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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자괴감

2020년 10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어떤 분이 당신은 이런 세상에 왜 정치평론가랍시고 그러고 있느냐란 질문을 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시대… 평론이라고 떠드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내가 뭘 하든 대부분은 무관심이지만 가끔 반응이라고 있는 걸 보면 죄다 왜 자기들 편에 유리하게 말하지 않느냐는 것 정도이다. 지긋지긋…

그나마 기억에 특별하게 남는 건 원시인가 하는 분이 남의 그 염병할 페북 담벼락 글에다가 댓글을 달았댔나 했던 거였는데, 김어준 흉내나 내는 것이 급한 게 아니라는 취지였나 그렇다. 선거법 얘긴지 그게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였는데, 떠드는 걸로 먹고 산다는 이유로 그런 소리나 들어야 하나? 내 인생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잊을 수 없다.

아무튼. 내 대답은 두 가지란 거였다. 첫째, 먹고 살아야 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하겠나. 둘째, 엘리트 정치(이 용어도 쓰면 무조건 비웃음 당한다. 무슨 용어를 석박사님들이 이해하는대로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와 유리된 인민들에게 누군가는 그런 정치를 설명 해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세상에 개입할 방도를 소비하는 것 외에는 찾을 수 없는 파편화 된 사람들에게 총체적 인식을 제공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뭔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걸 통해서 더 나아가서 진정한 의미로서 참여하는 정치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쩌구 뭐 그런 얘기. 그게 진심이냐란 물음이 다시 돌아오기에, 이런 자기 최면이라도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겠는가 하고 답했다.

하도 그러니까 일부러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카톡 텔레그램 이런 것도 안 하고. 이 염병할 페이스북 이런 것도 무슨 사건 나서 찾아봐야 되는 거 아니면 안 보고. 트위터는 뉴스계정만 팔로잉 해놨는데 그것도 없애야하지 않나 싶다. 블로그를 페이스북 페이지랑 연동한 것도 다 없애야 한다. 무슨 도움이 되나? 내 나름의 도를 지키려면 고독해져야 한다.

그런 와중에… 오늘은 저녁 방송에 김종철 님의 인터뷰가 있었다. 원고 작성을 빨리 끝내고 대기실로 가 감격의 상봉을 하였다. 옛날 얘기도 하고(그게 벌써 5년 전이다) 비하인드스토리 이런 거 좀 물어보고… 그러다 시간이 돼 인터뷰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무슨 얘기가 나올까 잘 할 수 있을까 가슴을 졸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마음에 조금 안 드는 얘기도 있었지만 요즘 같은 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대표님도 되고 하셨으니 본인 아이디어를 과신하는 것에서 벗어나시라 이런 주제넘은 말씀도 드리고 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는데 정치도 마찬가진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내가 뭐 어디가서 김종철 찬양을 하겠는가. 나는 내 기준대로 떠들 뿐이다. 그래도 남이 쓴 글 하나 붙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012204100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종철

김종인의 차도살인과 후폭풍

2020년 10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어젠가? 김종인의 공정경제3법과 노동관계법 언급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이런 얘기였다.

의도에 대한 언론의 분석은 대략 3가지다. 첫째, 소신설. 원래 유연안정성 모델을 지향했고 그냥 그 얘기 하는 차원이다. 둘째, 당근설. 재계와 당내 반발이 너무 많고 심지어 그렇게 좋아하는 일부 초선들도 반발하다보니 노동개혁이란 당근을 던져주고 공정경제3법은 그대로 가려는 거다. 셋째, 자폭설. 어차피 설득이 안 될 거 같으니 여당이 못 받는 안을 던져버리려는 거다. 이 중 뭐가 맞느냐 묻기에 결과적으로 세 번째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공정경제3법인지 그거는 여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고 그러면 내년 내후년 선거 국면에 국힘들은 노동개혁 노래만 부르면 된다는…

그러니까 이런 거다. 김종인 씨가 공정경제3법에 내심 호의적인건 맞다고 보고 그건 소신이라고 본다. 근데 이게 꼭 진보적인 거냐 그건 잘 모르겠다. 진보적이라고 하려면 노동자가 뭘 얼마나 갖느냐가 문제이지 국내자본이냐 글로벌자본이냐 이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인데… 아무튼 애매한 문제에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니 국힘이 이 얘길 감당 못한다. 그러니까 노동개혁 얘기하면서 여당의 일방처리를 유도하는 것이다. 어차피 통과만 되면 목적달성 아닌가. 그러면서 여당에는 노조-기득권 모자 씌우고 선거에 적합한 적대적 구도 만드는 것에도 성공할 수 있으니… 노동개혁 얘기가 이런 카드다 이말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고약한 게, 조선일보가 연이틀째? 현대차 노동자들이… 빠져 가지고 말이야… 근무시간에 축구나 보고 낚시나 다니고… 1분 1초를 아껴서 일해야지… 돈은 돈대로 받으면서… 이런 기사나 쓰고 하는 것도 그냥 하는 기획은 아니란 게 이게 문제이다. 노조에 시민단체에 완전 다 사기꾼들로 찍힌 시대… 냉소사회는 읽었어? 진보는 누가 지키나? 썩은 정치 종쳐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공정경제3법, 김종인, 노동개혁

조연준이냐 조춘형이냐

2020년 10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중앙일보 / [단독]”조성길 부친은 ‘北 저승사자’ 조연준…1년전 사라졌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89025

조선일보 / [단독] “조성길 부친은, 저승사자 조연준 아닌 조춘형 전 北대사”
https://www.chosun.com/politics/2020/10/08/27U2TIGR4FHWDFG65TNO4EDTTE/

다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다 [단독] 붙이고 말이야. 아래는 작년 1월의 기사.

조 대사대리의 출신성분을 놓고도 국정원과 탈북인사 간 평가가 엇갈린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조 대사대리에 대해 “고위층이 아니다”고 했다. 반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탈북외교관 출신 인사들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조 대사대리의 부친이 1980년대 아프리카 국가 대사를 지냈으며, 장인 리도섭은 홍콩주재 총영사와 외무성 의례국장, 주태국 대사를 지낸 유력인사라고 전했다. 조 대사대리와 이번에 함께 잠적한 부인 리광순은 리도섭의 양녀로 평양 의과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 대사대리가 북한 노동당의 검열과 규율을 책임지고 있는 조연준 당 검열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10400020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조성길, 조연준, 조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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