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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김건희 코드: 김건희 대 한동훈

2024년 9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 번에 써놓은 메모 일부를 다시 리바이벌 해보자. 때는 2023년 12월. TV조선이 이런 식으로 여사님을 저격을 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국민의힘에 마땅한 수도권 선거전략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의원들이 지역을 돌다보면 이대로는 필패한다는 여론을 듣게 되고, 그래서 위기감이 큰데 비수도권 인사들이 총선 전략을 짜면서 수도권 선거를 망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거죠.

그 논란의 핵심에는 바로 왕총장이라고 불리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이철규 인재영입위는 단순 인재 영입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공천할 지역과 공직 자리까지 조율하며 사실상 총선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바람에 이만희 사무총장은 역할이 미미해졌고, 이철규 위원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친윤들이 윤 대통령과 멀어진 이후에 윤심을 독차지하고 있어, 실세 중에 실세로 꼽힙니다.

[앵커]
대통령 측근들이 많이들 눈밖에 나서 멀어진 상태인데, 어떤 점 때문에 대통령의 측근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거죠?

[기자]
정보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마당발’로 불립니다. 이 의원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는 친윤계 최대 외곽 조직인 한 보수단체에서 비롯되는데요.

먼저 면면을 한번 보시죠. 박진, 이상민, 원희룡 등 윤석열 정부 실세 장관들입니다. 최근 이들이 한 보수단체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철규 의원이 해당 조직에서 자문위원장을 맡으며 정책과 기획 수립 등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조금전에도 봤지만, 배현진 의원이 당의 수도권 전략을 지적한 것도 대통령 측근인 이철규 의원과 박성민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박성민 의원은 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겁니까?

[기자]
이철규 박성민 두 사람은 현재 여권을 움직이는 핵심 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울산 중구에 지역구를 둔 초선, 박성민 의원은 사무부총장을 지내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당직에서 물러났는데, 여전히 이철규 위원장과 인재영입 업무를 함께 다루며 막후 조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당 지도부 일각에서 강서구청장 공천에 강력히 반대할 때도 혼자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고, 그 이후에도 실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1/2023121190123.html

저것만 딱 보면 요즘에 뭐 떠올라? 공천 개입 의심. 그것부터 생각나지? 특히 저 대목에서 우리는 뭘 떠올려야 돼? 그러면 지난해 10월 재보선 김태우 씨 공천도 여사님 의견이 반영됐던 거였나?? 그런 생각 안 들어? 어쨌든 이런 냄새를 괜히 막 풍긴단 말야.  근데 한 번이 아니에요. 또 그런다니까. 이때는 이제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온다더라, 이걸 거의 기정사실화 하던 때다.

12월 19일이 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께서 비대위원장을 받겠다는 취지의 뉘앙스를 딱 준다 이 말이야. 이 때 한참 뜨거운 감자가 김건희 특검이다. 어떻게 할 것이냐 기자가 물을 거 아닌가. 한동훈 장관님께서 대답을 해요.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한다.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 조항까지 들어있다”,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 … 등등.

이걸 조선일보가 바로 받아서 진짜 대문짝만하게 기사 제목 바로 아래에다가 동영상을 붙여놔요. 한 번 링크 들어가서 보셔봐봐. 큰 화면으로 보시면 더 좋아. 동영상을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붙이는 거 봤어??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12/19/KKRIBOHTPFHPVC3A47NGPDNTRI/

그리고나서 그 다음날 지면에 기사를 뭐라고 썼냐. 1면 헤드라인 제목이 <‘총선 후 김건희 특검’ 급부상>이야. 한동훈의 저 얘기가 ‘김건희 특검 조건부 수용’이라는 거야. 그 때는 참 꿈보다 해몽이다 그랬거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한동훈 대 김건희 매치업을 한 거지. 그런 기류가 더 확실해지는 건 이날 TV조선의 아래 보도.

[기자]
잠깐 인요한 혁신위 때로 돌아가보면요,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면서 큰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그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간신히 숨통을 틔웠습니다.

