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하는 얘기지만, 지친다 정말.
어제인가 그제인가, 신문에서 이대남 함부로 재단하지 마라류의 글을 또 하나 보았다. 그런 글을 보면 이대남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사냥당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신문만 보는 나는, 이대남 사냥하는 글보다 ‘이대남은 환상이다’, ‘꼭 그런 건 아니다 일반화 하지 마라’, ‘잘못 됐더라도 기성세대 탓이다’ 등등의 글을 훨씬 많이 본 거 같다. 어디서들 그렇게 이대남들 사냥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이 생각은 민주당 사람이 이대남 말려죽이자 얘기 하기 전에 함). 결론은? SNS에서 하는가부다… 그러면, SNS라는 게 어차피 다들 각자의 타임라인에서 떠드는 건데, 자기 타임라인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 얘기를 공론장인 신문에다가 자꾸 쓰는 게 뭔 소용인가?
이런 얘기를 하면 또 어쩌고 할텐데, 이대남 함부로 재단하지 마라류의 글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나는 SNS와 신문 얘기를 하는 거다.
비슷한 느낌으로 말하면, 오늘도 그런 글을 보았다. 젊은 여성들이 응원봉 들고 집회 나왔다고 기특한 시선으로 보지 말라는 얘기였다. 사실 그렇다.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으면 집회에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안 나오는 녀석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런데 또 엊그제는 그런 글을 보았다. 젊은 여성들이 집회에 많이 나왔는데 왜 이러한 사실은 무시하고 다들 이대남 얘기만 하느냐는… 생각해보니, 신문에서 ‘기특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보지 마라’는 글은 종종 보았는데, ‘기특하다’고 하는 글은 거의 못봤다. 도대체 누가 그렇게 기특하다고들 한 것인가? 어떤 새끼가? 이 개같은 새끼 진짜… 열받게… SNS를 안 보는 나는 그러면 SNS에서들 그러는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늘 얘기하는 거고 다들 하는 얘기고 한 10년째 누구나 걱정하는 얘기지만, SNS가 열받는게, SNS에서 한참들 얘기를 해서 이미 어떤 스키마를 만들어 놓는단 말이다. 근데 그게 다 자기들 타임라인에 맞춰져 있어.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타임라인에. 그래서 그 스키마에 안 맞으면 애초에 알아듣지를 않아. 그러니까 뭐가 될 리가 있냐?
SNS를 없애고 유튜브를 없애고 좋아요와 수익화와 이 염병할 것들을 다 없애야 하는데… 너무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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