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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막대를 구부려야 되는데 막대가 없다

2021년 7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레선생께서 막대구부리기라고 하셨다. 레선생은 레선생으로 반박 가능하다, 레적레… 이 비판에 대해서(오늘날 우리가 하는 짓들, 옛날 사람들도 다 한 거다) 멋있는 개념을 들이댄 것이다. 레선생 말도 일리가 있는게 기득권이 합의한 정통의 담론이라는 게 안정적으로 존재하고 담론의 주도권을 갖지 못한 쪽이 그걸 변화시키려고 하면 어느 날은 오른쪽으로 마구 구부리고 어느 날은 또 왼쪽으로 마구 구부리고 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가는 수밖에 없다. 이게 본질적으로 민주주의의 문제, 반대의 정치라는 것이다. 레선생이라고 답이 있냐? 어차피 답은 몰라요… 그래서 국가와 헥멩이 내용이 그런 거요. 그러나 적어도 대략적인… 어떤 일관된 방향은 찾아 가자는 거지. 왼쪽 오른쪽 마구 구부리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정파적으로 올바른(물론 ‘우리’ 기준에서) 균형이 맞을 거라는…

근데 오늘날의 기득권들은 서로 막대를 양쪽에서 힘껏 구부리기 때문에, 막대가 이미 개박살이 나고 다 없어졌다. 이거 뭐 어떡하냐. 당분간은 막대가 있다고 치고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이제 나는 막대가 오른쪽으로 굽든 왼쪽으로 굽든, 다시 말해 윤석열 정권이 되든 이재명 정권이 되든 백원짜리가 앞면이 되느냐 뒷면이 되느냐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그런 정파성에 복무하지 않겠다 이거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 마찬가지니 낙향해서 자연을 벗삼아 살자 이런 게 아니고, 싸우더래도 좀 말이 되는 걸 갖고 싸울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즉, 막대가 있는 걸로 치시라고들. 그런 걸 하려고 아무한테도 환영 받지 못해도 이쪽 저쪽 다 욕하고 이러고 있는 거다.

잠도 한숨 못자고 신문 보다가 이딴 얘기나 하는 한국 사회 승질이 나서 마음 가라앉히느라 몇 자 적어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레닌, 막대 구부리기

누구를 위하여 동훈씨는 우나

2021년 7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이동훈 전 논설우원님 말씀 듣고 깊이 생각… 이러쿵 저러쿵 해서 골프채를 풀세트로 다 받은 건 아니고 조금만 받았다 라는 거는 법리다툼이라고 본다. 대가성 없고 직무관련성 없고 100만원 이하이다…

여권 사람이 와서 Y를 치라고 했는데 거부했다는 것은 의아하다. 1) 없는 일을 지어내라고 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2) 뭔가 숨겨져 있는 일을 불라고 했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기자들이 윤전총장님에게 물은 건 동훈 씨가 뭐 받고 이런 거 알고 있었느냔 거다. 그 이후 이 사건에 윤전총장님 이름 석자가 이 사건에 연관된 바는 없다. 근데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동훈 씨가 정말로 사실을 말하고 있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하지만 아니라고 한다면 이 메시지의 수신인은 윤전총장님 아닐까? 지금 내가 수사를 받는데, 이 양반아! 언제까지 입 싹 닦고 있을 겁니까! 오늘 아침엔 윤전총장님들 태도는 우린 잘 모른다에 가까웠는데, [오피셜] 나온 거 보니까 ‘사실이라면 헌법가치 운운’이다.

그리고 동훈 씨나 윤전총장님들이나 피의사실공표를 얘기하는데, 좀 웃기다고 본다. 조전장관님 때도 어느 글에도 쓰고 인터넷 방송에서도 말하고 했는데, 수사를 직접 담당하는 검사가 기자들 모아서 피의사실 흘려주고 이런 거 상당 부분은 환상이다 라고 했다. 당시 코링크 이런 거 처음 신문에 나올 때 야당발로 나왔다. 검사 선후배님 및 법조인들이 전하는 소문-신문사의 취재 및 수사팀에 사실 확인-방향은 맞고 그 이상 못 알려줘요… 이런 식으로 가는 거지. 쏘스가 검사가 아니고 관련 사건 피의자 및 그 변호인인 경우도 종종 있음.

이번 사건은 경찰이 현직 부장검사를 압수수색한 걸로 신문에 나기 시작했다. 서초동에 소문이 엄청 나지 않았겠어? 정권과 경찰이 윤전총장님 정치 선언 하는 날 딱 세팅해가지고 신문에 나게 한다? 이번 사건과 같은 구조에선 쉽지 않다고 본다.

근데 또 모르지. 그런데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사…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동훈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거든 게 한겨레

2021년 7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한겨레의 유체이탈적 논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03333.html

4시에 일어나려면 자야되는데, 날도 덥고 뒤척이면서 잠을 자려 하는데, 잠이 안와 어차피 일어나서 볼 거 미리 신문들을 보자는 생각으로 잠깐 뒤적뒤적 하는데, 황당하다. 잠시 일어나서 쓴다.

윤석열식으로 말하면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개박살 낸 사례가 바로 조전장관님 수사와 거기서 시작된, 윤석열 축출을 위해 이 정권이 만든 일련의 상황이다… 그거를 민주적 통제니 뭐니 하면서 정당화 하는데 앞장선 게 한겨레고… 근데 그걸 조전장관님의 자뻑으로 시작을 해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고 한 건 어리석었다는 결론으로 끝내버리네… 놀리는 겁니까?

애초에 여러 좋은 개념들을 늘어 놓고 이것대로 하자고 하면 누가 반대하냐? 자유민주주의라는 개념과 별개로, 그게 이상화 하는 전통의 서구민주주의가 과연 실제 그 개념에 맞게 운용되었습니까? 아니거든. 그리고, 자유민주주의가 지배적 정체면 트럼프는 자유민주주의야 전체주의야? 오히려 이런 넘들 덕에 서구 엘리트들이 자유민주주의의 바깥을 다시 상정하게 된 거거든? 그 시각의 연장으로 보면 이 정권은 트럼프나 다름이 없다는 거고, 이것도 보수언론이 이미 트럼프 말기에 줄기차게 주장을 했다.

뭐 하여간. 그래서 실천적 결론은 뭐여? 여러분의 과거 행적을 반성하자는 겁니까? 아니면 윤석열식 주장은 ‘자유민주주의 우파’고 우리는 그것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자유민주주의인, 조국의 ‘자유주의적 좌파’로부터 시작하는 ‘자유민주주의 좌파’이다 라는 겁니까? 윤석열의 자유민주주의에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로 맞서기로 하고, 대신 과거에 자유를 빼기로 한 건 미안하다고 하자??? 좋아 보이는 것, 정파적 이득이 되는 것, 모든 건 다 우리가 가져야 된다? 자유민주주의론자들은, 그게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라는 겁니다. 아니, 비자유주의적 자유민주주의라고 해야 할까? 그러면 이제 자유-자유민주주의라는 개념을 고안해야겠군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자유민주주의, 조국,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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