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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특이한 일 걱정되는 일

2020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택시를 탔는데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거였다. 이게 뭐더라 뭐더라 했는데, 가사를 잘 들어보니 일본어였다. 일본 노래구나. 그래서 익숙하구나. 그런데 누구지? 창법이 익숙한데…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푸른 산호초가 나왔다. 아… 기사님이 마츠다 세이코 좋아하시는구나… 뭐 이런 일이 있나?? 나이도 있어 보이시는데… 심지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나 나카모리 아키나는요 하려다가 말았다.

https://youtu.be/CpwCb4J_6Qs

위 영상 초반부에서 마츠다 세이코 뒷편 왼쪽 사람은 후세 아키라 아닌가? 그리고 사회를 보는 남성은 이노우에 준? 모두 라지오의 시간에 출연한 사람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B마트로 탄산수 등 이런 저런 기호품들을 시켰다.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여니 여성이 서있었다. 존재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실제 여성 라이더가 온 것은 처음이다. 당황해서 옷매무새를 급히 단정히 하고 물건을 받았다. 특이한 일이라 기록을 남기고…

요즘 걱정되는 것은 역시 건강인데 특히 목디스크이다. 사실 목디스크는 예전부터 엑스레이를 찍으면 늘 있다고 그래왔다. 이게 언젠가부터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 같다. 주로 낮에 자면 증상이 생기는데 한 번에 엄청난 두통이 구토감과 함께 밀려온다. 다른 병인가 해서 CT를 찍어본 일도 있는데 말끔했다. 원인이 목디스크인 걸로 확정된 건 아닌데, 의심하고 있다. 요즘 빈도가 더 잦아져서 고민이다. 목디스크 치료법이 있긴 한가? 다 나이 먹어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한다.

내일 아침 비대면 전화연결 해야되는데 준비하기 싫어서 딴청을 피워보았다…

Posted in: 소박한 철학, 잡감 Tagged: 마츠다 세이코

자기들 좋을대로

2020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조광조님이 재판에서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오늘 그 얘기를 했는데, 이게 오히려 판사의 유죄심증 형성할 수 있고 여론이란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검찰이 질문한 내용은 다 내일 신문에 날 건데… 검찰에선 진술 거부하고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더니 증언 거부하면 누가 그걸 받아들이겠냐… 그랬다. 중요한 건 이걸 다 알면서도 했다는 거다. 법정에선 법적리스크 최소화만 신경쓰고 여론은 SNS로 때우겠다 이거 아니겠나. 뒤집어 말하면 일부 혐의는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이겠다.

백서들은 체제의 모순까지 조국이 책임져야 되느냐 이러는데, 여러 차례 썼지만 죄가 되느냐 여부와 이런 일을 한 사람을 법무부 장관시키는 게 맞는거냐는 다른 문제이다. 조광조의 SNS 세계에선 아니겠지만, 재판은 여기에 죄까지 되는 거냐의 문제이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광조님은 주요 혐의에서 무죄가 예상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관계없다. 검찰 수사에 의도가 있고 거칠게 진행됐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겨레의 어떤 분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

그럼 이재용 부회장 수사는 어떤가. 삼성 변호인단은 무엇보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목표물로 삼은 동기를 적시하지 못한다. 변호인단뿐 아니라 그 누구도 검찰의 부당한 동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또 50여차례의 압수수색과 몇백차례의 임직원 소환조사를 과잉수사라고 주장하는 축도 있는데, 사건의 중대성과 복잡성에 비춰보면 최선을 다한 수사였을 뿐이다.

잭슨의 연설을 읽으며 떠오르는 것은 그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다.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동기 분석이 나오고, 70여차례 압수수색으로 상징되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아무리 봐도 기소된 혐의와 수사 규모·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0671.html

이재용 수사는 맞고 조국 수사는 틀렸다… 근데 시중에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에 대해 수사에 착수를 하지 않으면 실체를 어떻게 파악하나? 그마저도 수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이미 갖추고 있는 대상에 대해서? 권력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고 기소를 하지 않는 게 문제이지, 수사를 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흑서들이 계속 언급하는 일본인의 수사지휘권 발동… 그것도 불구속 수사를 하라는 거였다. 그 대상자는 이케다 하야토와 사토 에이사쿠였고 둘 다 수상이 됐다. 당시 요시다 시게루 총리의 원투펀치로 이미 거물들이었다.