그 이후 희생 이슈는 수면 아래로 꺼졌는데요,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 자발적 희생이 아니라 시대흐름에 따른 물갈이, 그러니까 ‘강제적 희생’이 대세가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대통령 측근들과 영남 중진들이 고민이겠어요.

[기자]
현재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성민 의원 등이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대구 5선 주호영 의원, 부산 5선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영남의 3선 이상 중진들도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물론 선수나 나이만으로 기준을 삼을 순 없을테고, 지역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초선들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20/2023122090126.html

마치 이렇게 들리지. 한동훈님! 윤석열 라인 이철규, 김건희 라인 박성민을 쳐내고 물갈이 공천을 주도해주십시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는 기자가 등장하는 방송의 진행자는 누구다? 지금의 박정훈 씨…. 여기서부터 오늘날의 이 난리가 다 예고가 되었던 것임.

그런데 가만히 있을 누님이 아니지. 용산이 바로 반격 들어가야지. 이관섭 당시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일요일인 12월 24일에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특검 반대론을 늘어 놓는다.

이관섭 : 지금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법에 대해서 제가 지금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것은 대단히 성급한 그런 말씀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두 법안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들 입장은 총선을 겨냥해서 어떤 흠집내기를 위한 그런 의도로 만든 법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습니다만 실제 28일날 법안이 통과된다든지 그래서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오게 되면 저희들이 입장을 잘 정해서 어떤 대응을 할지 고민해보겠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9642

그리고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월요일, 여당 정부 대통령실은 집에도 안 가고 총리 공관에 모여 당정협의를 열고 ‘조건부 수용’을 포함 김건희 특검은 절대 안된다고 입장을 정리한다.

경향신문의 이날 취재를 종합하면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비공개 고위당정을 열었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에 대한 대응 방향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거론된 총선 후 추진 등 ‘조건부 수용’도 불가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특검법과 관련해 “조건부 수용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특검법 관련해서는 우리 당 입장은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12252037001

경향신문 기사에도 나오지만, 당시 뉴스1은 윤통이 대노했다고도 보도했다. 아래는 당시 뉴스1이 기사 제목과 일부 내용을 바꾼 정황을 소개한 미디어스의 기사.

뉴스1이 25일 오전 게재한 <尹 ‘총선 후 특검’ 보도에 격노…’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고심> 기사에서 여권 관계자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의)독소조항과 시점을 제하면 (특검법을)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유력 보수지에까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그에 대해 대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뉴스1은 해당 기사의 제목을 <‘총선 후 김건희 특검’ 불쾌감 드러낸 용산…윤 대통령, 거부권 고심>으로 수정하고 여권 관계자의 통화 발언도 “대통령실에서 매우 불쾌해했던 것으로 안다”고 바꾸었다.

이날 연합뉴스는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조건부 수용안에 격노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97

이 난리가 나고, ‘조건부 수용’의 공간은 없어져버린 상태로, 당정협의의 다음날인 12월 26일에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을 한다. 그리고 이틀 뒤인 12월 28일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날아가 버리고, 당시 ‘왕수석’에서 정책실장이 된지 1달 밖에 안된 이관섭 정책실장이 비서실장으로 기용된다. 그때는 다들 김대기 실장이 뭔가 인사와 관련된 비리 등에 연루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선일보의 사설이 심상찮았다. 제목부터가 <대통령실 개편 한 달 만에 실장 교체, 무슨 일인가>이다. 근데 이게 제목이… 정말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 취지라기 보다는, 아는데 ‘정말 이럴 거냐?’ 라는 뉘앙스로 느껴지지. 이 사설의 아래 대목에 주목을 해보면 더욱 그렇다.

비서실장은 격무에 시달리는 자리여서 역대 정권에서도 5년 임기 동안 실장은 두 번가량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3실장 전원 교체 인사는 상궤를 벗어났다는 인상을 준다.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을 2실장 체제에서 3실장 체제로 조직 개편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인 데다, 그때 신설된 정책실장에 “정책 조율의 최적임자”라는 배경까지 설명하며 임명했던 이관섭 실장을 한 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이동시킨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 비서실장을 교체할 계획이었다면 대통령실 조직 자체를 뜯어고치는 수술을 했던 그 시점에 새 인물로 바꾸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또 대통령 마음속 새 비서실장이 이관섭 실장이었다면 정책실장을 맡을 사람을 따로 찾는 것이 합당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급작스럽게 이뤄지게 된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게 되는 것이다.

