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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출판

책 쓰는 이야기

2026년 5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최근에 지난해 여름 쯤에 원고를 낸 책이 나왔다.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거 같지만… 확실히 극우 타령은 유행이 지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집 극우

이웃집 극우

  • 저자 : 권수정|김민하|김윤철|김현준|박선경|손희정|장석준|전홍기혜
  • 출판사 : 레디앙
  • 출간일 : 2026. 04. 30.
  • ISBN : 97911876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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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바로 나왔어야 하는 책인데… 이걸 랩퍼횽님한테도 좀 갖다 드리고 해야 하는데, 당분간 갈 일이 없어서… 모르겠다. 일부러라도 한 번 들러야 하나. 워낙 공저자가 많아 홍보용 책이 2권 밖에 없어서 어디다 갖다 주기도 좀 뭐했는데, 갑자기 추가로 5권이 더 와서 어딘가에 줄 수 있게 되었다. 좀 여기저기 다니는 호시절이었다면 좋았을텐데… 하여간 이렇게 늦게 나올 줄 알았으면 글을 더 잘 썼을텐데 아쉽다. 제한된 분량 안에서… 포퓰리즘의 개념을 논하거나 이런 건 일부러 넘어가 버린 게 마음에 좀 걸린다. 거기까지 포괄하는 내용은, 단독 저서를 기대하시라!

올해 2권을 내는 게 목표인데, 목표라는 게 뭐 꼭 지켜질 것인가는 두고 봐야할 일이지만… 여하튼 원대한 포부를 갖고 접근 중이다. 일전에도 여기에 썼듯 하나는 작년에 쓴 원고를 다시 포장해서 살리는 거고, 하나는 새로 쓰는 거다. 그런데 정리를 좀 하다보니 전자는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의 후속이 될 것 같고, 후자는 ‘냉소사회’의 후속이 될 것 같다. 전자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정치고관여층의 접근을 전제하게 될 것 같고, 후자는 좀 더 일반론으로 가면서 오타쿠적인 느낌을 넣게 될 것 같다…. 전자는 일단 지방선거 이후에나 작업 재개가 될 거 같고, 후자의 작업에 일단 착수하였다.

문제는 진도인데, 원래 4월이 가기 전에 챕터를 한 개라도 써서 보내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벌써 5월 3일이다. 진도는 내가 구상한 것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두통이다. 아침에 유튜브 할 때 까진 보통 괜찮다. 물론 그 때 이미 아픈 날도 있다. 매일 징징거리는 것도 민망해서 얘기하기 쉽지 않지만…. 이게 남들이 만드는 유튜브에 출연한다든지, 티비나 라디오 같으면 두통을 참고 떠들어도 된다. 준비는 남들이 다 하고, 떠드는 거 뭐 짧으면 20분, 길어야 1시간이니까. 근데 이 유튜브는 준비를 혼자 다 하고 3시간 4시간을 혼자 떠들면서 기술적 조작까지 혼자 다 해야 하지 않나. 1분도 정신을 놓을 수가 없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아무튼 가장 많이 두통이 오는 시간대는 이 유튜브를 끝내고 점심 먹은 이후다. 이때 아프기 시작하면 저녁 때까지 고생이다. 그 상태로 오후 일정이나 저녁 일정까지 소화하고 나면, 글이고 뭐고 다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찬밥 더운밥 뭐 따지고 할 때가 아니다. 다시 작년처럼 장비를 싸들고 다니며 시간이 나는대로 펼치고 앉아 글을 써나가야 할 때이다. 오늘도 진도를 조금 뺐지만, 내일 집안일을 모두 해치우며 동시에 글을 쓰는 그러한 묘기를 하루종일 부려야 하겠다. 그래서 저녁 때에는 꼭 여기까지 썼노라 하는 메일을 보낼 것이다.

근데 조개를 다 먹고(택배로 조개를 또 사먹음) 김치찌개도 끓여야 하는데… 이런 글을 꼭 쓰겠노라 하는 얘기를 여기다가 굳이 써놓는 이유는 그래야 반드시 딴짓 안 하고 쓸 것 같기 때문이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이웃집 극우, 집필, 출판

어차피 책은 돈이 안 된다

2022년 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책을 1500부를 팔기 위해 페이스북 블로그 페이지에라도 뭘 해야겠다 싶어 오랫만에 들어가서 상단 그림을 책 사진으로 바꾸는데 어떤 놈이 그새 댓글을 달아놨다. ‘공부도 안 하고 돈 벌려고 하느냐’는 거다. 한심해서 댓글 지우고 차단했다.

