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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소박한 철학

아수라 아수리언 또 아수라

2021년 2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저번에 신문사가 만드는 무슨 인터넷 방송에서 경찰은 아수라가 된다 그랬는데, 아수라 하니까 또 아수리언이 연상되었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옛날엔 안남시 깃발 들고 나오고 이랬다. 트위터가 사랑한 아수리언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아수라라는 영화에 대해서도 여기에 언제 쓴 일이 있었는데 소시민을 착취하는 정치를 법이 똑같이 소시민을 이용해, 자기만족적으로 응징하려다가 정치에게 두들겨 맞는 영화… 최후의 승리자는 정치지만 소시민에게는 총알 한 발이 우연히 남았다라는… 그런 메시지라고 쓴 일이 있다. 좀 상당히 비관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촛불 정서 같은 거지.

그건 이제 나 같은 정치마니아들 해석이고, 아수리언이란 뭐냐를 물어보면 또 다르게 생각할 거리가 있다. 가령 아수리언들에는 여성들이 많았는데, 뭔가 폭력의 미학을 즐기는 태도를 보이지만 이게 좀 뭔가 앞뒤가 어긋난다. 정우성이 어색하게 욕을 한다든가… 어딘가 비꼬는 정서가 있는데, 아수라라는 영화를 작정하고 비웃는다기 보다는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조롱이란 맥락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가령 북한 국영방송 아나운서가 자기네 최고지도자를 칭송하는 모습은 그들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우스운 장면일 뿐이다. 만일 남한에서 누가 그러한 태도로 누군가를 칭송한다면 그것은 조롱이지 찬양이 아니다. 아수리언은 영화에 대해 이 역할을 수행하지만 동시에 그 모습이 ‘보여지는 것’을 의식함으로써 스스로를 타자화 한다. 그러니까 배우와 감독이 당황을 할 정도의 상황을 진심을 다해 만들어 놓고 그것을 또한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수라의 과장된 남성적 폭력성의 연출은 중립화 된다. 인식의 세계에서, 칼 들고 설치는 도둑의 모습은 그것을 “귀엽다”고 평가하는 순간 장난감 칼을 든 어린아이가 되는 것이다.

자야되는데…

Posted in: 소박한 철학, 잡감 Tagged: 아수라, 아수리언

무소유를 어떻게 실천합니까

2020년 1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내로남불 내로남불 신나는 노래… 지겹고 짜증난다. 어딜 가나 스님 얘기를 시켜갖고 많은 생각을 하였다. 전현직 법무부 장관들에 이어 스님들끼리 또 SNS에서 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패드 스님은 왜 이렇게 당당하였는가?

애초에 소유란 무엇이며 무소유란 무엇인가? 세속의 기준으로 하면 명확하다. 내가 어떤 대상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획득하고 있으면 그게 소유이다. 누가 무엇을 가졌는지에 대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도록 소유권을 법으로 정해놨다. 부동산이라면 등기부등본에다가 주란봉석 이렇게 쓰는 거지.

그런데 이것은 세속의 기준이다. 종교의 기준 도의 기준에서 소유란 무엇인가? 무소유를 끝까지 밀어 붙인다면, 스님은 옷을 입지 말아야 하는가. 스님은 왜 옷을 가지는가? 아니다. 무에서 와서 무로 가는 우리에게 옷은 그저 빌린 것이다. 부당거래라는 영화에서 황정민이 마동석에게… 너 그 북창동 오락실 건 와이로 받았어? 그러자 마동석이… 아뇨 형님 그거 좀 빌린 거예요…

그래서 법적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든, 이게 내 것이 아니다 라고 그저 잠깐 빌린 거예요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은 그것은 소유가 아닌 것이다. 남산타워 뷰 주택 그저 빌린 거예요… 건물주? 빌린 거예요… 아이패드? 빌린 거예요…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져갑니까? 이게 아이패드 스님이 당당하게 예능 촬영에 임한 이유가 아니여?

뭐 그런 말장난이 있는가 하겠지만… 보십시요.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실 적에 이게 누가 봐도 해골물인데 임마 아니라고 생각하면 어떡하냐… 이렇게 자책하였습니까? 아닙니다.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로다! 일체유심조! 그니까 당신 명의의 통장에 10억이 있든 50억이 있든 그것을 가지지 않기로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쓰면서, 이건 나를 위해 쓴다 이러면 그것은 소유이다. 하지만 비록 내가 잘 먹고 잘 입는 데 쓰지만 이건 모두 하여간 어떤 도를 위해서이다 라고 한다면 소유가 아니다.

그래서 훌훌 털고 떠난다고 하니 기생충이라고까지 한 독일 스님도 인정한 것이다. 오케이! 우리는 돈오점수… 뒤에서 이런 종교적 스토리로 몰래 땅 투기 하고 선거자금으로 쓰고 룸살롱에서 접대하고 이런 땡중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에 비하면 혜민쓰는 무소유의 무소유 아닌 무소유 같은 무소유를 너무도 투명하게, 방송을 통해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독일 스님 얘기처럼 차라리 순수하군요.

이래도 납득이 안 된다면, 노래를 함께 부르자. 어떠한 높으신 양반 고귀한 이념도, 허공에 매인 십자가도 우릴 구원 못 하네! 애초에 아이패드 스님한테 뭘 기대한 거여! 거기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과세 없이 대표 없다! 세금이라도 좀 잘 내시고…

Posted in: 소박한 철학, 잡감 Tagged: 무소유, 혜민

특이한 일 걱정되는 일

2020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택시를 탔는데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거였다. 이게 뭐더라 뭐더라 했는데, 가사를 잘 들어보니 일본어였다. 일본 노래구나. 그래서 익숙하구나. 그런데 누구지? 창법이 익숙한데…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푸른 산호초가 나왔다. 아… 기사님이 마츠다 세이코 좋아하시는구나… 뭐 이런 일이 있나?? 나이도 있어 보이시는데… 심지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나 나카모리 아키나는요 하려다가 말았다.

https://youtu.be/CpwCb4J_6Qs

위 영상 초반부에서 마츠다 세이코 뒷편 왼쪽 사람은 후세 아키라 아닌가? 그리고 사회를 보는 남성은 이노우에 준? 모두 라지오의 시간에 출연한 사람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B마트로 탄산수 등 이런 저런 기호품들을 시켰다.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여니 여성이 서있었다. 존재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실제 여성 라이더가 온 것은 처음이다. 당황해서 옷매무새를 급히 단정히 하고 물건을 받았다. 특이한 일이라 기록을 남기고…

요즘 걱정되는 것은 역시 건강인데 특히 목디스크이다. 사실 목디스크는 예전부터 엑스레이를 찍으면 늘 있다고 그래왔다. 이게 언젠가부터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 같다. 주로 낮에 자면 증상이 생기는데 한 번에 엄청난 두통이 구토감과 함께 밀려온다. 다른 병인가 해서 CT를 찍어본 일도 있는데 말끔했다. 원인이 목디스크인 걸로 확정된 건 아닌데, 의심하고 있다. 요즘 빈도가 더 잦아져서 고민이다. 목디스크 치료법이 있긴 한가? 다 나이 먹어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한다.

내일 아침 비대면 전화연결 해야되는데 준비하기 싫어서 딴청을 피워보았다…

Posted in: 소박한 철학, 잡감 Tagged: 마츠다 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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