지난 3월 초대 김성한 안보실장 교체도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해외 공관장들이 1년에 한 번 서울에 모여 회의를 갖는 시점에,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의 사퇴에 이어 뚜렷한 설명도 없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뒷말을 낳았다. 대통령실 인사는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대국민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선 내각 장관 인사보다 더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인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식적이어야 하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29/56UKXTJ2VJDKNIKDMEW7AHLKC4/

자. 이례적이란 걸 지적하면서 굳이 김성한 안보실장 교체 얘기는 왜 끼워넣었나? 김성한 씨는 그 당시 왜 날아갔지? 기억을 더듬어 보십시오. 블랙핑크…. 기억나니? 아래 한겨레 기사를 보시라.

김 실장은 이날 오후 5시3분, 입장문을 내어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오후 5시55분, 윤 대통령은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를 김 실장 후임으로 내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만류했으나, 김 실장이 (사의를) 거듭 피력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 실장 교체설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김 실장과 대통령실 양쪽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으나 하루 만에 교체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께 외교안보라인의 방미 관련 ‘보고 누락’ 사태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이 3박5일 일정으로 방미해 워싱턴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조율하던 때다. 국가안보실은 미국 쪽 제안을 받아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안보실 실무진은 여러차례 보고를 누락해 윤 대통령과 미국 쪽의 불신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는 여성 관련 행사도 보고가 누락됐다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뒤죽박죽인 안보실에 대해 최근 김 실장을 호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으로서는 이 일로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줄줄이 교체된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기가 난처해진 면도 있다.

일부에선 외교가에서 널리 알려진 김 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알력과 갈등도 급작스러운 교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 발표와 한-일 정상회담 의제 등 한-일 관계를 두고 갈등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김태효 차장이 김 실장보다 더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말도 적지 않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85759.html

저 기사에 나오는 교체된 의전비서관 대신 들어갔던 분이 누구냐. 기억 나십니까?

김승희 신임 비서관은 지난달 10일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한 뒤 선임행정관으로서 의전비서관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김승희 비서관을 승진 임명한 것은 오는 26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홍보기획단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부부의 각종 국내외 행사를 밀착해서 보좌하는 업무를 맡는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87995.html

결국 김성한 사퇴 미스터리는 여사님 얘기랑 엮지 않으면 얘기가 안 되는 대목이 있는 거다. 그런데 내막을 뻔히 알고 있을 조선일보가 김대기 사퇴를 굳이 김성한 사퇴랑 동렬에 놓고 비판을 한다? 그러면 나 같은 녀석은 자연스럽게 ‘아 이거 김대기 씨가 사퇴한 것도 여사님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거 아냐?’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다고. 여기서 좀 의심스러운 게 TV조선의 2024년 1월 5일날 보도.

[김반장]
오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따로 좀 물어봤는데요, 핵심은 ‘공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원한다면 접근법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공약을 어기는 것에 거부감이 컸던 윤 대통령도 이번엔 “생각을 달리 해볼 수 있겠다”며 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보자고 했답니다.

[서반장]
저는 이 시점에 궁금해지는 게, 얼마 전에 ‘총선 이후 특검 수용’ 이런 얘기가 나오다가 다시 쑥 들어갔잖아요. 단순 해프닝 이었던 건가요?

