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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한겨레

한겨레가 문정권 5년 비사를 써야

2022년 9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이런 언론 환경에서 한겨레 같은 신문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한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 그러나 일전에 썼듯 잘 나가다가도 더블민주당 앞에 서면 바람 앞의 갈대처럼 늘 파르르 한다.

오늘 한겨레는 <민주당 지도부 ‘친명 독식’에 쏠리는 우려 눈길>이란 사설을 썼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물론 주요 당직인선을 다 친명계로 채운 게 문제이고 당내민주주의 어쩌고가 우려된다는 거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놓고 보면 이런 지적이 무슨 소용인지 알 수 없다.

예를 들면 고민정씨나 설모씨도 이재명 검찰 소환은 정치탄압이라지 않는가. 검사 출신 최박정권 청와대 출신 내놓은 자식 조응천 정도는 돼야 이런 대응은 웃기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거다. 이런 판국에 비명이니 친문이니를 기용해봐야 무슨 소용? 그리고 어차피 한겨레도 얼마 전 사설로 이런 더블민주당 분위기에 충분히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준 거 아닌가? 근데 이제와서 당직인선은 다 친명계다 지적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내가 볼 때 메이쟈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문재인 정권 5년을 되짚는 장기기획 한 50회 짜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고 정말 억울한 건 뭐였는지를 목숨 걸고 한 번 기획을 해보는 거다. 동아일보가 옛날에 MB정부 비사 쓴 거 있잖아.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130330/54075632/1

의도야 어쨌든 그게 갖는 저널리즘으로서 의미가 있고, 또 이걸 하면서 민주정부에 대한 회사의 관점이나 입장도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전 정권 내내 취재한 메모도 다 갖고 있을테니, 그걸로 관계자들 증언이나 이런 거 다시 한 번 취재하고 문통한테도 함 물어보고(보통은 대답 안 하겠지만)… 할 수 있겠어? 인력과 조직역량의 문제로 어렵다면 조금은 이해하지. 하지만 SNS에서 욕 먹을까봐, 윤석열 정권이므로 전정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라서(이게 박근혜 때 이명박 얘기 쓰는 거랑 다른 건 사실이다), 더블민주당이 이기는 데 걸림돌이 돼서 등등의 이유면 더 볼 거 없는 거고.

동아일보 저 시리즈에 재미난 게 많은데, 링크한 것만 봐도 요즘 상황이랑 겹쳐 흥미진진하다. 긁어 붙인다.

결국 정동기 지명 열흘 만에 일이 터졌다. 2011년 1월 10일 오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동기 내정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국민의 뜻을 따르고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집권 여당이 청와대와 논의 없이 MB 임기 중 처음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상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 시간 MB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대통령 경호상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해 참석자들은 이 소식을 아직 알지 못했다. 그 대신 원희룡 당 사무총장으로부터 회의 결과를 ‘통보’ 받은 김연광 대통령정무1비서관이 회의장으로 뛰어가 직속상관인 정진석 수석을 찾았다. 정 수석은 밖으로 나와 원 총장에게 “당신 정치를 어디서 이 따위로 배웠어!”라고 호통을 친 뒤 다시 회의장에 돌아왔다.

“대통령님, 지금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정 수석의 보고를 받은 MB는 손까지 부들부들 떨며 ‘최고 수위’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당시 한 참석자. “대통령은 2009년 천성관에 이어 2010년 김태호, 유명환이 잇따라 낙마하며 극심한 인사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 등에 칼을 꽂은 격이었죠.”

청와대 분위기는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감사원장은 국회가 동의안을 통과시켜야 임명할 수 있는 만큼, 여당의 자진사퇴 요구는 정동기 카드의 폐기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임 실장 등 주요 수석들이 줄사표를 낼 상황이었고, 주무인 권재진 민정수석은 실제로 사표를 내려고 했다. MB는 참모들이 국회와 접촉하며 정동기 카드를 설득해내지 못한 점을 불만스러워했다고 한다. 이상 기류를 감지한 김두우 실장은 이날 저녁 청와대 집무실로 대통령을 찾아갔다.

김 실장=“지금 참모들을 문책하시면 당에서 청와대를 치고 들어오는 게 성공하게 됩니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MB=“그럼 어떻게 하면 돼?”

김 실장=“임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그 의미를 알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결국 이틀 후인 1월 12일 정동기 전 수석은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장 후보에서 물러났다. MB는 그날 오후 정진석 수석 등과 회의를 하던 임 실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제스처였다. 당시 언론은 “대통령이 임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런 제스처와 별개로 대통령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MB는 이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정동기 카드를 선택한 이유를 장시간 설명했다.

“그 사람이 한양대 출신이다. 완전 비주류다. 그런 사람이 검찰에서 그 자리(대검차장)에까지 올라가려고 얼마나 자기 관리를 잘했겠느냐. 나하고 가깝다고 감사원장 시키려 한 게 아니다. 정치인들이 자기들은 얼마나 깨끗하다고 시비하느냐.”

대통령의 열변을 듣고 있던 정 수석이 입을 열었다.

정 수석=“제가 정 후보자를 만나 소주 한잔하며 위로하겠습니다.”

MB=“뭐? 당신 혼자 인간적인 척하지 마! 가슴이 아파도 내가 더 아프고, 정동기를 알아도 내가 더 잘 알아!”

MB의 분노는 오래갔다. 13일 청와대는 그달 26일 잡혔던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배신한 여당과는 밥도 먹기 싫다는 것이다. 그러던 MB는 폭설이 내리던 1월 23일 오후 당 지도부에게 청와대 안가에서의 ‘저녁 번개’를 제안했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이 나왔다. MB는 참석자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며 싸늘하게 말했다.

