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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기대된다

2022년 3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거의 유일하게 당선인을 당선자라고 쓰고 있는데 그건 당선자라고 쓰는 게 맞으니까 인정한다. 근데 제목이… 자꾸 보다보니까 뭔가 의지적루다가…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인다.

<‘부정부패 엄단’ 외친 윤석열, 중대부패 MB 사면 요청한다>

이게 한겨레 기사 제목이다. 비슷한 넘들로 묶이는 경향신문의 제목은 <반대 여론 높은 ‘MB 사면’…‘국민통합’ 명분도 갸우뚱>이다. 비교를 해보면 딱 느껴지는 게 석열왕 나하고 제발 한 판 붙어봅시다 라는 결연한 의지이다. 특히 이 제목…

<‘검찰총장 사퇴’ 공개 압박하는 ‘윤핵관’ …윤석열의 이중플레이?>

경향신문의 제목은 이렇다. <권성동 “김오수 검찰총장,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퇴진 압박> … 두 개 비교하면 느낌 딱 오지. 모든 것을 윤석열 일점사격으로 갖고 가는 거야. 이런 제목은 내가 인터넷 신문 다닐 때 이후 처음 보는 거 같다. 인천에서 무슨 일이 났는데 송영길의 인천시라고 쓰는…

어제는 선거 다 끝나고 뭐하는 거냐 했는데, 이거 계속 이런 기조로 가겠다는 거면, 내가 인정한다. 한겨레 앞으로 기대된다. 언론개혁의 중심이 될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한겨레

칭찬할 때는 확실히

2022년 3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한겨레라는 신문을 보니 제목에 다 뒤끝을 붙여놨다.

민정수석실 없앤다고 했더니
<민정수석실 ‘수사 개입’ 겪은 윤석열, 검·경에 더 힘싣나>

김한길 김병준에 요직 주니
<“올드보이” 당내 비판에도 김한길·김병준 복귀…인수위 인선 속도>

안철수가 공약 조정 시사하니
<‘여가부 폐지’에 브레이크?…안철수 “공약 전부 국가정책 되면 부작용”>

윤석열 잘할까 여론조사 나오니
<윤석열 국정수행 “잘할 것” 52.7%…이명박·박근혜보다 낮아>

국제유가가 오르니
<새 정부 맞닥뜨린 고물가·고유가…‘MB 초반 데자뷔’>

아플 때 아프게 때려야지 이렇게 자잘한 시비로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게 선거 때 힘을 좀 내시지… 그땐 헛힘만 쓰고… 뭐냐.

글고 민정수석 폐지한다 이런 거는 어쨌든 좋은 건데. 그런 건 걍 좋다고 하는 거지… 기사에 우려를 넣더라도… 아무리 기자와 독자가 모두 멘붕 상태여도 무슨 중심을 잡아야 될 거 아닌가. 그리고 지금은 허니문 기간 아니냐. 다들 기대하고 박수치고 할 땐데, 이때 충분히 칭찬을 해놔야 나중에 때릴 때 힘이 실리는 거지…

시사평론가도 고민이 많아요. 뭐 기대가 있겠냐 내가? 그래도 한다는 거는 일단 좋게 얘기하는 거야. 뭐 하여튼 아직 집권도 안 한 상태에서 뭔가를 좋은 마음으로 한대잖아. 맥락과 취지를 잘 해설해주는 게 먼저지.

글고 내가 뭐 이런다고 안 짤리리? 짤릴 때 되면 확실하게 쓸려갈 거다. 다만 본분에 맞게 하는 게 어떤 건지 고민할 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한겨레

국민국가의 탄생?

2022년 3월 2일 by 이상한 모자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033103.html?_fr=mt2

한겨레라는 이름에 걸맞는 기사라고 봐야 하나? 국민국가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근대국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국민을 규정하고(중세에는 이것이 불가능했다) 그에 대한 통치 체제를 가진다는 점에서 국민-국가이다. 그러니까 소련이 무너지고 독립을 이뤘을때, 이미 개념상으로 우크라이나는 국민국가였던 거다. 우크라이나 내에 친러파 친서방파가 얼마나 있든, 분포가 어떻든 그것은 국민국가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여론의 대결구도일 뿐이다.

국민국가가 이미 있는데 또 국민국가를 탄생시킨다는 건 무엇인가? 가령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푸틴에 맞서 우리의 정체성은 8세기 이후에 이미 확립돼있었다고 반론하는 것과 지금 국민국가가 탄생하고 있다는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현대 정치에서 국민국가(nation state)의 일부가 ‘진정한 국민국가’를 호출하는 것은 배타적인 내셔널리즘 정치로 귀결되는 일이 많았다.

한겨레가 이런 기사를 쓴 것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실제로 이런 엇비슷한 얘기를 하기 때문일 거다. 그러나 그걸 공동체가 어떻게 소화할 거냐가 진정한 문제이다. 지금 거기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 우리나라 일부가 기득권=친일=보수세력을 말하며 ‘진정한 독립’을 끝없이 얘기하는 거랑 비슷한 논법이다.

우크라이나의 친유럽 정치가 내셔널리즘이라는 거냐? 지금 시점에 그렇게 말하긴 어렵다고 본다. 젤렌스키가 지금은 ‘우크라이나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보이지만 처음 선출될 때는 그런 맥락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진정한 국민국가론’은 그리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겨레 기사를 많이 보지는 않겠으나, 관점을 점검해보는 것은 필요하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국민국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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