[김반장]
정확하게는 ‘야당이 넣은 독소조항들을 다 제거한 특검법을 여야 합의 과정을 거쳐 총선 이후 수용할 수 있다’는 정도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는데, 지난 12월 중순쯤 여권 핵심부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검토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추대 직전 특검법에 대해 ‘악법’이란 걸 전제로 ‘법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고요, 그리고 이를 ‘총선 후 특검’ 으로 연결시킨 보도가 나와버렸죠. 당시 윤 대통령은 이런 방안에도 부정적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여권으로선 일종의 카드가 먼저 노출되면서 없던 일이 된 걸로 볼 수도 있습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1/05/2024010590137.html

12월 중순이면 앞서도 봤듯 누가 혁신을 하니 마니 비대위원장을 하니 마니 개판오분전일 때다. 근데 그때 ‘여권 핵심부’가 특검 조건부 수용을 검토했다는 거다. 그런데 한동훈의 발언을 조선일보가 ‘조건부 수용’으로 해석하면서, 윤통이 격노를 했고 그러면서 물 건너 가버렸다, 지금와서 보면 이 뉘앙스로 읽힌다. 그러면 그때 조선일보든 보수의 어떤 브레인이든 ‘조건부 수용’으로 특검론을 타고 넘어가는 방안을 대통령과 여사에게 설득을 하려 한 주체가 있어야 된다. 그럴 수 있었던 자는 누구였을까? 비서실장 정도 아니었을까? 그래서 윤통이 처음에는 제2부속실 얘기처럼, ‘그래? 글쎄, 그런 방법도 있나?’ 그러다가 한동훈과 조선일보가 오버를 하니까 ‘이거 딱 보니까 자기 정치하려고 배신하는 거구만!’ 이런 모드가 되면서 판 깨지고 비서실장한테 ‘너 사퇴’ 이런 거 아니냐고.

윤통의 ‘너 사퇴’가 이미 한동훈 비대위 시작하자마자 시작됐다는 것은, 지난 전당대회 때 나온 다음의 JTBC 보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JTBC 취재 결과,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취임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김건희 특검’ 문제로 이미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발단은 위원장 취임 직전 특검 ‘조건부 수용’을 시사했던 이 발언입니다.

[한동훈/당시 법무부 장관 (2023년 12월 19일) :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합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대통령실의 비서관급 인사가 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하라’는 압박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후보가 당황해하자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 후보를 지칭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한 후보는 더 이상 김건희 특검 문제로는 각을 세우지 않았고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약 2주 뒤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윤 대통령과 한 후보의 갈등은 재차 수면 위로 드러났고 김 여사의 문자는 이미 두 사람의 숨겨진 갈등이 있었다는 걸 드러낸 셈입니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4898

취임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은, 취임이 12월 26일이니까 2024년 1월 3일 이전에 한동훈을 향해 ‘너 사퇴’가 시전되었다는 것이다. 그 사이인 12월 28일에 김대기가 날아간 것이지. 그러면 그 때 분위기는 ‘조건부 수용’ 말하면 죽는 거야…. 뭐 그런 거 아니었을까. 그리고 나서 1월 15일 정도 되면 여사님이 동훈쓰한테 회유성인지 사과를 안 하겠다는 통보인지 뭔지 모를 문자를 보내기 시작하고, 1월 21일에 ‘너 사퇴’가 한 번 더 시전되고, 23일에 눈발 속 폴더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2월 초중순 쯤에 여사님은 김영선 씨한테 지역구를 옮기라는 둥 메시지를 보내고, 김영선 씨는 지역구를 옮겼는데도 공천이 안 되자(누가 안 되게 했을까) 이걸 들고 개혁신당 쪽으로 갔고, 뭐 그런 거지. 근데, 앞의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상황을 주욱 봤을 때 여사님하고 동훈쓰가 뭣하러 이렇게 사생결단 했겠어? 결국 공천에서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가 같이 걸려있는 거잖아. 그런 것으로 볼 때, 저는 여사님이 많은 것을 하셨다고 본다 이 얘기임. 지금 밥 먹어야 해서 급하게 마무리….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김대기, 김성한, 김영선, 박성민, 윤석열, 이관섭, 이철규, 한동훈

한동훈, 제2의 황교안 제2의 윤석열

2024년 8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제가 전당대회 때 이 얘기를 여기저기서 좀 했는데, 코웃음치거나 비웃더라. 아니면 그냥 덮어놓고 막 비난하는 걸로 알든지…. 근데 정작 저는 이 얘기를 국민의힘 사람들, 그것도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한동훈 쪽에 기울어져 있는 분들에게 들었다. 한동훈 실제 겪어보니 정치를 깊게 해본 일이 없다는 점에서 윤석열과 다를 바 없고, 그런 대표는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큰 기대 안 한다 라는 취지. 여기서 ‘이미 겪어본 그런 대표’가 바로 황교안이다.

