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안 쓴다. 확인도 안 한다. 저번에 누가 트위터로 DM을 보낸 걸 오랜 시간 후에 확인하고 답을 썼다. 다시 답이 왔는지 보러 들어갔는데 누가 멘션을 보낸 거였다. 뭐지 하고 봤는데, 이 블로그에 쓴 글은 결론이 허무해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평가를 보내 놓은 거였다. 내가 이 분은 그럼 얼마나 평소에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말씀을 하고 사시는지 들어가봤다. 트위터에다가 얼마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쓰시는지… … … 그럴리가 있겠냐. 도움이 안 되면 보질 말든지 굳이 왜 멘션을 보내서 시비를 거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다가 왜 쓰냐! 답답하고 열받아서 쓰는 거야!! 님들이 SNS에 개소리 적는 거나 비슷해요. 단지 팔로어니 친구니 좋아요니 댓글이니 신경쓰기 싫어서 SNS를 안 쓰는 것 뿐이지… 님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쓰는 데가 아니에요. 여기가 무슨 빵 진열대인줄 알어? 이 빵은 맛이 없다는 둥 하는? 여기는 쓰레기통이야. 도움을 구하고 싶으면 차라리 신문을 봐라. 어차피 여기 있는 얘기 다 신문에 있다. 그게 아니라 특별히 저한테 관심이 있는 거면 책을 사보세요. 관심도 없고 안 사보겠지만…
신세한탄 하는 김에… 쓰레기 같은 얘기 더 씀. 게임 한글패치 카페에 글 올라오는 거 보는데 누가 PSP용 영웅전설3 한글화에 도전하겠다고 하더라고. 영웅전설3…! 전형적인 예수님 스토리지. 마지막에 눈물이 납니다… 하얀마녀 게르드… 어쩌면 그렇게 야사시이 할 수 있나요 이 세계가 무엇을 해주었다고 엉엉…
팔콤의 전성기에 나온 이 시리즈는 감미로운 음악을 함께 들으며 플레이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원판은 PC98용이다. PC98용을 돌리면 MIDI음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영웅전설3의 경우 DOS로 컨버전해 국내 정발이 될 때 MIDI음을 다시 WAV따위로 녹음해서 출시를 했었다. 용량이 상당히 뻥튀기되지만 어차피 CD로 내면 상관없지. 근데 그때는 막 인터넷 중흥기에 들어온 때라… 불법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용량을 너무 잡아먹는 음악파일을 날려버린 이른바 ‘립버전’을 업로더들이 대거 유통시킨 것이었다. 지금 인터넷상에서 구할 수 있는 도스판 영웅전설3는 대개 이 버전이다. 그래서 음악이 안 나온다… 윈도우용으로 리메이크돼서 나온 신영웅전설3를 플레이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 방법은 일단 제쳐놓고…
구판 영웅전설3를 닌텐도 스위치에서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레트로아크가 도스박스와 네코프로젝트 코어를 모두 지원하니 DOS판, PC98판 모두 상관없다. 문제는 한쪽은 음악이 없고 한글만 있고, 다른 한쪽은 음악은 있지만 한글이 없다는 거다. 만일 DOS판에서 대사파일을 추출해서 PC98판에다가 집어넣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음악과 한글이 모두 제대로 나오는 PC98용 영웅전설3를 즐길 수 있겠지.
(쓰고 난 다음에 수정. 쓰면서 착각했는데, 실제로 하려던 건 PC98판에 있을 음악 파일을 DOS판에다가 넣어보는 거였다. DOS판 대사 파일을 PC98판에 넣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PC98은 폰트 문제가 복잡할 거 같아서 우선 반대부터 시도해보려고 한 것. 쓰고 나서 생각이 났네요. 큰 상관은 없지만…)
양쪽 버전을 구성하는 파일을 비교해보면 열 몇개의 DAT 확장자 파일로 돼있어서 리스트가 비슷하다. 그냥 복사 붙여넣기 해도 작동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느낌만 그렇지 실제 되지는 않고… 그렇다면 DAT 파일을 뜯어가지고 이리 저리 분리 합체시켜 다시 리팩하면 될 거 같은데… 이 파일을 뜯을 수 있는 툴이 있는지를 써치해보았으나 너무 옛날 게임이라 그런지 찾을 수 없었다. 신영웅전설4나 궤적 시리즈 파일 뜯는 툴은 있는데…
요즘 인터넷 게임커뮤니티 가면 이제 내 나이대 게이머들은 ‘틀딱’소리 듣는다. 택틱스 오거 리본은 재밌을까 해서 가보니 다들 틀딱게임이라고 하더라. 재밌기만 하구만… 재녹음한 BGM도 가슴이 웅장해져 좋고… 뭐 이건 다음에 또 떠들기로 하고, 여튼 더 열심히 연구하면 뭔가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PSP판 패치가 나오기를 기다려보기로 했다는 말씀.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보일러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