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 방송에서 황당한 착각을 했다. 방송 시작 전에 잠깐 속보를 확인하였는데 <윤대통령-이대표 통화, “빠른 시간 내 만날 자리 만들자”>, <이대표, 윤 대통령에 “성공한 대통령 되길 진심 바란다”>라는 메시지가 떠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윤과 이는 한자다. 이 한 줄만 보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거의 1년째 이준석 뉴스를 말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이준석 뉴스를 말해 머릿 속이 온통 이준석이었던지라 저 이대표를 이준석으로 생각해버렸다. 더군다나 메시지가 “성공한 대통령 되길 진심 바란다”라니, 둘이 전화통화를 했다면 이준석이 할법한 말 아닌가? 아 뭔가 오늘 의총 전에 분위기 전환이 이뤄지나? 둘이 만나는 건가?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 방송에서 그래도 윤통은 믿으면 안된다, 뒤에선 또 무슨 흉계를 꾸밀지 모른다 막 이런 얘길 했던 것이다.
근데 제작진에서 이준석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한 게 아니냐 라고… 그걸 보자마자 아 그러게… 이대표는 이준석이 아니고 이재명이겠지… 당연히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통이 이준석을 용서해줄리 없겠지. 사실 오늘 아침에도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윤통이 이준석과 만난다든지 할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하기에 그러면 당무개입이 되고 징계 받은 게 있어서 그렇게 하긴 어렵다, 하지만 대통령이 최소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라고 한 참이다.
한순간이지만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었다. 이것은 흡사 이준석 중독이 아닌가! 이준석 얘기를 언제까지 해야 되냐 도대체… 여당은 오늘도 한심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번주 내내 아침저녁으로 이 얘기를 해야 될 것이다. 당사를 서울남부지법으로 옮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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