이 얘기 갑자기 왜 하느냐, 주간경향 기사에 아래와 같은 대목이 나와있기 때문.

“솔직히 말한다면 한동훈으로는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고 판단한다.”

지난 8월 13일 만난 국민의힘 쪽에서 전략통으로 통하는 인사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친윤’보다는 ‘보수의 코어들이 갖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여론조사를 보면 저쪽이 조국까지 포함하면 더블스코어로 앞선다. 서울·경기에서는 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쪽이 상당한 지지세를 얻고 있다. 이미 얻어낼 지지율은 다 얻어냈기에 확장력은 없다고 본다.”

그는 한동훈 당대표 체제에 의문을 던지는 당내 의원들의 기류도 전했다.

“같이 회의를 해본 의원의 말인데 이 사람(한동훈)은 순간순간 외우고 연구해서 던지는 것은 잘하는데 정작 내공이 필요한 경제나 사회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는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결국 기재부 출신인 추경호 원내대표가 받아서 부연 설명을 할 수밖에 없다. 의원들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한동훈은 정말 허깨비구나’라는 것이다. 게다가 남은 시간도 길다. 윤 대통령이야 출마 선언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9개월밖에 안 걸렸기 때문에 설혹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거를 틈이 없었지만, 한동훈은 내년 9월에 사퇴하더라도 1년은 더 넘게 가야 한다. 결국 ‘허당’이라는 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8180900021

이 기사에 보면 용산이나 동훈쓰 측이나 전형적인 여론 파악 태도가 드러나는 데, 바로 그 다음 대목이다.

이 인사는 ‘정치인 한동훈’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대면 접촉의 부재를 꼽았다.

“국민 눈높이나 민심을 강조하는데 한동훈은 그것을 인터넷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평판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사람을 만나야 할 시간에 혼자 휴대전화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결정권자들이 자기 이름을 네이버에 검색하는 버릇이 있잖은가. 한동훈은 네이버에서 자기 이름 쳐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게 트위터(현 X), 커뮤니티, 유튜브까지 가는 것 같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절 기자는 모 비대위원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용산 측 모 인사가 관여하고 있는 댓글팀에서 자신의 재산 축적 과정 문제와 한동훈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비대위 갤러리’를 통해 조직적으로 유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소문을 기자에게 전하면서 “디씨인사이드에 그런 이름의 게시판이 있다는 걸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 알았다”라며 “그런 식으로 비대위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 용산 측의 공격이 너무나 저열해 한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빋갤(비대위 갤러리의 약칭)’을 통한 네거티브 공세는 당대표 선거기간에도 계속됐다. 선거 과정에 나온 한동훈 네거티브 자료의 최초 출처는 대부분 ‘빋갤’이었다. 당대표 선거 후 ‘한동훈=(윤석열 대통령의) 배신자’ 프레임이 지속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빋갤’과 ‘빋갤’에 올라온 폭로를 원자료로 하는 우파 유튜버들의 방송이다.

