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한동훈 서울중앙지검장을 상상하며

2022년 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석열왕 중앙일보 인터뷰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는데, 거기서 가장 웃긴 대목은 A검사장에 대하여 열변을 토한 거다. 아니 어떻게 하실려고 그러는지…

내가 후니월드면 오늘 사표냈다. 이거는 중앙지검장 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 아니냐… 석열왕이 대통령 되고 중용되면 친정권 검사고 물 먹으면 이쪽 저쪽에서 다 억울한 사람이고… 어떡하냐 이걸.

유일한 선택지는 후니월드 중앙지검장 가고, 바로 석열왕 수사에 착수하는 거다. 궁정마법사들 막 줄줄이 소환되고 장모 처남 막 탈탈… 소윤검사도 형 따라 잡혀가고… 완전 풍비박산을 내는 거야. 그러면 대윤 석열왕이 소윤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다 막 그러는 거지.

이 망상이 진짜 현실이 되면 석열왕이 어떻게 할까? 전화해갖고 후니 네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따지다는데 100원 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한동훈

반중정서?

2022년 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는 올림픽과 반중정서에 대해 얘기했다. 신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중정서의 대선 영향 같은 거 쓰고 그러는데, 경거망동 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지금 올림픽이 이꼴인 것은 중국 공산당이 장기집권의 모순을 은폐하기 위해 국가주의 애국주의 민족주의 드라이브를 계속해온 것의 영향이고, 이게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대로 중국의 갈등유발적인 대외전략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적을 할 거면 이런 근본적 구조를 해설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이란 차원에서 한국이 뭔가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제언으로 이어져야지 대선과 반중여론 이런 타령을 할 게 아니란 거였다.

진행자가 갑자기 경제 얘기를 해서 나머지 얘긴 못했는데, 그것까지 해서 여기다가 부연을 좀 하자면. 중국 공산당은 자기들의 지배가 깨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역사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게 처음 하는 얘기가 아니고 옛날에 이재훈이라는 님과 같이 만들던 디스패치 아니 디스팩트라는 팟캐스트가 있었어요. 거기서 문정권 초기에 한 얘기임. 한겨레에 중국 책 내신 기자님도 오늘 칼럼에서 좀 언급하셨던데, 크게 보면 3개임. 첫째가 문화대혁명, 둘째가 천안문 사태, 셋째가 보시라이 사건임.

중국의 지배층이 볼 때 앞의 두 개는 통제되지 않는 대중적 동요가 공산당 지배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실증적 근거일 것이다. 보시라이 사건은 그런 일이 되풀이 될까 우려해 보시라이를 파국적으로 진압한 측면이 있는 사건이다. 즉, 문혁과 천안문을 막기 위해선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중국민족주의 강화가 필요하고, 보시라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시진핑 1인독재가 필요하다는 게 지금 공산당 엘리트들의 합의인 셈. 이 과정을 시진핑계(태자당), 장쩌민계(상하이방), 후진타오계(공청단)라는 정파간 갈등과 대외적 환경의 구도로 치환해서 재구성해보면 최근에 제가 쓴 졸저에 등장하는 ‘반대의 정치’라는 개념이 중국을 어떻게 지금 상황으로 이끌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 얘기도 책에 쓰려다가 너무 구성이 산만해지는 것 같아서 그만뒀음.

아무튼, 언론이든 지식인이든 근본적인 분석에 따른 제안으로 가야지 중국에게 한 방 먹었으니 우리도 한 방 먹이자는 식의 얘기에 편승하며 팝콘각이나 말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어떤 신문보니까 몇몇 나만엠지님들이 왜 반중이 안 됩니까 막 이렇게 써놨던데, 신문에다가 그러고 있고 한심하다… 누가 못하게 했어?? 열심히 하고 있잖아 이미. 대한민국 사람 중에 반중정서 없는 사람이 어딨냐. 세대별로 양상과 트리거가 다를 뿐이지.