“안 대표, 당신 많이 컸네.”

“……”(안 대표)

날씨만큼 얼어붙은 이 자리에서 MB는 더이상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고 당에 엄중 경고했다. 안상수는 막걸리잔에 입을 대지도 못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동아일보, 이명박, 이재명, 한겨레

정신을 못 차리는 더블민주와 한겨레

2022년 9월 6일 by 이상한 모자

더블민주당의 검찰 얘기 이거 하나로 정권 끝날 때까지 승부 보겠다는 이 근성… 민생이 어딨고 경제가 어딨냐. 우리가 먼저 살어야지… 그리고 그런 이재명의 더블민주당 핑계로 얼씨구나 지멋대로들 계속 하겠다는 윤민의힘… 자학자해도 제대로 못하는 심의당…

더 말해 뭐하냐. 입 아프고 손 아프다. 이쪽 저쪽 다 욕하니 이쪽 저쪽에서 다 욕을 해와 귀도 아프다. 민주당만 빼고 이거 하셨던 분들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민주당만 빼고가 어딨어 다 정줄을 놨는데.

오늘 한겨레 가는 날이니까 한겨레도 욕을 해보자. 더블민주당이 감~~ 히 우리 대표님을 검찰이 소환~~ 막 떠들고 방송경력 십 몇년 차에 빛나는 고모씨, 그 이름에 걸맞는 설화 전문 설모씨가 이게 만회의 기회다 하면서 막 나서는 그 국면, 바로 그날 한겨레가 쓴 사설을 보자.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57178.html

나는 아직도 이게 다 무슨 얘긴지 이해가 안 된다.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건 분명한데 조사를 하려 하다니 탄압이다! 이게 뭐지? ‘나는 화를 내야되겠고 민주당하고 스탠스를 맞춰야 되겠다!!’는 것 이상의 무슨 메시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차라리 왜 이재명만 소환하고 김건희는 안 하냐, 이런 거면 또 모르겠어. 실제 토요일 경향신문 사설이 그런 야마다. 거의 정론에 가까운 얘기라고 본다.

야당 대표 부부에 대해선 압수수색, 소환 조사, 검찰 송치가 이뤄지는데 대통령 부인은 줄줄이 ‘면죄부’를 받는다면 형사사법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소추되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은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 대통령 배우자는 특권을 누릴 수 없다. 수사 대상자가 누구이든 엄정한 수사로 낱낱이 의혹을 파헤치는 게 검경 등 수사기관의 사명이다.

이 대표도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응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대선에서 47.83%의 지지를 얻은 정치지도자이자, 법률가로서의 분명한 처신이라고 본다. 또한 여야 모두 이 대표 소환을 두고 정쟁에 지나치게 매몰돼 민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9022028015

한겨레 오늘 사설 보면 뉘앙스 약간 다른데, 더블민주당의 무리수라는 느낌도 있지만 뭐 그럴 수도 있는 상황 아니냐 라는 정도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57609.html

그나마 “이재명 대표 역시 ‘야당 탄압’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 소명해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한 마디 썼다. 앞의 사설에서는 “이 대표 역시 정치적 보복 논란과 별개로 제기된 의혹에 성실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 정도였다.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지경의 한겨레 사설보다는 경향신문 사설이 오늘도 톤은 더 낫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9052019005

“그럼에도 이 대표의 소환 불응이 사법시스템 무시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라고 분명히 썼다.

한겨레 사람들 경향신문이랑 비교하면 약간 기분 나쁘고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똑바로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되는거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설이나 쓰고 그러면서 그런 태도는 안 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향신문, 이재명, 한겨레

세상 일에 별 관심이 없는 한겨레

2022년 8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후원하는 한겨레를 늘 꼼꼼히 읽는다. 오늘 기사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한 영남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권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등 수습을 하면 되는데 ‘수습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자꾸 자리를 지키니까 일이 꼬인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법원 가처분으로 불가능하다. 가처분 인용은 이준석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막은 것인데, 새 대표를 뽑는 것이야 말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처분 결정문에도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되므로 직무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써있다. 영남 초선이 판단을 잘못헀거나, 아니면 새로운 원내대표가 이준석의 직무대행을 하고 김용태 외 비어있는 최고위원을 전국위에서 선출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얘기를 하려다 말이 잘못나왔거나이다. 아무튼 그냥 이렇게 인용하는 건 안 맞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사설을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반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쪽 핵심 관계자)의 상징인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자리를 보전했다. 단순히 그뿐이 아니다. 원내대표직을 유지함으로써 새 비대위에서도 당연직으로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하고, 임시 전당대회 대신에 비대위 구성이 맞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그 대목을 문제 삼아 비대위를 무효화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익히 알려졌다 시피 이렇다. 권성동은 이준석 징계 직후 궐위가 아니라 사고이니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되고 비대위 전환과 조기전당대회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비대위 전환은 윤석열-권성동의 ‘체리따봉’ 문자가 공개되고 일부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신핵관’이 주도하는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이 나오면서 진행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마지막까지 윤통을 설득해보겠다던 권성동도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그럼 저도 비대위로 가겠습니다 해서 이렇게 된 거다. 권성동이 “임시 전당대회 대신에 비대위 구성이 맞다”고 해서 비대위 체제가 된 게 아니다. 법원의 판단도 ‘권성동 체제로도 지도부가 잘 돌아가는데 일부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비상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뭐 어떠냐… 갑자기 피곤해진다… 그러니까 잘 하세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성동,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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