개혁은 개혁이고 통치는 통치다. 이 정권도 엘리트 통치를 하시잖아요.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아니잖아. 그러면 통치에 무슨 컨센서스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수사 재판에 비협조, 그러면서 언론 통해서는 하고 싶은 말만… 이게 가리키는 모델은 전에도 지적했지만 분파별 이익공유가 통치를 대체한 남미형 정치다.

언론이 논조를 달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윤총장 말마따나 정론지면 체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 사람이 한 얘기를 이리 저리 재단해서 구미에 맞게 써먹을 일이 아니다. 그러고보면 요즘 습관화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가령 아래의 글을 보라.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은 한국에서도 이에 관한 논쟁의 장을 열고 있다. 사건에 대해 어떤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는 또다른 정치적 올바름의 과잉 아닌가. 86세대의 ‘내로남불’도 안 되지만, 정치적 올바름의 남용도 안 된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0127.html

(물론 나는 위와 같은 서술 방식 또는 견해에 반대하는 한겨레 기자 몇몇을 알고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조국, 한겨레

전교 1등 의사

2020년 9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전교 1등 의사가 말하고자 하는 건 간명하다. 첫째, 의사는 이 사회의 존경받는 엘리트이다. 둘째, 엘리트 지위는 오직 실력으로 쟁취되어야 한다. 셋째, 실력이란 곧 시험 성적이다. 그동안 의사 집단이 주장해온 맥락까지 확장하면 이런 배후 논리도 도출해 낼 수 있다. 첫째, 실력이 아닌 정치로 엘리트 지위를 나눠먹는 것은 사회주의다. 둘째, 사회주의 체제에서 의사의 엘리트 지위는 박탈되었으므로 우리에게 손해이다. 셋째, 사회주의 문재앙 정권 반대! 의료사회주의집단 김용익 사단은 물러나라! 나라가 니꺼냐!

오늘 중앙일보에 이런 글도 실렸다.

이번 ‘의사의 난’ 배경에도 김용익에서 김창엽·김윤 교수로 이어지는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막연한 추측만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의협 과학검증위원장)는 “서남의대 폐교를 겪으면서 의료계는 물론 복지부도 ‘의대는 함부로 만들면 안 된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다”며 “이번 사태는 정부가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의대가 필요하다는 김용익 사단의 오랜 신념에다 확실한 지역표를 통해 장기 집권을 꾀하는 집권당의 노림수가 결합해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생략)

NMC 상황을 잘 아는 한 현직 의사는 “의대와 병원 설립 권한을 NMC 원장에게 몰아준다는 의미로, 의대 교수 선발 권한 등을 감안하면 좌파 정권에 대대손손 왕국을 선물로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63401

전교 1등 의사의 태도는 의사들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공정성이니 뭐니하는 얘기들이 다 그렇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가상화폐, 부동산, 인국공 등등… 대상만 다르지 다 비슷한 얘기다. 내가 쟁취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왜 내 돈, 내 능력, 내가 누리는 게 당연한 어떤 기회 등을 공정하게 평가 반영해주지 않느냐는 주장을 막 한다. 맨날 똑같다.

그런데 이미 확보한 걸 지키는 일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를 한다고 하면 그 취지에 따라 수혜를 거부하느냐, 아니란 말이다. 재난지원금 하위 70% 주려고 하면 나는 왜 70%가 아닌가요 막 이러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부동산 얘기 하면 다 애 키우는 서민이다. 끝없는 피해자 경쟁이다.

진짜로 수혜를 받아야 할 대상에게는 왕관을 막 씌워준다. 라이더 연봉이 1억이란 얘기가 그렇다. 그러고선 막 부러워하는 척하면서 공정하지 않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 나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했음에도 이렇게 산다… 라이더도 1억씩 버는데… 어쩌구… 그럼 라이더를 하세요! 내가 인터넷 신문에 글 쓰는데 건당 5만원이다. 한 달에 4개 쓴다. 한 달에 100개 쓰면 웬만한 중견기업 사원 못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도 투잡 쓰리잡 포잡을 하면 재벌이 될 수 있다. 파이팅이다.

인간극장에서 섭외할 정도는 되어야 사회적 연대의식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확실한 불행에 적선을 하는 걸로 도덕적 윤리적 우월감을 채운다. 그러고서는 ‘가짜 불행’들을 비난하며 그건 다 조국 윤미향이라고 한다. 자기는 그걸 비난할 자격이 있다는 거다. 그놈의 자격 얘기 좀 그만해라. 1을 얘기하면 1에 대해서만 좀 얘기하자. 그게 어렵니? 어려운가봐. 난 포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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