다만 친미반공 드라이브의 반작용(이 반작용을 일부 언론은 운동권 특성으로 분석하던데, 아니다. 반-보수가 정체성이라 그런 것임. 제 책 읽은 분들은 뭔 소린지 아실 것)으로 안미경중 같은 거 말하는 건 좋은 얘긴 아니라고 본다. ‘경제는 중국’이라는 바로 그 틀이 ‘돈 때문에 할 말 못한다’는 굴종 이미지로 이어지는 것. ‘경제는 중국’이 아니고… 외교안보와 경제의 분리를 말하면서 글로벌 정치에서 한국이 해야할 외교안보적 역할이 뭐냐를 말하면 되는 것임.

물론 이건 좌파인 제가 자유주의 정치에 해드리는 어드바이스인 거고 좌파의 해법은 다른 데 있는데, 그건 홍명교 선생님이 쓴 책 같은 걸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 것이다. 홍콩 얘기 할 때 한 적 있는데, 구체적으론 다음 기회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반중정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

장래희망은 전관변호사

2022년 2월 7일 by 이상한 모자

얼마 전에 변시 응시생을 만나 식사를 했다. 학교 후배인 수원촌놈에게 글로벌 명물 쒹쒹버거를 대접한 것이다. 기름진 패티 속 야성적인 소금의 맛…! 이마트에서도 지금 당장 살 수 있을 듯한 감자튀김!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데, 법돌이들의 세계관에 대해 대화를 좀 나누었다. 얼마 전에 명왕 이대장이 사시부활을 공약하였기에 이것 저것 찾아보며 새삼 궁금한 게 많았다. 검클빅이 뭐냐? 왜들 그렇게 지들끼리도 서열화를 못해서 안달이냐? 법돌이들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끝도 없이 개쓸데없는 논쟁을 하고 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공정 서사의 끝판이 거기 다 있다. 이건 아주 오래된 얘기이니 박선생님의 한국의능력주의 책을 참고하시고…

여튼 검찰, 로클럭, 대형로펌이 검클빅이다… 인데 결국 최종목적지는 대형로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검사 후 로펌행이냐, 로클럭에서 판사님으로 클래스체인지 후 로펌행이냐, 처음부터 로펌행이냐의 차이이다. 결국은 다들 돈이나 벌자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러니까 다들 장래희망은 전관변호사인 것 아니냐.

전관변호사!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여기까지 썼는데 벌써 뭘 쓰기가 싫어지네. 하여간 법돌이들하고는 상종을 말기로 다시 다짐했다. 기자도 있잖아? 법대나 하여간 그런 비슷한 걸 한 기자하곤 알고 지내지 마라. 법대 나온 운동권은… 소속만 그랬을 뿐 공부는 포기한 거니 봐줌. 그리고 다시 우리의 수원촌놈을 쳐다보며… 너도 빅로펌행을 고민하느냐 하니, 학부 스카이 아니면 전제조건 자체가 충족이 안되는거 알면서 왜그러느냐… 우리 A대들은 분수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는 취지의 답이 돌아왔다. 영끌대출로 구축아파트를 사 신접살림을 꾸렸으나 변치않는 그의 마음에 안도하였다.

수원촌놈을 만나며 서울에 있는, 마찬가지로 학교 후배인 제주인을 부를까 하여 전화를 했는데, 감기에 걸렸다 하여 집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해주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감기를 옮아와 온 식구가 감기 환자가 되었다는 거다. 너 임마 그거 오미크론 변이야! 너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할 거야!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제주인이 항변하였다. 내 인생 이렇게 된 것에 형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걸 알아두쇼! 겉으로는 그게 무슨 얘기냐 하였지만, 내심 뿌듯했다.

얘기가 산으로 가서 그만 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로스쿨, 전관변호사
« 이전 1 … 290 291 292 … 467 다음 »

최근 글

  • 영포티 생일 대모험
  • 생일
  • 영포티다운 자유 연상
  • 극우-포퓰리즘 이라니깐
  • 명절 연휴 이틀째

분류

누적 카운터

  • 1,505,802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