이게 왜 이러냐 하면, 한동훈이 당 대표로서 자기가 의사결정 하는데 참고하거나 조언을 들어야 할 공식 단위가 있을 거란 말야. 인터넷 여론 파악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인 거고, 정 필요하면 아랫사람한테 시켜서 그 파악해가지고 보고 좀 해주세요 이래야 말이 되는 거 아님? 근데 그게 아니고 자기가 직접 파악한다는 거는, 참고하거나 조언을 듣는 것에 있어서도 당 공식 단위를 주변화 한다는 것임. 용산도 봐라. 공격을 해도 정공법으로 하는 거지, 디씨-유튜브 이 루트라는 게 뭐냐? 이걸 공식 단위가 공적 루트로 하지는 않을 거 아냐? 그니깐 이렇게 된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의사결정에서 혼자 생각해 결정하는 ‘홀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공당의 대표라는 것은 당내의 시스템을 총괄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여의도연구원도 있고 당 전략기획실, 정책실, 대변인실 등을 통해 여러 민심을 받아 수렴하고 토론해 정리하고 입장을 내는 것이 정상적인 프로세스다. 그런데 그런 당 시스템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 피아 구분이 안 되기 때문이다. 측근이라는 사람들도 측근이라고 분류돼 있을 뿐 토론이나 의사결정에서는 벽을 느낀다고 한다.”

이게 용산도 지금 그런 거거든? 세상을 보고 사고하는 방식이 거기서 거기란 것임.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으로는 앞으로의 액션 플랜 자체도 그렇지만 캐릭터 자체로 봐도 어렵지 않나, 하는 얘기를 보수란 사람들도 삼삼오오 하는 중인 거다. 그런 상황으로 인해 조성된 불안이 지난 번에 조선일보 양상훈 씨의 이런 글로 표출이 되고 있는 것임.

한 대표가 극복해야 할 첫 관문은 윤 대통령이 남긴 유산이다. 이제 한국 유권자들에겐 검사 정치인 기피증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검사 대통령’ 얘기가 나오면 “또?” 하면서 고개를 흔든다. 윤 대통령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법 적용에 예외 없다’면서 발휘했던 검사의 본질적 장점은 사라졌다. 그 대신 다른 사람들과 공감·교감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검사의 단점은 크게 부각됐다. 한 대표는 비록 윤 대통령과는 차별화됐지만 ‘검사 정치인’이란 범주 밖으로 나오기는 힘들다.

(…)

사람들에게 ‘한동훈’이라면 할 말을 빨리, 딱 부러지게 한다는 것부터 떠오른다. 이것으로 국회의원은 몰라도 대통령은 힘들다. 108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윤 대통령과 불화 재연 가능성은 높다. 현재 국민의힘의 대선 득표 기반은 위태롭다. 한국 대선에서 수도권과 20~50대까지 광범위한 연령층을 잃으면 승부를 할 수가 없다. 한 대표는 이들에게 어필할 무엇을 갖고 있나. 솔직히 잘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일반 시중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한동훈이면 이재명이 대통령 될 수 있고, 민주당에서 이재명 아닌 새 인물이 후보로 나오면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와도 안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거칠지만 무언가 본질을 꿰뚫는 듯한 느낌을 준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8/01/B2YNVY3ZXZFE3PQJ4PE3N5UIJY/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한동훈, 황교안

윤통이 조국 사모펀드 딱 보고 생각한 것

2024년 7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한겨레 보는데 한 논설위원이 또 복장 터지는 얘기를 써놨다.

만약 이 사건의 주인공이 김 여사가 아니라 조국 대표의 부인 정경심씨였다면 어땠을까? 검찰은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하고 언론은 없는 의혹까지 부풀려가며 사건을 키웠을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사모펀드 가입 자체가 범죄인 것처럼 떠들던 이른바 ‘좌파’ 지식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부부의 사모펀드 투자를 권력형 비리로 예단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권력형 비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윤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 하나 반성이나 사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탈탈 털어 나온 곁가지 혐의로 유죄가 입증됐다고 ‘퉁치고’ 넘어가는 것이다. 집단적 망각에 기초한 우리 사회의 이런 ‘대충주의’는 시간이 지나 상황이 바뀌면 똑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근본적 원인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50678.html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여기서 ‘좌파’ 지식인들이 왜 나오나. 누구를 말하나? 구체적으로 대라. 좌파 지식인은 세상에 많다. 조국 흑서를 말하는 건지, 중궈니횽을 말하는 건지 정확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급한 일반화’가 된다. 내가 아는 좌파 지식인들은 조국 건이든 김건희 건이든 다 욕했다. 그 분들 중에 한 분은 얼마 전에 돌아가셔서 한겨레 너님들이 며칠 동안 지면에 쓰고 그랬잖나.

