구랑 시민어쩌구, 그리고 손-정 커플의 열린민주당) 중 어디를 지지할 것이냐, 실제 투표에 돌입했을 때 그 선택지를 제대로 찾아갈 수 있는 거냐의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투표용지 상단에 있는 게 중요한데, 지금 상태로 하면 19석 민생당이 맨 윗자리를 차지할 거다. 미래통합당들이 본격 의원 꿔주기를 하면 뒤집힐 거고. 그러니까 어차피 할 거면 기왕 하는 김에 아예 의원 꿔주기 까지 다 하자는 게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의견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어디다 꿔줘야 되냐… 지금 제일 유력한 데가 정치개혁어쩌구인데, 언론 보도를 보면 정치개혁어쩌구와 시민어쩌구는 통합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럼 문제는 열린민주당인데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정의당하고 대등한 정당지지율 확보하는 걸로 나온다. 그럼 최대 5, 6석 정도일 수 있다.

이 경우는 그냥 선거 끝나고 통합하면 된다. 그러니까 사실 식당으로 비유하면 메뉴가 여러 개 될 수도 있는 거다. 짜장면 좋아하면 그거 드시고, 짬뽕 볶음밥도 좋고. 계산만 누구 하나가 하면 되지. 봉도사님을 버린 더불어민주당 너무 밉지만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여기 찍으면 된다는 거. 그래서 경우에 따라선 메뉴가 여러 개인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내가 알기론 이런 분산투자론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안다.

물론 다 끝나고 다서 여기랑 통합을 한다고 하면 그것 자체가 정치적 문제가 될 수는 있다. 이게 다 자산인데… 통합을 그냥 꽁으로는 안 한다, 이럴 수도 있는 것이다. 그건 부담이니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최대한 비례전담정당은 하나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긴 해야 될 것이다.

이게 똑같은 문제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도 있는데, 한선교 아저씨가 갑자기 안철수를 만나러 간 게 다 끝나고 독립하려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 게 그렇다. 색소폰 전문가 얘기도 안 들어준다 그러고… 교섭단체라도 만들어서 통합할 때 또 광을 팔든지 하려는 거 아니냐는 얘기겠지.

아무튼, 제발 하더라도 이번 한 번만들 이러시고 다음 선거부터는 이런 일을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가 생각한 결론이었는데, 여튼 이런 얘기를 할 시간은 없었다. 뭐 어차피 나만 아는 얘기도 아니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비례연합정당, 열린민주당

bring it on!

2020년 3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어디가서 정의당의 비례뭐시기 정당 합류 여부를 누가 물으면 아직 모른다고 답하는 편이다.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라기 보다는 안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좀 어렵기 때문이다. 정파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는데 뉴스전달자로서는 좀 그렇다. 그런데 이제 잘 얘기할 수 있게 됐다.

오늘 더블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반대의견 진압하고 이제 내일 최고위, 모레 당원투표 이렇게 가는데 뻔한 거지만 우리 인민노련 활동에 빛나며 영길이횽이 올린 글이 징후적인 데가 있다. 영길이횽은 연동형비례대표제 정의당이 하자던 거 아니냐… 그거 했더니 미래한국당 만들고 이게 뭐냐… 심이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 사과도 한 마디 없고 의석 수 생각만 하냐… 뭐 이랬는데 적반하장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글을 아무 생각도 없이 올렸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 첫째, 너네 자꾸 뻑뻑하게 굴면 그때는 마 내가 깡패가 되는 거야! 라는 의미고(거대여당인데… 못할 거 같냐?) 둘째는 정의당으로의 동정표 이탈 차단을 위한 전술기동이다.

오늘 황… 뭐라는 사람이 정의당 비례1번의 대리-게임 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이거 뭐 웃기지도 않는 의혹 제기다 이렇게 코웃음 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게임에 환장한 20대-남성 유권자층에선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랬다. 과연 게임도 정정당당하게 하지 않는 사람이 정치를…? 여성의 날에 갑자기 아 맞다 남성들도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문통의 태도를 볼때 메갈당 프레임 전략을 커튼 뒤에서 쓸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 전대협 1기 의장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더블민주당은 정의당과의 디커플링이 불가피하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조장관 정교수 얘기도 그렇지만 총선 지나면 이제 슬슬 대권 가야 되는데 정의당 의석수 많이 확보해줘봐야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무슨 개혁 연합 이런 게 되겠니? 지금은 짓밟아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할 타이밍이다. 여론만 뒷받침 된다면 얼마든지 때릴 수 있다. ‘여론 뒷받침’이란 건 결국 명분인데, 어딘가 심형래 이미지가 있는 김종민 의원이 말씀하셨듯, 명분은 만들면 되는 거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정의당은 보통 이렇게 되면 고개를 숙이고 못 이기는 척 비례연합정당으로 가는 것일 거다. 가서 몇 자리라도 더 확보하고 이 정권 내내 들러리나 서는 게 남는 장사. 그것이 바로 똥물의 길이다. 그러나 심은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못할 것이다. 당장 비례1번은 싸움을 걸면 싸움을 받는 수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여기가 터닝포인트이다. 이제 싸우지 않으면 안 될 때다.

싸울려면 근육과 체력이 뒷받침 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웨이트랑 유산소를 열심히 해왔나? 아니지. 광이나 팔았지. 이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앞으로 가야만 할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류호정, 비례연합정당, 비례정당, 송영길, 정의당, 황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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