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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등과 중

2022년 8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중을 등으로 바꿔갖고 그거 하나로 이 난리다 라는 얘기를 양쪽에서 얘기하기 좋으니까 막 한다. 이쪽에선 더블민주당이 안이했네요 책임이 있네요 뭐라 할 처지가 아니죠 이런 얘기로, 반대쪽에선 글자 하나 갖고 장난친다 이런 걸로…

근데 어제 낮에 어떤 방송에 가서도 얘기했는데, 중을 등으로 바꾼 게 핵심이 아니다. 중을 등으로 바꾼 효과는 검찰 사법질서 저~~ 해~~ 범죄를 추가한다든가 이런 거지, 직권남용이나 이런 걸 부패범죄에 넣은 거는 그냥 범죄의 종류를 시행령으로 정하게 해놓은 걸 악용한거다. 등이 중이었어도 이렇게 했을 거다.

따라서… 이 문제의 본질, 핵심은 시행령 통치에 있는 거지 중을 등으로 했다 이게 아니다. 라고 얘기하면 또 시행령 통치 문재인은 안 했냐~~ 검수완박 꼼수에 시행령 꼼수로 대응하는 게 뭐 잘못이냐~~ 그런 얘기하면 이제 내로남불의 내로남불로 가는 거지. 내로남불 하지 말라더니 너는 왜 내로남불하냐! 그게 내로남불이다… 그니까 그런 얘기는 해봐야 끝도 없어요. 이런 걸로 후니횽 욕하면 추장관님은? 박뿜계는? 조국은? 막 이러는데 그래서 3년 내내 그 양반들 욕했잖아. 그거 갖고 뭔 소리 듣고 다녔는지 어떤 취급을 당했는지 개알지도 못하면서 진짜… 그 얘기하면 또 열 받거든?

검수완박도 그거 욕 할만큼 했어. 근데 그건 그거고. 검수완박이 잘못됐으면 시행령으로 막 조져도 되냐? 내용에 있어서는 원론적으로 말해서 직권남용이나 이런 건 당분간 검찰이 수사하는 게 낫다고 본다. 다만 원칙적으로 아주 특수한 경우에 한정하고 대부분은 원칙적으로 공수처, 경찰 국수본, 나중에 나올지 어떨지 모르는 중수청 등이 맡는 걸로 하는 거지.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그렇게 하자 이 정도로… 이런 얘기 하면 또 역시 더블민주당이냐 왈왈 막 이러는데, 한겨레니 경향이니 진보니 이런 거 인용해봐야 처듣지도 않으니까 우리 동아일보의 송모라는 분이 과거에 쓴 글을 내가 링크할게.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20420/112974977/1

그러니까, 무슨 청사진을 얘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읍소도 하고 야당 설득도 시도하고 해도 해도 안 돼서 저희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시행령 개정 이렇게 하고 이런 저런 조건이 갖춰지면 법 취지대로 하겠다, 물론 그 전에 법을 개정해달라… 이렇게 가야 이게 캠페인이 되는 거지, 그냥 9월 10월에 무조건 반문캠페인으로 조져야돼 지지율 회복하려면 이 수밖에 없어, 이거 스케줄 맞추느라 이게 뭐냐…

뭐 더 쓸 얘기가 있었는데 피곤하다, 그만 써야지… 장난들 치지 마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수완박, 시행령, 직권남용

장난기는 나도 많다

2022년 8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새로 경찰국장이 된 김순호 씨가 자기는 전문지식을 인정받아 특채가 됐던 거라고 해명했다. 전문지식이 뭐냐 물어보니 주체사상, 대남혁명론, 레닌 등등을 읊더라. 이 분이 방북인사도 아니고 소련 유학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인민노련에서 NL적 노선 견지에 대한 이견으로 독립한 조직에서 학습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까? 공산주의 혁명론의 기념 개념은 코뮌테른 시절부터 있던 거고 이미 박정희 때 남북접촉도 하던 처지다. 주체사상이나 NLPDR, 레닌식 정당론과 그걸 속류화 한 스탈린주의 조직론에 대해선 나도 2시간은 말할 수 있다. 당시 경찰 수뇌부가 믿지도 않던 수준의 ‘전문지식’이다.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안 그래도 치안본부냐 하던 차이다. 치안본부설은 말도 안 됩니다 라고 했으면 그 주장에 맞는 인사를 해야지. 어떻게 준비한 듯한 맞춤형 인사를… 왜 이렇게 됐을까? 어제 무슨 방송에서 시간이 없어 압축해서 얘기했는데, 경찰을 편가르기 하니 경찰국장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하고 결국 하겠다는 자는 정년 얼마 안 남긴 기회주의자 뿐이었던 거 아니냐. 근데 여기서도 밀고자설은 억울하다며 배후가 있다고 항변을 하니…