책 판다는 글에 “다 공부하고 쓰려면 죽을 때까지 책 못 씁니다”라고 썼다고 이러는 건데, “다 공부하고”는 공부를 100% 다 하지 않았다는 거지, “공부를 전혀 안했다”는 거겠니? 말이 나왔으니… 이 책에 나오는 사례 등은 과거 몇 년간… 3년인가? 주말마다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한답시고 준비하고 정리했던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있다. 그거 열심히 준비했었다. 밤 새가면서… 다들 오다 안오다 하고 이리 저리 흩어져 성과는 미미하였으나…

그리고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주제의 책 써갖고 얼마나 벌 거 같냐? 그리고 원래 출판계약은 선인세를 받는다. 계약할 때 받아서 지금은 얼마 받았는지 기억도 안 나요. 인기 저자 같으면 한번에 많이 줄텐데, 우리 같은 비주류 비인기 저자는 칼 같다. 한 150만원? 그 정도 됐겠지. 그러니까 1500부 다 팔아도 내가 돈을 더 벌거나 하지도 않아요. 1500부를 넘기면 그때부턴 정산하겠지. 근데 이런 비주류 책의 경우에 막 2, 3년 지나면 정산이 제대로 되긴 하는지? 출판계 미스터리다. 그니까 1500부가 목표인 것은 출판사 사장님한테 폐를 덜 끼치기 위한 거지 내가 돈을 더 벌기 위한 게 아니다.

이거 준비할 때 다른 출판사 관계자와도 접촉했는데, 그 양반이 그러는 거야. 이게 단독저서로는 세 번째 아니냐. 세 번째까지 안 터지는 저자는 그 다음부터는 어렵다고들 본다… 그러니까 당신 출판 커리어에는 중요한 책이다… 이런 컨셉으로 되겠는가? 그래서 내가 답을 했어요. 난 세계를 휘어잡는 락스타 보다는 동네 어느 구석에서 자기 고집대로 곡을 만드는 만년인디가수가 되고 싶다. 그 고집대로 한 결과가 이것임.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홍보 Tagged: 출판

저주받은 책?

2021년 12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 누가 그러더라고. 왜 냉소주의 얘기 안 하냐. 크……

사실 지금 벌어지는 일들 같은 거 내 입장에선 왜 이렇게 되고 있는지를 다 그 냉소사회 책에 나름 써놨거든. 물론 예언서는 아니니까 그런 식으로 적혀있진 않지. 암튼 그 책을 읽으면 지금 왜 이런지를 나름 알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 그건 내 생각 뿐이고 실제로는 내 의도대로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더라고.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 당신 맨날 냉소사회에다가 다 써놨다고 염병하니 지겹다… 근데 당연한 거 아니냐? 내가 내 생각을 갖고, 내가 세상을 보는 틀에 대해서 책을 썼는데 당연히 다 거기 있다고 하지… 책이 팔리든 말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책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암튼 하도 그러니까 기분 드러워서 더 이상 얘기 안 하는데, 하지만 그래도 뭔가 내 생각이 뭔지를 다시 얘기를 하고 싶다는 그런 작은 욕망으로 뭔가를 다 쓴지가 벌써 4, 5개월 됐다. 출판사 사정으로 이제야 제목 정하고 교정 들어갔는데, 갑자기 편집 역할까지 도맡아 온 대표님이 엊그제 쓰러지셔서… ㅠㅠ 기약이…

책이 중요한가.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이 책이 저주를 받았나 싶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대표님하고 대화를 하면서 이 책이 팔리기가 어렵겠죠 했는데 사실 그렇다고 하시더라. 어느 한 편에서 다른 한 편을 시원~~ 하게 까는 책이 아니니까… 그런 거 아니면 요즘 사람들은 이해를 안 해주잖아. 여기서 한 편과 다른 편은 꼭 더블민주당과 국힘을 말하는 건 아니예요. 정의당 입장에 서서 양당 욕하는 것도 똑같은 거야. 그니까 책에도 ‘내 편’이 있어야 된다고. 이 책은 그게 없어!

잠정적으로 정해진 책 제목은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이다. 저자로서 노력하고 책임을 다 하려고 하겠지만 대박 기대 같은 건 애초에 안 한다. 그냥 누구 편 드는 일이 허망하고 답답할 때 들쳐보는 책이었으면… 하는데 아니 일단 나와야 말이지.

맨날 책 쓴다고 깝치더니 한 해가 다 가도록 왜 소식이 없느냐 하는 분도 있을까 하여 남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책,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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