지식인인지는 모르겠고 그때나 지금이나 좌파연하는 나는 당시 그런 주장을 했다. 사모펀드? 가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부적절한데 투자했다거나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다못해 노동탄압 사업장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한 우려에 대한 조국 씨의 답변은 ‘블라인드 펀드여서 나는 몰랐다’였다. 그래서 일단 이 쟁점은 사실관계가 맞는지 두고 보자고 했지만, 이후 입시 관련 얘기가 나오면서 이건 더 유지 불가능하니 사퇴가 맞다고 봤고 그런 내용의 글도 썼다.

뭐 아무튼, 결국 ‘블라인드 펀드’ 주장은 어떻게 됐나? 법원에서 깨졌다. 논점은 이렇게 흘러간 것이다. 근데 그걸 갖고 지금 이제와서 ‘사모펀드 했다고 다 범죄자라던 좌파 지식인들 어디갔냐’고 하면 곤란한 거다. 더군다나 장삼이사도 아니고 한겨레 논설위원이라는 분이 지면에다가 이런 얘기나 쓰고…. 평소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가 여기서 다 드러난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럴건가? 정신을 좀 차리시기 바란다.

‘사모펀드 그거는 나쁜 놈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은 좌파가 아니고 윤통의 것이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일전에 다 털어놨다.

“당시 언론에서 가장 문제를 삼았고, 또 검찰이 압수수색 한 곳 중 상당수가 조국 지명자의 자녀 입시 문제와 관련된 곳이었어요. 그런데 내 기억에 윤 청장은 나를 만난 자리에서는 입시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말을 안 했습니다. 사모펀드 이야기만 했어요. 사모펀드는 다 사기꾼들이 하는 것이다. 내가 사모펀드 관련된 수사를 많이 해 봐서 잘 안다. 어떻게 민정수석이 사기꾼들이나 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댈 수 있느냐… 그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https://newstapa.org/article/Du_6b

이 때도 좀 궁금했는데, 사모펀드 한다고 다 사기꾼인가? 그렇지는 않은데 왜 윤석열은 이렇게 말했지? 이런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 의문이 다 해소됐다. 블랙펄 이종호씨가 나오면서 말이다. 이종호씨와 같은 부류들을 윤통도 알았을 거 아닌가.

가령 어제 한국일보 통해 나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활용한 주가조작 얘기도 봐라. 배우자 주변에 맨 이런 놈들만 있었다고 하면, 수사를 많이 해봐서가 아니고 같이 살아봐서 아는 거다. 윤통도 검사의 어떤 양심으로는 좀 답답했겠지 아마도. 결혼을 해야 돼서 하긴 했는데 온통 이런 판이고… 그래도 나 싸나이 윤석열 배우자를 지키긴 지켜야겠고… 궁정마법사 아니 하나님 앞에서 결심하지 않았겠어? 내 비록 배우자의 흠은 어찌 할 수 없어 이렇게 살지만, 그만큼 남의 죄는 열심히 단죄를 하여 정의실현의 총량은 어떻게 유지해보는 걸로…

그러다 딱 조범동, 무슨 코링크PE 이런 단어들을 발견한거지. 아~ 이게 그거잖냐. 그거~ 아 이게 딱 그거 거니 주변에 있는 걔들인데 이거…. 야~ 이거 내가 진짜 잘 아는데… 이거 완전 안 되겠는데… 종호씨한테 전화했을 수도 있어. 어~ 종호씨~ 오랜만… 아니 근데 이 쌔끼가 눈에 뵈는 게 없나 어디 대한민국 검사한테 은근슬쩍 반발을 할려고, 야!! 이 새끼가… 내가 전화했다고는 하지 말고… 알지? 어… 야 근데 종호야. 너 범동이라고 아냐?

그냥 혼자 뇌피셜. 그니까 하여간 한겨레 정신 차려라 이겁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윤석열, 이종호, 조국, 조범동,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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