어제는 동두천의 김 모라는 자가 수해복구를 하러 가서 괴상한 소리를 해 비난을 받았다. 주호영 씨는 원래 장난기가 많다라고 했더라. 장난기는 나도 많다. 하지만 그런 데 가면 장난기는 없어진다. 개그맨도 그런 자리 가서 그런 식으로 개그는 안 할 것이다.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다 드러나는 거다.

욕은 욕이고. 평론가들에겐 정치적 파장이 중요하다. 어제 한 보수 평론가와 집에 가며 나눈 짧은 대화. 내가 그랬다. 조기전당대회 당장 하자는 쪽은 김기현 밖에 없는데 나머지 당권주자들 이해가 일치하면 주호영 비대위는 길어지지 않겠나? 그러니, 그건 그런데 친윤이 가만히 있겠는가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랬다. 조기전당대회를 원하는 친윤이라면 결국 장제원 씨인데 윤핵관 2선후퇴론 살아있는 상황에선 사무총장이든 뭐든 당장 뭘 하긴 어렵고 그러면 거기도 전당대회 시점은 늦추는 게 좋지 않나? 뭐 별 답은 안하시더라.

근데 이 모든 얘기의 전제는 주호영 비대위가 스스로 스텝이 꼬여 고꾸라지지 않는 거다. 동두천의 김 모도 비대위원 후보 명단에 있더라. 그 외에도 언급되는 인사들 보면 사고치기 딱 좋다. 이준석 내쫓고 만든 비대위에서 1일1사고가 난다면… 동두천의 김 모가 그러한 상황의 불안감을 열어버린 것이다. 그 분들이 다들 우울해 하고 사색인 이유는 욕을 먹어서가 아니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찰국장, 김성원, 김순호, 주호영

반지하

2022년 8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지금은 1층 사는데, 반지하에는 살아본 일이 없다. 옥탑방은 두 번 거쳤다. ‘지옥고’라는 말은 아직 안 나왔던 때 였던 것 같다. 거의 집이라고 볼 수 없었던 그 방들에 살던 때가 가끔 생각난다.

기생충이란 영화에서 반지하방을 묘사했을 때 그걸 갖고 SNS에서 난리가 났다는 풍문을 들었다. SNS를 안 하니까 뭔 소리들을 했는지 난 모르는데, 어쨌든 그랬다더라. 한가한 얘기들이었을 걸로 추측한다.

가끔 피터팬의 어쩌구 하는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볼 때가 있다. 요즘은 시세가 얼마나 하는지, 어떤 방들을 거래하고 있는지 궁금해서다. 가격은 둘째치고 괴상한 방들이 많다. 과거에도 그랬는데 내가 눈이 높아졌나 싶은 생각도 든다.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은 황당한 방만 소개시켜주는 부동산 채널을 추천하고 있다. 여기 어떻게 사나 싶은 데에도 다 사람이 살고 있다.

반지하방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그런 방들을 생각했다. 옛날에는 ‘반지하지만 사실상 반지하는 아니다’란 논리로 포장한 방들이 많았다. 요즘 그런 방들은 아마도 이미 반지하 수준 월세의 범주에서 벗어났을 듯 하다. 집의 한쪽만 반지하라거나 계단 두 개 내려 간다거나 하는 곳들인데, 그 정도면 침수 피해를 입어도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닐 거 아닌가. 비가 오면 죽을 수도 있는 집… 이라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잘 상상하기 어렵지만, 사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이 다 어쩌다 보면 죽을 수도 있는 세상인 것이다.

신문을 보니 서로들 옥신각신한다. 용산으로 대통령실 이전이 잘못됐다는 게 드러났다는 둥, 삼라만상을 정쟁화한다는 둥, 서울시가 예산을 싹둑 자르고 책임자도 없어 피해가 컸다는 둥, 그게 아니고 서울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삭감했다는 둥… 뭔 소리들 하고 싶은지는 이해하지만 반지하 얘기에 비하면 사실 한심한 수준의 입씨름 아닌가.

도대체 뭘 하는 거냐. 내가 후원하는 한겨레의 오늘 1면은 서울시 책임론으로 가는 게 맞나 등등의 생각을 했다. 모르것다. 신발 말려야 되는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반지하,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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